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지리산 음정리 민박집에서 대장님을 뵙고(저는 대원사-천왕봉-세석-쌍계사로 내려와, 거기는 자러 들렀죠) 이번 십이선녀탕계곡은 꼭 함께 가러 하였는데 이번 토요일에 유학가는 친구(성공회 사제인데 이친구 땜에 성공회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송별식이 있어서 못 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주에 십이선녀탕계곡을 보았답니다. 화요일 밤에 용대리에 도착해서 백담대피소에서 일박하고 흑선동계곡-대승령-안산-십이선녀탕계곡으로 해서 어제밤 8시 반쯤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좋았고 혼자 다녀서인지 생각보다 좀 빨리 갈 수 있었습니다..
원래 제 계획은 화요일에 서울에서 일찍 출발하여 장수대에서 서북능선을 타고 중청에서 일박하고 어제 대청을 거쳐 천불동계곡으로 내려 오려 했는데 홈페이지에 들어와 보니 십이선녀탕계곡이 멋지게 소개되어서 전격적으로 일정을 바꾸었습니다.(사실 화요일 오전까지 늦잠 자는 바람에 오후에 출발하는 바람에 그렇게 된것이기도 하지만요)
(제가 서북능선에 집착하는 까닭은 아픈 기억이 있어서입니다.서북능선 대승령-한계령삼거리구간이 자연휴식년제에 걸리다가 98년에 해제되었는데 그때 타보고 지금까지 탈 기회가 없었는데다가 그때 빗속에 너무 고생을 한 기억이 뚜렷해서입니다.98년 8월 3일쯤이었나 하여튼 그때도 지금처럼 매일 비가 추적추적 오던 때인데 대학후배 4명이랑 이제 막 열린 서북능선을 타자고 결의하여 서울 상봉에서 출발하여 12시쯤에 원통에 도착했는데(요새보다 시간이 정말 많이 걸렸죠) 장수대가는 버스시간이 맞지 않아(택시는 꿈도 꿀 수 없는 열악한 재정을 가진 우리였죠..5명이라 히치도 못하고) 결국 장수대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쯤...원래 중청에서 자려 했는데 시간상 여의치 않으면 한계령 삼거리 쯤에 있는 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기로 했지요..그때부터 비는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는데 장수대 매표소에서 들여보내주지 않는 겁니다. 바로 며칠전에 지리산 뱀사골과 대원사계곡에서 참사가 있었기에 당연히 그러할 겁니다만 우리가 생떼를 써서 십이선녀탕계곡과 서북능선은 타지 않고 백담사로 바로 내려갈 것이라고 졸라서 겨우 입장이 허락되었습니다..(사실 그냥 우리가 막 밀고 올라간 것입니다.) 대승폭포를 보고 대승령에 도착하니 3시 30분쯤..그뒤로 1시간 가량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햇빛도 비치기에 능선을 타면서 우리는 사진도 찍고 야호도 외치고 하여튼 재밌게 가기 시작했는데 길에는 이정표는 커녕 리본도 잘 안보였습니다. 지금처럼 500미터마다 있는 시그널은 생각도 못하고..하여튼 지도와 나침반으로 대강 위치를 추측하면서 가는데...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야영지까지는 물이 없다는 정보는 미리 들어서 중간에 야영할 때를 대비해 따로 큰 물통을 준비해 물을 가져갔지만 앞 남녀분들(몇시간동안 우리하고 그팀 딱 두팀만 있었습니다)에게 좀 나눠주고 마시고 그러다 보니 최소한의 물만 남았습니다..대승령에서 한 2시간이 넘게 걸었는데도 위치는 종잡을 수 없고 보이는 큰 봉우리마다 귀때기봉이라는 환상만 가지게 되었습니다..물이 너무 없어 앞팀의 남자분이랑 물이 있을까 싶어 폭포소리 들리는 곳으로 내려가느라 지체하고 그렇게 3시간가량 간 것 같은데도 이놈의 귀떼기봉은 나타나지 않는 겁니다..앞의 큰 봉우리가 하나 보여 이제 진짜 저기가 맞겠지 하면서 그 봉우리를 에어감고 올라가는데 해가 저물어 깜깜해졌습니다..남녀일행은 우리한테 물을 좀 얻어 텐트를 치기 시작했고 우리는 랜턴에 의지해서 '어떻게든 야영지까지 가자 ..귀청만 넘으면 1시간안에 도착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갔는데 빗속에 바위를 넘고 줄을 타고 내려가는 것들이 위험하긴 했지만 그럭저럭 갈 수 있었습니다..랜턴은 각자 가지질 못하고 앞뒤로 하나씩 있었는데 저는 중간에서 가다가 1-2미터 정도의 바위들을 타고 넘는 식으로 가는데 어느곳에선가 앞사람이 뛰어내린 위치보다 좀 가까운 위치로 뛰어내리려다가 섬칫하여 뒤에 랜턴을 달라고 하여 비추어보니 내가 뛰어내리려는 곳은 천애절벽이었습니다. 그 섬칫한느낌은 막 내가 뛰어내리려는 동작과 1초차이도 걸리지 않은 듯 했습니다.(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리는 상황입니다) 순간 우리가 얼마나 위험한 곳에 있는가 하는 느낌과 더불어 비가 계속 심해지기에 저는 그중 최고선배라는 권위를 발휘해서 (사실 그 산행의 대장은 제 2년 후배였는데 그 또한 이곳은 초행이라 당황하는 듯 했습니다) 더 이상 가면 위험해질수도 있으니 여기 적당한 자리에서 텐트를 치자고 하여 능선상에서 텐트를 쳤습니다.
물이 없어서 밥은 생각도 못하고 같은 물에 라면 면발을 계속 끓여먹는 식의 편법으로 처리하고 팩소주(엄청나게 가져왔는데)를 꺼내 마시면서 고백점프의 등의 게임을 하면서 어떤 막연한 불안함을 이기려 하고, 대장후배는 낼아침 밥을 해먹으려면 빗물이라도 받아야한다면서 코펠을 밖에다 내놓는 장난까지 치기도 하였는데..그것도 잠시..비가 정말 엄청 심해지면서 거센 바람은 텐트를 날라가게 할 듯 텐트 반쪽이 들고 일어나고 밖에서 코펠 날라가서 어디에 부닺치는 소리가 선명히 들렀습니다.. 그나마 물이 텐트속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게임은 완전히 종을 내고 각자 비상사태로 들어갔는데 코펠로 물퍼내는 놈, 밖에 나가서 코펠 줏어오는 놈, 삽이 없어서 돌같은 걸로 배수로 내고 텐트 확실히 고정시키는 놈 ...그리고는 다들 모여서 말없이 소주만 마시면서 운명의 아침만 기다리고 있는데...천둥소리에 고막은 지끈지끈하고 번개는 바로 옆에서 근 2-3분 간격으로 쳐 대는데 정말로 이렇게 여기서 딱 죽는구나 싶었습니다..무슨 맹수우는 소리까지 들리는데 여기서만 살아 나가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기도하는 심정으로 뜬눈으로 몇시간을 버티니 밖이 좀 환해지면서 나가 보니 길들이 좀 보이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그 길 상에서 양쪽은 깍아지른 바위 사이의 공간에서 야영을 했음을 알았습니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부랴부랴 짐을 꾸리고 빗속을 다시 가는데 어젯밤 우리는 귀청봉우리 어딘가에 야영을 한 줄 알았는데 그냥 무심히 돌아서더니 잠시후에 엄청난 봉우리가 안개에 파묻혀 그 위용을 드러내는데 숨이 딱 막히는 듯 했습니다.. 마치 건물 구석을 돌아서니 갑자기 괴물이 있는 것처럼, 뿌연 안개와 아침의 미명속에서 갑자기 보인 큰 봉우리는 정말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맑은 날에는 대청봉도 관악산 한 봉우리처럼 느껴졌는데 그렇게 무섭게 느껴진 봉우리는 첨이었던 것 같습니다. 빗속이라도 길을 잘 알고 예측할 수 있었으면 달라겠지만...그 위대하고 무서운 봉우리가 진짜 귀청이구나 하는 생각이 직관적으로 들었습니다.
우리가 아직 귀청까지도 못 왔다는 생각에 대청까지의 꿈은 만장일치로 날라가고 한계령으로 해서 빨리 산을 벗어나자고 하여 부지런히 귀청을 오르는데 너덜바위길을 손과 발로 올라가는데 사방의 바람은 있는대로 다 맞아 몸이 휘청휘청하였습니다.
귀청에 올라가니 멀리 북설악쪽은 날이 좀 갠것 같았고 여기도 조만간 갤 것 같았습니다..그러나 힘을 다 탕진한 우리는 야호한번 제대로 못하고 다시 너덜지대를 내려와 한계령갈림길 쪽으로 한참을 가니 비박지와 야영지등이 나타나면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들도 밤사이 비에 시달렸는지 거의 초죽음 사태였습니다..
좀이라도 빨리 한계령으로 내려가려고 제대로 된 등산로도 아닌 도둑바위골로 내려오는 도중에 늦은 아침겸 점심을 게걸스레 해먹고 한계령으로 다 내려오니 이 죽을 놈의 날씨는 화창하게 개어 있었습니다..일단 오색으로 가서 쉬자 하여 오색에서 민박을 하고 그날은 그냥 재밌게 놀고 다음날 어떻게 대청이라도 올라갔다 내려와 서울을 갈까 싶었는데 다음날 또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아무도 가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많이 길어졌지만, 이렇게 무서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서북능선을 제대로 타보려고 화요일 상봉터미날 첫차를 타고 가서 대승령-귀청-중청-대청-오색으로 내려오거나 여의치 않으면 중청에서 일박하고 천불동으로 내려오려 했는데 이미 말했다 시피
일정을 바꾸었습니다..
제가 간 일정에서 혹시 나중에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드리는 말씀인데, 백담사쪽에서 대승령에 오르는 흑선동계곡은 백담대피소 200미터 정도위에서 계곡을 건너서 길이 있는데 백담사 쪽과 대승령 쪽 모두 웬만하면 들어가지 말라는 식으로 경고를 해놨는데 물을 몇번 가로질러가야 하기에 호우시에는 무척 위험하고 또한 길찾는 것이 좀 헷갈리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길자체는 그렇게 힘든 길이 아니었습니다..리본만 잘 따라가면 길도 어렵지 않고 계곡을 벗어나면 좀 깔닥고개이기는 하지만 한적하니 재밌는 길이었습니다. 지도에는 대승령으로 오르는데 3시간 30분으로 해놨는데 저는 거의 안 쉬고 2시간 좀 넘어서 올라갈 수 있었으니 3시간안에 충분히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승령에서 한 30분 올라가면(이것이 안산능선길의 일부인데) 안산갈림길이라는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남교리와 대승령쪽 표시만 있고 안산쪽 표시는 없습니다..거기에 쉬고 계시는 아줌마의 지도를 보니 안산을 돌아 두문폭포 위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있어(제가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지도에는 안산에서 다시 이곳으로 나와야 하는 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왼편으로 리본이 많이 매달린 길이 안산쪽 길 같아 들어섰는데 이정표는 하나도 없고 오직 리본만 보고 걸었는데 곧 탁월한 선택임을 알았습니다. 초행길이고 사람도 하나도 없고 지도상의 표시도 없어 불안하기는 했지만 한참을 걷다보니 급경사의 절벽이 나타나고
갑자기 엄청나게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기암괴석들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능선상의 길이었는데 길의 왼편으로는 한계령을 지나가는 길이 보인다고 하는데 저는 안개때문에 보지는 못했습니다.만약 그것을 볼 수 있었다면 참 장관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능선상에 서있는 깍아지른듯한 기암괴석과 그리고 이윽고 나타나는 온갖 식생이 존재하는 드넓은 야생화지대는 가히 환상적이었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가슴속 깊이 마시면서 야생화지대의 능선을 걷는 발의 즐거움이란 형용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길이 다소 좁고 풀들이 길다는 점 그리고 급경사를 조심해야 한다는 점 말고는 리본자체는 뚜렷하여 길찾기는 힘들지 않았습니다. 한참 가다 보니 '안산-대승령 1시간'이라는 그야말로 꼬딱지만한 이정표하나가 유일하게 보이는데 아마 12선녀탕쪽에서 굳이 안산쪽 길로 돌아나가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마지못해 달아놓은 듯 했습니다.
여기서 좀 헷갈렸는데 우측으로 리본이 많이 매달려 있는 길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좀 더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었습니다.
일단 좌측으로 한 10분쯤 바위에 매달려 올라가니 여기가 안산 정상인 듯 싶은 높은 곳이 나타나고(물론 이정표 전혀 없습니다) 거기서 다시 한계령 쪽을 굽어보고 다시 아까 이정표 있는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거기서 리본 많은 곳으로 접어드니 그리 험하지는 않지만 다소 귀찮은 길이 계속되고 계속 리본을 따라 내려오니 드디어 500미터마다 있는 시그널이 보였습니다. 여기 어딘가에서 길이 합쳐진 모양이었습니다.
그뒤로는 개울을 이리저리 건너는 식으로 길이 계속 되고 사람도 전혀 안보여 개울어딘가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게시판에 삼겹살 구워먹자는 분 계시던데 더 밑은 곤란하고 이쯤이 적당할 겁니다) 흐르는 물에 설거지까지 하고(공원관리법 철저히 위반) 내려오다 보니 아까 아줌마를 제외하고 제가 만난 유일한 등산객이 저한테 대승령이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이길이 12선녀탕길 맞냐는 것이었는데 그는 마치 당연하다는 듯 남교리매표소에서 지금까지 이길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매표소에서부터 거의 쉬지 않고 올라왔는데 2시간 좀 넘게 걸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안산을 돌아내려왔는데 위 시그널 근처 어디선가 길이 합쳐졌나 보다고 말씀드리니까 그는 여기서 안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폐쇄되어 있어 찾기 어렵고 자기는 바로 대승령으로 간다고 하셨습니다.
이윽고 내려오는 길은 계곡길 치고도 비교적 험하였습니다.바위가 많은데 쇠막대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몸의 안쓰는 근육의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쉬엄쉬엄 한 30분 쯤 내려오니 꽤 멋진 폭포가 있는 것이 두문폭포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안내판은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이것이 두문폭포인지 긴가민가 한 상태에서 계속 내려오니 근 100미터 안팍으로 홈페이지에서 보았던 욕탕구조 같이 생긴 것들이 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멋지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오히려 안산에서의 야생화풍경과 기암괴석의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구담계곡보다는 좀 험하고 천불동보다는 좀 소박한 느낌이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다만 복숭아탕은 너무 그럴듯해 거기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여기서도 복숭아탕이라고 알려주거나 십이선녀탕 어디라고 알려주는 안내판 전혀 없었습니다. 사전정보 없는 사람은 그냥 지나기 딱 좋게 되어 있지요)거기서부터 매표소까지 4키로 이상으로 표시되어 있어 저는 계곡 내내 이런 줄 알았는데 십이선녀탕구간은 순식간에 지나치고 그 뒤부터는 여느 계곡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등산로가 계곡과 밀착되어 있어 접근하기 좋다는 점 그럼에도 좀 위험하다는 점 등이 특이했습니다.폭포비슷한 곳에서 물을 뒤집어쓰는 등의 또 한차례 공원관리법 위반 행위를 하고 한참을 가니 응봉폭포가 나타나고,지금까지 내려온 길이 좀 지루해서 매표소가 그리워지는 시점에 위령비가 출현했는데 1968년이라는 다소 까마득한 시대에 이곳에서 카톨릭의대생7명이 죽었다고 되어있었는데 그 명단 중의 조내령 한명숙의 이름이 있었는데 이분들은 여자인 것 같아 더 안타까웠습니다.
매표소에 나와 바로 앞에 있는 가게에서 서울가는 차를 어디서 타냐고 물어보니 옆에 있는 화장품 매판원이 인제까지 태워다 줄 수 있다기에 원통까지만 태워다 달라고 하였습니다.비록 서울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하염없이 걷고 싶은 생각에 오색으로 다시 들어갈까 하는 마음이 있어서였습니다.원통에서 주저주저하고 있는 사이 막 켜놓은 핸드폰이 울리더니 동대에서 예비군훈련 나왔다고 왜이렇게 연락이 안되냐고 합니다.그저 그럴것이 지리산-관악산-설악산으로 근 일주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산에 있었으니...
마음을 고쳐 먹고 그냥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외람되지만 여산회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안산을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시간은 바로 오는 것에 비해 1시간 정도 더 걸린 것 같습니다.길이 다소 난해해서 적극 권장은 못하겠지만 만약에 두문폭포쯤에서 만날 거라면 최소한 발빠르고 능선좋아하는 사람들이라도 조를 꾸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저에게는 너무 강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