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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짬밥 메뉴>
꼬리곰탕 : 주 편성 시간대는 아침이나 저녁. 아침에 나오면 평소에 입맛 없는 아침식사 시간을 확 달아오르게 만드는 훌륭한 메뉴. 통조림으로 저장되어있어 취사병들에게도 캔 따는 수고만 하면 요리는 어렵지 않다. 단점을 찾자면 고기가 너무 잘게 다져져있다는 것과(카레, 짜장에 들어있는 고기와 비슷하다) 한눈에 봐도 기름기가 넘쳐 흐른다는 점. 고기만 들어있는 1형과 꼬리뼈가 같이 포함된 2형이 있다. 부대 재량에 따라 파 또는 당면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한다.
된장국, 미역국, 콩나물국 : 분명 한 달에 서너번 나올 뿐이지만 한 달 내내 먹는 듯한 신기한 메뉴. 하루 한 끼 또는 이틀에 한 번은 반드시 먹기 때문이다. 된장국은 부대 취사병의 실력에 따라 된장국을 먹거나 똥국을 먹게 된다. 미역국의 경우 소고기, 닭고기, 조갯살 등의 바리에이션이 있다. 최근에는 닭고기는 거의 쓰이지 않고 조갯살은 아주 바싹 말린 바지락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게 조개 냄새가 엄청나게 심하다. 제대로 안 불리고 마른 상태 그대로 넣을 경우... 뒷일은 알아서하자. 모든 장병들이 뽑는 퇴출후보 1순위. 하지만 가격대 양과 조리 방법이 아주 좋고 간편해서 절대 퇴출되지 않을 음식.
비엔나 소시지 : 주로 아침에 편성. 입맛 없는 아침 시간에 최고의 대우를 받는 메뉴. 칼집을 내어 익히면 더 맛있게 익히지만 그걸 일일이 자르는 건 보통 고역이 아니다. 참고로 군납 소시지가 따로 있지만 비엔나에 비해선 인기가 없는데 비엔나 소시지는 시중에 유통되는 물품을 그대로 들여오는 것인 데다 군용 소시지는 어떻게 조리하더라도 식감이 퍽퍽해 맛이 없다. 햄의 경우 군용 소시지보다는 훨씬 낫지만 상대적으로 드물게 나오기 때문에 존재감이 희미하다. 그래도 주는 게 어디냐
떡국 : 보통 설날같은 명절에는 항상 나오며 그렇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주로 주말 아침에 편성된다. 그냥 떡국이면 인기가 별로 없었겠지만 가끔 만두가 같이 들어갈 때는 인기폭발. 나중에 가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체 만두와 떡만 남는다. 참고로 떡국용 떡은 밥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떡국이 나올 경우 밥을 하지 않는다. 가끔 떡국용 만두를 남겼다가 튀김만두로 바꿔서 주기도 한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취사병이 대량으로 조리한다고 끓지도 않은 물에 떡부터 넣어버린다면... 그날 떡국에서는 탄맛이 날 것이다.
돈까스, 양념통닭 등 각종 튀김류 : 아침시간대에는 거의 편성되지 않지만 부대 상황에 다라 가끔 아침에 나오기도 한다. 요리하는 입장에서는 겨울에는 그나마 낫지만 더운 여름에 끓는 기름 앞에서 하루 종일 튀김만 튀기고 있으면 이때는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젊은 병사들은 비교적 선호하지만 나이 많은 간부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돈까스나 생선까스 종류야 기성품을 튀기기만 하는 거라 문제가 없지만 닭이나 돼지고기를 튀길 경우 그 부대 취사반의 실력이 대번에 드러난다. 들어는 봤나 뼈로만 치킨
돈까스의 경우는 싸구려 민스 커틀릿인 부대도 있고 살코기를 쓴 돈까스가 나오는 부대도 있다. 주찬으로 나오는 메뉴인데 그 크기가 매우 작은 데다 기본 2개인 것이 보급이 부족하다고 한 개만 배식하는 날이면 그야말로 나오나 마나한 상황으로 전락한다. 너무 딱딱해서 돌까스로 변모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살코기 돈까스가 나오는 부대는 엄청 딱딱하다. 참고로 2000년 이전의 돈까스는 튀긴 후 쪼개보면 고기가 말 그대로 종이수준으로 얇게 들어있어서 말 그대로 튀김옷 씹는 맛으로 먹는 물건이였다.
탕수육 또한 간혹 나오는 편인데 바삭함은 커녕 질긴 경우가 많다.
생선류 : 육류와 마찬가지로 냉동되어 보급된다. 조리과정의 편의상 조림과 튀김 위주며 명태, 고등어, 조기, 꽁치, 코다리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인기 없는 것은 조기튀김인데 한마리를 통째로 튀겨주기 때문에 먹기 불편한 데다 맛은 둘째치고 비린내가 쩔어주는지라 손도 안 대고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거기다 살이 통통 오른 사제 조기가 아닌 뼉다구만 있는 생선... 하지만 부대 인원이 50명 이하인 독립 부대에서는 그나마 제대로된 생선튀김을 맛볼 수 있으며 취사병 재량 따라 튀김옷을 입혀 튀겨주면 의외로 상당히 인기가 좋은 메뉴이기도 하다.
감자탕 : 튀김류처럼 아침식사 시간에는 편성되지 않는다. 반드시 점심, 저녁에 나오며 돼지갈비의 양이 여타 메뉴랑 비교해도 양이 상당히 많은 편. 감자탕이 나오면 다른 부메뉴는 거의 들러리 수준인지라 다른 국에 비해 양을 많이 만들게 된다. 꼬리곰탕같이 통조림으로 되어있는 게 아니고 직접 일반 음식점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끓여야 하기 때문에 취사병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역. 또한 배식하기에 아주 곤란한 메뉴이기도 한데 고참급에서 먼저 와서 고기를 다 가져가버리면 뒷 후임들은 먹을 게 없다. 배식 문제에 대해 인지하는 부대에서는 중사 이상의 간부가 배식을 하기도 한다. 그래야 간부들도 눈치를 보며 고기를 받아가기 때문에.
오리탕 : 감자탕의 돼지등뼈 대신에 살이 발라지고 비계가 엄청 많은 오리고기로 감자탕 끓이듯이 탕을 끓인다. 맛도 좋고 오리기름은 건강에도 좋다지만... 문제는 오리고기를 한 번 삶아서 기름을 제거하고 다시 탕을 끓여도 기름이 무지막지하게 베어나온다는 점. 오리탕이 나오는 날부터 최소 다음 3끼까지는 모든 식판과 취사기구가 마치 보충대시절의 그 미끌미끌한 식판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미끄럽다. 특히 단 한 번 아침식단으로 오리탕이 나온 경우가 있었는데 아직 잠도 덜 깬 사람들이 아침부터 걸쭉한 오리기름탕을 먹을 수 있을 리가 만무... 그리고 그날 식당청소는 평소의 3배가 걸렸다 카더라.
삼계탕 : 삼복날 점심의 고정 메뉴. 적어도 대한민국 국군 장병이면 복날에 영계 한 마리는 통째로 먹을 수 있다. 부식으로 올 때부터 그대로 영계가 마리마리 통째로 보급된다. 하지만 수량이 모자란다면 반토막 난 닭을 먹어야 할지도... 때때로 자율 배식으로 알아서 퍼먹게 되는데 고기를 좋아한다면 이날은 잔칫날. 어째서인지 많이 남고 바닥을 긁으면 뽀얀 국물과 함께 닭고기들이 올라온다.
닭곰탕 : 각종 닭요리에 들어가기 뭐한 부위(목, 통가슴살, 갈비)를 따로 받아서 이걸로 곰탕 끓이듯 닭곰탕을 만든다. 여기서 먹을 수 있을 만한 것은 그나마 목. 통가슴살은 마치 고무타이어를 씹어먹는 수준의 경악할 만한 경도(?)를 자랑한다. 닭가슴살캔에 들어있는 그런 닭가슴살이 아니라 말 그대로 덩어리다 덩어리... 두 개 합치면 당신의 주먹만한... 어느 부대에서는 이등병한테 밥을 먹이지 않고 이 닭가슴살 부위만 연속으로 3개를 먹였다가 간부한터 걸려서 가혹행위로 영창 갔다는 소리도 있더라... 는 말이 신뢰가 갈 정도로 질기고 갈비 부위는 가슴살의 일부+뼈+그 사이에 붙어있는 아주 소량의 먹을 부위로서 역시나 먹을 것은 못 된다. 닭값의 변동치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메뉴로써 닭값이 폭락했을 때는 닭곰탕 재료도 위에 3부위와 일반 치킨용 부위를 섞어줘서 닭곰탕에서도 닭다리를 뜯을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지만 반대로 닭값이 폭등하면... 치킨을 제외한 모든 닭요리에 위의 3부위가 들어가서 역시나 가공할 만한 위력을 자랑한다. 고기만 빼고는 그럭저럭 맛은 괜찮은 수준. 재량에 따라 당면을 넣기도 한다.
김치 콩나물국 : 만드는 사람은 쉽지만 이걸 먹어야 되는 사람 입장에서는 빡치는 국. 엄청난 양의 콩나물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3년간 콩나물의 콩만 봐도 군대 꿈을 꿨을 때 수준으로 사람을 짜증나게 만든다. 만드는 방법은 그냥 김치국+콩나물=김치 콩나물국. 그나마 널널한 부대라면(높은 확률로 GP, GOP, 독립중대 3곳 중 하나) 놀고 있는 후임들 델꼬 와서 밀가루 반죽을 치게 한 다음 수제비로 퓨전해서 김치 콩나물 수제비국을 만들자. 물론 여기에 들어가는 밀가루는 평소에 아껴 쓰던가 아니면 튀김가루 써야지... 그래도 요즘 유행하는 정치처럼 사병 참여 취사(라고 쓰지만 현실은 짬으로 압박)가 가능하다.
닭죽 : 의외로 자주 보는 메뉴. 보통 주말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날 지은 밥의 상태나 취사병의 컨디션에 따라 평가가 천차만별이다. 죽의 특성상 잘못 쑤면 금방 티가 나는 데다 금방 배가 꺼지기 때문에 싫어하는 장병들도 많다. 취사병 입장에서도 몇 Kg 가까이 되는 닭 순살을 일일이 잘게 잘라야 하고 추가로 당근이나 양파도 다져야 하니 고역일 대로 고역.
소, 돼지, 오리 불고기 : 점심 식단에 자주 편성되는 메뉴. 고기 질은 냉동육인 만큼 어쩔 수 없다. 돈 주고 사먹는 음식점과 같은 고기를 바라는 건 배부른 소리. 그래도 노가다 뛰고 난 후 배고픈 점심 때 이게 나오면 꽤 환영받는다. 가끔씩 상추나 깻잎쌈이 같이 나와주기도 한다. 양념은 공장에서 나오는 기성품을 쓰기 때문에 1년 어느 때나 맛이 한결같다. 아쉬운 게 있다면 인기 메뉴인 만큼 정량 배식이 대부분이라는 점. 만약 자율 배식을 하는 날이면 한바탕 전쟁이 벌어진다.
닭고기 : 위의 불고기 재료들과 달리 여러 요리의 재료로 자주 등장한다. 통닭부터 시작해서 닭갈비, 닭개장, 닭볶음탕 등의 닭이 주재료인 요리 뿐만 아니라 미역국 등의 부재료로도 꾸준히 나오기에 치킨 대신 복무기간 내내 질리도록 먹게 되는 경우도 있다(...)
돈육OO볶음 : 돈육에 어떤 것을 넣던 간에 그 부재료의 이름이 OO 부분에 들어간다. 청경채를 넣으면 돈육청경채볶음, 콩나물을 넣으면 돈육콩나물볶음, 시금치를 넣으면 돈육시금치볶음, 파프리카를 넣으면 돈육파프리카볶음, 피망을 넣으면 돈육피망볶음... 수많은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물론 맛은 거기서 거기.
닭고기 간장조림 : 이라고 써있지만 실상은 그냥 안동찜닭 짝퉁. 어느 부대는 닭간장소스찜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그래도 잘 만들면 상당히 맛이 좋다. 하지만 계속 우러나오는 닭기름을 적당히 빼내는 스킬이 필요하다. 너무 덜 빼내면 그냥 닭기름 간장조림이 되고 너무 많이 빼면 닭맛이 반으로 줄어든다. 당면을 넣을 수도 있지만 초짜들은 안 넣는 걸 추천한다. 잘못하다가는 기름에 쩔어있는 당면을 먹을 수도 있다. 1종 중에서 남아도는 생강가루를 넣어보자. 닭 비린내가 상당히 없어진다.
콩나물, 시금치 등 각종 야채 무침류 : 당연히 병사들에게는 기피 식단. 고기 메뉴랑 같이 편성되면 괜찮지만 가끔 나물끼리만 짝지어 편성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땐 그야말로 충공깽. 병사들이 편식을 하는 게 아니라 사실 업무량이 많은 날 이런 메뉴가 나오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이 싹 빠지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취사병에게 뭐라고 하진 말자. 그들에겐 급양대가 짜준 식단 편성표대로 만든 죄밖에 없다. 급양대가 예하부대 업무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아니고
카레, 짜장 : 캔을 따서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조리에 반찬도 힘들여 만들 필요 없는 형태로 편성되기 때문에 취사병들이 좋아하는 식단. 병사들은... 간혹 좋아하는 병사들도 존재하지만 시중에서 파는 3분 요리보다 훨씬 못한 맛이라고 보면 된다(먹어보면 알겠지만 통조림 제품이라 감자나 당근 같은 단단한 재료조차 숙성되어버려 흐물흐물하고 어째선지 옥수수콘 절어있는 것도 들어가있고 가장 큰 건 생우동 면을 뜯으면 나는 산화방지제의 향과 맛이 느껴진다). 가끔 야채와 고춧가루를 첨가해 그나마 낫게 만들려는 취사병들의 눈물 겨운 노력을 볼 수도 있다. 떡국과 마찬가지로 카레와 짜장은 반찬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밥에 얹어주는 식으로 배식하며 국이 따로 편성된다. 보통 주말 점심에 나온다.
비빔양념 : 군대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메뉴 중 하나. 육고기 양념과 해물 양념의 2종류가 있으며 참치캔의 형태로 보급된다. 보통 1인 1개가 지급되지만 양이 적을 경우 한 통에 쏟아부어 알아서 배식하라는 식으로 나오거나 2인 1조로 먹으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소고기통조림 : 통조림 안에 소고기 장조림이 들어있다. 맛은 정말로 짜다. 정말로 너무나 짜서 가장 작은 참치캔 5개 분량으로 못해도 20명분의 밥을 비벼 먹어도 간이 맞을 정도이다. 내용물도 상당히 부실한데 소고기 조금과 절어있을 대로 절어있는 통고추, 각종 야채 조금 정도가 전부이다. 만약 소고기 비계가 포함되있을 경우 짠 것도 모자라서 정말로 기름지기까지 하다. 그래서 요즘은 안 나오는 추세.
잡채 : 당신이 아는 그 잡채는 맞는데 아주 높은 확률로 언제나 1종 중에서도 고추장, 된장, 간장은 늘 모자라다. 그래서 간장을 쪼금 넣고 소금을 많이 쳐서 간을 하면 왠지 잡채에서 쓴 맛이 난다. 여기에 쓰이는 당면은 10kg 단위로 오는데 그 생김새가 아주 괴악하다. 또한 별로 유명하지 않은데서 만들어서 그런지 중간중간 면이 두껍게 되어있는 부분이 있는데 취사병이 귀찮다고 그거 안 자르고 고대로 썼다가 그걸 간부들이 먹는 날에는... 만약에 당면까지 부족한 경우에는 콩나물로 땜빵을 해버리는데 그 맛은...
고추참치덮밥 : 참치캔에 들어가있는 상태로 나오는데 다들 알겠지만 참치는 상당히 단가가 비싸다. 그래서 이 고추참치에다 물과 감자 전분을 넣어서 양을 불리면 마치 "꿀꿀이죽" 같은 게 나오는데 이걸 밥에다 덮밥처럼 퍼서 비벼먹는다. 평소에도 인기가 좋은 메뉴는 아니지만 행군시나 훈련시에 나오면 더욱더 짜증을 솟구치게 만드는 메뉴. "내가 그래도 이렇게 나라를 위해서 고생하는데 고작 고추참치 한 캔 제대로 못 주느냐!" 는 내용의 짜증이 일어나기 쉽다. 비슷한 방식으로 소고기 덮밥도 만든다.
김치볶음 : 말 그대로 김치를 볶아서 내놓는 것. 정규 편성 말고도 부대 재량으로 기본 김치를 볶아서 내놓는 경우도 있다. 볶음 요리인 만큼 국물을 밥에 비벼먹는 게 꽤 괜찮은 맛이라 아예 덮밥처럼 먹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엔 아침 반찬으로 나오는 김을 부숴 같이 비벼먹으면 꿀맛이다. 바리에이션으로 돼지고기 김치볶음이 있으며 생선을 재료로 할 경우 김치조림이 된다. 조림의 경우 김치와 더불어 별도의 양념이 추가되는데 김치볶음 못지 않게 인기가 많다. 먹으라는 생선은 안 먹고 김치만 건져가는 경우도 있다
어묵 볶음 : 말그대로 어묵 볶음인데 어묵 모양이 각이 둥근 정사각형 모양이라 좀 신기할 수도 있다. 주로 아침에 나오며 조리방법은 당신들이 아는 그것... 과 동일한데 좀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식용유와 고춧가루를 조합해서 고추기름을 낸 상태의 기름에 볶으면 훨씬 맛이 좋아진다. 비엔나 소시지 볶음과 같이 아침밥을 많이 먹게 해주는 메뉴.
골뱅이 볶음 : 절대로 @가 아니다. 당신이 아는 그 골뱅이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골뱅이 원가는 밑의 고추참치보다도 비싼 바람에 많이 먹기는 힘들다. 그리고 왜 무침이 아닌 볶음이냐? 라고 묻는다면 당신이 속한 군단 보급 쪽을 조져야지 애꿎은 취사병 조진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사실 볶음 쌩까고 무침을 만들라면 얼마든지 만들 수는 있다. 물론 검열이 자기가 전역할 때까지 안 온다는 가정하에...
감자 조림 : 동네 반찬 가게에서 자주 보는 알감자를 간장에 졸인 그것이 아니다... 큰 감자를 반토막or여러 조각 내서 졸인 것인데 절대로 육군 표준 조리법 대로 조리하면 안된다. 조리법에는 간장에 고추장... 을 넣으라 되있어서 이대로 하면 정말로 맛이 탁해진다. 더군다나 당근이 거의 감자1 : 당근 0.75 정도로 들어가 있어서 더 맛없다. 그냥 간장을 적정 비율로 희석해서 설탕을 많이 넣고 감자 넣고 졸이고 물엿+참기름 소량+참깨로 마무리하자. 정말로 막장일 때는 그냥 감자를 통으로 삶고 그 위에 정체불명의 양념을 끼얹어 알아서 배식하라고 나눠주는 경우가 있다. 바리에이션으로 두부조림이 있는데 이쪽도 제대로 나온다면 먹을만한 물건이 나오지만 귀찮다고 두부를 끓는물에 삶은 뒤 양념간장만 따로 내놓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감자 샐러드 : 그냥 푸~~~~~~ 욱 삶아서 흐물흐물한 감자를 쉐이커(튀김 반죽할 때 쓰는 거)로 푹푹 눌러서 가루가 되게 한 뒤에 마요네즈+설탕 대량 넣고 섞으면 된다. 맛은 아주 좋으나 여러모로 다이어트와 건강에는 최악...
오징어채 볶음 : 오징어채가 뭐냐면 시중에 흔히 볼 수 있는 일미나 백미. 이것도 만드는 방법이 꽤 많다. 1.고춧가루+고추장 소량+간장+설탕 해감한 오징어채 2.1에서 오징어채를 한 번 볶고 1의 재료를 넣고2차볶음 3.마요네즈+설탕+볶은 오징어채. 만드는 방법은 가지가지다. 심심하면 취향 따라 3가지 버전 다 만들어도 좋다.
오징어젓무침 : 수협에서 제공하는 오징어젓에다가 청양고추+참기름+참깨 하면 나온다. 오징어젓 자체는 아주 맵고 짜고 한마디로 아주 자극적이다. 하지만 한 번 맛들이면 전역하고 밥상에 내 돈 내고 오징어젓을 식탁에 올리게 되는 마력을 지는 메뉴. 취사병들도 아주 좋아하는 메뉴인데 왜냐면 제조방법이 간단하다 못해 그냥 포장만 뜯으면 된다. 주로 닭죽이나 꼬리곰탕이 나올 때 같이 나온다.
볶음밥 : 말은 볶음밥이지만 300~400명 분량을 하려면 취사병 3명을 탈진시킬 만큼 엄청나게 힘든(대략 30인분의 밥을 10번에 나눠서 볶아야 한다) 메뉴다. 그래서 꽤 높은 확률로 볶음재료+그냥 밥의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독립 중대나 전방 OP, GOP 같은 곳에서는 정말 제대로 된 볶음밥에 계란 후라이까지 먹을 수 있기도 하다. 바리에이션으로 김치볶음밥이 있다.
군대리아 : 직접 보도록 하자(...)
오삼불고기 : 오징어와 삼겹살의 절묘한 조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실상은 거무튀튀하고 눅눅한 오징어에 삼겹살은 잠깐 수영하다 나갔고 양배추를 위시한 야채가 반. 양념은 일반 돼지불고기와 비슷한 걸 사용하지만 미리 삶아 둔 오징어에 불고기를 따로 만들어 섞는 식이라 부조화스러운 면이 크다. 본래 제대로 오삼불고기를 만들려면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볶음 초기에 투입해서 비린맛을 잡는 게 중요하지만 그냥 드립다 돼지 양념소스만으로 조리해버리니 이상하고 허연 것이 만들어진다.
삼겹살 구이 : 정말로 이 메뉴가 나오냐고 묻는다면 실상은 삼겹살 소금 볶음... 이다. 잘 알다시피 300명 분량의 삼겹살을 구우려면 못해도 30명이 불판 30개를 가지고도 한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엄청난 인력과 시간을 요구하는 메뉴이다. 그래서 실상은 그냥 삼겹살을 조각내서 소금간으로 볶아서 내는 경우가 대부분. 그래도 구식은 맞추려고 높은 확률로 상추가 같이 나오긴 하는데 문제는 그 상추 풀떼기 몇 개가 반찬 중에 하나라는 거... 이 메뉴 또한 40명 이하의 독립중대+개방적인 중대장 콤보라면 정말로 각 분대 분대장+간부들이 불판 쇼를 벌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회식이다. 취사병들한테도 상당히 인기가 좋은 메뉴인데 고기가 상당히 잘 썰린다. 기존의 냉동육과는 달리 냉동되있더라도 그냥 칼질 몇 번만 해주면 알아서 조각나준다. 조리방법도 그냥 소금만 뿌려서 볶기만 하면 끝.
면류 : 짜장면, 우동, 스파게티, 쫄면, 냉면 등이 있으며 한 메뉴 당 1년에 한두 번만 나오는 희귀성을 자랑하지만 짬밥 메뉴 중 가히 선호도가 최악. 짜장면과 우동은 면의 굵기가 서로 거의 비슷하지만 각각 질기고 금방 불어터진다. 우동은 그나마 국물을 잘 끓이면 생생우동 수준의 우동을 먹을 수 있는데 짜장면의 짜장은 통조림짜장... 이거나 통조림 짜장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짜장이 따로 나오기도 한다. 스파게티는 어디서 표현했듯이 케찹에 버무린 국수 수준이며 냉면의 경우 거의 100% 확률로 평양냉면(물냉면)은 불어터진 면에 아무런 맛이 나지 않는 육수라고 표현하기도 뭐한 국물, 쪼그만 겨자만 주어져 김치나 열무김치를 같이 섞어 먹지 않으면 아무런 맛도 못 느끼는 경우가 허다하고 함흥냉면(비빔냉면)은 불닭 볶음면과 비교될 정도로 엄청나게 맵고 자극적인 양념장이 추가된다. 이걸 먹으면 꽤 높은 확률로 8시간 내로 복통과 함께 붉은 변을 볼 수 있다. 반대로 소스의 양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취사병의 배식 조절 스킬이 서투를경우 늦게 배식을 받은 소대는 소스는 없고 그냥 '면'만 배식받는 불상사가 일어날수 있다. 한 소대는 점심에 짜장면이 나온다 해서 잔뜩 기대했으나 짜장은 떨어지고 그냥 생'면'에 김치를 반찬삼아 끼니를 해결하는 비참한(...) 사례도 있었다. 그나마 양념계통이 여유가 있다면 고추장 소스라도 만들어서 내주기도 하지만... 어쨌건 취사병 입장에서도 고역인 메뉴인데 큰 솥에 그 많은 면들을 삶아내고 찬물에 행구고... 하도 양이 많으니 이것만으로도 고역. 거기다 근무 진입자들이 먼저 먹어야 하므로 면들도 일찍 삶아야 하는데 이러면 나머지 인원들이 먹을 때쯤에는 퉁퉁 불어터져있으므로 애꿎은 취사병들만 욕 먹게 된다.
떡볶이 : 당신들이 아는 그 떡볶이이다. 조리가 아주 힘든데 대량의 떡볶이를 제조하려면 물의 양을 잘 맞추는 것과 떡이 눌어붙지 않게 무한히 휘저어주는 힘이 필수이다. 독립중대 같은 곳에서는 싸제 분식을 대량으로 사와서 분식 회식을 하기도 한다.
게맛살 샐러드 : 뭐여 이건? 하고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나 정말로 있다. 당신이 아는 그 게맛살과 군대리아에서 나오는 샐러드에 설탕과 식초로 살짝 간을 더하면 완성이다. 또는 게맛살에 양배추, 당근 등의 야채를 썰어서 마요네즈+머스타드 소스+설탕 등으로 드레싱(!?)을 버무려서 만들기도 한다. 먹어보면 의외로 먹을 만은 한데 이게 메인1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짬밥과의 상성은 그닥...
조미김 : 메뉴라고 하긴 뭣하지만 자주 나오는 반찬이다. 그냥 밥에다 싸먹는 8장 1봉짜리 조미김. 김치와 함께 아침 식단 1주일 중에 못해도 3번은 나오는 메뉴. 짬 좀 되면 취사병 갈궈서 얻은 고추장&참기름+핸드메이드로 부숴서 넣은 김을 밥에 비벼먹으면 환상. 하지만 짬 안 되면 그런 거 없다. 그냥 밥에 싸먹어야지.
계란찜: 보통은 아침 메뉴로 나온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계란 풀고 물 좀 넣고 간 맞추면 계란찜이 되는데 그걸 400명 분량을 만든다고 생각해보자. 복불복이다. 제대로 익지 않아 푸들푸들한 계란찜이 있는가 하면 수 번의 강화를 거쳐 벽돌을 씹으면 이렇지 않을까 싶은 계란찜도 있고 계란 맛밖에 안 느껴질 때도 있고 소금을 씹는 건가 계란찜을 씹는 건가 고민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계란찜만 나오면 양반으로 강원도 모 부대에선 명태 계란찜이 나온 적이 있다. 그것도 잘게 부서진 명태 살조각들이 아니고 반 토막이 통째로. 맛 본 고참의 한 마디. "못 먹겠으면 버려라".
부식류 : 취사장에서는 밥만 주고 간식은 PX에서만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부식 또한 꾸준히 나온다. 잘 알려진 건빵이나 맛스타 뿐만 아니라 사제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 등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종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과일 또한 간간히 나오는 편이다. 과일들은 제철마다 나오는 종류와 횟수가 다르다. 여름에는 수박, 가을에는 단감, 겨울에는 감귤 등. 단 사제 부식의 경우 급양대의 재량에 따라 차이가 있다.
첫댓글 가끔 나오는 스파게티 냉면 짜장면이 맛있더라구요
꼬리곰탕이랑 닭갈비 맛있었음ㅁ
감자탕 닭죽 비엔나
메뉴가 이렇게 많았나요? 개밥 아니면 군대리아 두가지로만 기억합니다.
게맛살 샐러드사랑했습니다 저거나오면 밥저쳐놓고 저걸로 배채웠네요 다들좋아하는 반찬이 아니라..ㅋ
저는 다 싫었습니다 ㅠㅠ
참기름에 고추장 좋아했습니다
마가린+ 고추장또는 간장+ 계란 후라이 ㅋㅋ
꼬리곰탕 격하게 공감되네요
취사병이 2달위 선임에 독립중대라서 꽤 맛있게 먹었던게 많았습니다 양이 아쉬웠던적이 많았죠 그래서 파견이나 훈련때 엄청 힘들었죠 진짜 못먹겠어서 고추장에 엄청 비벼먹었습니다 게다가 군대리아랑도 궁합이 잘 맞았네요
감자맑은국
돼지고기 김치볶음 에 김가루 뿌려먹는건
그래도참 좋았던것같아요
오리불고기가 제일 좋았어요ㅎㅎ
군대가서 싫어진음식이 "짜장밥,카레밥,삶은계란"
저는 가리지 않고 다 잘먹어서 ....ㅎㅎㅎ 빵식은 가끔 먹고싶네요
아침은 오채볶 미역국 김 콤비로!
전 감자탕, 양념통닭, 제육볶음이 최고였어요.
전투식량에 있는 참기름 이랑 김이랑 계란찜에 밥 말아 먹은게 제일 맛있었네요
꼬리곰탕을 아침에 먹어본 기억이 없네요 늘 점심이었는데...
부대마다 다르겠죠ㅎ
꼬리곰탕.. 아침메뉴는 쇠고기무국,오징어채볶음,맛김
음식을 안가리는 편이라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동계 훈련 중에는 네모난 어묵이 들어있는 빨간국만한 게 없었습니다.ㅎㅎ
꼬리곰탕을 그나마 제일 맛있게 먹었고, 가끔 나오는 감자탕도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최악은 해물소스 비빔밥... 돈 줄테니 제발 먹어달라고 누가 애원해도 안 먹을 것 같네요
취사병으로서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게 만드는 게시물이네요^^
감자탕 같은 경우 전날에 미리 흐르는 물에 두어서 핏기 빼놓고 한번 끓여서 불순물 제거하고 다시 물 받고 푹푹 끓여서 냈던 기억이 납니다.
의외로 레시피는 간단했었어요..고추장2 된장1 비율이였거든요.
생선류는 진짜... 아오.. 특히나 짬안될때 포카락으로 뼈발를때는 짜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