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전라북도 부안으로 가족여행을 왔습니다. 그동안 부안은 무지 자주 왔었습니다. 세계 잼버리 대회가 열렸던 하서면 그 근처에 15년동안 소유했던 시골집이 최근까지 있었거든요.
숙소에 들어 가기전 이틀간 먹거리 준비를 위해 곰소항 시장에 왔습니다. 이곳에서 광어, 우럭, 전어, 조개, 게, 멍개등을 구입했습니다.
숙소 펜션 2층에서 바라 본 궁항.
저녁식사를 하기전에 잠시 숙소에 여장을 풀고 해변에 나왔습니다. 황금빛으로 번져가는 일몰이 아름답습니다.
숙소에서의 저녁만찬. 바로 이맛이야. 풍부한 횟감에 입맛이 절로 땡겨집니다. 소맥과 함께 폭풍흡입.
다음날. 첫 방문지 채석강에 왔습니다. 그동안 채석강은 정말 많이 다녀갔는데, 최근에 온 것은 딸래미 운전교습으로 2년전 봄에 왔었습니다.
지질공원 채석강에서 바라본 격포해수욕장과 소노벨 변산.(구 대명리조트 변산)
여름에 오면 좋습니다. 낮에는 물이 들어서 해수욕을 즐기고, 저녁에는 물이 빠져서 갯벌로 조개를 잡습니다. 주변에는 횟집과 식당, 노래방이 많아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능가산 내소사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찰은 통일신라시대 지어졌는데, 내소사는 백제 무왕34년(633)에 창건되었습니다. 3년만에 왔는데 백제의 숨결과 향기를 느끼게 되어 방가왔습니다.
그때는 겨울이었는데 내소사를 출발하여 관음봉과 새봉을 한바퀴 휘 돌았었지요. 당시 관음봉 정상에서 애즈산. 변산은 거대한 산괴로 옥녀봉, 비룡상천봉, 쇠뿔바위봉, 쌍선봉, 의상봉, 우금바위 등 멋진 봉우리들이 많답니다. 애즈산은 다 다녀왔습죠.
오늘은 오로지 내소사만을 탐방하러 갑니다. 전나무 숲길로 유명한 내소사로 가는 길.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멋지고 걷기 좋은 길입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따라 체험학습을 나왔나 봅니다. 선생님 말씀을 잘 듣네요.
내소사 가는 길에 한폭의 동양화 관음봉이 보입니다. 그 너머에는 유명한 내변산의 직소폭포가 있답니다. 내소사에서 직소폭포와 관음봉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앞으로 보름 후면 멋드러진 담장너머로 단풍이 붉은빛, 노랑빛으로 무척 현란할겁니다.
평일임에도 내소사를 탐방하는 산님들이 많았습니다. 내소사 대웅전앞에서 간절하게 절하는 산님은 소원이 무엇일까요.
내소사의 명물 수령이 1,000년이 넘은 느티나무입니다. 우측에는 국립공원 숲 해설사님이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담달 11.4 내소사 '산사음악회'가 예정되어있군요. 정태춘&박은옥, 로맨틱 펀치, 김산옥, 앙상블 등..유명가수가 초청되었습니다. 시간이 있으면 한번 다녀가시지요,
다음 목적지 고군산도로 갑니다.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에서 이어지는 쭉 뻗은 새만금 방조재 도로를 따라 선유도로 갑니다. 이곳은 무녀도입니다. 3년전에 이곳에서 낙지탕탕이를 저렴하게 먹어서 들어왔으나, 아쉽게도 식당문을 닫았네요.
선유도에서의 점심식사. 2년전에 왔던 횟집 식당인데 여전하군요. 회와 매운탕까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래가 곱고 이름도 예쁜 선유도 해수욕장입니다.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군산에서도, 부안에서도 쉽게 올수가 있답니다. 애즈산도 그동안 여러번 다녀갔습니다.
섬이름에 걸맞게 신선이 유람하듯 모래사장을 맨발로 걸어보았습니다.
가력도 포구 뒤로 변산반도가 보입니다.
3년만에 다시 찾은 우금산 우금바위 아래 자리잡은 개암사. 개암사는 백제 무왕 35년(634)에 창건된 아주 오래된 사찰입니다.
좌측 소원나무는 여전히 잘 있네요. 우측 지장전.
해후소 앞의 나무에는 무화과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언제보아도 신령스러운 우금바위. 우금바위 아래 복신굴이 있으며, 우측 능선을 쭈욱 따라가면 우금산과 백제때 축조했던 우금산성이 나옵니다.
우금산 정상에서 바라본 우금바위와 멀리 쌍선봉과 관음봉 방향. 3년전 여름 산행때 사진입니다.
개암사 전나무 고요한 숲길.
펜션 숙소에서 가볍게 산책하면서 오른 사투봉에서 바라본 채석강이 있는 격포와 멀리 고군산도의 섬들.
펜션 근처 아침 산책을 나왔습니다. 과거 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전라좌수영을 설정하고 있는 궁항 촬영 세트장. 이곳을 다녀간지는 벌써 15년이 넘었습니다.
당시 이 드라마를 한회도 거르지 않고 시청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전라 좌수영 여수 앞바다. 배우 김명민이 이순신 장군역이었는데, 역대 이순신 장군 배역중 가장 잘 어울렸던 배우로 기억됩니다. 달 밝은 날 먼바다를 바라보며 고뇌하던 모습이 떠 오릅니다.
곳곳을 들러 보았습니다. 동헌과 내아등 조선시대 관청 건물을 배열하였고 정자, 연못, 저잣거리등을 재현한 종합 사극 촬영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월이 흘러 휴관중이며 관리되지 않은채 단청도 색이 바랬고 노후로 시급한 보수가 필요해 보입니다.
막대한 투자로 실물에 가까운 세트장이 만들어졌는데..이렇게 허망하게 방치중이니 안타깝습니다.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주듯 외로운 감나무 한 그루에는 땅바닥에 무수히 떨어진 감들이 있었음에도, 아직 까치밥으로 남은 감이 많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이틀간 숙박했던 궁항의 조용한 펜션. 바다가 시원하게 조망되며 저렴하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낸 휴식처였습니다.
첫댓글 사진이 가을가을 해요^^ 가족과 함께한 여행이라 그런지 여유롭고 편안함이 묻어나는듯도 하구요.
정성스레 올려주신 후기 늘 감사히 잘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디 갈때는 에즈산님 후기를 꼭 찾아보고 가야겠어요.^^
선유도 횟집 기본상차림이 엄청난데요? 선유도 가면 한번 들려볼까하는데 어디일까요? ㅎㅎㅎㅎ
가족과 함께 멋진곳과 맛난음식 먹으면서 즐거운 추억 만들었네요.
덕분에 구경 하고 갑니다.
ㅎㅎ 나두 딸이 운전연습 시커달라하는데 문제는 부안갈때
횟값 기타 등등 월급타면 줄께하고 안주는데 달라할수도 없고해서 난 청라 한시간 이후 영종도 2시간 하고
씨마이 합니다 ㅋㅋ
가족과 함께한 여행기 잘봤습니다~~!!
전 제주도에 잘다녀왔습니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