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치 절집 탱화가 그대로 튀어 나온 듯 ,, 장엄 그 자체다 삼랑성 동문 양헌수 장군의 비도 곱디곱게 물든 단풍이 세월 흐르면 흐를수록 나라지킨 그 공덕 기리고픈지 후손들을 향한 그 애틋함이 오늘도 여전히 붉디붉게 물들어 절절한가 보다. 평화의 시대를 숨쉬는 엄마들 한 무리가 제 흥에 겨워 인증샷중 얼만큼을 산사에 머물다 가실지 모르나 그저 행복하고 행복한 강화도이시길 ~!
그나저나 옛 어른들 말씀에 " 해가 있어야 길을 가지" 라시더니 삼랑성 남문에서 성을 따라 가는 길섶 한 켠 늦깍이 토마토 몇 그루 꽃을 피웠지만 그야말로 해가 있어야 길을 가듯 볕이 여러날이라야 열매를 맺지
푸른 빛의 토마토에게 해가 그리 많지 않듯 누군가는 해가 그리 많지 않을지도,,
결국 해 있을 때 공부도 명상도 참선도 지어가야할텐데 그게 영 녹녹치가 않아 맨날 그자리 ,, 십수년이 흘러도 도무지 한발짝도 나아가질 못함은 결국 제 게으름밖에 어찌 달리 다른데서 그 연유를 찾으리오? 경내는 여기저기 삼삼오오 ㅡ 선경을 거니시는데 마니산과 정수사는 내년을 기약하시고 남문을 향해 다시 발걸음 옮기시다 쬐그마한 소사나무 단풍이 샛노랗게 물든 숲을 얼라맹키 활짝 웃으시며 좋아라시고는 두손 흔들고 남문을 나서셨다. 다시 발밤발밤 경내를 한번 더 돌아보고 동문앞 도착하니 문루 위에서 들리는 웃음소리 요란터니 연유인즉 단풍에 취해서 좋아라들 하시느라 ~ ~~~~~~~~~~~~~ ^^
문루 위에서 바라본 풍경이 더 절정이라시며 법명도 알 수 없는 스님은 탄성이 절로 이는 단풍을 보고 가라고 사진도 담으라고 보살님의 검은 봉투를 대신 들어주시며 좋아라시는 모습에 행복해 하시는 웃음속에선 무주상보시라는 말 바로 저런거구나 고개가 절로 주억거려졌다는 ,, ,,
동문 문루위에서 바라 본 사적 제 130호 ㅡ 남문 종해루 동문에서 성 북쪽으로 올라가는 성벽 그나저나 빨리 삼산 석모도 맛집들 몇 몇곳에 전화를 넣어 보아야겠다. 엊그제 KTX 편집장 시선님께서 석모도 맛집을 알려달라고 했는데 ,, 타진을 하니 KTX 그런거 모른다며 취재를 거부했다고 문자가 왔다. 아마 기차가 없는 마을이어서 잘 몰라 그런가보다며 ,, 시선님은 섬 볼음도에서 천렵도 하고 나들길도 걸어서 강화도를 각별히 여기시기에 두해전 나들길도 특집으로 엮어 올려 주어 한달내내 전국의 철도를 수 놓으며 다니게 했는데 석모대교 개통과 함께 취재하여 홍보해 주려고 하는건데 세상에나 거절이라니 다른곳은 서로 해달라고 아우성이라 들었는데 울 강화도는 어케 된 일이람?? 에구
|
|
첫댓글 야생의춤님 포스팅은 볼 때마다 감탄을 자아내기 넘치고도 남습니다. 아래 전등사 고찰 내를 두 분 스님과 동행하며 주변 풍경들 - 흑백 사진 2장까지 - 그 편집이 어떤 경지에 오르셨군요. 즐감하고 갑니다.
경지라니요 앵배실님 시선이 그러하신게지요.
오늘처럼 비가 오시는 날도 참 그윽할텐데,, 나뭇잎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와
두분 스님들께서 공부에 철저하신 덕에 길라하면서 제가 많이 배웠답니다. 실천이 따를지는 모르지만요.
1234567890
정수사에서 뵌지 한참입니다
여전히 강건하시지요 샘?
늘 항상한 편안이 함께 하시길 ~ ~~ ^^
야생의 춤 올림
참 곱습니다
제 마음에도 채색이 됩니다
단풍 양탄자를 밟으며
저도 눈으로, 마음으로 걸어봅니다.
시간을 차곡 담아 기다림이 있는 풍경속에서.....
야춤님, 고맙습니다
눈으로 마음으로 걷는 나들길
비록 시간차 달라 마주보고 웃진 못했어도 이케 오가는 맘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테두리가 없어 오늘도 무,유채색으로 수려합니다. 별아님처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