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셋째 주 그룹큐티나눔
막을 수 없는 복음
사도행전 7:54-8:8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부름 받아 나선 이 몸(찬송 323장, 구 355장)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근황을 나눠봅시다.
역사를 보면, 어떤 독재 권력이든 저항하는 몇 사람의 입을 막을지언정 결코 진실과 정의를 뿌리 뽑지는 못했습니다.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박해자들이 역사 내내 신자들을 핍박하여 복음의 확산을 막으려 했지만, 그들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흩어진 신자들이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여 복음은 더욱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박해자들은 신자를 죽일 수 있었지만 복음은 죽일 수 없었고, 신자를 가둘 수 있었지만 복음은 가둘 수 없었습니다. 복음은 수많은 증인을 통해 박해와 죽음의 장벽의 뚫고 땅끝으로 뻗어나갔습니다.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복음을 전하던 스데반이 순교합니다(7:54-60).
1) 스데반이 순교하기 직전 주목하여 본 것은 무엇입니까(55절)?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
군중은 스스로 재판관이 되어 멋대로 스데반을 죽이려 하고 있지만, 실은 진정한 재판관이 하늘에서 그들과 스데반을 내려다보고 계신다. 스데반은 순교 직전 자신을 증오하는 이들을 바라보는 대신 오직 하늘의 의로우신 재판장을 바라보고 있다. 부당하고 억울한 상황을 도무지 피할 수 없을 때,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을 올바로 판단해주실 의로우신 재판장이 계시다는 사실이 신자의 소망이요, 담대함의 이유일 것이다.
2) 스데반을 돌로 친 증인들이 옷을 벗어 누구의 발 앞에 둡니까(58절)?
사울이라 하는 청년
스데반은 성령과 지혜가 충만했던 일곱 집사 가운데서도 가장 탁월했던 인물이었다. 그런 이가 전도의 사명을 채 펼쳐보기도 전에 죽음을 맞게 되었다는 사실은 본문을 읽는 우리를 당혹스럽게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현장에 복음을 소아시아와 유럽에까지 전할 위대한 전도자를 등장시키신다. 마치 스데반과 바통 터치라도 하듯이 말이다. 이 위대한 전도자의 정체는 사울이라는 청년, 즉 스데반과 교회를 핍박한 핍박자에서, 이방의 사도로 변모하게 되는 바울이었다. 참으로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역전이 아닐 수 없다.
3) 스데반은 마지막으로 무엇을 기도합니까(59, 60절)?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순교자 스데반의 마지막 기도는 정확히 십자가상에서 보여주신 예수님의 모습과 일치한다. 예수님 역시 십자가상에서 군중을 향한 용서의 기도를 하셨고(눅 23:34),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 의탁하셨다(눅 23:46). 하나님께서는 스데반을 통해서 참 제자의 삶과 죽음은 그리스도와 꼭 닮아 있게 된다는 분명한 사실을 모든 성도에게 확인시켜주셨다. 성도는 꼭 살아서만 복음을 증거하는 자가 아니다. 하나님은 때로 거룩한 성도의 죽음을 통해 복음의 참됨을 세상에 알리신다.
나눔 1 스데반은 세상이 자신을 핍박하는 그 순간, 세상이 아닌 하늘을 주목했습니다. 순교의 순간에도 믿음을 굳건히 할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을 주목함으로 시험을 이기고 승리했던 경험을 나눠봅시다.
나눔 2 스데반의 마지막 기도는 십자가 위에서 하신 예수님의 기도와 똑같습니다(눅 23:34). 박해자를 향한 저주가 아닌, 그들의 죄 사함을 구하는 기도였습니다. 저주를 용서로,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는 복음의 능력을 경험한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2. 박해로 인해 신자들이 각지로 흩어집니다(8:1-8).
1) 신자들이 박해를 피하여 흩어진 곳은 어디입니까(1절)?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 예루살렘을 넘어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를 복음 사역을 예고하셨다(행 1:8). 그런데 뜻밖에도 이 선교 사역의 시작점은 신자들의 선교적 결단이 아니라, 박해였다. 이러한 역사를 통해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다시 기억하게 된다. 첫째, 선교를 주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주도하시고, 우리는 순종하여 섬기는 것이 전도요, 선교다. 둘째, 하나님은 악재를 호재로 바꾸시는 역전의 하나님이시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신자의 삶에서는 고난도 유익이다(롬 8:28; 시 119:71).
2) 흩어진 사람들은 무엇을 하였습니까(4절)?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했다.
신자에게는 어떤 삶의 상황이 찾아왔느냐보다 그 상황을 어떤 태도로 대했느냐, 혹은 그 상황에서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하다. 거기서 신자의 믿음은 세상에 드러난다. 핍박이 예고되었을 때 무엇보다 먼저 기도로 나아갔던 초대교회 신자들은, 이제 핍박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낙심하는 대신 복음 전하는 일을 선택한다. 비록 원하여 가게 된 장소는 아니었을지라도, 어디든 발길 닿는 그곳이 사명의 자리요, 충성의 자리일 수 있는 것이 복된 신자의 삶이라 하겠다.
3) 전도자 빌립이 말씀을 전하고 표적을 나타낸 곳은 어디입니까(5절)?
사마리아성
주전 722년경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는 사마리아 지역의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뒤섞어 사마리아의 민족적 정체성을 크게 훼손시켰다. 이러한 이유로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혼혈이 되어버린 사마리아인들을 이방인보다 더 경멸했다. 율법으로 보자면, 이방인과 피가 뒤섞인 사마리아인들은 분명 부정한 이들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복음은 부정함을 피해야 하는 조문이 아니라, 부정함을 정결케 하는 하나님의 능력인 바, 전도자 빌립은 거침없이 사마리아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이처럼 복음은 사람들이 가장 멸시하고 천대하는 이들에게까지 증거되어야 하는 하나님의 구원이다.
나눔 3 세상의 박해는 복음을 막기는커녕 오히려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1:8) 하신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이루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삶에 닥친 고난과 어려움이 오히려 복음의 진보가 되거나, 신앙의 간증이 되었던 경험을 서로 나눠봅시다.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께 주목하는 굳건한 믿음을 갖게 하소서.
공동체 _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