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서 본론은 마지막 부분에!
안뇽 정말 오랜만에 컴쭉으로 글을 쓰는 것 같아.
제목이 좀 무시무시하지?
나는 최근에 '콜린성 두드러기' 라는 피부질환을 진단받고 나서
우리나라 10대,20대 여성들 건강이 정말 말도 안되게 안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
콜린성 두드러기가 올라온 내 손등이야.
콜린성 두드러기는 체온이 상승할 때마다 전신에 붉은 반점들이 올라오면서
엄청난 작열감과 따가움, 간지러움이 동반되는 난치성 피부질환이구.
나는 올해 여름부터 갑자기 콜린성 두드러기가 생기면서
일상 생활에서 너무 큰 고통을 받고 있어.
잠깐 슈퍼 갔다가 집에 올라올 때 계단을 이용하면 그거 가지고도 두드러기가 올라와.
추운 날씨에 밖에 있다가 따뜻한 지하철이나 강의실에 들어가면 손등부터 얼굴, 목, 가슴, 팔까지
전부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죽고 싶은 마음도 들고...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도 싫고...
증상을 가라앉히는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인 졸림 때문에 학업에도 지장이 큰 상태구.
사실 나는 '콜린성 두드러기' 외에도,
'고도 근시'/'난시'/'허리 디스크'/'부정교합'/'턱관절장애'/'골반틀어짐'/'스트레스성 습진' 을 앓고 있어.
그리고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목 결림, 두통, 심장두근거림 등등도 갖고 있구.
전부 생명에 위험이 있거나 당장 대형병원에 입원해야 할 병들은 아니지.
그런데 크게 아프지 않아도 일상 생활이 힘들고 불편한 점이 정말 많아.
그래서 이참에 건강 공부를 하게 되었어.
콜린성 두드러기에 걸리면서 치료 방법을 찾다 보니
우리가 일상 생활하면서 몸에게 저지르는 사소한 행동들이
나중에 원인 모를 병의 기폭제로 자라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
내가 앓고 있는 콜린성 두드러기는 그 발병 원인이나 치료 방법도 밝혀진 바가 없는 꽤나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야.
나는 환자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에 들어가서 몇 십 년동안 앓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또 완치에 가깝게 나으신 분들의 이야기도 듣게 됐어.
"카페인을 줄여야 한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군대에 가서 생활습관이 규칙적으로 되니 병이 나았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읽어보니까,
콜린성 두드러기의 원인이나 치료법으로 대두되는 것들이
사실 우리의 사소하지만 안 좋은 생활 습관들에서 비롯되는 거 투성이더라구.
그 이후로 건강 관리와 의학에 대한 지식들을 공부하게 되면서
같이 공유하고 싶어 생정으로 왔어!!
서론이 길었지만, 정리하자면
[사소한 생활 습관이 언젠가 원인 파악과 치료가 불가한 난치병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사소한 생활 습관이 쌓이고 쌓여 몸을 망가뜨린다] 야.
내가 지금부터 할 말은 정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봤을 말들이야.
나도 당연히 여태까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서 살아왔지만,
난치성 질환 앞에서는 정말 이 말들의 소중함을 알게 됐어.
100% 실현은 하지 못하겠지만, 의식하면서 조금씩 고쳐나가서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딱 7개니까 부담 갖지 말고 읽어줘~!
1.[ 물을 자주, 많이 마시자 ]
무슨 병이든 물을 많이 마시자는 말은 항상 나오지!
나는 여태껏 음료수나 커피, 과일을 먹으면서 '이정도면 수분 섭취 많이 하는거 아냐?' 했었어.
그런데 순수한 물 섭취가 무엇보다 아주 중요해!!!
우리 몸은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하면 어떤 병이든 걸릴 수 있는 취약한 몸 상태가 되거든.
'수분이 있다고 착각하기 쉬운 음식'들은 액체류로 되어있지만 그 성분이 대부분이 '당'이기 때문에
순수한 물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니까..
하루에 물 2L 한 병은 마신다는 생각으로, 한 컵씩 여러 번 나눠 마시자.
콜린성 두드러기도 땀 세포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 환자분들이 수분 섭취를 아주 중요시하는 거 같아.
나는 자가치료하면서 최소 2L~3L 정도를 마시고 있어.
2. [ 카페인을 멀리하자 ]
난 아아메 처돌이었어... 하루 1잔은 무조건 아아메였고
녹차, 홍차를 너무 좋아해서 아아메를 마시지 않는 날엔 무조건 그린티라떼나 밀크티, 홍차류를 마셨어.
그런데 카페인이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여러모로 몸에 악영향을 미치더라구?
당장 네이버에 카페인 부작용만 검색해도 수십개의 글들 나올거야.
내가 앓고 있는 콜린성 두드러기는 신경성질환의 일종인데,
카페인의 중추신경 작용 역할 때문에 악화될 우려가 있어서 커피는 끊었어.
뭐 당장 봐도 이빨 누래지고, 심장두근거림이나 불면증 같은 것도 흔하고.
솔직히 난 아직 커피를 완전 끊은 건 아니지만 하루 1잔이 디폴트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돼!!!
아아메 처돌이들도 1주일 1잔을 디폴트로 생각해야 건강 관리에 좋을거야.
3.[ 술담배 하지말자 ]
최근에는 페미니즘의 발달로 여성에게만 해당됐던 여성+담배 혐오 의 시선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담배 피우는 20대 여성분들 많지?
나도 그 중 하나였어... 남자들의 전유물이었고, 여성에게는 까진 년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담배였기에 오히려 나는 담배를 피우면서 더 당당해진 느낌도 들고 했었어.
그런데 하나 간과하고 있던 사실은...담배는 몸에 너무너무너무 안좋아!!!
좋은 일이 1도 없어!!! (그나마 스트레스 풀리는거?ㅠ)
그냥 안 좋 아 ! ! !
흡연의 무서운 점은, 분명히 흡연으로 생긴 병이 있을텐데
정확히 담배의 어떤 성분 때문인지를 파악할 수 없는 거야.
왜냐면 성분이 다 나쁘니까...
난 원래 하루에 5~6개비 정도 피우다가 콜린성을 앓고나서부터는 완전 끊어버렸어.
누가 알아? 담배의 어떤 성분이 내 피부를 망가뜨렸는지...
그리고 술 마시지마. 나는 술은 많이 안마시는 편인데
술을 마시면 습진이 심해지거든? 술도 몸에 너무너무너무 안좋아!!!
특히 간!!! 간은 피부면역질환하고도 관련이 많으니까 술 그냥 끊어버려!!!
4. [ 스트레스는 풀어주자 ]
앞서 말했듯이 난 스트레스성 질환은 다 달고 살고 있어.
아마 10대,20대 어린 여성들이라면 대부분 스트레스성 질환 하나쯤은 있을거야.
나같은 경우는 특히 스트레스성 습진이 심한 편이구.
솔직히 인생 살면서..스트레스 안 받을 수가 없어~!
학교도 스트레스 인간도 스트레스 직장도 스트레스 대중교통도 스트레스 가족도 스트레스
취업도 스트레스 재수N수도 스트레스 그냥 삶이 스트레스야~!
스트레스로 인한 난치, 희귀 질환이 많이 생기는 거 다들 알고 있을거고...(난 스트레스성 습진 2년 넘게 달고 있어)
스트레스가 원래 있던 지병을 악화시키거나, 만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도 다들 알지?
술담배로 스트레스 풀지 말고 건전하게 풀어
나는 코인노래방에서 풀고 있어 ^_^*V
5. [ 매운 음식, 짠 음식, 단 음식 먹지마 ]
내가 위에서 스트레스 풀라고 해서
"아 그러면 엽떡 매운맛 시켜먹어야지~"
절대 하지마.
매운 음식, 짠 음식, 지나치게 단 음식
그거 다 쌓이고 쌓여서 언젠가 직접적인 병 뿐만 아니라 다른 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엄청난 양의 나트륨과 당분은 절대 몸에 약이 될 수 없거든.
마라처돌이에 단짠단짠 환장하는 나였지만...
그래 솔직히 마라랑 단짠은 나도 완전포기는 못했지만
먹을 때 죄책감은 가지고 되도록 안 먹으려고 함.
카페에 가면 흑당 대신 과일에이드라도 차선으로 먹고,
밥 먹을 때 마라탕을 먹는다면 국물은 빼고 건더기만 먹으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돼.
6.[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
7가지 중에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솔직히 대학생인 사람들만 해도 새벽 1시~2시까지 과제하고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거,
나도 너무너무 잘 알고 현재 대학생이기 때문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가
마치 지금부터 정계 입문해서 최연소 유엔 여자 총장 되라는 얘기랑 똑같은 거 잘 앎ㅇㅇ
그래서 내가 제안하는 건 8시-12시 규칙만 지키자야.
사실 기상 시간은 몰라도 취침 시간은 10시가 가장 이상적이긴 한데
솔직히 그렇게 살 수가 없잖아...
대신 아침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8시 이전, 저녁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12시 이전에 취침이야.
이건 사실 대학생 기준이긴 해! 9시 수업같이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 10시 반 수업,
통학이 편도 최대 2시간이라고 가정하면 8시에 일어나는 게 가장 최선이고.
저녁에도 7시,8시 야강같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 6시에 수업이 끝난다고 생각했을 때
기준으로 12시 취침이 가장 최선이거든.
잠이 보약이라는 말은 헛소리가 아니야. 잠을 잘 자고 생활 패턴이 일정해지면 면역 체계 정상화에 도움이 돼.
아까 위에서 콜린성 두드러기 완치 사례 중에 '군대에서 완치되었다'는 분 소개했었지?
물론 내가 군대를 가보진 않았지만 6시 반 기상, 10시 취침 정도로 생각해보니까 8시-12시 규칙이랑 얼추 패턴이 비슷해.
아침에 늦잠을 자더라도 밤에는 제발 일찍 자자.
7.[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
이거 정말 어렵지! 7가지 중에서 내가 제일 실천 못하는 거이긴 한데...ㅠㅠ
스마트폰 부작용도 진짜 엄청 많은 거 알거야.
나같은 경우에는 어릴 때부터 있던 고도 근시가 더 심해졌고, 난시도 심해졌고, 거북목도 좀 있어.
이건 길게 말 안해도 다들 몸으로 어느정도 느끼는 바가 있을 테니까
의식적으로 스마트폰 줄이는 걸 유념해두자.
우리가 스마트폰 1세대인거 알지? 10대, 20대 여성들은 대부분 초등학생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했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질병도 1세대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
그리고 1세대의 특징은 표본이 처음 만들어졌기 때문에 대부분 난치성 질환으로
치료가 어렵다는거야. 내가 앓고 있는 콜린성 두드러기도 90년대부터 케이스 보고가 됐다고
알고 있는데 90년대도 전체 의학 역사에서 보면 다소 늦게 등장한 질병이니까 치료법이 없고..ㅠ
정말 콜린성 하나를 공부하게 되면서 알게 된 사실이
'1세대가 되면 답도 없다'야. 임상 실험이나 제약 연구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는 피해대로 받고 건강은 후발 세대보다 훨씬 안좋을거야.
스마트폰 블루라이트 꼭 켜두고,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하게 만드는 어플들은
삭제를 하거나 1주일에 무슨 요일 한 번, 이렇게 정해서 간헐적으로만 사용했으면 좋겠어.
긴 글 읽어줘서 정말 고맙고.
의학 공부를 하면서 10대,20대 여성들의 흔한 일상 생활이라는게
무서운 병으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알게 되었어...
다들 건강관리 열심히하고, 무병장수하자!
(문제 있으면 댓글로 알려줘)
(+추가)
내 사진이나 증상을 보고 콜린성 두드러기라고 자가진단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해.
자가진단이나 내가 봐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증상이 심하거나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꼭! 피부과 가서 증상 말하고 의사의 진단을 받자ㅠㅠ
댓글에 보면 따뜻한 데 들어가거나, 운동하거나 했을 때 빨갛게 올라오고 가렵다는 댓글도 많은데
콜린성 두드러기는 특정한 때 말고 그냥 체온 변화가 생기는 상황마다 "작열감(따가움)"을 동반한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질환이라서 이 점 참고해서 판단해보면 좋겠어.
나같은 경우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실외에서 실내로 들어올 때/무거운 짐을 들거나 해서 땀이 날 때/운동할 때
/대중교통을 탈 때/강의실이 더울 때 등등...거의 일상 생활 모든 상황에서 일어났고, 의사 진단으로 콜린성이었어!
그건 그냥 몸에서 알콜 안 받는 거야
나지금 씻고 잘게 ㅠㅠ
헐 .... 본문에서 하지말라고 하는거 다 하고 있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거 콜린이야 나도 이랬어
난..스트레스로 단명할듯 몸에 안좋은거 다끊으면서 스트레스 존나게 받고 그걸 풀 방법은 잠자는거랑 단거먹는거 밖에 없는데 요즘 단거 끊고 이제 진짜 잠만잠.. 진짜 스트레스로 뒤질거같음
녹차 홍차도 안좋구나..
물 진짜 잘 마셔야돼!ㅠㅠㅠ나 진짜 변비로 너무 힘들었어 흑흑..
스트레스 관리가 젤어려워... 스트레스때문에 생리통도 심해지고 미주신경성 실신도 있고,, 툭하면 아프고,, 에효
나도 갑자기 작년부터 콜린 생김 운동하고나면 몸이 간지럽고 샤워하고나서도 간지럽고
근데 잘생각해보면 밤낮 바뀌고 불규칙한 생활하고 햇빛도 잘 안받고 ㅠ 땀 날일을 없게 생활하니까 몸이 망가진것같아 땀도 좀 흘리고 규칙적으로 자고 해도 보고 밥도 재깍재깍 먹어여했는데 ㅠ ㅅㅂ
ㅊ운동하고 좀 나아지긴했는데 이건 사바사인듯 나는 너어무 운동을 안했어서 나아진건가봐 첨엔 배랑 가슴이랑 등이 따갑다가 이제는 좀 덜해
하 근데 아토피랑 한포진도있어서... 진짜 불치병들 좆같아
얼마전까지 신장결석(요로결석)으로 오래 고생했는데ㅠㅠㅠ하ㅠㅠㅠ진짜 너무너무 아팠는데 물 많이 마시라더라ㅠㅠ 진짜 미친듯이 마셨다ㅠㅠ 통증이 너무 심해서 대학병원가서 치료받았는데 마지막 검사때 3L씩 마신다고 교수님한테 자랑하다가 혼났음.. 물 너무 많이 마시면 안좋다고 하면서 뭐라뭐라 설명해줬는데 그건 기억안나고 1-2L씩 마시는게 좋대~ 혹시나해서 지니가다 얘기해~ 무튼 큰 병은 아니지만 고생하고 나니까 건강 생각 엄청 생각하게 되고 물 자주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름 첨 알았다 나도 저거 몇년 겪었는데 ㅋㅋㅋ 딱 겨울에 온도 훅 떨어지는 날에 손등 완전 저 난리나서 누가 칼로 손등을 갈기갈기 찢는 느낌이였음
스트레스때문인진 몰랐네 난 뭐 카페일하느라 손을 막 써서인줄 알았는데 ㅠ
암튼 물이라도 좀 마시고 수면관리라도 해야겠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물 많이 마시고 싱겁게 먹기...
나 추울때 가렵진 않고 저렇게 빨갛게 올라오는데 그것도 콜린성 두드러기야?ㅠㅠ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참 어렵다ㅜ 노력해볼게 글 잘봤어!!
나콜린성두드릐기엄청심해서 운동조금만해도 얼굴까지 올라오는데 진짜스트레스야
헐 콜린성 두드러기 저거 그냥 빨간반점처럼 나기도해??? 나 그냥 손 터서그런줄알았는데 ...진짜 갑자기 손에만 빨갛게일어났다가 존나아프고따갑고 피부연고발ㅅ나도 좃나따가웠는데
나도 작년 여름에 처음생김..
1. 조금만 운동해서 열 오르면 금세 얼굴, 목, 가슴팍에 빨갛게 열꽃이 핌
2. 사우나가도 똑같이 올라옴
3. 매운거 먹어도 똑같이 올라옴
4. 덥거나 햇볕받으면 똑같이 올라옴
5. 코로나땜에 마스크꼈더니 얼굴에 열 올라서 더 자주 발생함
진짜 스트레스.. 사람들이 내 얼굴보고 깜짝놀람 ㅠ
술담배 아예안하는데 잠자는시간이 오락가락...ㅠ 물은 더 자주마셔야겠다
나도 콜린성두드러기 있는데 에휴
조심하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