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남자가 치열하게 타오르는 거대한 불덩이 속에 들어갔다고 합시
다. 그는 그곳이 자신을 구호할 곳이 아니고 피난처가 아니며, 자신은 귀의할 곳이 없는 자가
되어 불을 싫어하게 되는 것처럼, 그는 집착할 만한 것을 보지 않을 때 그의 마음에 불쾌하다
는 생각이 일어나게 되며 몸에 열이 일어나고, 그는 자신을 구호할 곳이 없고 피난할 곳이 없
으며 귀의할 곳도 없는 자가 되며 온갖 생존을 싫어하게 됩니다. 그가 여러 가지 형성된 것의
작용에 있어서 두려움을 발견할 때 다음과 같은 사념(思念)이 마음에 생깁니다.
‘이 여러 가지 형성된 것의 작용은 타오르는 불길이며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으며 괴로움이
많고 번민으로 가득 차 있다. 만일 누군가가 이런 작용이 없는 상태를 얻는다면 그것은 적정
(寂靜)이며, 절묘(絶妙)이다. 즉 그것은 모든 형성된 것이 고요히 멈추고, 모든 소인(素因)을
버리고 떠난 것이며, 애집(愛執)이 붕괴되고 멸하고 탐욕을 여의는 일이며, 번뇌의 지멸(止
滅)이고, 열반이다’라고. 한편 이렇게 해서 그가 모든 형성된 것의 작용이 없는 상태를 얻었
을 때 그의 마음은 용솟음치고 기뻐하며 크게 환희하고 만족하면서 ‘마침내 나는 출리(出離)
를 얻었다’라고 확신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남자가 길을 잃고서 헤매며 어딘지 모를 땅에 들어섰다가 우연히
목적지로 통하는 길을 발견하였다면 그는 그때 마음이 용솟음치고 기뻐하며 크게 환희하고
만족하면서 ‘마침내 나는 출리(出離)를 얻었다’라고 확신합니다.
그는 여러 가지 형성된 것의 작용이 없는 상태에 이르는 길을 얻고자 노력하고 탐구하고 실
천수행하며 많이 수행할 것입니다. 그것을 목적으로 하여 그에게 전념이 확립되고, 그것을
목적으로 하여 정진이 확립되고, 그것을 목적으로 하여 희열이 확립됩니다. 그는 마음이 끊
임없이 그것에 몰두해 갈 때 작용을 초월하며 작용이 없는 상태에 들어갑니다.
대왕이여! 이것을 가리켜서 ‘여러 가지 형성된 것의 작용이 없는 상태에 도달하여 올바르게
실천한 자는 열반을 실증한다’라고 말합니다.”
“잘 알았습니다. 존자 나가세나여! 이것은 바로 그대로라고 나는 인정합니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