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에 미국에 계신 대학 선배가 귀국하여 동창인 진주고등 출신들과 같이 두번 저녁을 같이 먹었다.
다시 한번 만나자 하여 논현동 "진동횟집"에서 고려의대 비뇨기과를 정년으로 마치고 성애병원에 있는 윤형과
미국에서 귀국하여 일찍부터 강남에서 유명한 산과의인 박형과 우리를 초대하신 김사장님과 같이
비도 부슬부슬 뿌리는 봄철 저녁에 한잔을 하였다.
시간은 지났으나 기왕 사진을 찍어 둔 것이라 정리하여 올린다.
진동은 마산 옆에 있는 조그마한 어촌이라 한다.
주인이 진동인 듯, 종업원은 연변 아줌마?
이 집은 생선회의 신선도를 최우선으로 하고
현지에서 잡히는 것만을 사용한다는 신조.
.
모듬회는 학꽁치, 숭어, 도미, 가자미, 소라 고동 등등, 이름을 가르쳐 주었으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세꼬시는 광어로?
윤형이 가져 온 칠레산 샤도네이
자기는 술도 제대로 마실 수도 없지만 친구들을 위하여 준비.
정성이 갸륵하다.
고등으로 말하면 나의 3년위인 김사장님.
아직 현역에서 일을 하시는 통에 도무지 나이든 흔적이 나타나지 않는다.
박형이 우리는 나이들어 가고 산모는 늘 젊고 버릇없는 산모이니, 내 참 하며 혀를 찬다.
복부 대동맥환자를 3차 의료기관에 이송하였으나
수술이 적절하게 되지 않아 사망한 건으로 그 남편이 몇년째 애를 먹인다며 말한다.
의료사고의 판단은 나의 부전공인 내가 보아도 이는 잘못이 없다.
그래서 나는 정년 후 환자를 보지 않는 걸 최우선으로 한다.
물론 일이나 돈과 관계없는 환자, 즉 봉사로 환자는 볼 수도 있지만.
윤형이 자기는 성애병원의 대선배한테 찾아가 신고인사를 드렸으나
새카만 후배는 본체도 하지 않는다며 불만.
세상이 바뀌고 있는 걸 느낀다.
우리 촌놈들이 좋아하는 갈치 반으로 나누어 말린 것을 조려서 내고.
이는 모내기 밥에 자주 등장하는 반찬이다.
서비스로 야채전도 나온다.
작으나 굴비구이도 나오고
미역국과
도다리 생선탕까지
나올때 비타민 D제제로 시럽으로 먹는 Sunny. D(써니디 드롭스)와
변비에 좋은 이지바울이라는 유산균제제를 두병씩 안긴다.
"김사장님, 고맙습니다."
첫댓글 말이 통하지 않는 보호자 만나면 피하고 싶은 마음 밖에 없지요.....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이지만....
회를 주제로 한 음식인데, 순수 우리나라식 회인것 같습니다.
맞아요, 우리식 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