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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인명을 구한 위대한 과학자들!
영리하고 생산적이며 근면한 20세기의 10명의 과학자들을 소개하는『미친 연구 위대한 발견』. 이 책은 전 세계 16억 명이 넘는 생명을 구했지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10명의 과학자들의 업적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깨어 있는 시간의 90%를 연구에 쏟으며 346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3,639구의 사체 부검를 부검하여 인류 최초로 혈액형을 밝혀낸 카를 란트슈타이너, 천연두를 차단한 빌 페이지, 인슐린을 찾아낸 프레더릭 밴팅, 인류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을 개발한 하워드 플로리 등 과학자들의 생애와 위대한 발견의 순간들을 이야기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과학자들의 생각과 연구 과정을 전개해나간다. 더불어 아직 생존해 있는 네 명의 과학자를 직접 만나 연구 과정을 현장감 있게 들려주며,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과학을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 : 빌리 우드워드
저자 빌리 우드워드는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글을 쓰고 있다. 뛰어난 팀을 조직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우드워드는 이 광대한 프로젝트를 위해 작가 조엘 쉬르킨Joel Shurkin과 데브라 고든Debra Gordon, 통계학자 에이미 피어스Amy R. pearce, 편집자 가브리엘 팝킨Gabriel popkin과 함께했다. 우드워드는 켄터키 주 렉싱턴에 살고 있으며, 팀을 꾸려 생명을 구한 사람들의 목록을 확장해가는 역동적인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이언스히어로즈는 또한 학생들을 위한 혁신적인 과학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역자 : 김소정
역자 김소정은 과학과 역사를 아주 좋아하는 번역가. 가능하다면 죽기 전에 독일어로 괴테의 글을 읽어보고 싶고, 라틴어로 『갈리아 전기』를 읽고 싶은 꿈이 있다. 월간 <스토리문학>에 단편 소설로 등단했고, 『전략의 귀재, 곤충들』,『원더풀 사이언스』 외 40여 권을 번역했다. 현재 새로운 글쓰기를 위해 노력 중이다.
감수 : 우희종
감수자 우희종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학교 대학원에서 생명약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박사후연구원,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강사를 거쳐 1992년부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면역학교실 교수로 있으며,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 겸임교수 및 한국수의면역학협의회(KVIC)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들어가는 글 : 당신이 먹는 약은 누구로부터 온 것인가?
1장 깨어 있는 시간의 90%를 연구에 쏟다 :
혈액형을 발견한 카를 란트슈타이너
2장 거대한 인도에서 잡히지 않는 천연두와 싸우다 :
전염병 차단 전략을 개발한 빌 페이지
3장 고집으로 이루어낸 기적의 약, 기적의 연구 :
인슐린을 찾아낸 프레더릭 밴팅
4장 진리가 아니라고 믿기에는 너무 좋은 치료법 :
비타민A의 효능을 밝힌 알 소머
5장 이 세상에 한 가지라도 쓸모 있는 일을 하고 죽고 싶다 :
콜레스테롤 억제제를 개발한 엔도 아키라
6장 이것은 게토레이가 아니다 :
경구 수분 보충 요법ORT의 데이비드 날린
7장 모든 사람이 적당량의 음식을 먹는 것이 사회정의다 :
녹색혁명의 아버지 노먼 볼로그
8장 문학적 감수성으로 바이러스 혁명을 이끌다 :
백신 개발로 세상을 바꾼 존 엔더스
9장 악마의 물질인가? 구원의 선물인가? :
논란의 살충제 DDT를 개발한 파울 뮐러
10장 세균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페니실린을 만든 하워드 플로리
미래를 위한 선택 : 건강인가, 복지인가?
감사의 글
감수의 글 : 세상은 우리가 바라보는 대로 존재한다
옮긴이의 글 : 과학도 결국 사랑이 전제되어야 한다
참고문헌
전 세계 16억 명이 넘는 생명을 구한, 아인슈타인보다 위대한 과학 영웅들!
이 책은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인류사에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열 명의 과학자들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우연히 발목을 삐었다가 의약품 개발자에 대한 고마움을 비로소 깨달은 저자는 이 시대의 진짜 영웅은 그들이라고 주장한다. 상상을 뛰어넘는 열정으로 생사를 넘나들며 연구에 미친 결과 이루어낸 이 발견들이, 인류 역사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했는지 끈질기게 추적하여 증명해낸다. 특히 그들이 구해낸 생명의 수를 계산해냄으로서 우리가 얼마나 그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지 확인시킨다.
만약 자신이 이들로부터 아무런 혜택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당장 이 책을 내려놓아도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 소개된 10명의 과학자들은 마맛자국이 없는 아이들을 보며 빙그레 행복한 웃음을 짓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이다.
인류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전염병은 어떻게 진압당했을까
2009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플루나 지난 봄 독일에서 시작되어 또다시 유럽 전역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신종 슈퍼박테리아를 기억하는가? 전쟁보다 무서운 것이 전염병이다. 지난 겨울 우리나라만 해도 구제역과 AI로 약 1천만 마리에 가까운 가축을 매몰한 바 있다. 사람이 태어나면 생명을 위협하는 온갖 전염성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필수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무서운 질병이었던 홍역이나 천연두, 소아마비 등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를 질병으로부터 구해준 필수예방접종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견디기 힘든 질병으로부터 해방시켜준 수많은 약은 누구로부터 비롯되었을까? 놀랍게도 이 모든 것은 불과 몇 명의 과학자들이 기울인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다. 하지만 그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인류사에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차 잊혀져가는 열 명의 과학자들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우연히 발목을 삐었다가 의약품 개발자에 대한 고마움을 비로소 깨달은 저자는 이 시대의 진짜 영웅은 그들이라고 주장한다. 상상을 뛰어넘는 열정으로 생사를 넘나들며 연구에 미친 결과 이루어낸 이 발견들이, 인류 역사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했는지 끈질기게 추적하여 증명해낸다. 특히 그들이 구해낸 생명의 수를 계산해냄으로서 우리가 얼마나 그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지 확인시킨다.
만약 자신이 이들로부터 아무런 혜택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당장 이 책을 내려놓아도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 소개된 10명의 과학자들은 마맛자국이 없는 아이들을 보며 빙그레 행복한 웃음을 짓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이다.
아인슈타인보다 진정, 위대한 과학자들
이 책의 원제는『아인슈타인보다 위대한 과학자들(Scientists Greater than Einstein)』이다. 이는 아인슈타인의 업적을 깎아내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룩한 업적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우리 시대 진짜 영웅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제목이다.
이들에겐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하고 말겠다는 열정과 과학적 수수께끼를 풀고자 하는 굳은 의지, 세상에 태어나서 쓸모 있는 일을 하고 죽고 싶다는 소박하지만 원대한 꿈이 있었다. 예컨대 뉴욕 명문 고등학교 출신인 데이비드 날린은 화려한 생활을 뒤로한 채 병마와 싸우러 스스로 방글라데시로 갔다. 천연두 박멸에 성공한 빌 페이지는 “너무 심한 환자를 보면 공포에 질려 달아나고 싶어”지는 나이지리아에서 헌신했다. 프레더릭 밴팅은 “당뇨에 대한 생각은 잊고 안정되게 정착해 병원 일에 전념하라”는 약혼녀의 요청을 뿌리치고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자신의 팔에 찌르기도 했다. 파울 뮐러는 349번의 실패 끝에 마침내 350번째에 DDT를 발견했고, 카를 란트슈타이너는 죽기 직전까지 연구에 바친 시간만 꼬박 50년이 넘는다.
이처럼『미친 연구, 위대한 발견』은 세상에 큰 업적을 남기고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과학자 열 명의 업적과 치열한 연구 과정, 그리고 그들이 구한 생명의 수를 세세히 밝히고 있다. 아직 생존해 있는 네 명의 과학자를 직접 만나서 험난한 연구 과정을 현장감 있게 들려주며,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과학 이야기를 매우 친근하고 감명 깊게 전달한다.
-최초로 혈액형을 발견하여 10억8천3백만 명 이상 생명을 구한 카를 란트슈타이너
“란트슈타이너는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과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혈액 연구를 통해 인류가 받은 가장 귀중한 은혜 가운데 하나를 주었다. 이 위대한 오스트리아의 아들은 지금까지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노이에스 오스트 유페날>
-아메리카 대륙을 초토화시킨 천연두를 차단하여 1억2천2백만 명 이상 생명을 구한 빌 페이지
“천연두는 20세기 한 세기 동안에 일어난 모든 전쟁, 테러, 학살, 정치 상황에 따른 기근 등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수를 월등히 뛰어넘는 목숨을 앗아갔다. 이 수치만 봐도 천연두 박멸은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업적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기에 손색이 없다.”(118쪽)
-인슐린을 찾아내서 1천6백만 명 이상 생명을 구한 프레더릭 밴팅
“의학 역사상 단일 사건 가운데 이렇게 갑자기 수많은 사람의 운명을 바꾼 사건은 없었다.” -스티븐 흄
-2만 명의 아이들을 관찰한 후 비타민A의 효능을 밝혀내서 6백만 명 이상 생명을 구한 알 소머
“내 길이 의사라는 건 분명히 알고 있었어요. 의사가 되기 싫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순간도 없었어요. 그들은 존경할만한 데다 무엇보다 사람들을 돕는 이들이니까요” -알 소머
-콜레스테롤 억제제를 개발하여 5백만 명 이상 생명을 구한 엔도 아키라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뭔가 흔적을 남기고 죽고 싶었습니다. 이 세상에 무언가 하나 정도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떠나고 싶었습니다.” -엔도 아키라
-경구수분보충요법을 찾아내서 5천만 명 이상 생명을 구한 데이비드 날린
“20세기 의학계가 이룩한 성과 가운데 이처럼 짧은 시기에 이렇게 적은 비용으로 수많은 죽음을 막을 수 있었던 획기적인 발견은 또 없을 것이다.” -G.A. 윌리엄스, <1987년 유니세프 특별보고서>
-최초로 녹색혁명을 일으켜서 2억4천5백만 명 이상 생명을 구한 노먼 볼로그
“볼로그 박사의 과학적 업적 덕분에 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엄청난 기아와 죽음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특히 그가 아프리카에서 한 일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볼로그 박사는 미국의 영웅이자 전 세계의 우상입니다.”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홍역/소아마비 백신 개발로 1억1천4백만 명 이상 생명을 구한 존 엔더스
“홍역 백신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미국 아이들 열 명 중 아홉 명 이상이 홍역에 걸렸다. 해마다 2백만 명 이상이 홍역에 걸린 셈이다. 2004년 홍역 환자는 서른일곱 명이었다.”
-말라리아를 잡은 기적의 살충제 DDT를 개발하여 2천만 명 이상 생명을 구했지만 논란이 된 파울 뮐러
“이 물질은 근대 예방의학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 가운데 하나로 손꼽힐 만합니다. DDT, 이 물질은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를 죽입니다. 이 물질은 티푸스를 옮기는 이를 죽입니다. 이 물질은 페스트를 퍼트리는 벼룩을 죽입니다. 이 물질은 열대 풍토병을 퍼트리는 모래파리를 죽입니다.” -노벨상 수상식에서 구스타프 헬스트룀
-인류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을 개발하여 8천만 명 이상 생명을 구한 하워드 플로리
“환자를 죽이지 않고 세균만 죽이는 일이 가능하다니, 우리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그건 혁명이었어요.” -루이스 토머스 박사
과학은 연구실에서, 똑똑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온 인생을 걸고 미친 듯이 몰입하는 것이다.
과학에 대한 착각 하나. 과학은 실험실이나 책상 위에서만 하는 게 아니다. 이 책은 연구실에서뿐 아니라 밀림의 텐트에서, 오지의 임시 연구실에서, 시골 마을의 간이 병원에서도 과학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에 나오는 과학은 내전과 전염병이 창궐하는 한가운데에서 실재한다. 늦은 밤 남몰래 하는 작전 회의 속에도 있고 정교한 정치 속에서도 살아 숨 쉰다.
과학에 대한 착각 둘. 반드시 관련 지식을 습득해야 위대한 발견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과학은 창의력과 통찰력이라는 연료를 필요로 한다. 100년이 넘게 수천 명의 과학자들이 도전했던 당뇨의 비밀을 풀어낸 사람은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한 농촌 출신의 프레더릭 밴팅이었다. 백신 혁명을 일으킨 존 엔더스는 뒤늦게 박사학위를 받고 50세부터 바이러스 연구를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과학자에 대한 착각. 위대한 업적을 이루면 돈과 명예가 따라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과학자들을 보면 반드시 그렇지 않다. 예컨대 인류 최초로 혈액형을 밝혀낸 카를 란트슈타이너는 끝까지 대학에서 전임교수조차 되지 못했다. 획기적인 콜레스테롤 억제제를 개발한 엔도 아키라는 돈을 벌기는커녕 회사에서 내쫓겼고, 페니실린을 개발한 하워드 플로리는 그 명예를 동료 과학자 플레밍에게 빼앗겼다.
그럼에도 이들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간혹 노벨상이 보상을 해주었지만, 그들이 진정 원한 건 그게 다가 아니었다. 빌 페이지는 말했다. “젊은 사람들은 천연두에 대한 기억이 없어요. 정말 근사하지 않나요? 그런 모습을 보는 건 정말 행복했어요.” 그렇다. 연구는 이런 마음으로 해야 한다. 올해가 가기 전에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과학책이다.
추천의 글
과학시대에 살면서 과학의 힘을 무시하는 만용을 부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과학이 인간에게 가져다준 혜택을 찬양하는 것과 더불어 과학과 과학자에 대한 진정한 평가를 내리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끊임없는 도전과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수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한 과학자들의 위대함을 잘 보여준다. 특히 인류를 위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과학자들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과학이란 무엇이고, 과학을 연구하는 이들의 모습은 어떠한지 세밀하게 포착한다.
_ 우희종(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열정을 가진 과학자는 많다. 하지만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내는 건 바로 끈기다.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계속 전진하는 이 책의 과학자들을 보면서 환경 탓만 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된다. 지금 연구의 일선에 있는 분들, 앞으로 연구를 할 분들은 물론, 연구와 관계없는 분들도 이 책의 독자가 됐으면 좋겠다. 연구자에게 있어서 필요한 건 일반 대중들의 지지와 격려고, 위대한 연구의 수혜자는 바로 그들이 될 테니 말이다.
_ 서민(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미친 연구는 호기심과 아이디어로 시작되지만, 위대한 발견은 인류에 대한 끈질긴 애정에 의해 탄생된다. 마음으로 빚은 과학의 힘을 보여주는 이 책이 ‘과학자들만의 과학’이 아닌, ‘사회 속에서 숨 쉬고 있는 모든 사람과 인류의 미래를 위한 과학’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_ 추병수(한성과학고 교사, 가치를 꿈꾸는 과학교사 모임)
인류의 생존을 책임진 과학자들의 호기심이 어떠한 고통과 실패를 거쳐 위대한 발견으로 이어지는지 밝혀주는 책이다. 이 책은 분명 다양한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또한 수많은 토론 주제를 제공하며, 과학의 진보가 불러올 가치와 그 영향력을 알고 싶어 하는 모든 과학도들의 책장을 빛내줄 것이다.
_ 수전 켐벨Susan R. Campbell(조지타운 칼리지 교수)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고 자세하고 정확하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진일보시킨 위대한 의학 발전 뒤에 숨은 뒷이야기들을 대담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저자는 과학자들의 생애와 위대한 발견의 순간들을 소개하고, 철저하게 객관적인 시각으로 과학자들의 생각과 연구 과정을 전개해나간다. 인류를 구한 것보다 더 위대한 삶이 또 있을까? _ 제프 위커Jeff Wicker(의학박사)
이 책을 쓰는 동안 가장 놀라웠던 점은 수많은 인명을 구한 과학자들인데도, 이들에 대해 전혀 들어본 바가 없다는 것이었다. <타임> 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중요한 인물 100명’ 목록도 살펴보았고 ‘세계의 역사를 바꾼 100명의 과학자’ 목록도 살펴봤지만, 열 명의 과학자 가운데 이런 유명한 목록 안에 든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내가 과학자들을 잘못 선정한 걸까? 이 중에 여섯 명은 노벨상을 탔고 나머지 사람들도 굵직한 과학상을 탄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어째서 이들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걸까? 적어도 두 가지 이유는 확실해 보인다. 첫째는 이들의 업적을 대중매체에서 자세히 다룬 적도, 이들의 업적을 기록한 책이 나온 적도 없다는 것이다. 이들의 노력은 우리 사회에 흔적도 남지 않았다. 이들의 번뜩이던 영감도, 엄청난 노력도, 우리 삶에 미친 거대한 영향력도 모두 사람들 기억에 새겨지지 못했다. 또 한 가지, 이 과학자들이 속한 분야에는 여전히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책을 쓰고 인터뷰를 하는 대신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쪽을 택했다._p.11
마맛자국이 있다는 것은 천연두를 앓은 적이 있다는 뜻이다. 10년 후, 페이지는 또다시 인도로 갔다. 페이지를 지나쳐 가는 아이들 중에는 밝게 웃는 아이도 있었고 골이 나 있는 아이도 있었지만 얼굴에 마맛자국이 있는 아이는 한 명도 없었다. 그리고 최근 페이지는 다시 인도 거리에 섰다. 서른 살 미만인 사람 중에는 마맛자국이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죠. ‘지금 지나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나라가 얼마나 큰 변화를 겪었는지 모르겠군’ 하고요. 젊은 사람들은 천연두에 대한 기억이 없어요. 정말 근사하지 않나요? 그런 모습을 보는 건 참으로 행복했어요. 그런 명백한 결과를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답니다.”_p.119
“지금 세상은 돈이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사명을 가지고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면 엄청난 행복과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그저 일본의 한 회사 혹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아니라 이 세상을 위해 일하고 싶었습니다. 제 일이 이 세상에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지금은 세계화 시대로 국경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원래 국경은 사람이 만들었고 엄연히 존재하지만 왠지 이제는 국경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세상을 위해 무엇인가를 한다는 가치관과 철학을,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런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 그것이 지금부터 제가 해야 할 일일 겁니다.”_p.261
첫댓글 빌리 우드워드 지음 / 역자 김소정 옮김 / 출판사 푸른지식 | 2011.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