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데이리사이클.20230111.촛농으로 남은 것을 모아서, 초 재활용품 만들어보다
: 윈드보스
'초'는 쓰고 나면, '촛농' 이라는 게 남는다.
이거 초를 열심히 쓰는 나같은 이에게는, 은근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재활용을 하려해도, 내게 가장 중요한 '심지'가 없다.
그렇다고, 이걸 재활용하기 위해 '심지'만 몇십개를 추가로 돈들여 사는 것도 우습고,,,,,
그러나, 마침 떠오른 생각이 있어,
본격적인 재활용에 들어갔다.
우선 남은 촛농을 전자렌지에 3분 30초로 1차 녹여준다.
(다행이 유리병 안에 녹아 있어서,,,)
처음에는 1분 30초 정도로 촛농 녹이기를 시도했는데,
턱도 없이 부족해서, 3분 30초(?) 정도 돌렸더니,
녹기 시작했다.
결국, 30초씩 추가해서, 거의 5분 넘게 돌린 듯하다?!
(혹시 화재나 폭발을 할까봐서...ㅋㅋ)
그렇게 녹인 촛농들을 쓰고 남은, 양초캔(?) 빈통에 부었다.
중앙에 '심지'를 배치해야 하는데,
그때 생각난 것이, 바로 마끈 이다!
이거 무쇠팬 손잡이에 감는다고, 과다 구입하게 되어,
남은 것이 많은데, 명주실을 따로 구할까 고민하다가,
마끈도 어차피 물기 빨아들이는 데는 괜찮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명주실(내가 알기로는 초의 심지로 쓰여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음)도,
초의 녹은 것들을 계속 빨아들여 위로 올려 불이 계속 타도록 하는,
모세혈관(?) 현상을 이용한 거라 보고 있기에 말이다~
마끈을 초의 심지로 재활용하는 데 사용한 건, 잘한 듯하다!
다만, 초심지가 직접 타서 그런지, 그을음이 좀 많이 생기는 편이긴 하다?
자세히 보면, 길게 불꽃이 올라가면서, 끝부분에 그을음이 올라가는 게 보인다?!!
밑에 아내와 딸이 쓴 화장품 빈 캔인데,
밑에 초가 타면서 녹은 촛농들의 열에 화장대가 눌러 붙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받쳐 두었다.
은근 분위기도 만들어 주고,
초도 잘 타니, 재활용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