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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전읽기
들어가는 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매일매일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낸다. 일할 때는 항상 스피드가 요구되니 새로운 정보를 누구보다도 먼저 알아야 하고 빠르게 대응하여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한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겨우 일에서 해방되나 싶으면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매일에 답장을 한다.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혼자 있는 시간에는 마음 놓고 푹 쉬느냐? 그것도 아니다. 메신저가 오면 연락을 하고 쓸 만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또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야 한다, 잠자는 시간 빼고는 거의 모든 시간을 스마트폰과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지내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책을 읽을 시간도 없을뿐더러,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나 중국의 고전 사상,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대체 무슨 도움이 되는지 의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고전을 읽는 것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바로 고전을 읽으면서 자신을 복잡한 현실로부터 떼어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한다고 믿고 있지만 대부분은 유행하는 것들을 비판없이 곧이 곧대로 통해 시대의 분위기에 흠뻑 빠지고 이미 굳은 이미지에 의존해 살아가는 게 현실이다.
고전 중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대대로 읽혀온 명작에는 시대가 지나도 변함없이 굳건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진실이 적혀 있다. 아직까지도 민주주의를 논할 때 플라톤이나 아리스토넬레스가 인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전을 접함으로서 우리는 현실로부터 한 발씩 떨어져 현대 사회 전체를 관찰하는 눈을 기를 수 있다. 그러한 눈을 얻어서 어디에 쓰냐고 묻는다면 해줄 말이 있다. 세상은 합리성만으로 이루어진 곳이 아니다. 중요한 것을 가성비뿐만 아니다. 이를 깨달으면 그때부터 자신만의 새로운 가치관을 세울 수 있고 일에도 적용할 힘이 생긴다. 고전에는 그러한 가치관을 일깨우는 힘이 있다.
이 책은 고전과 만나기 위해 들어가는 문이다. 이 책을 통해 관심이 생긴 고전 작품을 발견한다면 꼭 다시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감수 : 후쿠나 가즈야
1960년 도쿄 출생, 게이오기주쿠대학 환경정보학부 교수이자 문예평론가이다. 1993년 (일본의 가향)으로 미시마 유키오 상. 1996년 (감미로운 인생)으로 히라바야시 다이코 문학상. 2002년 (땅이 열리는 이시하라 간지와 미식술)로 고단샤 에세이 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도 (쇼와 일왕), (사치의 연구) 등 많은 저서가 있다. 문단과 학계에서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방송이나 라디오, 인터넷 등 각종 미디어에서 폭넓게 활약하고 있다.
옮긴이 : 김소영
다양한 일본 서적을 우리나라 독자에게 전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더 많은 서적을 소개하고자 힘쓰고 있다. 현재 엔터스코리아에서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하루 한 문제 취미 수학), (심리학 용어 도감), (재밌어서 밤새 읽는 유전자 이야기), (논리 머리 만들기), (컨디션만 관리했을 뿐인데) 등이 있다.
차례
CHAPTER 1. 세계 고전 문학
일리아스
호메로스
2. 오이디푸스왕
소포클레스
3. 천일야화
4. 니벨롱겐의 노래
5. 신곡
단테 알라기에리
6.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7. 캔터베리 이야기
제프리 초서
8. 로미오와 줄리엇
월리엄 셰익스피어
9. 베니스의 상인
윌리엄 셰익스피어
10. 햄릿
월리엄 셰익스피어
11. 오셀로
월리엄 셰익스피어
12.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13. 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14.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15.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16. 수호전
시내암, 나관중
17. 삼국지연의
나관중
18. 서유기
오승은
19. 홍루몽
조설근
20~23. 오랫동안 사랑받은 세계의 전설
24~27. 인간의 마음을 파고든 유럽근세 문학
CHAPTER 2. 세계 근현대 문학
28. 파우스트
29. 오만과 편견
30. 적과 흑
31. 어셔가의 몰락
32. 검찰관
33. 크리스마스 캐럴
34. 몬테크리스토 백작
35. 폭풍의 언덕
36. 주홍글씨
37. 모비딕
38. 레미제라블
39. 전쟁과 평화
40.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41. 변신
42. 아큐정전
43. 율리시스
44. 마의 산
45. 위대한 개츠비
46.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47. 음향과 분노
48. 분노의 포도
49. 이방인
50. 어린왕자
51. 무기여 잘 있거라
52. 닥터 지바고
53. 백년 동안의 고독
54~63. 낭만과 상징을 넘어
유럽 근현대 문학
64~73. 현실과 마술 사이
남북미 근현대 문학
74~79. 이제는 고전
SF 명작
CHAPTER 3. 정치경제, 비즈니스
80. 손자병법
손무
81. 정관정요
오긍
82.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83. 유토피아
토마스 모어
84. 사회계약론
장 자크 루소
85. 국부론
애덤 스미스
86. 자본론
카를 마르크스
87. 유한계급론
소스타인 베블런
88.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
존 메이너스 케인스
89. 노예의 길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90. 경영의 실제
피터 드러커
91. 마케팅 관리론
필립 코틀러
92.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
마이클 포터
93.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94.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짐 콜린스, 제리 포라스
95.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96.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97.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니먼
98. 21세기 자본
토마 피메티
99~104. 세상을 뒤바꾼
과학 명작
CHAPTER 4. 역사, 철학
105. 소크라테스의 변론
플라톤
106. 형이상학
아리스토텔레스
107. 갈라아 전기
율리우스 카이사르
108. 사기
사마천
109. 몽골 비사
110. 방법서설
르네 데카르트
111. 로마제국 괴망사
에드워드 기번
112. 순수이성비판
임마누엘 칸트
113. 정신현상학
게오르크 헤겔
114. 죽음에 이르는 병
쇠렌 키르케고르
115. 차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116. 행복론
알랭(에밀 오귀스트 샤르티어)
117.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118. 철학적 탐구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119. 목소리와 현상
자크 데리다
120.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성서와 코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서양미술사
(본문)
CHAPTER 1. 세계 고전 문학
1. 일리아스
호메로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문학작품으로 알려진 영웅서사시이다. 많은 사람 앞에서 낭독하는 구전 서사시의 오랜 전통에서 태어난 작품으로 작가 호메로스도 음유시인이었다고 한다. 제목 일리아스는 일리온의 노래라는 뜻으로 그리스군과 트로이군이 10년에 걸쳐 벌인 전쟁에서 9년째 되던 해에 일어난 약 50일 동안의 사건을 드라마틱하게 그렸다.
트로이 전쟁이 막바지로 치달을 즈음, 그리스군 총사령관 아기멤논과 최고의 영웅 아킬레우스는 아폴론 신전의 신관 크리세스의 딸을 둘러싸고 대립한다. 이 때문에 아킬레우스가 전쟁터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그리스군은 고전을 면치 못한다. 얼마 뒤, 아킬레우스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파트로클로스가 트로이 왕의 아들 헥트로에게 일격을 받고 숨을 거두는 일이 벌어진다.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행동이 친한 벗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후회하며 전쟁터로 돌아가 일대일 승부 끝에 핵토르를 무너뜨린다.
2. 오이디푸스왕
소포클레스
그리스 3대 비극 시인 중 한 사람인 소포클레스의 대표작이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도 찬사를 보냈다고 전해지는 비극으로 예부터 극작술을 대표하는 작품이었다. “젊은 날에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혼하리라“ 라는 아폴론의 신탁을 받은 테베의 왕 오리디푸스는 운명을 피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나 결국 신탁대로 친부를 살해하고 어머니를 아내로 삼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스스로 눈을 찔러 눈먼 비정뱅이가 되어 나라를 떠난다. 서스펜스가 넘치는 전개가 특징이다.
3. 천일야화
아리비안 나이트라고도 불리는 아라비아어 설화집이다. 중세 페르시아어로 쓰인 (천의 이야기)가 8세기에서 아라비아어로 번역된 것이 원형으로 16세기 무렵 이집트에서 집대성되었다. 아내에게 배신당한 샤리아 왕은 젊은 여성과 하룻밤을 보내고 죽이는 일을 반복한다. 그의 왕비가 된 재상의 딸 셰에라자드는 매일 밤 왕의 관심을 사로잡을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4. 니벨롱겐의 노래
고대 게르만의 영웅전설을 바탕으로 한 독일 영웅서사시의 대표작이다. 저자는 알려지지 않지만 13세기 초에 도나우강 유역 출신의 기사 시인이 쓴 것으로 추정된다. 헤벨의 희극 3부작 (니벨룽겐족)을 비롯하여 수많은 번안이 있는데 바그너의 악극 4부작 (니벨룽겐의 반지)가 특히 유명하다. 고대의 영웅전설과 중세 유럽에서 유행한 기사도 이야기가 합쳐진 장대한 영웅담이자 복수극이다.
용의 피를 뒤집어쓰고 거의 불사신이 된 영웅 지크프리트는 수많은 무훈을 쌓고 부르군트족의 왕 군터의 누이동생 크림힐트와 결혼한다. 그리고 지크프리트는 군터와 그의 신하 하겐의 배신으로 죽임을 당하고 만다. 크림힐트는 지크프리트의 복수를 하기 위해 훈족의 왕 아틸라와 결혼하여 부르군트족을 멸망에 이르게 한 뒤, 무참히 살해당한다.
5. 신곡
단테 알라기에리
중세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가 쓴 100개의 노래로 이루어진 3부작 서사시다. 문학, 철학, 신학뿐만 아니라 찬문학이나 수학 등 당시의 최첨단 과학 지식을 종횡무진 구사하여 중세 그리스도교 세계관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훗날 유럽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정치가이기도 했던 단테는 정치 싸움에서 패하고 피렌체에서 추방당해 긴 유랑 생활을 하면서도 죽기 직전까지 이 작품을 썼다.
부활제 전의 성 금요일에 어두운 숲으로 잘못 들어간 단테는 시인 베르길리우스를 따라 ”지옥“에 가서 그리스도교가 아닌 사람들과 죄를 범한 사람들의 말로를 본다. 이어 ”연옥“에서는 사람들이 죄를 씻기 위해 고행을 겪는 모습을 본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성 베아트리체를 따라 ”천국“으로 가게 되고 삼위일체가 된 신의 모습을 본다. 그리스도교 세계를 기본 축으로 하면서도 그리스, 로마 등 고대의 문학적 전통까지 고려하여 신앙에 따른 영혼의 구원이 그려진 작품이다.
6.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중세 이탈리아의 작가 보카치오의 대표작이다. ”데카메론”이라는 제목은 “열흘간의 이야기”라는 뜻이다. 평민, 빈민, 성직자와 왕후 귀족 등 다양한 계층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내어 단테의 (신곡)과 비교해 (인곡)이라고도 불린다. 흑사병이 만연하는 피렌체를 벗어나 신사 세 명과 귀부인 일곱 명이 교회 산장에서 열흘 동안 각자 순서대로 10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7. 캔터베리 이야기
제프리 초서
“영시의 아버지” 초서의 미완성 작품으로 24편이 이야기로 이루어진다. 궁정 로맨스부터 우스운 이야기, 민화, 교훈이 담긴 이야기 등 당대의 문학 형식을 망라하여 중세 문학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캔터베리 대성당으로 순례하던 중에 런던 교외의 여인숙에 모인 기사, 수도사, 무역상, 학생, 변호사, 목수 등 다양한 계급의 사람들이 다양한 인생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중세 영국의 문화나 풍속을 알 수 있는 역사 자료로서도 높게 평가받는다.
8. 로미오와 줄리엇
월리엄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는 영국 르네상스 문학의 최고봉이라 칭송받는다. 그러나 그의 생애는 베일에 가려져 있고 실존하지 않는다는 설도 있다. 서로를 미워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을 그린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며 발코니에서의 이별 장면이 특히 유명하다. 주인공 두 사람이 모두 자살로 끝을 맺는 결말은 매우 슬프지만 청춘은 열정을 그린 로맨틱한 스토리는 인기가 높다.
9. 베니스의 상인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래는 전형적인 대금업자인 유대인 샤일록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그린 희극이었으나 근대 이후에는 차별받는 샤일룩의 고뇌를 그린 비극으로 해석되는 경우도 있다. 이탈리아의 “인육 재판“ 등을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지며 당시 금융업자와 유대인에 대해 런던 시민들이 갖고 있던 반감이 반영된 작품으로 추측된다.
10. 햄릿
월리엄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햄릿 왕자가 아버지를 죽인 숙부에 대해 복수를 이루는 이야기이다. 비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등장인물이 연달아 목숨을 잃고 음모와 계약이 차례차례 벌어진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라는 대사가 유명하다.
11. 오셀로
월리엄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다. 베니스 공국에 고용된 무어인 장군 오셀로가 부하 아이고의 계략에 빠져 이내 데스데모나의 불륜을 의심하여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인종 차별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아내를 얻지만 질투심에 눈이 멀어 파멸로 치닫는 오셀로의 고뇌를 촘촘하게 그렸다. 극중에 오셀로가 아내에게 선물한 손수건이 중요한 물건이다.
12.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세계 연극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를 받는다. 나이가 든 리어왕은 맏딸과 둘째 딸에게 영지를 물려주지만 결국 나라에서 추방당한다. 유랑 생활 끝에 리어왕은 과거에 차갑게 대한 막내딸과 힘을 합쳐 맏딸과 둘째 딸에게 대항했다가 패하고 실성하여 죽는다. 리어왕을 따르는 광대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괴로운 처지에 놓인 왕의 비애를 더한다.
13. 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에서 가장 짧고 비극성과 잔혹성 및 깊은 심리 묘사가 압축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극에서 감초 역할을 하는 마녀들이 말하는 ”어머니 다리 밑에서 난 자에게는 지지 않으리“, ”바남 숲이 쳐들어오지 않는 한 무너지지 않으리“ 등의 기분 나쁜 예언이 작품을 더 불길하게 만든다. 맥베스는 11세기에 실존했던 스코틀랜드의 왕으로 작품 속 멕베스와 달리 명군이었다고 한다.
14.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중세 유럽에서는 유행한 기사도 이야기의 패러디로 쓰인 소설로, 근대 소설의 출발점으로 평가를 받는다. 원제는 (기발한 이달고, 라 만차의 돈키호테)다. 전편과 후편으로 이루어졌으며 후편에는 전편이 출판되어 세상에 돌고 있다는 설정이 있어 작품 속에 전편의 독자도 등장한다. 현대인이 읽어도 즐거움과 애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걸작이다. 세르반테스는 옥중에서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전해진다.
기사도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은 나머지 자신의 기사라는 망상에 빠진 노년의 시골 향사 돈키호테는 근처 마을에 사는 백성의 딸을 그리던 공주라고 믿고 종자 산초 판사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현실과 기사도 이야기를 구분하지 못하는 돈키호테는 풍차를 거인이라 믿고 돌격하여 나가떨어지거나 사자에게 싸움을 거는 등 온갖 소동을 일으킨다.
15.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정치 싸움이 심했던 영국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한 풍자소설이면서 인류 자체를 풍자한 작품이다. 뱃사람들을 돌보는 의사 걸리버가 소인국으로 가는 1편, 거인국으로 가는 2편, 라퓨타와 일본 등으로 가는 3편, 그리고 말들의 나라로 가는 4편으로 이루어졌다.
일본의 국민 작가 나쓰메 소세케는 이 작품을 ”인간을 증오하는 정신과 비범한 착상이 기가 막히게 짜인 작품이다.“ 라고 평했다.
걸리버는 폭풍우를 만나 조난을 당한 뒤, 소인들이 사는 릴리핏에 도착해 처형당할 위기에 처했다가 탈출한다. 다음 항해에서는 거인국 브로브딩내그에 도착하여 구경거리로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가 애완동물이 된다.
세 번째 항해에서는 하늘을 나는 섬 라퓨타와 부라의 섬 러그내그를 지나 일본을 찾는다. 네 번째 항해에서는 이성을 가진 말의 나라 후이념을 방문하지만 인간과 꼭 닮은 가축 이후를 보고 인간을 혐오하게 된다.
16. 수호전
시내암, 나관중
북송 시대 말에 일어난 나을 주제로 한다. 야담이나 연극으로 만들어지며 점점 길어지던 이야기를 시내암과 나관중이 한데 모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어쩔 수 없다. 두목 송강 등 108명의 호걸이 산적 소굴이던 산동성 서부의 천연 습지대 양산박을 근거지로 삼고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일어서지만 조정의 귀순 정책 탓에 차례로 목숨을 잃고 결국 조정에 항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17. 삼국지연의
나관중
진나라 때 완성된 정사 (삼국지)에 대담한 각본을 더한 역사소설이다. 정사에서는 위나라가 중심이지만 이 작품은 촉한을 중심으로 그렸다. ”도원결의”로 의형제를 맺은 유비, 관우, 장비는 전투에 패해 형주로 피신한다. 그곳에서 제갈량의 소문을 들은 세 사람은 삼고초려 끝에 그를 군의 작전관으로 맞이한다. 제갈량은 조조의 위나라와 손권의 오나라에 대항하여 유비가 촉한을 다스리는 “천하 삼분 계책”을 이야기하고 머지않아 유비가 촉한을 건국한다.
18. 서유기
오승은
중국에서 명나라 때 크게 성공한 전기소설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의 이야기나 요괴 퇴치 이야기는 민간설화를 하나로 집약한 것이다. 황제의 명령을 받고 경전을 얻기 위해 천국으로 여행을 떠난 삼장법사 현장은 석가모니가 산속에 가두었던 손오공을 구출해 제자로 삼는다. 또한 천계에서 추방당한 저팔계, 사오정도 종자로 삼고 각지에서 요괴들을 퇴치하면서 천축에 이른다.
19. 홍루몽
조설근
주인공 가보옥과 임대옥, 설보차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부귀영화를 누리던 대귀족의 몰락으로 그렸다. 중국에서는 청나라 때부터 홍미라 불리는 열광적인 팬들이 등장할 만큼 엄청나게 유행했고 청 말기에 홍학이라는 학문까지 등장했다. 4대 기서에 이 작품을 더해 중국의 5대 소설이라고 한다. 총 120회로 80회까지는 조설근이 썼으며 이후 40회는 고악이 썼다고 한다.
20~23. 오랫동안 사랑받은 세계의 전설
24~27. 인간의 마음을 파고든 유럽 근세 문학
CHAPTER 2. 세계 근현대 문학
28. 파우스트
오한 볼프강 폰 괴테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괴테가 15~16세기 독일에 실존했다는 연금술사 파우스트의 전설을 모델로 쓴 희곡이다. 시작부터 완성까지 60년이나 걸린 대작으로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높은 곳을 바라보며 노력하던 학자 파우스트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기이한 체험을 하는 이야기이다.
학자 파우스트는 현세에서 인생의 온갖 쾌락과 비애를 체험하는 대신 죽은 뒤 영혼이 되어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복종한다는 계약을 맺는다. 메피스토펠레스의 힘으로 젊어진 파우스트는 그레트헨이라는 소녀를 유혹하여 파멸에 이르게 한다. 그 후 황제를 위해 일한 파우스트는 메피스트펠레스의 힘을 빌려 국가의 경제를 재건한 후 절세 미녀 헬레나를 찾아 시공을 넘어 그리스 신화의 세계로 떠난다.
29.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에마)등으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까지 영국의 외딴 시골을 배경으로 여성의 결혼과 오해와 편견으로 생긴 엇갈린 사랑을 그린다. 결혼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평범한 일상 드라마에 풍자와 유머를 더해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18세기 말 영국의 외딴 시골, 다섯 딸을 둔 베넷 부인은 딸들의 신랑감을 찾고 있다. 그러던 중 맏딸 제인은 근처로 이사 온 청년 빙리와 서로 끌린다. 둘째 짤 엘리자베스는 무도회에서 만난 자산가 다아시를 거만하다고 단정 짓고 미워한다. 다아시에 대한 엘리자베스의 반감은 점점 커지지만 머지않아 그에 대한 나쁜 인상이 편견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30. 적과 흑
스탕달
(연애론), (파르마의 수도원)으로도 유명한 스탕달이 프랑스에서 실제로 일어난 두 가지 사건을 주제로 쓴 장편소설이다. 지배 계급을 증오하면서 출세를 꿈꾸는 청년 쥘리앵의 영광과 좌절을 그린다. 제목에서 적은 군인을, 혹은 성직자를 나타내며 이 둘이 상징하는 것처럼 작품에는 영광과 좌절, 귀족 계급과 평민 계급, 시골과 도시 등 다양한 대비가 그려진다.
목수의 아들이자 굴하지 않는 투지와 미모를 겸비한 쥘리앵은 아버지와 형에게 학대받는 지옥 같은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렇게 증오하던 귀족 계급의 환심을 사서 성직자가 되고자 한다.
운 좋게 레날 시장 가족의 가정교사가 된 쥘리앵은 자존심을 채우기 위해 레날 부인을 유혹했다가 어느새 부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부인과의 관계가 밝혀지고 쥘리앵의 운명의 수레바퀴도 점점 어긋나기 시작한다.
31. 어셔가의 몰락
에드거 앨런 포
최초의 추리소설이라는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으로 유명한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이다. 옛 친구인 로더릭을 만나러 어두침침한 저택을 찾은 나라는 주인공이 체험하는 기괴한 사건을 그린다. 포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18세기 말부터 유행한 고딕소설이라는 장르로 분류된다. 고딕소설이란 일상생활 뒤에 숨은 부조리를 묘사함으로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공포나 불안을 소설이다.
32. 검찰관
나콜라이 고골
(외투), (죽은 혼)등으로 유명한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시조 고골의 대표작이다. 러시아의 어느 지방 도시를 쥐락펴락하던 시장에게 중앙 관청에서 몰래 검찰관이 감사를 나온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농노제를 실시하던 러시아에서 공직 기관이 부패한 모습을 유머 가득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러시아 희극의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33. 크리스마스 캐럴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등을 쓴 영국의 국민 작가 디킨스의 중편소설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구두쇠 영감이 초현실적인 사건을 겪으며 과거, 현재, 미래로 여행한 후에 회개한 이야기를 주제로 하여 소설을 발표하고, 후에 크리스마스 이야기로 정리했다.
지독한 구두쇠인 데다 마음까지 꽁꽁 얼어붙은 고독한 노인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 날 밤, 회사 동료였던 말리의 망령을 만난다. 말리는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이 얼마나 비참한 운명을 맞이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삶에 대한 스크루지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 세 유령이 나타날 것을 예언한다. 이튿날 말리의 예언대로 세 유령이 나타나 각각 과거, 현재, 미래로 스크루지를 데리고 가 생각을 바꾸도록 돕는다.
34. 몬테크리스토 백작
알렉상드르 뒤마
(삼총사)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뒤마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들은 나폴레옹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나폴레옹이 추방당하고 루이 18세가 통치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그린 모험소설이다.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애 들어간 주인공 당테스가 탈옥하여 복수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으르 그린다. 음모 때문에 결혼 직전에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가게 된 당테스, 무려 14년 후 탈옷에 성공한 그는 막대한 보물을 손에 넣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파리의 사교계에 등장한다.
그리고 자신을 궁지에 빠뜨렸던 당그라르, 페르낭, 빌포르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당테스는 세 사람의 과거에 저지른 죄를 전부 밝혀 그들이 지키려 했던 것을 무너뜨리고 파멸의 길로 몰아넣는다.
35.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영국 북부의 황량한 들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3대에 걸친 두 가족의 사랑과 복수의 이야기이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브론테 자매 중 동생 에밀 리가 썼다. 언니 샐럿 브론테는 (제인에어)로 유명하다. (폭풍의 언덕)은 에밀 리가 쓴 유일한 장편소설이며 그는 이 작품을 발표한 후 30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작가 서머싯 몸은 (폭풍의 언덕)을 세계 10대 소설 중 하나로 꼽았다.
집시 고아 히스클리프는 시린 바람이 휘몰아치는 폭풍의 언덕의 저택 주인에게 발견되어 함께 살게 되지만 주인의 딸 캐서린이 다른 사람과 결혼하면서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 저택을 떠난다. 얼마 후 엄청난 부자가 되어 돌아온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의 시누이와 결혼한 뒤,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캐서린의 딸과 결혼시키려고 한다. 3대에 걸쳐 장대하게 펼쳐지는 사랑과 증오의 이야기이다.
36. 주홍글씨
너새니얼 호손
17세기 미국의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외간 남자의 아이를 낳은 유부녀 헤스터와 간통 상대인 청년 목사가 죄를 꽁꽁 숨긴 채 고뇌하는 드라마를 상징적인 기법으로 그렸다.
“주홍글씨“란 헤스터의 옷에 주홍색으로 새긴 ”간통을 범한 여자“의 머리글자인 ”A“를 말한다. 호손은 자신의 선조가 미국사의 어두운 부분인 마녀사냥에 가담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37. 모비딕
허먼 멜빌
미국의 작가 멜빌이 바다를 동경하여 고래잡이배에 탄 자신의 청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창착한 해양 모험 소설. 거대한 흰 고래 모비 딕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에이해브 선장이 복수를 하기 위해 펼치는 추적과 대결을 그린다. 줄거리에서 벗어나 고래학과 포경업을 언급하거나 독백이나 희곡조로 된 장을 포함하는 등 보통은 시도하지 못하는 대담한 구성이 특징이다.
발표 당시에는 평가가 좋지 않았지만 20세기가 되어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38. 레미제라블
프랑스가 자랑하는 낭만주의 문호로 시인과 정치가로도 활약한 위고가 쓴 5부작 장편소설이다. 1845년부터 집필이 시작되었으나 위고가 나폴레옹의 독재에 반대하여 망명하는 바람에 중단되고 1862년에 이국땅에서 완성했다. 빈곤에 허덕이던 하층민에게 조명을 비추어 사랑과 헌신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철저한 휴머니즘을 보여주었고 큰 반항을 일으켰다.
빵 한 조각을 훔쳐 19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한 장발장은 하룻밤 머무를 곳을 마련해준 신부의 자애로운 마음씨를 느끼고 회개한다.
이후 이름을 마들렌으로 바꾸고 자선을 베풀어 시작까지 되지만 형사 자베르에게 쫒기면서 매춘부가 남긴 딸 코제트를 맡게 된다. 훗날 성장한 코제트는 혁명을 꿈꾸는 청년 마리우스와 결혼한다. 마리우스는 아내를 전과자인 의붓아버지 장으로부터 떼어놓으려고 하지만, 나중에 장이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사죄한다. 장은 젊은 부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는다.
39.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로도 유명한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대작이다. 나폴레옹군이 러시아를 침공한 시기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이 사교계의 가정, 전쟁터에서 보내는 하루하루와 개인의 의지를 뛰어넘어 꿈틀거리는 역사를 그렸다. 황제부터 군인, 귀족, 평민에 이르기까지 등장인물이 559명에 이른다. 방탕한 귀족 생활을 하다가 포로가 되었다가 대지에 뿌리를 내리기까지 주인공 피에르의 거친 여정에 작가의 사상을 담았다.
피에르는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기만 아내의 방탕한 생활에 농락당한다. 피에르의 친구이자 명예심에 불타는 귀족 안드레이는 프랑스와의 전쟁에 참가하여 중상을 입는다. 전쟁에서 돌아온 뒤 아내를 잃은 안드레이는 로스토프가의 딸 나타샤와 결혼을 약속하지만 그녀는 다른 남자에게 떠나버린다. 군으로 돌아간 안드레이는 다시 중상을 입고 과거를 뉘우치는 나타샤의 품에 안겨 눈을 감는다. 포로가 되었던 피에르는 삶의 의미를 깨닫고 결국 나타샤와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40.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옙스키가 최후에 쓴 소설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집대성한 장편이다. 카라마조프카의 부친 살해 재판을 중심으로 삼형제와 사생아의 갈등을 그리며 신과 인간성의 본질을 파헤친다...
작품 속에서 무신론자인 차남이 들려주는 극시 "대심문관"은 자유와 권위를 둘러싼 진리에 다가간 것으로 특히 더 유명하다..
속편도 구상되었지만 저자가 죽으면서 집필되지 못했다... (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과 함께 도스토예스키의 5대 장편으로 불린다.
지주 포도르에게는 당나니 드미트리, 무신론자 이반, 신앙심이 두터운 일렉세이, 비렁뱅이 여인에게서 낳은 스메르자코프라는 네 아들이 있았다. 어느 날 포도르가 누군가에게 살해되고 여자 문제로 아버지와 신경전을 벌이던 드미트리가 체포된다..
그러나 이는 아버지가 죽길 바라던 이반의 뜻을 따른 스메르자코프의 범행이었다. 사실을 알게 된 이반은 미처버리고 실망한 스메르자코프는 자살하며 드미트리는 유배된다.
41. 변신
(심판), (성) 등으로도 잘 알려진 유대계 독일 작가 카프카의 중편소설이다.. 어느 날 벌레로 변신한 남자가 가족에게 버림받고 죽을 때까니의 이야기이다... 벌레가 된 주인공과 그를 공격하는 가족의 모습에서 저자 자신과 아버지의 관계를 투영했다는 견해도 있다. 카프카는 사망한 뒤 친구의 손으로 장편소설 등이 간행되고 나서야 작가로서 주목을 받았다.
어느 날 아침. 세일즈맨 그레고르 잠자는 거대한 벌레로 변해갔다. 그 모습을 본 아버지, 어머니, 누이는 혼란에 빠진다 .. 방에 갇히뉴그레고르는 누이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지만 밖으로 기어나가 어머니를 놀라게 했을 때 아버지가 던진 사과를 맞고 중상을 입는다..
돈을 벌 사람이 사라지자 가족들은 각자 일을 시작한다..
결국, 그레고르 누이에게도 버림받고 몸이 점점 약해져 조용히 숨을 거둔다.. 가족들은 안도하며 맑게 갠 날 산책을 나간다..
42. 아큐정전
루쉰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했으나 문학으로 길을 바꾼 중국 작가이자 사상가 루쉰 중편소설이며 중국 근대 문학의 대표작 중 하나다. 무지몽매하면서 자존심만 강한 날품팔이 농부 아큐가 신해혁명의 혼란한 틈 속에서 누명을 쓰고 공개 처형되기까지의 전말을 풍자적으로 그린다.
당시 중국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과 패배를 승리라고 착각하는 ”정신 승리법“을 비롯한 민중의 노예근성에 대한 비판이 엿보인다. 이 작품을 좋아한 중국의 지도자 마오쩌둥이 자주 인용했디.
43.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아일랜드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로 20세기 문학의 최고봉 중 하나다. 호메로스 (오디세이)의 짜임새를 빌려 더블린에 사는 중년 유대인 광고업자 레오폴드 볼룸의 하루를 총 18개의 삽화로 나눠 그린다.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비롯한 다양한 실험적 문체를 구사하여 문학에 변혁을 불러온 한편 외설적인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킨다.
44. 마의 산
토마스 만
독일 작가 토마스 만이 쓴 교양소설이다. 평범한 청년이 7년 동안 요양원 생활을 하며 다양한 사상과 성격을 가진 환자들을 접하고 죽음의 유혹을 넘어 삶에 대한 의지를 찾기까지를 그렸다. 저자는 부인의 병문안을 위해 찾은 요양원에서 이 이야기를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단편을 쓰려다가 제1차 세계대전을 거쳐 완성할 때까지 12년을 쏟아 장편으로 완성했다. 나치가 정권을 잡은 후 저자는 망명하여 스위스와 미국으로 떠난다.
죽음에 매료된 청년 한스 카스토르프는 스위스 고산의 퇴폐적 분위기가 감도는 폐결핵 요양원에 머무른다. 그곳에서 매혹적인 러시아인 쇼샤부인, 인류의 진보를 제창하는 이탈리아인 학자 제템브리니, 신이 국가로 회귀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는 유대인 예수회원 나프타, 네덜란드인 거물 페페로코른에게 영향을 받는다. 한스는 눈보라에 휘말려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마의 산“을 내려가 전쟁터로 향한다.
45. 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
”잃어버린 세데“에 속하는 미국 작가 피츠제럴드의 대표작이다. 떠들썩했던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하층 계급에서 출세한 남자의 보답받지 못한 사랑 통해 아메리칸 드림의 기만을 찾는다. 출판 초기에는 비평가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지만 판매가 저조하여 저자의 생활이 점점 무너졌고 그가 죽은 후 작품이 재평가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손곱으며 새로운 번역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롱아일랜드로 이사 온 닉은 대저택에서 매일 밤 성대한 파티를 여는 이웃 개츠비와 알게 된다. 개츠비는 전쟁에 나가 있는 동안 갑부 톰과 결혼한 연인 데이지를 되찾기 위해 어마어마한 부를 쌓았다. 두 사람은 다시 만나지만 데이지는 개츠비를 거들떠보지 않는다. 그 와중에 오해가 생겨 개츠비는 톰의 정부의 남편에게 죽음을 당한다. 개츠비의 장례식에는 데이지도 오지 않았고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46.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프랑스 작가 프루스트가 쓴 총 7편으로 된 장편소설이다. 저자 본인을 떠올리게 하는 화자 ”나“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고 의지가 없는 기억 속에서 영원한 것을 찾아내기까지의 과정으로 각종 주제가 복잡하게 서로 어우러진 구성 속에서 독특한 장문으로 그렸다. 카프카나 조이스의 작품과 나란히 20세기 문학을 쇄신한 중요한 작품으로 명성이 높다. 저자는 소리를 처단하는 코르크가 붙은 방에 틀어박혀 천식이 있는 병든 몸으로 죽기 직전까지 이 책과 씨름했다. 잠 못 드는 밤을 보내고 있던 ”나“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는 순간 부르주아인 스완가와 귀족 게르망크가에 대해 생각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그리고 나와 스완의 딸의 첫사랑, 피서지에서 만난 알베르틴의 대한 연모, 사교계와 동성애에 대한 생각, 질투와 사랑을 잃은 이야기를 거쳐 게르망트가에서 돌바닥에 발을 헛디뎟을 때 등의 온갖 기억이 선명하게 되살아난다. ”나“는 이 ”되찾은 시간“을 소설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47. 음향과 분노
윌리엄 포크너
(8월의 빛), (압살롬, 압살롬) 등으로 유명한 포크너의 대표작이다. 미시시피주의 가상의 지역 제퍼슨을 배경으로 차별과 탐욕, 성과 죄에 대한 의식 등 미국 남부 사회가 안고 있는 고뇌와 갈등을 그린다. 각기 다른 화자가 등장하는 4부로 이루어졌으며 의식의 흐름대로 서술하고 시간을 뒤집는 등 대담한 기법을 실험한 것이 특징이다. 제목은 세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에서 인용했다.
1928년 4월 7일, 콤프슨가의 셋째 아들이자 백치인 벤지는 한창 골프를 구경하던 중 누나 캐디와 보낸 하루하루를 회상한다. 1910년 6월 2일, 하버드 재학 중이던 장남 퀜틴은 캐디의 단정치 못한 품행을 비관하여 자살한다. 1928년 4월 6일, 가족들의 버팀목이자 이기적인 차남 제이슨은 조카가 사랑의 도피를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추적한다. 1928년 4월 8일, 제이슨은 돈을 훔쳐 애인과 달아난 조카를 쫒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실의에 빠져 되돌아온다.
48. 분노의 포도
존 스타인백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작가 스타인벡의 소설, 대공항기, 모래 폭풍 때문에 황폐화된 경작지를 배경으로 지주가 대규모로 농기계를 들여온 탓에 고향에서 쫒겨난 소작농 일가에 잔혹한 여정을 통해 굴하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냈다. (구약성서)의 출애굽기를 모티브로 한 일가족 이야기와 당시의 불황을 서술한 짧은 장을 교대로 구성하였으며 사회를 고발하는 색깔이 짙어 베스트셀러가 되자마자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살인죄로 감옥에 갔던 톰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변변치 못한 오클라호마 생활을 정리하고 캘리포니아로 떠나기로 결심한 가족들과 합류한다. 그러나 서부로 가는 길 위에서 쇠약해진 조부모님이 세상을 떠나고 사촌 형제들은 도망친다. 드디어 도착한 곳에서는 대지주의 착취가 기다리고 있다. 어느 날 톰은 파업을 선동하던 설교사 케이시를 습격한 사내를 죽이고 도망자가 된다. 톰은 케이시의 뜻을 따르겠다고 결심한다. 머지않아 가족들이 머무는 캠프지에 폭우가 쏟아지는데...
49. 이방인
알베르 카뮈
알제리에서 태어난 프랑스 작가 카뮈의 소설이다. 어머니의 죽음에 무관심하고 시끄러운 사건에 휘말려 살인을 저지르고는 ”태양 때문“이라고 이야기하여 사형 선고를 받아도 참회를 거부하고 행복을 느끼는 주인공 뫼르소의 모습을 건조한 문체로 그린다. 자기에게만 충실한 탓에 사회에서 단절된 이방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부조리 문학의 대표적으로 손꼽힌다. 저자는 실존주의자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그 입장을 부정하고 실존주의자 사르트르와는 논쟁 끝에 결별했다.
50. 어린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프랑스의 비행사이자 작가, 생택쥐페리의 대표작이자 ”어른을 위한 동화“다,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가 작은 행성에서 온 왕자와 마음을 나누는 모습을 시적인 정취를 가득 담아 그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라는 명대사와 다양한 비유로 사랑과 연대, 생명의 소중함을 호소하여 전세계적인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저자는 후에 코르시카 섬에서 정말 경찰 비행을 떠난 뒤 지중해 상공에서 소식이 두절되었다.
51. 무기여 잘 있거라
어니스트 헤밍웨이
”잃어버린 세대“의 대표로 여겨지는 미국 작가 헤밍웨이가 제1차 세계대전 때 이탈리아 전선에서 적십자 요원으로 종군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장편소설이다.
미국인 중위와 영국인 간호사의 비극적인 사랑과 전쟁의 대의에 대한 기만이 심각해지는 모습을 감정을 배제한 저자만의 문체로 써내렸다. 카포레토의 퇴각 장면이 특히 유명하며 전쟁 문학의 명작으로서 명성이 높다. 제목은 영국 시인 필의 작품에서 따왔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이탈리아군에 지원한 미국인 프레더릭은 간호사 캐서린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곧 이상과 거리가 먼 전쟁의 실태에 환멸을 느낀 그는 목숨을 걸고 후퇴하던 중 군인으로서의 삶을 버리고 캐서린과 살기 위해 ”단독 강화“를 결심한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스위스로 도망가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캐서린은 난산 끝에 아이와 함께 목숨을 잃고 프레더릭은 비를 맞으며 병원을 떠난다.
52. 닥터 지바고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러시아 및 소련의 시인이자 작가 파스테르나크의 대하소설이다. 격동적인 러시아 혁명 중 주인공 유리 지바고가 찾은 사랑과, 사상을 강요당하면서도 정신적 자유를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 그려진다. 소련에서는 반혁명적이라는 이유로 출판이 금지되었고 1957년 이탈리아에서 발행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또한 소련 공산당의 압력 탓에 저자가 노벨문학상을 거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의사 지바고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뒤 부임한 야전 병원에서 종군 간호사 라라를 사랑하게 된다. 이후 그는 모스크바로 돌아가 볼셰비키로 인해 궁핍해진 민중을 눈앞에서 지켜진 뒤 우랄 지방으로 이주한다. 이곳에서 지바고는 예술에 눈을 뜨고 딸과 지내던 라라와 다시 만난다. 그리고 포로 생활과 탈주를 거치면서 라라와 깊은 인연으로 맺어진 날들을 보낸다. 그러나 두 사람의 입장은 시대와 잘 맞지 않고 부정하게도 찢어지게 된다.
53. 백년 동안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54~63. 낭만과 상징을 넘어
유럽 근현대 문학
64~73. 현실과 마술 사이
남북미 근현대 문학
74~79. 이제는 고전
SF 명작
CHAPTER 3. 정치경제, 비즈니스
80. 손자병법
손무
춘추전국시대 말기인 기원전 515년경, 병법가 손무가 초고를 기술한 후 자손인 손빈이 이어 쓰고 기원전 200년 무렵 조조가 정리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병법서이다.
그 전짜기 전쟁의 승패는 그때그때의 운이 좌우한다고 생각했는데 전쟁 기록을 연구 분석하여 이기는 방법을 이론화한 이 책 덕분에 병법의 중요함이 널리 알려졌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였던 마오쩌둥이 저서에서 이 책을 종종 인용하는 등 후세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총 13편으로 된 이 책에는 적의 동향을 살피는 것부터 지형에 맞는 전투법과 스파이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술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을 최선으로 하는 사상이 유명하다. 이에 따르면 이익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며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은 이익을 위한 한 가지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전투로 적이 괴멸될 정도의 피해를 입혀 원래 얻을 수 있었던 이익까지 전부 놓치는 것은 최고로 어리석은 것이다. 현대에도 통용되는 논리가 가득한 처음부터 끝까지 합리주의적인 작품이다.
81. 정관정요
오긍
당나라의 기틀을 마련한 제2대 황제 태종과 명신들의 문답집으로 당의 역사가 오긍이 편찬했다. 신하의 진언을 잘 받아들인 총명한 군주로 알려진 태종이 왕규, 위징 등의 신하들과 ”지도자의 조건“, ”인재 등용“, ”후계자 육성“ 등 현대의 조직 운영에도 통하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대화에 다양한 교훈이 가득해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권력층도 애독했다고 한다.
82.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르네상스기의 외교관 마키아벨 리가 지은 26장으로 이루어진 정치학 책, 역사 속의 다양한 군주 및 군주 국가를 분석하고 군주 국가란 무엇인지 그리고 군주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를 논했다. 정치를 종교나 도덕과 분리하여 논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키아벨리의 사상은 결과적으로 국가의 이익으로 이어진다면 도리에 어긋난 정치까지도 긍정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마키아벨리즘이라는 말을 탄생시켰다.
83. 유토피아
토마스 모어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인문주의자 모어가 저술한 사회사상 분야의 고전 명작이다. 유토피아라는 제목은 모어가 그리스어 ”우“와 ”토포스“를 합쳐서 만든 말로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는 뜻이다. 총 2권으로 된 이야기이며 모어가 생각하는 원시 공산 사회의 이상적인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을 통해 모어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부와 빈곤, 정치, 전쟁 등의 문제를 생각하게 했다.
”제1권“에서는 1515년 통상 교섭 위원으로 네덜란드에 파견된 모어가 신대륙을 항해하던 중 유토피아라는 열대 지방 섬에 도착했다는 포르투갈인 선원 라파엘을 만난다. 이어지는 ”제2권“에서는 유토피아의 사회제도가 서술된다. 공동생활을 하며 화폐가 없고 생활에 필요한 물건은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놓았다는 한 집의 가부장이 받는 등 원시 공산적인 섬의 사회상이 그려진다.
84. 사회계약론
장 자크 루소
”근대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프랑스 작가이자 사상가 루소가 철저한 인민 주권론을 설파한 작품이다. 루소에 따르면 국가란 모든 국민들의 계약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가 최고의 권위를 가진다.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에게 종속되어야 한다는 루소의 사상은 프랑스 혁명의 계기가 되었다.
루소는 이 작품에서 신도 왕도 아닌 국민이 스스로 국가를 만든다고 설명했으며 국가란 사회계약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인이 만인에게 자신의 권리를 양도하고 다 같이 나라를 다스리면 자유롭게 살 수 있다. 또한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일반의지를 찾기 위해 직접 민주제가 요구되고 국민은 주권자로서 입법권을 가진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실권이 없고 국민의 의지를 집행하기 위해 고용되는 존재에 불과하다.
85. 국부론
애덤 스미스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가 자유주의, 경제 이론을 체계화된 책이다. 스미스는 1759년에 쓴 (도덕 감정론)에서 인간에게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 있고 그 덕분에 경제활동을 할 때 양쪽이 타협할 수 있는 지점에서 교환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어 발표한 (국부론)에서는 정부가 특정 분야를 보호하거나 규제를 도입하는 것이 건전한 시장 매커니즘을 저해한다면 당시 절대 왕정 제국의 중상주의를 다시 한 번 비판했다.
스미스는 시민의 노동이 가치를 낳고 상품의 가치도 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에는 모든 사람이 개개인의 이익을 위해 하는 행동이 사회 전체의 이익으로 이어지는 자율 메커니즘, 즉 ”보이지 않는 손“ 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악덕으로 여겨지던 사리사욕이 시장 메커니즘을 건전하게 돌아가게 하는 선행이라고 보는 스미스의 혁신적인 생각은 경제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을 변혁시켰다.
86. 자본론
카를 마르크스
사회사상학자 프리드리히 엥겔스와 함께 마르크스주의를 확립시킨 철학자 카를 마르크스의 경제학서이다. 이 대표작에서는 자본주의가 왜 비인간적인 경제 체제가 되는지 설명했다. 이 이론은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고 사회주의 체제를 선택한 나라가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소련이 붕괴한 후에는 거의 버려진 이론이 되었으나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재조명되었다.
마르크스는 애덤 스미스의 이론을 발전시켜 노동가치설을 설명했다. 이는 온갖 부의 원천이 ”인간의 노동” 이라는 설명이다. 자본가가 노동자를 고용하여 일하게 했을 때 새로운 가치가 생기고 가치가 축적되어 자본이 된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발전과 함께 몇 안되는 자본가가 노동자에게서 착취하는 것이 늘어나면서 빈부 격차가 커진다. 마르크스는 난처한 노동자들이 똘똘 뭉쳐 혁명을 일으키고 자본주의를 전복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87. 유한계급론
소스타인 베블런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은 이 책에서 사회나 경제가 발달하면서 동시에 유한계급이 생겼다는 것을 논증했다. 유한계급이란 자산이 있어서 생산적 노동을 하지 않는 대신 남는 시간을 오락이나 사교 등에 소비하는 계급으로 베블런은 이 계급의 사람들이 실용보다는 자기 과시를 위해 소비 활동을 한다고 객관적으로 논했다. 문장이 절제되어 있어 더 강하게 비꼬는 것처럼 느껴진다.
88.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
존 메이너스 케인스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이 책에서 국가의 생산량과 고용량은 소비나 투자로 이어지는 실제적인 수요인 “유효수요”에 따라 결정된다는 “유효수요의 원리”를 설명했다. 또한 케인스는 정부의 재정 정책을 통해 유효수요가 부족해질 때 생기는 불황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와 경제를 전체적으로 내려다봄으로서 경기와 고용을 회복하려는 그의 방법은 “매크로 경제학”으로 정착하여 경제계에 “케인스 혁명”이라 전환점이 되었다.
89. 노예의 길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경제학자이자 철학자인 하이에크가 당시 영국에서 주목받는 사회주의적 계획 경제가 결과적으로는 독재 체제를 초래하여 개인의 자유를 빼앗는다고 논한 명저다. 존 메이너드 캐인스가 이 책을 “위대한 저작”이라고 격찬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이 책을 집필한 시기로부터 약 50년 후 발생한 소련의 붕괴를 알아맞힌 예언서로도 평가받는다. 저자인 하이에크는 1974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90. 경영의 실제
피터 드러커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드러커가 경영을 독립된 학문 분야로 정립하여 쓴 세계 최초의 책으로 기업이 관리해야 하는 세 가지를 설명하고 마지막에는 이를 통합하여 경영자의 의사결정에 대해 서술했다. 미국의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인 톰 피터스가 “우리가 쓴 것들은 모두 드러커의 (경영의 실제)에 적혀있다.” 라고 했을 만큼 반세기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도 경영자들에게 다양한 시사점을 주는 저작이다.
91. 마케팅 관리론
필립 코틀러
세계의 비즈니스 스쿨에서 마케팅 교과서로 사용되는 책이다. 어마어마하게 폭넓은 범위, 체계적으로 구성된 이론과 실전 쓸 수 있는 깊은 통찰력, 이론을 설명하는 데 쓰인 풍부하고 구체적인 사례 등으로 인해 “마케팅의 바이블”이라 불린다. 개정을 거듭하면서 학문으로서 마케팅이 발전하는 과정이 반영되었으며 12관부터는 케빈 레인 컬러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마케팅은 인간의 “니즈”와 “원츠”에서 출발하고 니즈와 원츠를 충족할 수 있는 온갖 사물이 바로 제품이라는 마케팅의 기초와 전제를 논한 후 환경 분석, 마케팅 전략, 전술 책정과 관리 등을 서술한다. 이 책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마케팅 전략과 전술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완성하고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92.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
마이클 포터
피터 드러커, 톰 피터스와 함께 세계 3대 경영 석학으로 불리는 경영학자 마이클 포터가 경영전략을 논한 책이다. 경영자는 경영전략의 체계를 이해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현장에 지시할 수 있어야 하며 전략이 있어야 전술이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매뉴얼화된 대응밖에 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비즈니스 전략에 관한 명저는 많지만 이 책만큼 경제학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상세한 사항이 수록된 책은 없다.
포터는 경쟁전략 이론을 크게 산업구조 분석, 기본 전략 확정, 경쟁업자와 업계 내부 분석, 자사 상황에 맞는 경쟁전략 책정이라는 4가지 단계로 나누어 구성했다. 산업구조 분석에서는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5가지 경쟁 요인을 분석하고 그 중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을 찾아내 그 요인 위주의 경쟁전략을 검토한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만큼 실용성이 높은 책이다.
93.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세계적인 리더쉽 연구의 1인자 스티븐 코비의 비즈니스 교양서이다. 코비는 미국이 건국된 이래 약 200년 동안 있었던 성공에 관한 문헌을 연구한 결과, 최초 150년 동안 언행일치, 겸손, 충성, 절제, 용기, 정의, 인내, 근면, 소박, 수수함, 황금률이라는 불변의 법칙을 바탕으로 좋은 인격 양성을 중시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인격주의”라 불리며 여기에서 성공으로 가는 법칙을 도출하여 7가지 습관으로 제시했다.
코비는 일이나 가정생활 등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법칙이 있다고 보고 성공한 사람의 몸에 밴 습관을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승-승을 생각하라,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시너지를 내라, 끊임없이 쇄신하라 등 7가지 분류하여 설명했다. 40가지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2000만 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94.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짐 콜린스, 제리 포라스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짐 콜린스와 제리 포라스가 쓴 경영서, 수많은 기업 중에서 성공한 비전기업 18개를 뽑아 철저하게 분석하고 기업을 성공으로 이끈 본질을 밝혀냈다. 콜린스와 포라스는 기업이 계속 번영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기본 이념과 진보에 대한 의욕이 있어야 한다ᅟᅩᆨ 설명하고 이를 위해서 필요한 제도와 방법을 제시하였다.
콜린스와 포라스는 탁월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믿었던 12가지 신화를 제시하고 상세한 조사를 거듭한 결과 그 신화는 이미 무너졌다고 결혼 내린다.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무너져 사라졌는지를 증명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기본 이념을 갖고 나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경영자가 비전기업을 만드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95.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작가이자 대학 강사인 로버트 기요사키가 돈을 다루는 법에 대한 철학을 컨설턴트이자 공인회계사인 새론 레흐트와 같이 논한 책이다. 기요사키가 고학력이지만 수입이 불안정한 자신의 아버지와 열세 살 때 학교를 중퇴하고 억만장자가 된 친구의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고 구축한 독자적인 경제론을 이야기한다. 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경제 지식이 빼곡하게 들어있다.
기요사키는 부자 아빠와 가난한 아빠가 공부, 교육, 일, 돈 등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비교하면서 돈이 되지 않는 일을 포기하고 자산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자신의 체험을 소개하면서 설명한다.
“내일로 미루는 사람은 바보다.”, “파산과 가난은 다르다. 파산은 일시적으로 돈이 없는 상태지만 가난은 평생 이어진다.”, “돈에 대한 욕망과 공포를 크게 만드는 것은 무지함이다.”등 교훈이 되는 명언이 많다.
96.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리더십 연구원인 의사 스펜서 존슨이 쓴 책이다. 쥐 두 마리와 꼬마 인간 두 명이 미로 속에서 치즈를 발견한다. 그러나 어느 날 치즈가 사라진다. 이 책은 어쩔 줄을 모르고 현재 상황만 분석하는 꼬마 인간들과 본능을 따라 새로운 치즈를 찾아나서는 쥐들의 모습을 통해 잃어버린 것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것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준다.
97.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니먼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이 합리적이지만은 않은 인간의 의사결정 매커니즘을 풀어낸 실천 지침서이다. “전망 이론”, “어림 짐작”, “회상 용이성의 과학”, “프라이밍 효과”의 심리작용 등 인간이 판단 오류에 빠지는 이유와 패턴을 밝혀낸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는 주관적 직감을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책이다.
98. 21세기 자본
토마 피메티
떠오르는 신인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세계 빈부 격차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논하여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피케티는 약 15년간 수집한 과거 300년 동안의 세계 각국의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신의 “격차론”을 소개한다. 그는 세계적인 누진 자본세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여 전 세계에서 논쟁을 일으켰다.
피케티는 이 책에서 격차 확대의 원인을 r>g 라는 식으로 나타났다. r은 자본수익률을 말하며 간단히 말하자면 간단히 말하자면 자산가의 불로소득이다. g는 경제성장률로 노동자가 노동을 하여 얻은 것보다 상당히 크다는 뜻으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 자산가와 노동자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고 설명한다.
99~104. 세상을 뒤바꾼
과학 명작
CHAPTER 4. 역사, 철학
105. 소크라테스의 변론
플라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국가가 믿는 신들을 인정하지 않고 청년을 타락시켰다는 죄로 재판에 서게 된다. 이 저작은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이 소크라테스가 했던 변론을 정리한 책이다. “나는 선과 미에 대해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보다 살짝 지혜롭다.” 하고 “무지의 지”를 말하는 등 바람직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묻는 고고한 철학자의 사상이 기록되어 있다.
106. 형이상학
아리스토텔레스
서양 철학의 여러 기본 개념을 탄생시킨 14권짜리 작품으로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죽은 후에 출간되었다. 존재에 관한 근본 원리와 근본 원인을 연구하는 제 1철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논문이 수록되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 플라톤이 천상의 세계에 이데아가 있으며 만물은 이데아의 모조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에 의문을 품고 만물의 본질은 개개인 안에 있다고 주장한다.
107. 갈라아 전기
율리우스 카이사르
“주사위는 던져졌다.” 등의 명언으로 잘 알려진 로마의 대장군 카이사르가 기원전 58년부터 51년까지 떠났던 갈리아 원정에 관해 기록한 책이다. 총 8권이며 각 권에 1년 치의 전기가 정리되어 있다. 카이사르가 쓴 3인칭 문장은 라틴산문의 최고봉으로 꼽히며 당대의 지식인 키케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글 곳곳에 게르만인의 풍속에 대한 서술도 있어서 고대 게르만 사회의 사료로서도 귀중한 책이다.
기원전 52년, 카이사르가 이끄는 로마군은 난공불락이라 여겨지던 알레시아를 침공했다. 8만 병사를 이끄는 갈리아 연합군의 장수 베르킹게토릭스는 7개월에 걸쳐 저항하지만 결국 무너지고 포로가 되어 로마에서 처형당한다. (갈리아 전기)의 7권에 서술되는 이 전투에서 기원전 58년부터 이어졌던 갈리아 전쟁은 실질적으로 끝이 난다. 갈리아는 로마의 속주가 되면서 로마 영토에 편입되었다.
108. 사기
사마천
역사가 사마천이 편찬한 중국의 종합적 역사서다. 제왕들의 기록인 “본기”, 연표인 “표”, 문화와 제도사인 “서”, 본기를 보충하는 기록 “세기”, 다양한 인간의 전기인 “열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3권에 달한다. 본기에는 실제로 존재했다는 천자나 황제뿐 아니라 전설이라는 태고의 성 천자 5명의 기록 “오제본기”와 삼황조의 기록 “하본기”, “은본기”, “주본기”도 수록되어 있다.
109. 몽골 비사
총 12권으로 이루어진 몽골 민족의 역사 이야기, 본편에서는 칭기스칸이 조상 “푸른 늑대”를 계승하며 성장한 과정부터 시작해서 주변 여러 부족을 평정하고 몽골고원을 통일하여 몽골제국의 왕으로 즉위할 때까지가 그려진다. 속편에서는 칭기즈칸의 정복 사업과 그의 죽음, 그리고 후계자 오고타이의 치세 및 원정을 그렸다. 역사적 사료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110. 방법서설
르네 데카르트
1637년에 발행한 이 첫 철학서에서 데카르트는 이성적으로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지점에서 철학을 출발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운다. 6부로 구성된 이 작품은 당시 여성이나 아이들도 읽을 수 있도록 라틴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쓰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에 정립된 데카르트의 사상은 데카르트주의라 불리며 근세 철학과 과학의 방법론에 큰 영향을 끼친다.
데카르트는 진리를 탐구하는 데만 몰두하겠다고 선언한 후 조금이라도 의문이 느껴지는 생각을 없애기 위해 반복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리고 진리를 찾기 위해 의심을 거듭한 결과 지금 의심하고 있는 자신은 확실히 존재하다는 사실로부터 “코기토 에고르 숨” 이라는 유명한 명제에 이르른다. 생각하는 방법과 원리를 손에 넣으면 누구든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이 명제에 담겨있다.
111. 로마제국 괴망사
에드워드 기번
안토니우스 황제의 치세부터 동로마제국의 멸망까지 1300년의 기록이 적힌 역사적 대작이다. 총 6권으로 1권은 1776년, 마지막 6권은 1788년에 발행되었다. 발행되자마자 화제가 되었고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나 영국의 수상 처칠 등 유명인이 그 휼룡한 내용에 찬사를 보냈다. 로마제국 쇠망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도 당시 영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계몽주의적 서술이 많이 보인다.
로마 제국이 가장 번영한 오현제 시대부터 로마 제국의 동서 분열, 서로마제국의 멸망, 로마제국의 재부흥을 노린 동로마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의 치적, 이슬람 세력과의 항쟁, 십자군 전쟁, 1453년 메흐메트 2세가 이끄는 오스만제국의 습격으로 인한 수도 콘스탄티노플의 함락과 동로마제국의 멸망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진다.
112. 순수이성비판
임마누엘 칸트
칸트의 저작으로 서양 철학사에서 중요하게 손꼽히는 책이다. 칸트는 이 책에서 합리론과 경험론의 대립을 해결하는 인식론인 “선험적 관념론”을 다졌다. 이는 합리론과 경험론의 좋은 점을 뽑아서 양자의 대립을 막고 더 보편적인 인식론의 입장을 만들 수 있다는 관점이다. 이 작품과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을 합쳐 칸트의 3대 비판이라고 부른다.
칸트는 이 작품에서 인간의 주관에는 감성, 오성, 이성으로 이루어진 인식 장치가 있으며 인간은 이 장치를 이용했을 때만 대상을 인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바꿔 말하면 만물은 인간이 어떻게 인지하느냐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왜곡될 수 있고 결정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때까지 주류였던 “먼저 대상이 있고 그것을 인지한다”는 접근과는 정반대 사고법으로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 불리는 충격적인 발상이었다.
113. 정신현상학
게오르크 헤겔
독일의 관념론을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변증법을 구상한 것으로 유명한 헤겔의 대작이다. “정신적인 것만이 현실적인 것이다.” 라는 유명한 명제에서 출발하여 자기의식, 이성, 정신, 종교를 두루두루 섭렵한 뒤, “절대지”에 이르는 관념 철학이라 불리는 헤겔의 독자적인 철학 이론이 기록되어 있다. 내용이 난해하기로 유명하지만 후세의 많은 철학자에게 영향을 미쳤다.
헤겔은 이 작품에서 인간의 의식이 어디까지 발견할 수 있는지 논했다. 처음에는 소박하던 인간의 의식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이윽고 자기의식과 이성이 된 후 마지막에는 신처럼 만물을 꿰뚫어볼 수 있는 절대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 책으로 헤겔은 근대 철학을 완성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했고 신봉자는 물론 반대하는 세력도 많이 생겨났다.
114. 죽음에 이르는 병
쇠렌 키르케고르
실존주의의 시조로 불리는 종교 사상가 키르케고르의 대표 저서이다. 키르케고르는 이 작품에서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서 절망과 절망에 빠진 인간의 심리를 설명한다. 그리고 만인에게 공통된 가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예외적인 가치가 희생되어야 한다는 헤겔의 생각에 반박하며 보편적인 가치에 포함되지 않는 예외자로 존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가치라도 주장한다.
키르케고르는 이 작품에서 절망이란 자신의 진정한 모습에서 떨어진 상태라고 말한다. 그리고 절망에는 이상만을 추구하여 그곳으로 도피하는 절망과 이상을 비웃으며 주변에 맞춰 살아가는 절망으로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인간은 항상 자신과 마주보면서 존재하며 절망도 희망도 자신과의 관계에서 생겨난다고 해설한다.
115. 차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스스로 몇전 년 미래에 울릴 목소리를 가진 이 책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책이라고 평가한 대표작이다. 10년 동안 산에 틀어박혀 살다가 나온 차라투스트가 신의 죽음으로 인한 니힐리즘에서 영원회귀라는 위대한 긍정에 이르는 모습이 우화적으로 그려진다. 부제는 누구나 읽을 수 있지만 누구나 읽을 수 없는 책으로 쉬워보이는 내용에 숨은 의미를 이해하기가 어려운 책으로 잘 알려져 있다.
30세 때 고향을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간 차라투스트라는 10년 후에 산에서 내려온다. 하산하던 중에 숲의 상자를 만난 그는 신의 죽음을 다시금 확인하고 마을을 찾은 사람들에게 말을 건다. 그는 사람들에게 험난한 길에 대해 설명하고 격려한 뒤 그를 이해한 친구들을 남기고 홀로 떠난다. 그리고 세 번의 산속 생활을 거친 후 위대한 긍정인 “영원회귀” 사상을 받아들인다.
116. 행복론
알랭(에밀 오귀스트 샤르티어)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문필가인 알랭이 행복에 관한 글을 정리한 작품이다. 그에 따르면 행복은 의지와 자기 극복으로 생기며 행복해지고 싶다는 마음과 노력이 중요하다. 즉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프로포”라 불리는 칼럼식 단문 93편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며 프랑스 산문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117.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이 책에서 “존재의 의미”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에 사는 인간을 “현존재”라 하고 현존재가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사물은 현존재가 그와 관계를 맺었을 때에만 존재한다. 또한 세계에는 다양한 것이 존재하며 인간은 항상 그것들을 해석하면서 살아간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인간만의 존재방식을 세계 내 존재라고 일컫는다.
118. 철학적 탐구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유고를 정리한 작품, 저서 (논리철학논고)를 낸 후 철학에서 떨어져 있던 비트겐슈타인이 복귀하여 주장한 “언어 게임” 이론 등이 기록되어 있다. 비트겐슈타인은 사용에 따라 의미가 결정되는 일상언어를 규칙과 세트가 항상 갱신되는 게임으로 비유해서 설명한다. 또한 이 언어 게임의 개념에 따라 다양한 문제를 분석할 수 있다.
119. 목소리와 현상
자크 데리다
데리다의 초기 대표작이다. 서양 철학 세계의 다양한 철학자 전제에 의문을 품고 있던 데리다는 이 작품에서 인간의 생각은 생각을 복제한 언어보다 우위에 존재한다는 이항대립 사상의 모순을 지적한다. 그리고 포스트모던 사상을 대표하는 탈구축을 세상에 널리 퍼뜨린다. 이 사상은 문학, 건축,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 영향을 끼친다.
120.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성서와 코란
성서라고 하면 구약과 신약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리스도교를 통해 성서를 접한 우리로서는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그리스도교의 입장에서 지칭하는 것 뿐이다. 유대교에서는 신약성서를 경전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구약성서라는 호칭도 쓰지 않는다. 최근에는 유대교 성서를 (헤브라이어 성서) 부르기도 한다.
신약성서는 헤브라이어 성서에 기록된 신과의 계약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갱신되었다고 생각한 그리스도교들이 새로 쓴 것이다. 원래 그리스도는 구세주를 가리키는 그리스어로 헤브라이어로는 메시아라고 한다. 헤브라이어 성서에서는 메시아의 출현을 몇 번이나 예언하는데 예수를 메시아로 생각하는 것에서 그리스도교의 신앙이 출발하였다.
이슬람교에서는 두 성서를 모두 신의 게시를 기록한 서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는 이슬람교를 창시한 무함마드와 더불어 5대 예언자라 일컬어진다. 그중에서도 무함마드를 최고이자 최후의 예언자로 여기며 그가 유일신에게서 성서는 어디까지나 코란이 옳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서적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