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소에서 번개맞다]
1. 출발하면서
6월 24일(일) 오후1시는 서울 근교의 님 들과 두손 사랑님의 덕소 어울림터전에서 번개를 하기로
한 날이다. 번개를 정하고 나서 나오실 님 들을 생각하면서 지난번 번개를 떠올리게 되었다.
여울소리 행님은 차를 가지고 오셔서 술도 드시지 못하고 형수님이 아프셔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고
가셨다. 이번에도 차를 가지고 오시면 또 술 한잔 못하시고 가시게 되는게 아닌가! 봉실이도 넘 멀고,
남의 일을 하는 사람이 쉽게 나오기가 어려울 것 같으며.. 소정 누요두 안 나오실 것 같은 예감, 초인
장흥님은 오래간만에 의정부서 가족을 만나 애들과의 단란한 시간을 보낼 것 같고, 강 건너 숲 행님은
사정으로 못 오신다 하니... 갑자기 생각이 많아지게 된다.
이대로 번개를 하면, 두손행님은 손님들 맞느라 하실 일도 못하고 어울리기가 어렵고, 내도 술이
석잔이면 @@@...이고 사진을 찍어야 하고 두손행님 준비를 도우려면........그리되면
결국, 칼행님과 청계천박님 두 분만이 마주앉아 대화를 하게 되고 번개의 의미가 사라진다.
궁여지책으로 번개를 알리고 나서는 여울소리 행님과 사전에 쪽지로 “여울행님! 지와 같이 가유~~
여울행님 차로 같이 가고 올 때는 의정부까지 제가 운전해 드리지유!~”하고는 도봉역에서 12시에
만나기로 하였다.
드디어 일요일이다. 도봉역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되겠지 그러면 9시 30분에 미리 출발하여 최소한
30분전인 12시까지 도착해야 한다. 여울행님은 귀가 잘 안 들리셔서 지난번 번개에도 문자와 통화를
여러차례 하고, 지척에 두고 못 찾아 두손행님과 같이 여울행님을 찾은 적이 있다.
역에서 의정부행을 기다리는데 주내행, 창동행만 온다. “에이 창동행 타구 가서 갈아타자” 하고
올라타서 봉실이에게 전화를 해보나 받지 않는다. 초인에게 전화하려다 애들과 있겠지 하는 생각에
그만둬 버렸다.
한참 지나 갑자기 초인님이 전화를 했으려나 하여 핸드폰을 보니 전화가 와 있었다. 지하철구간을
달리느라 통화가 안 되엇으리라~~전화를 해보니 초인님은 오시구 싶어 전화를 했으나 내게 전화한
사이 장흥의 아버님이 뱀에 물려 병원에 가시구 크게 위험은 없으시나 장흥으로 내려오라고 연락이
왔단다. 초인님에게 아버님의 쾌유를 빌고 다음을 기약하였다.
두손행님에게 식사와 준비물에 대하여 의논 할까 하여 전화를 하니 밭에서 일하시느라 받지
못하신다. 이윽고 전철은 창동역을 향하여 다가서는데 녹천역을 앞두고 안내방송이 나온다.
“의정부나 동두천,주내,소요산으로 가시고자 하시는 손님은 창동역이 붐비니 미리 녹천역에 하차
하셔서 갈아 타 주시기 바랍니다.”하는 소리에 녹천역에서 내렸다. 이때의 시간은 벌써 11시 40분이
되었다. 시간이 상당히 걸려 초조해 진다. 다음의 기차는 주내, 동두천, 소요산이다. 의정부행은 언제
온다냐 여울행님이 먼저 나와 계시면 안되는데 여울행님에게 문잘 보내고 주내행 통과 동두천 통과,
여울행님으로 부터의 문자 동두천행을 타고 오라신다. 동두천행은 떠났다고 문자를 넣고 보니
“아뿔사~~" 의정부행만 기다렸지 주내행, 동두천행 소요산행이 전부 도봉역을 거쳐서 간다.
“이런, 젠장할~~~전철이나 버스를 타본지가 언제 타 봤는지 알수 가 없다. 이런 실수가!~~~ "
결국 여울행님은 12시 20분에야 만나게 되고 행님은 40분을 기다리셨다. 차안에서 식사에 대하여
애기하다가 칼행님과 어떻게 할것인가 물으려 전화를 했더니 아직도 출발전 이시라 한다.
청계천박님도 긴급한 일로 출근하셔서 혼자 나오시는 중이시라나...여울행님이 칼행님이 계신곳이
어딘지 알아 보시라 하여 다시 칼행님과 만나서 덕소로 향했다. 결국 오늘의 모임은 4명이다.
2. 덕소 어울림터 도착
1) 저멀리 주차장 위로 거의 완성되어 가는 원두막이다.(자세히 보고 싶으시면 어울림터 참조)
2) 입구 위부터 어울림터 작물들
3) 중간에서 어울림터 작물들
4) 아래에서 어울림터 작물들
5) 콘테이너
6) 아롱이 : 칼행님의 상속자인 아롱이와 동명(두손행님네 강아지)
7) 앤 뭔 꽃이지?? : 알려줘유!~~
3. 1부== 점심식사 및 2부 준비
두손행님의 어울림터전에 도착해 보니.오두막은 아직 미완성 상태 이었고 우린 오두막에
올라가 오두막짓기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난번 흑두부집에 가기로 하였다.
1) 해마루 흑두부집: 지난번에 밤이라서~~
2) 뭘 먹을까유: 청국장, 두부전골
왼쪽 앞(두손사랑님), 왼쪽 뒤(여울소리님), 오른쪽 앞(강뚜기), 오른쪽 뒤(칼을멘님)
흑두부집에서 청국장과 버섯전골을 시켜서 먹고는 솔잎동동주를 사러 갔다.
3) 솔잎동동주 가게
4) 솔잎동동주를 사고 삽겹살 사서리!~~
솔잎동동주는 솔잎과 약재를 넣어 만들었고 1병 1만원으로 2병을 사고 삽겹살도 산 후 오는
길에 봉시리로 부터의 전화 “오라버니 참석이 어려워 전화해요. 남의 일하면서 시간을 낸다는 게
어렵지, 다른 오라버니들을 바꿔 줄테니 안부 전해라!~” 칼행님으로부터 두손행님 마지막
여울행님은 하실 말씀만 하시고 일방적으로 끊으신다. 귀가 어두워 그러셨지만 갑자기 웃음이 난다.
봉시리는 갑자기 끊어진 전화에 당황 했으리라~~
4. 2부== 솔잎동동주 체험 및 삽겹살 구이
처음에 내가 우려한 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여울행님도 칼행님도 두손행님이 가져온 장작을
패서 불을 붙이고 우린 전부 삽결살 굽기에 매달렸다. 세분 형님들은 누가 뭐랄것 없이 일사분란하게
자신들이 할 일을 하신다. 속으로 생각한다. “뭐여 쫄따기 혼자 하려고 마음 단단히 먹엇드만 행님
들이 다 하시네!~~”
1) 나무준비
2) 드럼통에 불 지피기
3) 솔잎동동주를 마시며~~~
솔잎동동주가 나오고 우린 마셨다. 헌데, 여울행님이 나더러 술을 마시라한다. “아니 행님
이따 갈 때 지가 운전해야 혀유! 여울행님은 전날 동동주 마신게 영~~속이 안 좋다구 운전은
행님이 하시겟다구....“이런~생각했던 모든 것이 인원부터 죄다 틀렸당!~~”
헌데 사진으로는 두손행님은 심각해 보이구 칼행님은 꼭 여울행님에게 가라구 하시는것 같이
보이네!~ 실상은 나무에 대해서 말씀하시구 계십니다.
4) 중간에 비가 내려서 파라솔을........다시 한 컷!~~
솔잎동동주는 시거나 쓰거나 텁텁하거나 하지 않고 잘넘어 간다 이게 웬일이냐 4잔을 마셨다.
“ㅋㅋㅋ 강뚜기가 4잔을 넘겼다. 가만히 보니 이건 몇잔을 더 마셔두 괘안겠다. 아니지
얼굴이 발개져 전철을 타면 넘들에게 혐오감을 주니 이쯤 참자!~~에구, 두손행님 아까버~”
5. 3부== 어울림 터전의 회원님과 지인들 방문으로.......다시 한 컷!~~
1) 다시 불피기 : 드럼통에 불때우고 위에 호일을 깔아 삽겹살을 굽고 아래로는 감자를 넣고
2) 삽결살이 익어가유!~ 쩝.
3) 서로 한데 어울려........글고 보니 진짜 어울림 터전이 되엇네유!~~
파라솔 뒤에 계신분은 어울림터의 강물처럼님 빨간모자를 쓰신분이 화화님이라 하셨나
두손행님 틀리면 바로 잡아 줘유!~ 하얀티, 빨간티의 두분은 화화님과 선,후배사이래유!~
번개가 무르익을즘 어울림터의 회원님들이 몇분이 오시고 다시 소개에 이은 여러 가지 대화가
오가고 칼행님과 다른 두분의 회원은 시간 가는줄 모르게 담소가 길어진다.
여울행님은 흑두부집에서도 어울림터에서도 어울림터 동네까지 한바퀴 둘러둘러 보시구 이제
끝내구 가자 하신다. 이유는 강뚜기가 도봉역에서만 40정거장이니 전철로만 두시간 걸리니
늦는다는 말씀이다. 아까 여울행님은 나를 40분간 기다리시면서 부천서부터 도봉역까지
역을 세어 보신것이다 35개 정류장.....동암역까지 가서 다시 차를 타고 가야하니 40정거장
여울행님은 급해지셨다. 아쉽지만 번개를 끝내고 돌아서 간다.
6. 번개가 끝나고 돌아 오는길에서
1) 여울행님이 과속하다.
돌아 오는길 여울행님 운전이 급하시다 칼행님은 “형님 천천히 하세요 하지만 여울행님은 못
들으시구 계속 빨리 달리신다.”외곽순환도로에서 돈을 내자 마자 여울행님이 급가속을 하신다.
칼행님이 또 “형님 천천히 하세요” 하지만 못듣고 달리신다. 재차 칼행님이 재촉하시자 여울행님은
그제서야 알아 들으시구 “강뚜기가 40정거장을 가려면 집에 너무 늦게 도착해” 칼행님은 여울행님이
사고내실까봐 걱정이시구 여울행님은 강뚜기가 늦을까봐 걱정...갑자기 두손행님이 생각난다.
우리가 탄 차가 떠날 때 까지 한참을 서서 보시던......
2) 차속에서 본 도봉산 전경
돌아 오는길...저멀리 구름에 둘러 쌓인 도봉산이 보인다. 달리는 차 안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도봉역 근처에서 우리들은 헤어지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번개에서 우리는 농사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칼행님과 두손행님은 주로 나무
키우기에 관심을 가지시고, 여울행님은 어린아이 처럼 호기심이 많으시다.
□ 기타 회비관련
1. 수입 : 4명 회비 ₩ 80,000
2. 지출 : 점심식사 (38,000), 솔잎동동주 2병(20,000), 삽겹살과 부식(나머지22,000으로 부족)
두손행님이 각종 부식들 제공
※ 오두막의 서울근교 덕소에서의 번개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첫댓글 사진을 어케 올렸기에 배꼽만 보이냐???
ㅎㅎㅎ 뭔 배꼽여 사진만 잘보이는구먼 이 참에 컴을 개비해뿌리소
ㅋㅋㅋㅋㅋㅋ진짜루 배꼽이 줄줄이 서있당..
똑같네. 배꼽 뿐^^. 다 아는 분들인데도 궁금. 벙개 준비하느라, 또 뒷소식 전하느라 수고하셨네.
아이고 글고보니 숲행님 지송해유, 답글을 안았네 용서소
배꿉좀 없애주. 사진 보고시포요. 강뚜기 얼릉.
흐 사진이 구도도 좋고 디카가 좋아서인지 선명하니 좋습니다.
내 컴이 나쁜가? 컴컴한기 뭐가 뭔지 통 ....
아니 누가 배꼽만 보이게 한겨!~~~봉시리, 아님 깡 니지!~~~ㅋㅋㅋ
그넘의 전기줄만 아니었으면 안개 낀 도봉산이 일품이었을텐데...도봉역에서 강둑아우를 내려드리고 혼자서 귀가하는 길이 많이 허전합디다. 저녁이라도 먹여 보내야 하는건데 그 먼길을 빈속으로 우야가노. 언제나 그렇지만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많았습니다. 두손사랑님도 손님맞이에 힘드셨구요.
에공!~~행님 오히려 술두 못 드시구 지가 지송혀유!~~
두분 행임의 따스한 정이 느껴지고, 강뚜기동상의 깊은 정도 확인되는 좋은 하루였습니다. 변변치 않은 곳에 오시라해서 죄송하기도 하구, 별 준비도 못하고 여러가지 지송하네유. 칼행임, 여울행임 용서하이소. 글고 강뚜기 동상 이리저리 챙기느라고 항상 고생이 많구. 감사하우.
행님요 별말씀 다하셔유, 감자캐고, 깨잎 따서 준비하시고 장작지피기 부식류 준비하시느라 전날 오두막 짓느라 피곤하신데도....고생하셧구먼유!~~
못생긴 배꼽만 쳐다보느라 눈이 아팠는데 이제사 보이네요^^... 저희도 가고 싶었지만 워낙 천리길인지라... 다음엔 저희집에서도 벙개한번 하게요... 여름만 빼고 다 좋습니다... 다들 어떻게 생긴 분인지 궁금했었는데^^... 재미있으셨겠네요...
신선누이 우린 만나면 글로두 이야기하고 그림도 그려유!!~말로는 표현이 안되서....
참말로.다음엔 중간에서<대전쯤> 번개 함 치세요..강력히 항의 합니다..
산골누요!~~도영누이 열받았시유!~~클낫네!........
아! 도영님께서 참 합리적인 말씀을 하셨네요. 맞습니다 다음엔 대전시내서 벙개칩시다. 강둑아우 알았쇼? 봉실누이하고 적극 추진하시요 ^^ 지기님을 비롯하여 저 아래녘 식구들이 엄청 보고싶소. 머 1박2일도 용의있습니다. 그냥 놀면 뭐합니까 부지런히 만나야지 ㅎㅎ
도영님 ~~열 삭히시옵소서..만수무강에 해롭습니다...
아이구, 번개 치루느라 강뚜기가 고생 많았구만. 그래도 만남은 언제나 즐거운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번개가 되었든 정모가 되었든 중간쯤에서 한번 모여야겠습니다.
지기행님!~~고생은 두손행님이 하셨습니다.
하... 전번 벙개에서는 우째 시간이 기막히게 맞아서 어울림터에 가 술마셨는디... 아깝다.. 쩝... 여울님께 다시 한번 감솨!
담엔 약산님두 오셔유!~
솔잎 동동주 그거 주겨줍디다. 원래 쐬주판데 월문리 동동주 마신 후 부텀 동동주도 괜찮구나 하는 생각이 듭디다.
아~고~~부럽다..그~옛날 덕소 개울가에서 올갱이잡던일이 생각나네요..사진쥑이고.인물들도 쥑이게 삽겹살도 맛나보이고 역쉬 벙개는 때려봐야 알꺼 같슴다...
산골누요가 덕소에는 왜 가셨는데!~ 글고! 누구랑 갔던겨!~~~ㅋㅋ
아고 ,,,번개^^ ,,,,뭐라고 꼬리를 달긴 달아야겠는데 ,,,참석치 못한 미안함에 ,,투투투투투ㅡㅡㅡㅡㅡ침 튀게 부러워 합니다^^
행님은 담에 참석하시면 되지유!~~
담엔 나도 가야지....
호미님은 당연히 오셔야징~~~자루님두 함께 와유!~~ㅋ
아, 꽃요, 음, 우째 다시 찍어서 올릴 수 없나요? 큰구슬봉이일 것 같다는 느낌은 드는데, 꽃잎을 제대로 봐야 알 수 있어서
자그마하게 볼땐 잘 나온 것 같드만 이래 보니 영~~션찬게 나왓네여!~~다시 가서 찍을 수도 없고 우짜나!~~근데, 어디서...영월서 많이 보던 건데 꽃색깔이 자주나 붉은 것도 이써예!
두손행님!~디카로 찍어서 올려줘유!^^^^^
알써
성남살면서 바빠서 참석못한점 미안하네요 재미있어보이네요,,,,,
사랑누요 요샌 뭐하시느라 안들어 오시남여!~~
비행기 타느라 참석 못 했네요. 다들 잘 들 보냈구만유
청곡행님! 잘 보냇시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