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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지 | 청량산(淸凉山) (금탑봉/자소봉/탁필봉/연적봉/선학봉/장인봉) | 높이 | 000.0m/840.0m/820.0m/846.2m/821.0m/870.0m | |||||||||||||
산행일시 | 2019.04.19.(금) | 날 씨 | 흐림 | 산행거리 | 트랭글 | 8.25km(19,000보) | ||||||||||
순 토 | 9.05km(14,000보) | |||||||||||||||
주 소 | 경북 봉화군 명호면 | |||||||||||||||
속 도 (최고/평균,km/h) | 트랭글 | 5.9 / 1.7 | 산행시간 (휴식/심박수) | 05 : 28(00 : 50) | ||||||||||||
순 토 | 17.5/ 1.6 | 05 : 29(119bpm) | ||||||||||||||
트레킹 구 간 | 청량사입구~입석~청량사갈림길~웅진전~총명수~어풍대~경일봉갈림길~김생굴~자소봉~탁필봉~연적봉~뒤실고개~자린봉~하늘다리~선학봉~청량산(장인봉)~금강대~일주문~청량교~청량산상가숙박지구 | |||||||||||||||
고도정보 | 트랭글 | 최저 226m / 최고 898m | 참여산악회 | 드림산악회 (오명희Guide) | 기온 | 13℃ / 18℃ | ||||||||||
순 토 | 최저 171m / 최고 879m |
◇ 청량산도립공원 淸凉山道立公園
청량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예로부터 소금강으로 불린 한국의 대표적인 명산이며, 산이 높지는
않지만 크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 1982년 8월 21일에 경상북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2007년 3월에는 국 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23호로 지정되어 학술적·경관적·역사적 가치가 입증되었다. 청량산이란 명칭은 뛰어난 산수 절경과 맑은
물이 중국 화엄종의 성스러운 산으로 간주되는 청량산과 비슷하다는 데에서 연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대에는 수산(水山)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청량산으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 청량산을 오른다
오늘은 경북 오지의 산 청량산 산행인데 여느 때 보다 일찍 깬 잠에 하품을 앞세워 집을 나선다.
【0834】성서 대형마트 앞에서 탑승자를 태운 드림버스는 칠곡IC에서 마지막 동행자를 태우고 중앙고속도로를 시원스레
달리더니 군위휴게소에서 아침조식을 제공한다. 나는 커피한잔의 여유를 부려본다【0930~0955】
조식이 끝나고 버스 이동 중 이어지는 오명희 대장님의 세심하고 친절한 산행안내~귀에 속 들어 온다.
잠시후 지난 3월23일 가덕도 연대봉 산행후 올린 후기가 고맙다고 생수와 케이스 세트를 선물로 전해준다. 아~감동~
보고 느낀대로 표현했을 뿐인데~너무 감사 합니다. 맛있게 마셨고 케이스는 유용하게 사용할께요. 남안동 IC를 빠져나
와 금새 안동시내를 거쳐 도산면 한국국학진흥원앞을 지나가는데, 문득 전에 진흥원에서 교육받던 시절이 생각난다.
안동호와 도산면소재지를 통과하며 국도를 따르더니 어느 새 드림호는 산행들머리 청량산 시설지구를 지난다.
【1052】청량교 도착~오늘 산행은 두팀으로 나뉜다고. 먼저 축융봉 방향 산행팀을 내린다. 나는 축융봉을 두 번 올라 갔
다 왔고, “제발 무리하지 말라“고 늘 강요! 하는 우리 님의 말씀에 동의하며 장인봉으로 안전산행하기로 한다
【1105】산행은 청량사 입구 주차장을 시발점으로한다. 대구보다 북쪽이라 이제사 만개한 벚꽃들의 향연을 바라보며 산행
을 시작한다. 좌측 청량사 입구 ”청량산가“시비를 잠시 둘러보고 포장도로를 따른다. 오늘 산행 참여자가 16명이라 들
었는데, 최소 성원도 아닌데 예약 산꾼들을 배려한 드림산악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발걸음 가벼이 옮긴다. 10여분 후
【1118】 입석(立石)에 도착했다. 잠시 입석을 둘러보고 좌측 목데크를 오르며 본격인 산행을 시작한다. 예감 상으로 청
량산 산행이 처음인 분들이 있는 것 같다. 하산완료 시간이 17시10분이라 넉넉하니 여유롭게 가자.
”원효대사 구도의 길”을 따르면 7분뒤 암릉밑 동굴인듯한 입구에 “마음한번 다잡아 먹고-오늘 청량산을 찾아주신님 잠
시 숨을 돌리시고 눈들어 암벽을 쳐다 보세요. 저 험한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도 저렇게 살아 남은 나무가 척박한 환경
환경이나 탓했더라면~중략~우리네 인생도 환경을 탓하고 포기하기 전에 마음 한번 다잡아 먹고 노력한다면~ 좀더 나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지당하신 말씀이지요~그려 마음 다잡아 먹고 가보자~*
【1126】청량사 갈림길(↖청량사1.0km,하늘다리2.5km/응진전0.6km,김생굴1.1km,자소봉2.0km↗) 이정표
청량사는 몇 번 관람했으니 생략하고 오른쪽 응진전으로 방향을 잡아 오른다. 돌과 목계단을 올라서면 골사이로 좀전에
지나왔던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이르게 핀 한그루 철쭉꽃이 내려간 기온에 떨고 있구나. 나의 체감온도도 쌀쌀하구먼.
정면으로 응진전이 높은 암벽 아래 자리잡고 있다.
잠시 후 금탑봉(金塔峰)아래 출입금지 구역인 스님들의 숙소 무위당(無為堂)을 지나면 바로
【1138】응진전(応真殿)과 동풍석(動風石)에 도착~앞선 일행 한분은 암자 안에서 불공을 드리고~나는 간단히 삼배 올리
고 주변 풍경 감상하며 숨고르기~금탑봉이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당~잠시후 “풍혈대“갈림길 통과
【1145】이곳 물을 마시면 총명해진다 하여 과거준비 선비와 많은 사람들이 효험을 봤다는 ”총명수“- 최치원이 마신 후
총명해 졌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옆에는 치원암터 흔적이 남아있다. 응진전에서 산 모퉁이 돌아 나면
【1146】고대 중국의 인물 열어구가 바람을 타고 보름동안 놀다가 갔다는 ”어풍대(御風台)“에 도착하면 청량사의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최적의 전망대다. 청량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산사음악회가 열렸던 곳으로 청량의 봉우리가 절을 둘러싼
고즈넉함을 느껴본다. 5분뒤 (←응진전0.4km/김생굴0.4km→)이정표를 지나 우측으로 진행
【1153】경일봉갈림길(←김생굴0.1km,자소봉1.2km/청량사 응진전↓/경일봉0.7km↑)이다. 이런~산불 때문인지 ”탐방로
출입통제” 현수막이 가로 막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청량사로 내려가 절내부를 둘러 보고 올걸~젠장~ 경일봉으로 갈까
말까!~비탐방로는 출입을 자제해야 하니 포기하고 김생굴 방향으로 좌회전~같은 일행 두분도 함께 자소봉으로 직행
【1158】청량사 불경소리 들으며 5분후 김생굴(金生窟)에 도착한다. 김생이 이곳에서 서예를 9년 익히고, 청량봉녀와 실
력을 겨룬 뒤 , 부족함을느끼고 1년을 더 익혔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1201】청량사 갈림길(←청량사0.4km,청량정사0.3km/자소봉0.7km→)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철재형 오작교를
건너 능선전망대에 오르면 청량사 뒤편 거대 암릉과 좌측 뒤로 연화봉이 고개 내밀고 있다. 5층 석탑을 당겨본다.
이 탑은 영화 워낭소리에서 죽은 소의 위령제를 올렸던 곳으로 유명세를 탔다. 잠시후 철계단을 오르며 산길은 고도를
높이며 가팔라지니 애고~힘이 들기 시작~체감온도는 쌀쌀 맞고~콧물은 뚝뚝~자소봉 0.2km→ 이정표를 지나는데, 모듬
으로 핀 각시붓꽃의 밝은 얼굴이 힘든 산꾼을 위로해 준다. 자소봉과 탁필봉 봉우리가 올려 보인다. 지그재그로 계단~
자소봉 바로 아래 좌 장인봉과 우 경일봉 사거리다 (←장인봉2km/↓청량사/자소봉↑/경일봉→)
자소봉을 올랐다가 여기로 다시 내려와 장인봉으로 진행해야 한다. 다시 자소봉 오름 철재 계단을 길게 올라간다.
【1233】해발 840m, 일명 보살봉으로 불리는 “자소봉”에 오른다. 검은색 정상석을 큼지막한 암릉 하나가 보호하고 있다.
먼저 도착한 드림 일행분이 쵸코렛 하나를 건네 준다. 감사합니~데이! 두 분이 내려가고 나홀로 셀카 기념사진으로 나
의 흔적을 담는다. 오호~드림산악회에서 16명을 위해 청량산 전체를 하루 전세 얻어 둔 것처럼 다른 산꾼은 아무도 만
나질 못했다. 조용하니 좋구먼~흐린 날씨로 주변 풍경 조망은 영 아니네~10여분 머문 후 탁필봉으로 간다.
사거리로 내려와 우측방향으로 진행하면 엄지손가락 닮은 탁필봉인데~트랭글은 벌써 그 뒤 연적봉 배지를 보낸다.
【1248】붓끝을 모아 놓은 것과 같다하여 붙여진 “卓筆峰“정상석이 솟아오른 암릉아래 등로 옆을 지키고 있다.
인증~삿 중인데~다른 팀 산꾼 3명이 지나간다. 해발 820m 탁필봉을 지나며 걸음 재촉해 본다.
【1255】다음 봉우리 해발 846.2km, 연적봉에 오른다. 탁필봉(卓筆峯)에서 서쪽으로 약 6m 떨어진 곳에 있으며, 형상이
마치 연적(硯滴)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방금 지나온 탁필봉과 자소봉을 조망하는데, 신록은 푸르게 무르익어
가고 암릉절벽 풍경은 절경으로 펼쳐진다. 청량산의 명물 ‘하늘다리”가 멀리 모습을 드러낸다.
하늘다리와 선학봉을 당겨보고 연적봉을 내려와 목계단과 안부를 지나 다시 철재 계단을 내려서면 삼거리 고개 도착
【1319】청량사에서 올라오는 뒷실고개(←하늘다리0.5km/↓청량사0.9km/자소봉0.7km→) 애고~또 침목계단 오르막을 만
나고 나니 더 힘든 길게 뻗친 철계단을 낑낑 오른다.
【1328】아무런 표시가 없는 봉우리 올라서서 뒤돌아 보니 발자국 남겨둔 연적봉~탁필봉~자소봉이 나란히 배웅하는 중이
고, 정면으로 현수교 하늘다리가 눈앞에 다가 왔다.
【1336】선학봉과 열결된 하늘다리에 다다른다. 자란봉과 선학봉을 연결한 길이 90m, 폭12m로 건설 당시엔 국내에서 가장
길고 높은 곳에 세워진 다리라 했는데, 그 동안 각 지자체에 건설된 구름다리가 모두 최고라니 지금은 내 세울게 없을 것
같은데~~다리를 횡단하는데 산바람이 거세다. 앞서 갔던 일행 한 분이 휴식 중이다. 하산지점이 얼마나 남았냐고?
한 70% 왔나요? - 그렇다고 답하고 건너로 연적종과 탁필봉, 그리고 자소봉을 조망해보고 선학봉으로 직행
【1352】산길 우측 봉우리로 오르면 바로 선학봉이다. 아무런 표시도 없고 매달린 시그널 몇 개에 “선학봉(仙鶴峰)”을
수기로 표시해 두었다. 봉우리 모양이 학이 공중으로 날아 솟구치는 듯하여 선학봉이라고 하는데 초라한 모습이다.
쌀쌀한 날씨로 늦은 점심을 먹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먹는 것도 귀찮아 진다. “목표 1,500봉“인데 선학봉이 337번
째라는 시그널이 눈길을 끈다. 선학봉을 내려서며(↓하늘다리0.4km/장인봉0.4km→)이정표와 (↓청량폭포1.5km)이정표
를 연이어 지나면 암벽사이에 놓인 경사 급한 철계단을 또 올라간다. 잠시후 완만한 침목계단을 오르면 마지막 봉우리
【1418】청량산 외산(外山)의 주봉(主峯)인 장인봉(丈人峰)에 올라 선다. 해발 870m~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위벼랑
아래 기암절벽 돌아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과 강따라 뻗어가는 태백방향 도로가 아련히 내려다 보인다.
장인봉 정상석 후며엔 주세붕의 시 ”登淸涼頂“(등청량정 - 정상에 올라)이라는 5언율시 한시와 함께 번역도 해두었다.
我登淸凉頂(아등청량정) : 청량산 꼭대기에 올라 / 兩手擎靑天(양수경청천) : 두 손으로 푸른 하늘을 떠받치니
白日正臨頭(백일정임두) : 햇빛은 머리 위에 비추고 / 銀漢流耳邊(은한유이변) : 별빛은 귓전에 흐르네.
俯視大瀛海(부시대영해) : 아래로 구름바다를 굽어보니 / 有懷何綿綿(유회하면면) : 감회가 끝이 없구나.
更思駕黃鶴(갱사가황학) : 다시 황학을 타고 / 遊向三山嶺(유향삼산령) : 신선세계로 가고 싶네 .
【1435】이제 금강대로 하산하는 길 역시 급경사 내리막 철계단으로 시작한다. 하산길 계단이 무려 1,800여개라고 한다.
전에 없던 계단이 너무 많이 세워져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것이라지만 자연훼손도 만만찮은 것 같은데???
경사가 너무 급하니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넘어지면~애고~생각만해도 아찔 하구마이^^^^
【1456】(←안내소 2.0km/↑전망쉼터/장인봉0.6km→)이정표에서 우측 전망대로 이동~정면 위 장인봉 암벽이 압권이로구나.
또 언제 올려나~장인봉이 자원해서 스스로 배경 깔아주니 기념사진 한 장쯤은 ~찰칵~후 다시 하산 길 침목계단 내려서면
【1523】하산지점인 청량산상가 숙박지구와 빨간 드림버스가 선명하게 내려다 보인다. 안내소 1300M지점 통과~또 계단
금강대 절벽에 매달린 할머니를 구하려다 함께 떨어진 자리에 노부부를 닮은 소나무 한쌍이 자라게 되었다는 할배할매
송~모습이 왠지 애처롭게 보인다. 낙동강은 조용히 굽이 돌아가고 있고~이제 우측 낭떠러지 밑은 낙동강이 흐르고 철재
안전펜스를 따라 지루한 길이 계속된다. 바야흐로 진달래시즌은 가고 철쭉이 산을 접수하기 시작하는구나.
【1541】변함없이 뿌리가 깊고 흔들림이 없이 금강대위에 버티고 선 ”여여송(如如松)“의 자태를 감상하고 4분뒤 정안승려
가 수도하였다는 ”금강굴(金剛窟)”을 지난다.
【1552】삼부자송(三父子松)-자식이 없어 세 갈래 소나무에 지극정성으로 빌고나니 쌍둥이 아들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잠시후 또 철계단~드림 일행 한분이 추월해 간다. 빨리간들 뭐하리오~천천히~~
【1558】마지막 이정표(←안내소 0.3km/장인봉2.5km↓)를 지나 도로로 내려선다.
【1604】退渓先生詩碑-[思無邪: “생각함에 사특함이 없는 것이다.” 공자가 시 305편을 산정(刪定)한 후 한 말이다]
[무자기(無自欺) : “스스로를 속이지 말라”] [무불경(毋不敬) : 예기(礼記)의 ”공경하지 아니함이 없다“는 뜻]
대리석에 새겨진 ”사무사“, ”무자기“,”무불경“ 글귀 뜻이 구구절절 옳은 말이로구나.
【1612】”淸凉之門“을 나서면 오른쪽이 축융봉가는 길이고, 좌측은 금강대와 낙동강 예던길로 가는 길이다.
청량교를 건너 35번 국도로 나가면 정면에 청량산박물관이 위치하고, 하산지점은 좌측으로 돌아 낙동강변 학소대를 바
라 보며 청량산 상가·숙박지구앞에 도착하며 청량산 산행일정을 마무리 한다. 상가지구는 너무 조용하다.【1630】
【1710】마지막 일행 도착으로 전체 산행을 마무리하며 오대장님의 출발신호와 함께 아침에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퇴계 이황의 청량산가(清涼山歌)】
淸凉山 六六峯을 아는 이 나와 白鷗 / 청량산 12봉우리를 아는 사람은 나와 흰 기러기 뿐인데
白鷗야 喧辭(훤사)하랴 못 믿을 손 桃花(도화)로다 기러기야 떠들겠냐만 못믿을 것은 복숭아 꽃이로다
桃花야 뜨지 마라 魚舟子(어주자)알까 하노라 / 복숭아꽃아 떨어지지 마라 고기잡는 어부가 알아차릴까 두렵도다
육육봉 열두 봉우리들의 기암 절경중 오늘 못다한 봉우리들은 다시 찾아 올 핑계거리로 남겨 두며, 오대장님의 웃음멘
트가 자장가로 들려오니 숙면에 빠져든것 같은데 어느새 대구로 들어 왔다.
유머스러움으로 편안함을 주는 오대장님의 마음 깊은 친절에 오늘도 감사하며 또 다른 산행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