*마더 데레사의 가르침*
인도의 힌두교인은 대부분 자신이 모시는 신을 그린 그림을 꽃으로
장식해서 방에 걸어 놓는다. 힌두교에는 참으로 많은 교인이 있다
사람의 목을 잘라 들고 있는 칼리 신, 노래하는 신, 원숭이 모습을
한 신,코끼리 신, 코브라 신,.. 그래서 집에 걸려있는 그림만 보아도
그 사람이 어느 신을 모시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기일에, 어느 한 신부(사랑의 선교회 본원)가
아침미사를 봉헌한 후 봉사활동을 하는 곳으로 걸어가는 도중. 마침
길옆에 있는 작은 제단에 마더 데레사의 사진과 꽃이 예쁘게 장식
되어있었고, 사람들이 이 사진을 향해 두손을 모으고 기도를 드리고
있기에 그 신부는 그들이 모두 가톨릭신자인 줄 알았다.
그래서 그는“오늘이 마더 데레사 수녀님께서 돌아가신 날이라 그것
을 기념하여 기도하는 것인가 보죠? 저는 한국에서 온 천주교 신부
입니다. 세례명이 어떻게 되세요?” 하고 물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들은 모두 천주교신자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는 다시 그분들께 “그러면 왜 수녀님의 사진을 걸어놓고 기도
하시는거죠?”하자 그들은 정색을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여러 신중에 한 분이십니다. 평생을 가난한
우리를 위해 그렇게 열심히 일하신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여러 신
가운데 한 분이 사람의 모습으로 환생한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그 신부는 무척놀랐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께서 남기신 숭고한 정신
에 다시 한번 고개가 숙여진다.
인도 사람들은 마더 데레사를 “인도의 어머니”라고 부르며 존경
한다. 또 많은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 주기위해 신이 사람
의 모습으로 환생을 한 것으로 마더 데레사 수녀님을 생각하고있다.
일생을 헐벗고 굶주리며 병들어 죽아 가는 이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기에 힌두교의 여러 신중에 한 분으로까지 존경받는 것이다.
그날 아침 그는 일터를 향해 걸어가면서 남을 위해 나 자신을 아낌
없이 내줄 때, 다른 사람의 눈에는 내 모습이 하느님의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소중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김성민 안드레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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