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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길고 읽기힘들어도 끝까지읽어봐요
2009/04/07 15:38
http://blog.naver.com/motorspeed/120066481179
oooo은 출산 4일전 초음파검사및 혈액검사를 한 상태였으며 검사 결과,
산모가 만24세의 젊은 나이와 초산으로 양수량도 정상이며 태아 역시 건강한 상태로
자연분만을 하기로 결정한 상태였습니다.
진통 몇시간만인 1월29일 오전 08시경 담당의사가 불러 면담하러가서 분만실을 본 순간
이건 아니다란 직감이 오더군요. 부산최고의 산부인과라는 명성에꼬여 거제도에 거주하지만
일부러 부산까지 왔건만 분만실 광경은 정말...엉망이더군요
의사 한명이 분만을 유도하는 산모가 3~4명이 줄줄이 누워있었으며 대강 둘러보기 형식으로
"쫌 어떤가요?" 라는 말만 건네며 지켜보다가 산모한명이 출산을하면 줄서있던 다른산모가
그자리로 다시들어가 눕는...마치 그광경은 신성한 생명을 잉태하는곳이 아니라
알을까는 닭들이 철창에서 대기하는 양계장과 같았습니다.
어찌됬던 의사와 면담을 한 결과 자궁이 10~11cm열려야 자연분만이 가능한데
현제 산모(집사람)은 자궁이 2.5cm 열렸으나, 자궁 내 태반이 먼저박리된 상태이고
거기다 태아가 태변을 본 상태라 태아가 위험하니 제왕절개술로 당장 분만을 해야 한다 하였고,
수술 동의서류에 사인을 권유하여 사인을 한 뒤 약 10분후 수술실로 들어가 08:59분에 수술끝을 알리며 태아를 보여주었습니다.(1차수술)
(집도의사:DR.ooo DR.ooo 과장)
허나, 빈 병실이 전혀없어 다음날 오후까지 수술실내부 회복실에서 대기하여야 한다더군요,,,,
참 기가찹니다. 그렇게 오후 12시경까지 수술실내부 회복실에서 대기하다가 마침 특실(1일20만원)이 비었다고 연락이와
특실에 입실하였습니다.
병실에 입실하고 드디어 고생한 집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고통스러워 하더군요....저왕 절개란게 하고나면 이렇게 아픈거구나 싶어서 미안해지더군요.
많이 아프냐 물어보면 그렇다고 고개만 끄덕입니다. 말소리도 가까히서 안들으면 듣기 힘들정도로 기력이 없어 보입니다.
대략 1시간쯤 뒤 간호사가 태아를 안고들어와 태아 탯줄 세척법을 설명해주고 돌아갔고,
연이어 다른간호사가 들어와 산모 소변량을 체크하고 갔습니다.(그때 소변량이 40cc 미만이었슴).
하지만 희안하게도 전신마취를 한 상태에서 수술을 한 환자에게 자꾸 물을 많이먹어야 한다며 권하는 겄이었습니다.
의학적인 상식이 거의없는 저 이지만 별로 납득이 가지않아 다시 물어봤지만 물을 많이먹을수록 좋다더군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리 전신마취를 하였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의식상태가 더더욱 안좋아지고
집사람이 통증을 호소하며 얼굴색이 창백해지며 자꾸만 입술색이 검어지는겁니다.
걱정이되어서 소변량을 체크하러 온 간호사에게 "정상적인 상황입니까? 안색이 왜 이래요?" 라고 물어보자 별 대꾸 없습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담당의사의 회진은 전혀 없었고 시간이흘러 17시경에는 산모가 통증을 호소하였고
의식도 서서히 희미해지면서 입안과 코에서 출혈이 시작되고 얼굴과 눈알색이 노래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에 간호사실에 통보,호출하였는데 어의없게 의사는 오지않고 간호사가 링거액에 연결된 무통약을 차단하고 진통제를 주사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산모는 점점 의식을 잃어갔고, 보호자는 몇차례 간호사실에 통보하였지만,그냥 경과를 지켜보자는 말만 늘어놓았습니다.
저녁 21시경,산모는 의식이 거의없는 상태가 되었고 신음소리와 함께 구강내에 엄청난 출혈을하여
호출하였지만 간호사가 한명오더니 딱 1시간만 더 경과를 보자며 그냥 돌아갔습니다...기가찹니다.
저녁 21시50에 산모는 완전히 의식을 잃었으며 쇼크로 경련을 시작했으나, 의사는 당장 오지 않았고,
간호사 4~5명이 동시에 들어오면서 각종(대략6~10가지) 주사제를 투여 중 처음보는 의사 한명이 뛰어와
산모의 다리사이를 들어다 보더니 "아이 씨" 라는 한마디 외침과 함께 간호사들에게 혈액을 가져오라고 지시했으나
혈액조차 구비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119 구급대를 호출해서 의사1명과 간호사 2~3명과함께 구급차를타고
부산 개금 "o병원" 응급실로 이동, 도착 즉시 응급실 의사들이 산모 상태를 진찰...의사들이 환자에게 응급 수혈과
소생술을 시도하였고 시도 중 환자는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대변까지 보면서 확실하게 "사망의 징조"를 보이자
"oooo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은 모두다 " o병원"에 환자를 버려둔체 도망을 갔습니다.(그순간 혈압 0-0 맥박 안잡힘)
인공호홉 마스크를 씌우고 소생술을 시도 하는 도중에도 환자 입에서는 "쿨럭 쿨럭" 소리와함께
마치 물이 끓어서 넘치듯이 끈임없이 출혈을했고 혈액검사를 하기위해 주사기듣 들고 팔,다리 등등 혈관을 찾아보았지만
혈관은 전혀 보이지도않고 잡히지도 않았습니다.
엄청난 과다 출혈로 혈관은 이미 혈액한방울 안남고 말라버린듯이 보였습니다.
엄청난량의 수혈을 계속하며 혈관찾아 헤메기를 20여차례를 하는동안 혈관이 안잡혔고
초음파 검사 기계를 통해서도 허벅지사이를 들여다봤지만 혈관을 찾지못해서 다시
혈관찾기(주사바늘로 찔러서 압력으로 끌어당기면서 한구멍에 들어간 바늘로 여러군데 마구 찌르며 찾는방식)를 10여차례 더 하던도중
기적적으로 정말 눈물만큼의 혈액을 추출하여 검사실로 보내는듯 하였고, 그 사이에도 소생술을 쉼 없이 시행했고
혈액 검사결과 확인후 약 20~25봉지의 혈액과 10~15봉지의 농축 혈소판을 수혈하니, 어느 정도의 시간(1~2시간)이 지나자
환자가 의식을 찾았습니다.(혈압 60-25/80-45)
그러나, 주사를 찌른 구멍 조차 지혈이 안되고 끈임없이 출혈했고, 질 내부검사와 CT활영 결과
자궁과 복부 내부에 엄청난 출혈(복부 내에서만 5리터:수술중 확인)이 있슴을 발견하고 환자 상태를 설명함과 함께
지혈을 위한 자궁적출 수술을 감행해야 한다고 하였고 또다시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2차수술)
수술 후 집사람(산모)을 보는순간 기가 차고 어의가 없어서 말 한마디 안나왔습니다.
입,코,주사바늘구멍,심지어 두피에서까지 구멍이란 구멍에서 모조리 출혈을 했으며 자궁(난소포함)까지 제거했고,
엄청난 수혈에의한 합병증으로 급성 신부전중,간부전,심장손상,폐에 물이차는(부종?),간염발병 등등 온몸에 기능저하 현상이 왔습니다.
수술 전 응급실에서 들은 예기와 수술 후 들은 "o병원" 의사들의 공통적인 얘기의 종합인즉 태반이 먼저 박리된 경우
산모의 대부분이 혈액 응고장애가 생겨 출혈에대한 지혈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출혈에 대한 위험성이 있어서 수술 후
매 시간단위로 주의깊은 관찰과 수혈이 요구되며 진작 조취를 받았다면 환자가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까진 갈 리가 없다 합니다.
분만 경험많은 의사가 그걸 모를리가 없다고 합니다.
산모(저의 집사람)경우 "제왕절개" 수술 후 주의는커녕 13시간을 방치되어,
사실 상 확실한 사망의 찰나에서 소생하였기 때문에 출혈을막는 2차 수술을 하였지만도
신체의 많은 기관들이 저하된 상태이며 복부내부의 상처가없는 대부분의 위치에서도 (마치 비가새는 천장의 벽지서 흐르는 물처럼)
피가 배어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남편인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출혈후 혈관내에 혈액이 없는 상태에서 13시간이나 방치가되어
내부 조직과 혈관들이 괴사해버린 듯 합니다.(다음날 혈관 내 범발성 출혈"DIC" 발견)
또한 수술 중에도 몸 전체의 피를 몇번이나 교체할 정도의 혈액을 수혈했고 그후에도 계속 수혈중이나
호전 기미가 전혀 안보였고 소변배출도 제대로 안되며 폐에 물이차고 하여서 의료보험이 되든 안되든 존재하는 모든약과 치료법을 시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집도하신 "o병원" 의사 선생님께 여기까지 했는데도 안되면 환자를 잃어버릴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저 살려만 달라고 애원하며 할수있는 방법은 다 써달라고 부탁하였고, 이후 상태는 호전되는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2월1일 밤 10~11시경(당시혈압 60-40정도) 의사에게서 급박한 연락이 왔습니다.
환자가 지혈이 전혀되지않고 혈압이 너무떨어져 절명 직전이라며 다시 개복하여
복부내부에 출혈이 있는곳을 막아야한다고 재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였는데 혈압이 너무낮아 수술을위한
전신마취후 사망할 확율이 극도로높다며 난감한 표정으로 수술을 동의할 것 인가 물어왔습니다.
의사로써 최대한 해볼수 있는데까진 해봐야 하지않겠냐며 예후가 안좋지만 그냥 떠나보내기엔
너무 억울하다는 말을 하셔서 다시 재수술을 결심하였습니다.
그순간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하는데 그심정 뭐라 말로할수가 없습니다.
수술실에 집사람(환자)을 들여보내고(3차수술) 수술실옆 철문쪽에 가까히 서서 무슨일이 생기면 어쩌나 싶어
조바심이 나서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삐~~"소리가 나더니 간호사의 "10번요!" 하는 외침과함께
덜커덩하는 소리가 몇차례들리고 "삐~~" 하는 소리가 사라집니다. 제 심장이 멎을꺼 같습니다.
그리고 몇분후 또다시 "10번요!" 라는 간호사의 외침과 함께 덜커덩소리와 "윙~" 하는 기계소리
그런순간이 몇번있다가 이후엔 15번,20번 까지 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과정이 수차례 반복되다가 4~5시간이 흐른뒤 집사람(환자)이 수술실에서 나왔습니다,
온 몸이 퉁퉁붓고 각종 출혈 흔적에 의식이 없는 가운데서도 고통스러운지 1초에 두세번씩 몸을 움찔거리며 떨고있더군요.
그걸보니 눈물조차 안나오더군요 너무 참담하고 애처로워서....
집도하신 선생님과 면담해보니 수술은 무사히 끝났는데 개복을 해보니 특정 출혈부위가
전혀 안보이고 조직 자체에서 피가 스며나와서 뱃속을 거즈로 틀어막는등 몇년만에 어마어마한 수술과 조취를 취하셨다고 하더군요.
환자 상태로봐선 이제 더 이상은 절대 수술 못한다며 마음을 크게 먹으라고 하십니다.
온 세상이 멍해지고 집사람을보니 너무도 애처로와서 이제다시 재 수술을 하자고 하더라도 수술 동의서에 더 이상은 사인하지 못할꺼같습니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나고 2월2일 12시~13시경 담당 선생님이 전화가와서 말하길,
"정말로 마지막 방법인데 전혈을 한번 수혈 해봅시다...헌데 어제가 일요일이라 다 알아봐도
혈액을 구하기가 힘이드는데 보호자분이 가까운 분들에게 환자의 혈액형인 a형 수혈자를 쫌 알아보세요" 라고 했습니다.
맘속으로 집사람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며 울고있던 찰나에 희망이 보였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들고 울면서 "사람 좀 살려주세요" 하며 애원했지만 미친사람인줄 아는듯 쉽지가 않았습니다.
마침 눈앞에 학교가 보여서 뛰어가봤더니 초등학교였고, 미친척하고 무작정 112에 전화를걸어 사람좀 살려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전화를받은 경찰관은 가까운곳에있는 경찰을 두명 출동시켜 준다고 하였고,
이어 경찰 두분이 오셔서 정황을 듣더니 도와주겠다며 여기저기 각종기관과 다른서들에 무전과함께
휴대폰으로 마구 전화를하시더니 경찰 전체가 도와주겠다고 하십니다.
정말 고마워서 눈물만 납니다.
그러나 겨울이라 감기에 걸리거나 감기약등 어떠한 약을 먹지않은 질병없는 건강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암담한 생각을하며 "백병원" 3층 혈액은행으로 가보니 지인들 및 많은 군,경들이 줄을서서 헌혈을 해주시며 힘내라며 위로들을 해주십니다.
공무차량 혹은 자가용및 택시까지 자비로 타고오셔서 조건없이 헌혈을 해주시고 또 헌혈을까지 주시며
"꼭 쾌유하시길 빕니다~!!" 라며 헌혈증들을 주십니다.
꿈만 같더군요 흉흉한 세상에 온정을 느낄새 없었는데 이런 소중한 것들을 받고나니 온 세상에 감사한 마음이 들어군요...
혈액 체혈실은 제 집사람에게 수혈해주기 위한 분들로 가득찼고 거의모든 업무가 마비가 될 지경이었지만
혈액과 의사선생님은 피곤한 기색하나없이 최선을 다하십니다. 이렇게 큰 병원에도 귀찮은 기색없이 권의 의식없이
이렇게 도와주시는 분도 있구나 싶더군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오후에 담당의사 선생님에게 환자가 반응이 있으며 차도가 보인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출혈은 50%정도 잡혔지만 각종 합병증이 많이와서 아직 많이 힘들지만 노력해보자 하십니다.
이후 아직도 상당량의 출혈이 보이지만 다행이 혈압이 안정이 되어 ct촬영을 다시하고
보이지 않는곳에 상당량의 출혈을 보이는 동맥과함께 미세한 혈관 들에서도 범발성 출혈을 반결하여
혈관영상 촬영실에서 혈관을 막는(색전술) 시술을 감행.
현제 상당부분의 출혈을 막은 상황이지만 그간의 수많은 수혈과 시술에 의한 부작용으로 갑자기 신장 기능이 멈춰서 소변배출이 되지않습니다.
소변이 나오지않자 체내에 독소가 쌓이고 수혈을 하지못하게 되어서 심박동도 않좋고 여러가지로 환자가 매우 위태롭다고 하십니다....
현제 내과 응급실로 이동하여 인공 신장으로 혈액 투석을 준비하고 있지만 심장이 지금당장 멎는다고 하여도 이상할것 없는 시점이랍니다.....
아직 집사람은 아기를 보지도,앉아보지도 못했습니다.농담삼아 말하던 대신아파주기...대신 죽어주기....
그런걸 해줄수없는게 너무나도 고통스럽습니다....
이후 의료사고 판명과 집사람 옷을 챙기기 위하여 좌천동 oooo병원을 찾아가
집사람이 수술전 벚어놓은 옷가지를 정리하고 진료차트 원부를 카피하고 살펴보는데 진료및 회진기록에
화이트칼라로 수정한 흔적들이 보여서 원부를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제 집사람을 담당하는 간호사중 한명이 "원부는 뭐할려고요?" 라길래
"내가 이시점에 당신들을 믿기가 힘들잖아요" 랬더니 옅은 미소를 띄우며 "칫~" 하며 비웃어 버리더군요...
거기다 제 집사람을 집도한 담당의사는 당직인지 간호사실에 있었는데
저를보자 미안하다 말 한마디는커녕 어디 뒷집 개보듯이 표정없이 한참을 쳐다보더니 유유히 사라지더군요....
다시한번 유린당하고나니 정말이지...불지르고 싶어지더군요.
하지만 수많은 산모들과 태아들이 무슨죄가 있습니까....참고 돌아오는데 정말이지 눈물만 나옵니다.
2009년 2월12일 현제경과를 다시 글 올립니다....
그날 저녁부터 투석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집사람 폐 사진에서는 공기를 표시하는 까만부분이
한점도없이 물로 가득한걸로 나왔고 익사 직전이라 호홉 곤란으로 수면을 유도하였습니다.
그러나 투석기에 나타난 혈액중 산소수치는 최소 안정수치보다 터무니없이 낮고 이산화탄소 수치는 엄청높게 나왔습니다.
그상태로 폐에 물이빠져 다시 산소가 공급되는 24시가 동안이나 저산소증을 겪게되어 뇌 손상이 의심되고 으며
복부 수술한 자리에 감염균이 발견되며 고열, 손가락끝 검게됨, 급성 간부전으로 황달수치40, 간수치증가,
급성신부전증, B형간염 발병, 출혈 등등....중증 패혈증 증세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다행이 혈액 내에서는 패혈증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패혈증 초기에는
혈액내에 배양균이 검출되지 않을수도 있으니 안심할수 없다고합니다....
산수결핍,간부전으로인한 뇌 손상 정도를 파악도할겸 수면 유도를 중지하여 집사람을 깨우려고 하고있지만
통증에대한 얼굴찡그림,동공 빛 반응등은 있으나 마치 죽은 사람처럼 계속 눈을뜬체 아무리불러도 의식이 없습니다....
이미 간부전 혼수상태가 온것이 아닐까 겁나 죽겠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선 경과를 2일 더 지켜보고 CT사진을 찍어보자고 하십니다.
일단 패혈증에 걸릴경우 보통 치사율이 50%지만 저희 집사람경우 중증에다가 면역력저하와
혈액 응고장에,급성 신부전증,B형간염발병,황달수치 계속증가 상황으로 굉장히 위독한 실정입니다...
그리고 패혈증때문에 간 이식도 불가능한 시점입니다.
간 이식을 하여면 면역 억제제를 써야하는데 그러면 패혈증에 무조건 사망할것이고....
이젠정말 현실감도 없고 산 넘어 산이라더니.....
꿈이지싶어 차라리 웃고싶어집니다......
그리고 "oooo병원"과 "o병원"의 진료 차트를 "의료사고 시민연대" 분석 센타에 의뢰한 결과가 2월 11일 나왔는데
분석 내용인즉 집사람경우 "전치 태반" 이 아니라 "1/5 조기태반 박리" 가 수술중 확인된 상황이며
1월31일 제왕절개 수술후 오전 10시 혈액검사와 혈압 검사를 통해서 혈액 응고지연 상태가 확인이 되었지만
담당 의사는 "다음날 재검사"라는 어처구니 없는 지시를 그것도 전화로 내렸으며
수액을 3리터맞고 물을 500cc나 섭취 시켰음에도 소변이 하루종일 촐 500cc 나온 상황을 확인하고도 이뇨제를 쓰지않아
급성 신부전증이 발병하였으며 마지막순간 집사람이 과다출혈로 쇼크를 일으켰을때도
기관삽입및 산소호홉 조취를 취하지않아서 폐부종이 발병하였다고 나왔으며
제때 수혈을 하지 않은 결과로 "혈종" 으로 진행되어 범발성 출혈을 야기시킨 것이며
당시 냉장혈액과 혈소판,혈장을 수혈받았다면 간단히 치료되는 상황이라고 분석결과가 나왔더군요.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로 억장이 무너집니다....
그래도 속으로 스스로 위로하느라 "그래...수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어쩔수없이 자궁과 난소를 적출해야하는 상황이 있을거야...
우리 태미 하나만 잘키우라는 하나님의 뜻이었을거야.." 라고 생각 했었는데 정말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담당 의사도 여자였는데 어떻게.....
"oooo병원"측에서 행정부장과 산부인과 과장이 왔습니다.
왜 수혈도 안해주고 담당의사 회진한번없이 13시간이나 방치하여 사람을 이렇게 만들었냐고 따지자
"그날따라 이상하게 산모가 많이몰려서 병원에 피가 없었습니다...." 라길래
제가 기가차서 "그러면 딴데서 혈액을 구해오던가 아니면 큰병원으로 이송을 해줬어야는거 아닙니까? " 라고물어보자
"그러게 말입니다...저희도 그부분이 정말로 후회스럽습니다." 라더군요 "
그런데 왜 담당의사는 이런환자를 다음날 재검사...라고 차트쓰고 회진한번 없었습니까? 혹시 의사가 밤샘 근무하고 그냥 자버린거 아닙니까?"
라고 물어보자 그건 아니고요......." 라며 대답을 회피합니다.
이후 계속적인 항생제 치료및 수혈을하고 있지만 혈액속의 염증(백혈구)수치는 6만까지 올라가며
(폐렴환자가 2만 나온다더군요), 황달수치는 67....
거기다가 염증 수치가 높아서인지 봉합을 하였던 수술부위에서 출혈과 체액이 하루 1리터씩 뿜어나온다고 하여서
2월18일 붕대교환 드레싱을 할때 거의 어거지로 들어가서 봤는데 정말 기가 차더군요.
마치 해부하여 놓은듯이 수술 봉합 부위를 뜯어놓고 가로 약13~15센티 폭 4~5센티 깊이 4~5센티정도 벌려놓은 상태에서
소독약으로 상처속을 닦고 있더군요. 집사람은 통증 때문인지 아무리 부르거나 흔들어도 전혀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남자경우도 그 시술을할때 운다고하더군요. 그걸 하루 3차례나 받고 있었습니다.
너무 기가차서 언제 봉합을 뜯었냐고 물어보자 4일전 일요일 뜯었다고 하더군요...
보호자 동의없이 뜯은거 까지는 이해가 갔습니다. 전문가들이 보기에 적합하다 판단하여서 였겠지요.
하지만 이미 4일전에 봉합을풀고 그런 고통스런 시술을 시행하고 있었으면서도 저에게 말한마디 없었다는게 너무도 억울하더군요.
제가 들어가서 직접 보지않았다면 향후 한달정도 지날때 까지도 모를상황이더군요.
이미 상처부위서는 감염균이 검출되었지만 혈액속에 염증수치는 한없이 증가하며 어떤균이 있는지 검사에서 나오지 않는다더군요.
그말인즉 적합한 항생제를 정확히 쓰지못한다는 말과도 같은 말입니다.
미치겠더군요.
항생제 한가지로 반응 테스트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약 3일 걸린다는데 이론대로면 20가지 약품을 테스트하는데 2달이 걸린다는 소리지요....
집사람이 과연 두달을 버틸수 있을런지 생각해보니 안미칠수가 없더군요. 중환자 보호실에 멍하니 앉아있는데 순간 눈이 돌더군요.
분노에 미친듯이 벽을 두차례 때리고 정신을 차리고보니 손목뼈골절, 신경손상...정말로 미련한짓을 벌리고 말았습니다....
응급실에서 무조건 깊스를 해야한다고 하였는데 눈물이 핑 돌더군요.
깊스를 하게되면 집사람 병간호를 못하게 된다는 생각부터 들어서 후회스럽고 눈물만 나더군요...
그래서 깊스하는걸 완강히 반대하였더니 반깊스라도 하지않으면 내보내주지 않겠다는 완강한 의사선생님의 말에...
굽히고 반깊스를 하고나와서 바로 풀었지요....
그런데 희한한게 쫌 기뻐지더군요. 집사람과 함께 아플수있어 기뻣고
제가 다친게 액땜이되어 집사람이 쫌 낫지않을까하는 그런 기대감에 기뻣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머니 다니시는 교회에 목사님을 불러 매일 기도하고 영접식 이란걸받고 세례도 받았습니다.
집사람도 받는게 좋다고하여 면회시간에 목사님이 들어가셔서 의식을 하고 나오시는데....표정이 참...이런말하면 뭐하지만
재밋는 표정을 하고 나오시더군요...
"이정도로 위중한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라시며 표정관리 안되시더군요...
2월18일 저녁 6시30분에 면회를 들어갔는데 7시에 갑자기 집사람이 눈을 번쩍뜨더니
1분정도 온몸이 경직되더니 마구 떱니다...의사 선생님께 물어보니 오늘하루 벌써 3번째라더군요....
뇌손상 일수도있고 외과적인 쇼크일수도 있으니 경과를 지켜보자 하십니다.
2월19일 낮 12시30분에 면회를 가보니 다행이 그 이후로 경련 상태가 없다 하셔서 안심을하던 가운데
오후에 다시 강도낮게 그리고 약 3분간격으로 잦은 경련이 생기더니 다시 강한 발작이 옵니다....
아무래도 뇌 손상인듯 하다며 mri를 찍는게 좋겠다고 하시며 설명을 해주시는데
MRI란게 자기장으로 찍는거라 일체의 전자장비나 금속성 물체를 가지고 들어갈수 없다는 겄입니다.
그말인즉 집사람을 유지시켜주는 모든 장비및 모니터를 때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2월20일 목숨걸고 MRI를 찍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동의서에 서명을하고 내려가서 25분간 시술....총 45분간 모든걸 운명에 맡기고 장비를 다 때내고 들어갔습니다.
우리 기특한 마누라가 잘 버텨 냈습니다.
고마워서 눈물만 나더군요. 검사결과 다행이 뇌출혈,뇌경색,치매등 위험한 부분은 다 피했다고 하시며
뇌 시상부에 약간의 손상이 보인다고 하시더군요. 뒤에 알아보니 시상부란게 뇌속의 뇌에 해당하는 부분이더군요.
하지만 집사람이 뇌 때문에 목숨을 잃을일이 없다는걸 안 순간 기쁘더군요.
2월21일 낮 12시30분경 면회가서보니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6만이던 염증(백혈구)수치가 2만천으로 떨어지며 67이던 황달수치가 37로 떨어지며 집사람 의식이 너무도 또렸하게 깨어났습니다.
아직 수족은 전혀 쓰지못하지만 드디어 맑은 정신으로 깨어났으며 집사람은 매우 당황하는 기색으로 주위를 둘러보더군요.
일시적인 현상인가싶어 걱정도 많이 되었지만 2월22일 오후 7시 까지 의식이 또렸이 유지됩니다.
그리고 자발호홉도 돌아와서 인공호홉기를 빼고 산소 호스만 연결하여 스스로 호홉하고 있으며 호홉이 다소 벅차보인다는 간호사의 소견에
산소호홉기로 다시 전환하려해도 집사람이 거부하고 호스만물고 호홉 훈련하여 호스를 빼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경련도 갑자기멎어 이시간까지 발작이 없다고합니다.
아직 위험한 고비가 많이 남았지만 갑작스레 급격한 호전반응에 놀랍고 집사람이 기특할 따름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또한 수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기에 집사람이 힘이나는가 봅니다.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이대로 큰 쇼크없이 2주만 나아간다면 확실힌 길이 보이지싶어 너무나도 기쁩니다.
2월24일
오전에 갑자기 담당교수님 면담이 들어와서 집사람 복부 상처를 들여다보니...이거참 날벼락이....
상처가 곪아 개복하여 드레싱하던 자리에...복막이 완전히 녹아서 근육이 선명하게 보이며 그 사이로 대장이 노출되어 있더군요...
복막이 완전히 녹아서 탈장상태이며, 복막이 완전히 새로 생길때까진 봉합을 못한다고 하더군요.
복막이 형성되는데 빠르면 한달이구 늦으면 두달이 걸린다는데 대장과 근육층까지 염증과 체액이 차올랐다며
가로 15~20센티 세로 5~7센티 깊이 5~6센티쯤 되는 복부에 수술후 터진상처에 거즈로 벅벅 닦아내며
상처부위에 락엔락 비닐봉지를 마취도없이 꿰메어 붙여놓고 수술 상처속에 식염수를 쏟아붓고
마치 자동차 트렁크를 열듯이 배의 갈라진 상처를 손으로잡고 마구 들어올리며 "철퍽 철퍽" 장새척을 하는걸 지켜보니...
대신 아파줄수없는게 그렇게 서러웠습니다. 사람의 몸에 그런짓도 할수있구나 싶었습니다.
보통 남자들도 그 시술을 받으면 정신을 잃거나 우는데 아프냐 물어보면 괜찮다며 웃어줍니다.
살고자하는 의지가 얼마나 강했으면....하루 3번씩하는 그 힘든 시술을 견뎌내줍니다.
다행이 26일 현제 염증수치는 완전히 정상수치로 떨여졌구 간수치도 많이 안정이 되었다는데
복부에 절개한 상처가 심각하니 산넘어 산입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건 상처만 잘 아믈면 집사람 살린다는 점이고...
정말 머리아픈건 뇌 시상부 손상이라하여 별것 아닌줄 알았는데 약간의 행동이상과 수족을 못쓰더군요...
치료 정말 잘해서 완치가 되어도 젓가락질은 무리며 심한 감정기복이 있을수가 있다는데....
후유증이 생각보다 많이 남지 싶습니다.
이쯤되면 "일신기독병원" 원장은 차라리 집사람이 죽기를 바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장애가 많이남으면 사망하는거보다 보상금이 두배이상 들테니까요.
하지만 보란듯이 살아남아서 잘 살겁니다.
많은 사랑과 격려해주신 여러분들 덕분에라도 무조건 살릴겁니다.
3월5~7일경
집사람 손가락에 이상이왔다. 이전 수술때 과도한 혈압 상승제 투여의 영향인지 왼손 검지와 엄지손가락에 피멍이 들어있던것이 썩어간다..
.혈액 순환을 시키고자 마사지를 해봤지만 이미 조직이 괴사하여 피고름이 나온다
정형외과 의사 회진결과 이미 괴사된 조직은 회복이 불가능하여 손가락 두개를 잘라야 한다고한다...
더 무얼 자를게 있단말인가 죽고싶다....
그 시점쯤에 내과 교수가 회진하며 손가락을 다시 살릴수있다는 식의 말을하며
담당 레지던트에게 영어로 무언가 처방 지시를 내리고간다....희망도 들었지만 웬지 불안함이 든다.
이날따라 집사람 행동이 많이 이상하다. 면회하는동안 계속 산소호홉기와 주사바늘을 뺄려고 발버둥친다....
"여보 왜그래!! 이거 뽑으면 죽는단말야!! 정말....오빠좀 슬프게 하지마..." 라며 눈시울을 적시자
기도 삽관으로 목소리는 안나오지만 입모양을 읽어보니 "나도 집에갈래.....나도 집에가서 태미볼꺼야...." 라더군요....
가슴이 너무아파서 참 많이 울었지만 그때 집사람은 아마도 죽음이 임박했음을 직감한 모양입니다....
그때 위험하더라도 아기를 중환자실에 데려가서 집사람에게 꼭 보여줬어야 하는데....
모든일이 후회가 되지만 가장 후회되는 날이었습니다......
3월9일 집사람이 갑자기 기침을 많이하기 시작하더니 피섞인 가래가 계속 나오기 시작한다....
석션(호스를 넣어서 흡입하는것)을 계속 하는데도 여전히 피가래가 끓는다...
피와 가래가 섞여서 폐에 흡착되어서 굳으면 매우 위험하다는건 앞전 사망한 다른환자를 보아서 잘 알고있다. 두렵다...
하지만 그와중에 수간호사의 무신경함 덕분에 담당간호사가 20대 중후반의 남자간호사를 배정시켰다....
특히나 부끄러움이 많은 내 집사람에게 하루 12시간정도 붙어서 옷갈아입히고
물수건으로 목욕도 시키고 변을 보았는가 수시로 다리사이를 들춰보며 확인을하고 또 가끔 음부를벌려서 도뇨관(소변관) 도 바꿔주고
하루 몇차례씩 옷을 들춰서 겨드랑이 사이로 체온계를 꼽고하는 담당간호사를 세상에 남자간호사로 배정을 한것이다.....
강력하게 항의를 하였더니 처음엔 부끄러워도 시간이 지나면 다 적응을 할것이란다....
가뜩이나 스트레스 많이받고 있을텐데 절대 적응 시킬생각 없다며 강력히 항의를 하였지만
간호사들 자존심 문제도 있고하여 한번 배정받은 간호사를 바꿀수는 없는 일이라며 거절한다.
그러나 또다시 약 30분간 상담을하며 바꿔달라고 요청하자 다행이 24시간만에 여자 간호사로 담당을 바꿔준다.
하지만 이미 집사람이 받았을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아무리 남녀평등 시대라지만 20대 중반의 젊은 여자에게 젊은 남자간호사를 배정시키다니... 미친 세상이다.
같은 여자끼리라고 하여도 상당히 수치스러운 일을 남자간호사에게 시키다니....진짜 미친 세상이다.
3월10일 호홉자체가 곤란해져 담당 레지던트의 권유로 수면제를 투여하여 수면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
다시 일어날거라 굳건히 믿고 동의하였다. 하지만 그게 집사람 마지막 모습일줄 꿈에도 몰랐었다....
3월12일 오후부터 호홉 곤란과 기타 증상으로 대사성산증이 왔다고한다 혈중 이산화 탄소가 증가하며
산소수치가 떨어지며 뇌에 손상이 더 진행될수가 있다고한다.....
3월 13일 오후 9시30분경 중환자실서 급하게 호출이왔다 미친듯이 달려갔지만 의사와 간호사 4명이 모여서 심폐소생술을 하고있다..
.심장이 멈추기 직전이라고한다...다행이 소생은 성공한듯 보였으나 동공은 완전히 확장되어 빛에도 반응이 없으며
머리를 흔들어도 마치 인형처럼 안구조차 움직이지 않으며 입과 코에선 끊임없이 피가 품어나온다..
정밀 검사를 해봐야알지만 뇌사가 의심된다는 담당 레지던트의 소견이 나온다....
내 상식으론 출혈이 심하면 적혈구, 혈소판, 혈장등을 수혈 해줘야 하는걸로 알고있지만 최소량만 써야한다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묵살한다...
그후 약 3~4시간이 경과한후 다른 간호사가 급하게 혈액을 들고 뛰어온다.
내 느낌으론 최소량을 써야했던게 아니라 혈액이 없어서 급하게 구해오느라 몇시간을 지체한듯 느껴진다.
굳은피가 기도를막아 호홉이 전혀 되지않아서 발생한 일이라고 한다. 그점에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이의없다 하지만,
그 상황에 기도삽관을 하였던 호홉기에 고장이 발생하였단걸 확인하였고 정상적인 제품으로 교체를 요구하였지만
폐에 출혈이 심하여 뽑을수가 없다고한다 산소 호홉기로 산소를 아무리 보내봤자 몇시간 지나지않아 기도속에 삽관한 풍선같이 생겨
기도와 구강을 막아주는 역활을하는 부속에 바람이 빠져 산소가 절반정도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산소 호홉기의 고장으로 인하여 악화된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해본다. 이후 출혈이 멈춘 후에 계속적으로 호홉기를 바꿔달라고 요청을 해보지만 매우 위험한 행위이며 이미 의미가 없다며 거절하며 호홉기를 고정하고있는 끈만 더욱 더 쎄게 졸라맨다.
산소호홉기 기계에 350을 세팅하면 산소가 350이 들어가야 하지만 약 2~3시간후에는 220밖에 들어가질 않는다. 300 이하로 내려가면 위험하다는 이야기는 예전에 들어서 알고있지만 별다른 조취도없고 의료진들 모두가 포기한듯 보인다.
집사람 나이가 이제겨우 24살이니 제발 몸 만이라도 살려내 달라고 애원을했다
20년 후쯤에는 뇌손상도 치료할 기술이 나올거란 믿음을 가지고....20년 후래봤자 집사람나이 44살이다...
내가 얼마든지 업어서 다닐수있고 보살필수 있으니 몸만이라도 살려달라 간절히 부탁해본다...
하지만 그후 몇시간 지나지않아 또다시 심장이 정지하고 이미 혈압 상승제와 모든 약제가 최고용량의 5배를 투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소생 가능성이 없으며 마음의 준비가되면 말을하라며 중환자실 규칙에 맞지않게 무한 면회를 허용해준다...
이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호홉기는 지속적으로 말썽을 부렸으며 1시간 단위로 간호사를 불러서 호홉기 압력을 조절해달라 부탁해봤지만
올때마다 주사기로 풍선에 공기만 주입하며 고정하기위해 목에묶은 줄만 더욱 세게 졸라맨다.
그 결과 집사람은 얼굴에 피가몰리며 목이 졸리는지 혀까지 입밖으로 나올려고 한다....
그 모습을보니 정말 죽고싶다.다시한번 더 호홉기 교체를 요구해보지만 아무 소용이없다...
엄청난양의 수액과 수혈 약제 때문에 몸과 얼굴이 부어감에 따라 목은 더더욱 강하게 졸려가며 혀가 이 사이로 나와있다.
정말 죽고싶다....
살리고자하는 욕심도 크지만 집사람 그런 모습을보니 스스로 포기가 되어진다.
이후 더이상 심폐소생술을 하지않겠다는 각서를 오열하며 썻다...
집사람 떠나보낼 결심을 하고나서...이쁘게 손,발톱에 정성스레 매니큐어를 발라 내려간다....
그 좋아하는걸 평소에 왜 한번 안발라줬을까 후회가되어서 미칠지경이다.
이쁘게 매니큐어를 발라주고 귀 청소도 해주고 온몸에 매끈하게 로션도 발라주고....반지도 끼워주고.....
"여보...햇님아..오빠랑 우리 태미손잡고 집에가자...."
울면서 아무리 외쳐봐도 집사람은 대답을 하지못한다. 이미 의식도 없으며 목이 졸려서인지 아니면 떠날 준비를 해서인지
벌리고있던 입도 서서히 다물기 시작하며 동공도 축소된다...혹시나하는 기대감에 눈에 후뢰쉬를 비춰보지만 아무런 반응이없다....
얼마나 살고싶어서 노력했는데...
그렇게 떠나기싫어서 그 힘든 시술들을 웃으면서 견뎌냈는데....
결국 그렇게 3월16일 오전 10시 30~35분에 세상을 떠나고 말습니다.....
3월16일
oooo병원측에서 사람들이 왔습니다.
도의상 장례비밑 묘지비는 민,형사 소송과 관계없이 자기네 병원측에서 부담한다고 하였습니다.
저역시 그점은 당연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집사람 장례는 최고로 좋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330만원짜리 관부터 시작해서 1920만원짜리 제일좋은 묘터를 지정하고 장례를 진행해보니 대략 3천만원 정도가 소요되더군요.
그 과정에 oooo병원측에서 합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그쪽 제시금액은 집사람 생명값(보상금)을 1억1800만원....유가족 위로금 5200만원을 제시하더군요.
정말이지 억울해서 말도 안나옵니다...만 24세의 제 집사람 생명가치가 1억1800만원....
정말이지 터무니없는 액수를 들이대며 합의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말을듣고 하도 억울해서 3월17일 기자들을 불렀습니다. 하지만 막상 부르고보니 oooo측에서 미납된 병원비 천만원을 비롯하여
장례비를 지급 안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들어 인터뷰를 거절하고 바쁘신분들을 다 돌려보냈지만 일신측 관계자들이 급하게 뛰어와선
저에게 고함을 지르더군요.
"우리가 서울에 최고 유명한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해봤는데 뭐 구속되고 그런거 없다하데요~!
형사고 민사고 당신들 마음데로 하시요. 불쌍해서 도와줄랬드만 내 뒤통수를 쳐?" 라며 고함을 지르고 갔습니다....
멀쩡하고 건강한 사람을 죽여놓고서...불쌍해서 도와줄랬답니다....
너무 어의가없고 맥이빠져 한마디 대꾸조차 못했습니다.
집사람만 살려낼수 있다면 전 12억도 지급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제발 다시 살려주세요....
제 이름으로 보험들어서 대신 죽어서 보험금으로 값을테니 제발좀 살려주세요......
3월18일
평소에 부끄러움을 많이타서 대중탕조차 다니지않던 집사람인데 병원에서 살려고 별의별 시술을 다 받았고
그 과정에서 남자 의사및 간호사들 앞에서 발가벚겨진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얼마나 수치스러웠을까....그 와중에 무슨죄를 지었다고 부끄러워서 내 얼굴도 못쳐다보며 결국엔 "미안해" 라는 사과까지했었다....
입관식을 하는데 마지막 가는길 만큼은 부끄럽고 수치스럽지않게 내 손으로 직접 목욕을 시켜주고...
좋아하던 시계도 끼워주고....속눈섭도 이쁘게 붙여주고...눈섭도 그려주고 머리띠도 끼워주었다.
마지막 가는길 집사람 한번이라도 더 끌어안고 만지고싶었다.....
이제 이렇게 보내고나면 두번다시 얼굴을 못본다는 두려움이 너무나도크고....
살아가면서 너무쉽게 잊어버릴까 두려웠다.
집사람 살려고 노력한 상처들...흔적 하나하나 닦아가며 같이 아파주진 못했지만 눈에 하나하나 새겨둔다.....
이 사람은 떠나는데 난 왜 살아남아서 웃고 즐기며 살아가야할까 비참함과 회의감이 끝없이든다.
그리고 오후쯤에 장례식장 사무실에서 사람이와서 저에게 한마디 하더군요.
"oooo측에서 전화가 왔는데 이전에 낸 병원비까지 o병원 원무과에 모조리 환불조취 할테니까 상주님이 살아서 하시라던데요.
저는 분명히 전했습니다!!" 라더군요...
그리고는 저녁쯤에 다시 연락이와서는 장례식비(3천만원), 병원비(대략4천만원),
유가족위로금(5200만원) 모두합쳐서 2억5천에 합의를 보자고 하더군요. 그 이상은 자기들도 모르겠다며 제 마음데로 하라며 최후 통첩이라는군요...
3월19일
집사람 장례식 일정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현실적으로 현찰 7~8천만원으로 장례식을 치를수있는 30대가 세상에 몇명이나 있단 말입니까...
집사람이 가입한 보험금을 지급 받으려면 10일정도 소요된다고 하여서 울면서 집사람 영전에 사과하고
영정사진과 혼백을 들고 나서는데 장례식장 사무실에서 연락을 주었는지 oooo병원측에서 바로 전화가 왔더군요.
제발 15분만 기다려달라고...
약 20분후에 oooo병원 책임자가 와서는 장례식을 예정대로 치르라며 다시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단지 집사람 한사람을 잃은게 아니라 전부를 잃었습니다...
하고싶은게 없고 살고싶지가 않은데 돈이 1억이있든 10억이있든 100억이있든 무슨 소용입니까...
쳐먹고 살꺼라고 숟가락 드는행위 자체가 너무 죄책감들고 제 스스로 혐오감이 듭니다.
3월22일
너무나도 맑은날에 양산 석계공원묘지에 그렇게 집사람을 떠나보냈습니다.
날씨가 너무좋아서 집사람과 우리 태미안고 소풍 가고싶은데.........
아직도 면회시간이 되면은 집사람을 볼수있을꺼란 망상에 병원 중환자실을 가봤습니다...
집사람이 누워있을 자리를 쳐다보니...........................
집에 돌아온 이시점에도 꿈인것같고 전혀 현실감이 없습니다.
나약한 저 자신은 사실상 현실도피를 결정하였지만....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이쁘고, 착하고 ,깜찍하고, 사랑스런 내사람아....
꼬맹...태미엄마.....자기가 "영감탱~"하고 불러주는 그 사랑스런 목소리를 들을수 없다는게 너무 힘들어.....
햇님아....오햇님.....우리 태미가 누워있는걸 볼때마다 옆에 있어야할 사람이 없다는게 확연히 느껴져서 너무슬퍼...
사랑하는 내 사람아.....우리 반지끼고 한 약속대로 저세상, 그리고 다음 세상에서도 다시 만나서오빠 더 많이 사랑해줘......
******** 이 블로그를 다녀가신 모든 분들께 *********
정말 억울하고 원통하여 세상에 가급적 많은분들이 진실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처음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 스스로와의 약속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모두가 알게되면 저 역시 쉽게...혹은 비겁해지지 않으리라는 체찍과도 같은 행위였습니다.
하지만 제 상상보다 너무나 많은분들이 방문해주시고 댓글 남겨주시고 동참해 주서서 그 관심과 사랑들을 어찌 갚아야할지....
집사람 떠나는길에 너무나 큰사랑 받고 가게되어서 정말로 눈물나고 고맙습니 다.
저역시 사실 작지않은 고민 하였습니다. 좋은 금액에 합의를봐서 우리태미 연금을 넣어 주는게 어떨까..... 장인,장모님 생활이라도 윤택하게 해드림 어떨까... 어떤게 최선일까....
죽은 집사람 영전사진 바라보며 한없이 고민 하였습니다.
7일째 바라보던날 답이 나오더군요......
고인:오햇님....부군:황재홍....부군...부군....
열부가되어 같이 죽지는 못할지라도....떠난 집사람을 대신하여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어줄 의무가 있는 사람이라는것.......
이 나라에 아기를 낳다가 목숨을잃는 산모가 몇명이나 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요즘 세상에도 애낳다가 죽는 사람이있나? " 라고들 하십니다.
아닙니다.......연간 5천명이상의 산모들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다들 몰랐을까요? 병원측에서 제시하는 금액에 대한 합의......
일반인이 큰 병원을 상대로 이기기가 힘들다는 사실.....전문 의료인을 상대로 전문적인 상식이 없는 우리가
같은 선상도 아닌 대한 의사협회라는 의사 대변인들과 1대 몇백,몇천,몇만과 싸워야 한다는 모든 사실앞에
굴복하여 합의를 하였기 때문에 있었던 일들이 없던일들로 사라져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망사건 입니다.
확실히 있었던 일입니다.
없었던일이 되어선 안됩니다.
제가 돈을받고 합의를 하는순간 제 집사람이 겪은고통...살고자 애썼던마음...살기위해 참았던 아픔들
그 모든것들이 없었던일이 되는것 만큼은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절대 성인 군자가 아닙니다. 여러분들 생각보다 상상보다 훨씬더 추악한 한 인간일 뿐입니다.
하지만, 제 집사람이 살아왔던 삶...그리고 앞으로 누릴 행복들...
그리고 우리 태미가 젊고이쁜 엄마랑 아름답게 살아갈 인생...그것보다 더 중요한걸 찾지 못했을 뿐입니다.
집사람이 떠난 5일뒤부터 여태까지 제글이 네이버에서 검색조차 되지않고 있습니다. oooo병원측에서 뭔가 조취를 취한듯합니다.
하지만 검색도 되지않는글을 어떻게든 찾아오신 분들이 현제 2만5천분이 넘습니다.
댓글 다신분들도 5백명이 넘습니다....
제가 좋은 조건으로 합의를하여 글을 지워버리고 이 모든일들을 없던일로 만드는 그런 파렴치한짓은 하지 않겠습니다.
제 집사람과 우리 태미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아껴주시는분들 그 마음을 한순간에 지우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길자신은 없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싸울 용기는 있습니다.
그 용기는 정말로 솔직하게 여기 모든분들이 주신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oooo병원 의료사고 산모사망|작성자 태미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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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블러그 가서 봤더니 그새 글이 삭제 당하고 애기 아빠가 다시 올렸더라구요. 사고를 당한 애기 사진이랑 애기 엄마..너무 이쁘던데.....속상하네요...
아 너무 슬프다...이세상에 엄마없는 아이가 제일 나를 슬프게 하는데..그런 잘못된 의료행위 용서하면 안되지요...블로그 갔다 왔어요
....보고 있는데.. 눈물이 뚝뚝 떨어지네요.... 애기 엄마가 겪었을 고통이 상상도 안됩니다....
기가막힙니다.. 천벌을 받을놈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 산모의 고통이 두려울 정도예요. 그걸 어찌.......절대 용서할 수 없는 만행입니다. 절대 용서해서는 안될거 같아요.
남은 아기는 누가 엄마 대신을 해줄지.. 저 분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아기보면 얼마나 막막하시겠어요. 담담해질 때가 빨리 와줬으면..
한 순간이네요. 그 모든게......; 어느 누군가의 그냥 사소한 불성실이 부른......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정말 사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은 일이네요...사랑하는 사람을 잃으신 부군의 마음이 너무나도 안쓰럽고 절절하게 전해져옵니다...알게 모르게 우리 주위에서 자행되는 비리와 억울한 부조리들 제발 제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ㅠ.,ㅡ 정의가 바로설 수 있는곳에 우리 미래가 있는것 아닐까요...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네요. 의료사고가 많다 많다 얘기는 들어왔지만.. 출산을 2주 앞둔 입장에서 정말 남일같지 않고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네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묻히지 않고 해당병원은 꼭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네요...의료후진국....
얼마나 황망스럽고 가슴아플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얼마나 힘드시겠어요..............어떻게 그런일이 아~~눈물이 멈추지를 안습니다. 부디 좋은곳에 가셔셔 안아프게 잘 지내세요.....남편분도 힘내새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명복을빕니다 ...상상도하기 힘든 일들을 ..수차례나 ....무슨말을 어떻게해야할지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 어이 없어.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