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_2274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어젯밤부터 내리고 있네요.
어제 오후에 깊이읽기 모임에 갔다가 송정바다에 다녀왔습니다. 축구볼 땐 치킨이라는 남편에게 에어프라이기에서 닭을 구울 수 있게 준비해주었습니다. 한살림 육계를 해동시켰다가 소금 후추로 간 하고 베란다에서 자라는 로즈마리 잎 좀 떼서 넣었지요. 닭이 구워지는 동안에 줌으로 #낭독의즐거움 모임을 했습니다. 어제는 '철학의 관심사는 생각 자체가 아니라 고난에 부딪치고 있는 사람의 생존이다. 철학의 출발은 고통이다' (신생철학, 105 쪽)는 '철학과 고통'에 관한 부분을 읽었습니다.
명숙샘 시어머님이 어제 돌아가셨습니다. 수, 목, 금 사흘동안 함께 진행하기로 한 명상지도사 일반과정 교육을 의논 끝에 연기하기로 하였습니다. 장례식장이 의정부라 너무 멀어서 다녀올 엄두가 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면서 우선 고인께서 본향으로 잘 돌아가시기를, 유족들께서 어머님을 잘 보내드리시기를 기원하는 일부터 했습니다. 명숙샘 남편분은 부산한살림 이사장이셔서 한살림 이사회 차원에서도 조문을 다녀와야하는데 의논이 분분합니다.
우선은 서울 출장 간 사무국장이 조문을 하고 오신다 하니 내일 현충원에 모실 때 가보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오전에 몸살림운동 줌으로 하고 나면 오후엔 화요명상모임이 있어서 오늘 조문가는 건 어렵겠다 싶어 이리 결정을 하고나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아침 일찍부터 전화 통화하다가 명상합니다.
허리를 쭉 펴고 앉아 미소짓습니다.
마음이 하늘처럼 커졌다 여깁니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또 내어쉽니다.
빛의성자님들과 함께 온 우주만물과 벗님들께,
코로나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께 축복을 전합니다.
이태원에서 갑자기 깔려 죽은 영혼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고 본향으로 잘 돌아가게 되기를 빕니다. 갑작스레 자녀의 죽음을 맞이한 부모와 형제나 자매와 친구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병원에 있는 모두에게 빠른 회복을 빕니다
고난에 처한 이들 모두가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소서
< 나와 모든존재가 하늘의 빛나는 딸아들되게 기원하는 일, ‘주업’삼으면 운수대통 >
사진은 어제 갔던 송정 밤바다 모습입니다. 어제는 파도가 꽤 세더군요. 아직 모래밭을 걷기는 무리이라 남편과 체조만 함께 했지요. 가을비 내리는 날, 환한 마음으로 지내세요.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