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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 청화스님의 입적을 아쉬워하는 영결식이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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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임윤수 |
| 물 얼어 얼음 되고, 얼음 녹아 물 되듯 생과 사도 그런가 보다. 한평생
살면서도 온 곳 알지 못하고 가는 길 헤아릴 수 없는 것이 인생이며, 몸뚱이 있는 곳에 그림자 따르듯 인간 있는 곳에 죽음은 있게 마련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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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여명의 참석객들이 마음의 스승이며 안식처였던 스님을 잃게 됨을 애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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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임윤수 |
| 지난 16일 오전 11시부터 전남 곡성군 옥과면 소재 성륜사에서는
24세에 출가하여 40여 년 동안 토굴 수행정진하며 선승으로 청빈한 생을 보여주신 청화 큰스님의 다비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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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이렇게 영결식장 한 곳에 모셔져 있었다. 스님도 살아 생전 스님이지 돌아가시니 한낱 시신에 불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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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임윤수 |
| 이날 영결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과 열린 우리당 김근태 대표 등
종교 및 정계대표 스님들과 일반신도 등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불교방식에 따라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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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삶이 그랬듯 마지막 가는 길에도 그 흔한 꽃상여조차 꾸미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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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임윤수 |
| 명종에 이은 개식과 삼귀의 등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한 많은 사람들
중 그 누구도 엉엉 소리내어 울거나 눈물 뚝뚝 흘리는 이 없었으나 가난한 마음 언제고 편하게 쉬게 해주던 스님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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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진 않지만 결코 외롭지 않은 길을 스님은 가고 계신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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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임윤수 |
| 인연 따라 모인 것은 인연 따라 흩어지니 태어남도 인연이며 돌아감도
인연이라 했으니 그 무엇을 애착하고 그 무엇을 슬퍼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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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대에 스님의 시신이 모셔지고 각계 원로스님들이 거화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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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임윤수 |
| 누더기처럼 길어진 글들조차 청빈하게 살아간 스님께 누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군더더기 같은 설명을 더 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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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오르는 불꽃에서 가슴 뭉클한 뭔가가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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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임윤수 |
| 선승 큰스님! 가진 것 없고 누린 것 없지만 모자람 없이 사셨을 스님!
그 큰스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며 피할 수 없는 자신의 마지막 길을 투영해 본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ohmynews.com%2Fdown%2Fimages%2F1%2Fzzzohmy_128386_5%5B162328%5D.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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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 치장한 이런저런 것 다 타고나니 누더기처럼 멍석이 덮여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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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임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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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 중 누구하나 엉엉 소리내어 울지 않고 텀벙텀벙 눈물 흘리지 않았지만 다시는 스님을 뵐 수 없다는 커다란 슬픔을 깊게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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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임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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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렇게 한 줌의 재로 가는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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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임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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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수 기자 (3D3Dzzz-daum@hanmail.net">3Dzzz-daum@hanmail.net">3Dzzz-daum@hanmail.net">zzz-daum@hanmail.net)
청화대종사 열반송
此世他世間차세타세간
去來不相關거래불상관 蒙恩大千界몽은대천계 報恩恨細澗보은한세간 이
세상 저 세상 오고감을 상관치 않으나
은혜 입은 것이 대천계만큼 큰데 은혜를 갚는 것은 작은 시내 같음을 한스러워할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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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큰스님 49재 일정(오전 10시)
초재 - 11월18일(화) 곡성 성륜사
2재 - 11월25일(화) 곡성 성륜사
3재 - 12월2일(화) 서울 도봉산 광륜사
4재 - 12월9일(화) 무안 혜운사
5재 - 12월16일(화) 곡성 성륜사
6재 - 12월23일(화) 곡성 성륜사
7재 - 12월30일(화) 곡성 성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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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재,2재,5-7재
: 성륜사聖輪寺 전남 곡성군 옥과면 650번지, 전화 ; 061-363-0081
교통편 . 광주고속터미널에서 옥과행 시외버스 → 옥과에서 택시 → 성륜사 (광주-옥과15분간격
배차, 약45분 - 1시간 소요, 옥과- 성륜사 택시요금 3,500원) 2. 광주고속터미널에서 택시- 성륜사(택시요금 25,000∼30,000원) 광주터미널에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같이 있습니다.)
* 3재 : 광륜사 光輪寺 서울 도봉구 도봉 1동 401번지, 전화 ; 956-5555
[지하철 7호선(또는 1호선) 도봉산역 하차, 19번 버스 종점을 지나 등산로로 약 5 분거리, 도봉공원(음식점)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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