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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극우 정치인 90여명 야스쿠니 신사 참배…총리는 공물 봉납
21일(현지시간) 일본 의원들이 춘계 예대제를 맞아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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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권진영 기자 = 약 100여명의 일본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에서 집단 참배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야스쿠니 신사는 군국주의였던 일본이 대외적으로 침략전쟁을 일으킨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이며 침략전쟁에서 엄중한 죄를 지은 14명의 A급 전범을 모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야스쿠니 신사와 관련한 일본의 움직임에 단호히 반대하며 일본 측에 교섭을 제의했다. 중국은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겠다는 의사표시와 약속을 충실히 지키고 군국주의와 철저히 단절하며 아시아 이웃과 국제사회에 행동으로 신뢰를 얻을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현직 국회의원 90여 명은 현지시간으로 21~22일 봄 제사(예대제)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합동 참배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참배를 하지는 않았으나 공물을 봉납한 반면,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은 참배 후 공물까지 봉납했다.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을 명령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A급 전범 14명 등 246만6000여명의 영령이 합사된 일본 우익의 성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