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날씨가 꾸물꾸물~
하늘에서 소복소복 눈이 내립니다. 오랜만에 눈이 내리는 기쁨도 잠시 수업이 진행될수 있을지 걱정스런 마음이 앞섭습니다.
편백숲에서 아이들과 만날 준비를 하였지만 눈으로 인해 입산이 통제되어 급히 수업장소를 변경하고, 답사를 통하여 수업내용을 수정하고 아이들을 기다렸습니다. 한명 두명 세명...여덟명의 친구들이 추위와 눈발을 뚫고 숲학교에 참석해 주었습니다.
추위로 잔뜩 긴장하였지만 선생님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세웁니다.
나무막대로 중심잡기를 해보고 도화지 삼아 눈위에 그림을 그려봅니다. 그림을 그리고 나니 눈이 그 위에 내려 다시 새하얀도화지가 됩니다. 무한리필 도화지라며 즐거워 합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눈에 온몸으로 눈을 맞고 푹신한 눈위에 누워도 봅니다. 버들샘이 준비해주신 돗자리는 썰매도 되고 눈을 피하는 지붕도 되고 하산할때는 눈을 피하는 우산도 되었습니다.
장시간 눈 놀이와 눈폭탄으로 온몸이 꽁꽁 얼었지만 추워하는 친구을 위해 선뜻 핫팩을 내어주는 친구.. 넘 기특해서 꼭 안아주었습니다. 무등산숲학교 마지막 수업은 자연이 준 선물인 눈과 하나가 되는 신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