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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크 싱어 박강수 소통홀 대표 지난 18일 오후 3시 서울 신촌 '소통홀' 인근 소통공간 카페에서 포크싱어 박강수 소통홀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그는 "소통홀을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 김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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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홀을 공연, 강의, 모임 등 자유롭게 소통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복합공연장으로 채워 가겠다."
18일 오후 3시 난민 쉼터 기금마련을 위한 4번째 '천사의 노래' 공연을 앞두고 서울 신촌 '소통홀' 대표이면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강수(38)씨를 만나 '소통홀(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33-22, www.sotonghall.com)' 인근 카페에서 대화를 나눴다.
그는 2년 전 이곳에 '소통홀'을 연 이후 가수 콘서트는 물론이고, '커뮤니티 콘서트 소통'이란 이름으로 작가와 콘서트, 여행가와 콘서트, 자선기금마련과 콘서트 등 다양한 콘서트 문화를 선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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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강수 대표 소통홀에서 열리고 있는 난민 쉼터 기금 마련 '천사의 노래' 자선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박강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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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박원순 변호사를 초청해 특강도 했다. 지난 5월 29일 김홍신 작가의 강의를 듣고, 포크 싱어인 내가 노래를 불렀다. 오는 7월 8일엔 여행사진가 신미식 작가와 듀엣 가수 '여행스케치'가 어우러져, 20여 년간 촬영한 500여 장의 여행사진을 담은 영상도 보고 여행스케치의 노래도 듣는다. 이 모두 크게 보면 '소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것이 바로 다양한 커뮤니티 콘서트의 예이다. 난민 쉼터 기금 마련 '천사의 노래' 공연은 어려움이 많았지만 자선기금마련과 콘서트의 어울림이다. 바로 이것도 주제는 '소통'이다."
박 대표는 지난 4일, 9일, 11일에 이은 이날(18일), 난민 쉼터 기금 마련을 위한 '천사의 노래' 공연 관객 동원에 매우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자선공연 '난민 쉼터 자선기금 마련' 콘서트의 어려움을 자연스레 얘기했다.
"좋은 취지의 자선기금 마련 콘서트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 남궁옥분, 해바라기, 심신 등 유명가수 선배들에게 부탁을 해 승낙을 받았다. 하지만 관객을 채워 주지 못했다. 150여 명 정도 앉을 객석에 50~60명 정도 앉아 있으니 답답했다. 나만 믿고 출연해 준 선배 가수들에게 미안할 뿐이었다. 자선이니까 표만 사주면 되겠지 하는 위험한 발상이 문제였다. 형식과 내용에 있어 책임을 지는 것이 자선이라고 생각한다. 가수는 어렵게 시간을 쪼개 오는데 관객이 없으면 되겠는가. 표를 산다는 것은 출연진과 한 약속이기도 하다. 돈 만 주고(표만 사주고) 오지 않는다면, 자선의 의미가 없다. 모두 돈으로 해결하면 되기 때문이다. 자선은 표를 산 것부터 참여까지 모두 중요하다. 기금 마련 콘서트를 통해 공부 많이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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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강수 대표 난민 쉼터 기금 마련 자선 콘서트 '천사의 노래'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한 박강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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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는 이번 자선 공연의 실패에 대해 천안함 사건, 지방선거, 월드컵 등 사회 분위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이라면서 스스로 위안으로 삼았다.
그는 "어떤 공연이든 표만 사주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문화선진국이 되려면, 돈을 주고 표를 산 것만큼이나 공연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화제를 바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커뮤니티 콘서트'에 대한 얘기를 다시 이어갔다.
"다양한 차원에서 공연에 접근하다보니 '커뮤니티 콘서트'를 기획한 것이다. 지난 5월 29일 저녁 김홍신 작가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생각하는 것과 실천하는 작업 등을 주제로 관객들에게 강의를 했다. 강의가 끝나고 내가 라이브 콘서트를 했다. 너무나 반응이 좋았다. 오는 7월 8일 두 번째 커뮤니티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여행사진가 신미식 작가의 특강과 영상을 보고, 여행스케치의 라이브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이곳은 공연만 하는 곳이 아니라, 공연도 보고 강의도 듣고, 영화도 보고, 라이브 콘서트도 하는 등 다양한 복합문화공연장으로서 장을 열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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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강수 대표 이날 박 대표는 좋은 뜻으로 기획한 자선 콘서트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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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1년 가수로 데뷔해 올해 10년째다. 이에 맞춰 오는 10월 10년 기념 개인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가수로 데뷔한 지 10년이 됐지만 제대로 TV방송 한번 출연을 못했다. 자본주의 사회는 돈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가수 홍보, TV출연 등을 위해서도 소속사가 필요했다. 하지만 데뷔부터 지금까지(10년간) 소속사가 없었다. 그래서 나를 알릴 길이 없었다. 그러나 이젠 개인 홈페이지, 블로그 등이 있어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 이제 데뷔 10년이 됐으니 '소통홀'에서 관객과 소통을 하는 콘서트를 해야 할 것 같다. 오는 10월 열흘간에 걸쳐 10주년 개인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박 대표는 '소통홀'을 공연, 콘서트 등만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를 무기로 앞서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채워가겠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가수가 공연을 하려면 공연장(극장)을 빌려야 하는데 돈이 없어 공연을 못했다. 임대비용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을 만들지 말아야 하겠다고 생각해 소극장 '소통홀'을 만들었다. 돈이 없어도 무대 활동을 보장해 주고 싶어서였다. 이제 소통홀은 공연, 콘서트 등 한정된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팬들에게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나아갈 것이다."
지난 2년간 소통홀에서는 박강수, 윤도현, 추가열, 백영규, 그림일기 등 수많은 가수들이 개인 콘서트를 진행했다. 박 대표의 홈페이지(www.parkkangsoo.co.kr)에 팬들의 사연도 줄곧 올라오고 있다. 특히 박강수를 사랑하는 팬클럽 '강수사랑(http://cafe.daum.net/folkwarrior)도 8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는 19일(토) 오후 7시 소통홀에서 팬클럽 8주년 기념 '행복한 만남'이란 주제로 라이브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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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의 노래' 공연 18일 저녁 열린 난민 쉼터 마련 네 번째(마지막) 콘서트 '천사의 노래'에는 후원자, 난민, 봉사자 등 많은 관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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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싱어 박강수 '소통홀' 대표는 1972년 전북 남원에서 출생했다. 20대 초반에 서울로 상경한 그는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가수로 데뷔해 한일월드컵의 해인 2002년 1집 '부족한 사랑'을 시작으로 2004년 2집 '나의 노래는 그대에게 가는 길입니다', 2006년 2.5집 'old&new', 3집 'The Happiness Will Be Extensive Waits In A Smaller Place', 2009년 4집 '노래가 된 이야기' 등 5번에 걸쳐 앨범을 냈다. 또한 작사, 작곡을 직접 하는 것은 물론 시인으로서 시집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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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슴속까지 바람이 부는군요..강수님이 꿈꾸시는 바 잘 되기를 바래봅니다.. ^.*
현실을 꿰뚫고 그 해결을 위해 정면으로 노력하는 울 강수님이 넘 멋져부러요^^
10월이 기대됩니다. ^^ // 마지막 3집 타이틀은 넘 긴 듯 ... ㅋㅋ
아~강'산'도 바뀐다는 10년이란 세월..우리 강'수'님의 미모와 노래는 여전하시구.."산은 바뀌어도 물은 그대로러라" ㅋ
아름다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