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LH 아파트 하자 28만건으로 배상액 1600억원 넘었다.
뉴스1, 박승주 기자, 2022. 10. 19.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최근 5년간 정부가 공급한 공공주택에서 발생한 하자 건수는 28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호·바닥·도배 등의 분야에서 하자가 많이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만399건, 2018년 7412건, 2019년 6306건, 2020년 7176건, 2021년 25만4468건 등 LH 공급 아파트에서 최근 5년간 총 28만5761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2017~2020년까지의 하자 분류 체계는 주요 하자와 고객 지적사항으로 나뉘지만, 지난해부터는 주택법 개정사항을 반영해 일반 하자와 중대 하자로 분류하는 등 체계를 개선하면서 하자 건수가 크게 늘었다.
하자발생 유형별로 살펴보면 2017년에는 도배와 관련한 하자가 가장 많았다. 2018년에는 오배수 관련, 2019~2020년에는 타일공사와 관련한 하자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난해 주택법 개정 후 발생한 일반 하자는 창호공사 4만9653건(19.5%), 바닥공사 2만9676건(11.7%), 도배공사 2만6663건(10.5%), 가구공사 2만6650건(10.5%), 도장공사 1만8885건(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대 하자는 조명기구 불량 256건(31.5%), 건축물 누수 211건(25.9%), 배관 누수 191건(23.5%), 위생기구 불량 27건(3.3%), 가스설비 불량 22건(2.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자 소송 패소로 LH가 입주자대표회의 등에 지급한 판결금은 최근 5년간 16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2017년 106억4400만원(13건), 2018년 154억6300만원(19건), 2019년 445억8700만원(23건), 2020년 538억원(36건), 2021년 372억7400만원(19건) 등 최근 5년간 합계는 약 1617억7500만원으로 조사됐다.
LH 관계자는 "하자 예방을 위해 설계, 시공, 입주 등 모든 사업 단계에 걸친 '품질·하자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arksj@news1.kr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