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올 겨울들어 최고로 추운 날씨 같습니다.
외출 시 옷 단단히 입고 나가기 바랍니다.
그러나 겨울 날씨가 이 정도는 되어야지요.
술붕어 정년 퇴임식 날 이었습니다.
구청장이 인사말을 하려는 순간 마이크가 고장이 나 버렸습니다.
부랴부랴 새 마이크를 가져왔지만 통신실 직원들은 불호령이 떨어질까 봐 전전긍긍 했습니다.
새 마이크를 받은 구청장이 인사말을 계속하게 되었는데,
“선배님들의 정년퇴임이 너무 아쉬워 마이크 마져 목이 매여 말을 못 하는 하는 것 같습니다.” 라는 구청장의 말에 어색했던 분위기는 일순간에 웃음바다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처럼 엄숙한 자리에 가끔 생각지도 않은 실수가 일ㅇ러날 수 있는데,
재치 있는 구청장의 멘트 한마디가 식장 분위기를 살려 낸 셈입니다.
술붕어가 과거에 급제하여 초임 관료시절,
그는 돼지가죽으로 새 모자 집(갓이나 모자를 넣는 가방)을 만들어 사모(紗帽:예복에 쓰는 모자)를 넣어 가지고 다녔습니다.
조정에서는 매년 6월이면 강향(降香:임금이 지방으로 제사 향을 내려 보내는 일)행사를 하는데 그는 촛자 관료다보니 변방 함길도 안변부(安邊府)로 향을 가지고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가 장마철로 내리 사흘을 비가 내리니 모자 집이 흠뻑 젖어 물렁물렁해졌습니다.
사흘 후 날이 개면서 이번에는 뙤약볕이 내리쬐니 빗물에 불었던 모자 집이 오므라들어 사모와 돼지가죽이 엉겨 붙어 버렸습니다.
이윽고 안변부에 도착하니 관아의 관속들이 예의를 갖춰 정문 양편에 늘어서 있었는데,
술붕어 왕의 명령을 집행코자 예의를 갖추기 위하여 예복을 입고 사모를 꺼내려 하니 사모와 모자 집과 엉겨 붙어 도저히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별 수 없이 모자 집이 붙은 사모에 연각(軟角:사모 뒤에 붙은 옆으로 뻗은 날개)만 붙인 채 그대로 쓰고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술붕어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안변부 관료들이 실소를 금치 못하고 서로 쳐다보며 소리없이 웃었다 합니다.
술붕어 그런대로 임기응변(臨機應變)은 있었던 모양입니다.
첫댓글 순발력, 임기응변
살면서 필요 할 때가 참 많습니다.
거기에 유모가 있으면
금상첨화 일테구요.
역시 장원급제 하실 만 합니다. ^^
ㅋㅋ
난 별로고
그 구청장님 민주당 대변인 출신으로 재선에 성공 지금도 구청장 하십니다
졸업식때 교장선생님의 인사말에
"오늘 졸업을 축하해 주려고 하늘엔 구름한점.."
하늘을 올려다 보니 구름이 많아서
"있습니다"했답니다
마이크소동에 이 생각이 떠오를게 뭔가요 과거급제님~
ㅋㅋ
임기응변
수준급이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천재이십니다 사람은 어느때 어느 순간
기지가 있어야 삽니다 그 사람이 크게 될 사람이지요 ㅎㅎ
그럼요
머리도 영리해야 하고
아는 것도 많아야 그런 재치가 나옵니다
결혼식 주례사분이 어찌된 일인지 오늘 두 사람!..
에~
신랑,신부 이름을 글쎄 맙소사!
신랑이름은 신부 아버지를...
신부는 신랑 어머니를...
이래서 식장 분위기가 좀 그랬었답니다...
실수는 있게 마련인데
어찌 수습하는냐가 재치죠
참 어색했겠습니다
순간적인 재치와 임기 응변이 뛰어난 분들이
주변 분위기도 매끄럽고 재미있게 만들곤 하더군요
네 분명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럽죠
적재적소 유머와 재치는
쵝오입니다
그럼요
모임의 활력소죠
살면서 임기웅변이나 재치는 꼭 필요해요
대화가 끊기고 어색할때 분위기 바꾸는 재치는 참으로 고맙지요
그런 사람들이 인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능력은 타고 나는 것 같습니다
정치가 중..
처칠이 그리 유머가 풍부했다네요
유머는 순간재치에서 발휘하는군요ㅎ
그럼요
배운다고 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편안한 오후 되세요
구청장님 말씀에 저도 목이 맵니다.
그때 제가 통신실 직원이었나 봐요 ㅎ
ㅎㅎ
감격 하셨겠습니다
그런 상사 모시면 맘이 편하죠
임기응변이
그때의 상황반전에
만점입니다
그렇습니댜
외기를 기회로 반전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위트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렇습니다
웃으면서 정치를 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이 요구됩니다
구청장 자격이 충분합니다 ㅎ
그만큼 여유가 있어야 민생을 잘 챙기실것 같아요^^
그럼요
훌륭하신 분 입니다
분명 국회로 가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