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그랜트 - The end
하얀눈을 밟고 싶어 오랜만에 함백산에 올랐다
함백산 가는 길은 젊은날 10년을 보냈던 영월을 경유한다
당시 오토바이타고 넘었던 영월군 중동면 수라리재를 지나 태백산에서 발원한 옥동천을 넘어
개도 천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대한중석이 있던 상동을 지나서 태백시 입구 화방재부터 등산이 시작한다
함백산은 1573m 높이의 고봉으로 중턱에 대한체육회 선수촌이 있다. 산행완료후 태백시에서 뒤풀이하고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에 다녀왔다. 영월에 살때 가장 가까운 이웃 사업소인 태백지점에 여러차례방문했고 백두대간을
뛰느라 여러번 갔던 곳이다. 여담으로는 입사 1년 선배가 대학후배를 소개해줘서 한동안 그녀의 집이 있던 태백인근 도계읍에
여러번 갔었고 그녀의 어머니 장례때도 갔었는데 아버지는 도계광업소 광부셨다. 큰손으로 내손을 잡으며 "서울양반 내딸을
버리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그분의 청을 거절한 셈이 되었다. 나중에 학교선생님과 결혼하여 잘산다는 얘기를 들어
미안한 마음이 줄어들었던 기억이 있다. 자주 만난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녀는 광부의 딸답게 참 순박한 사람이었다
첫댓글 함백산을 다녀오셨군요.
오래전에 눈덮인 함백산을 딱 한 번 가보긴했는데
사진을 보니
기정수님처럼 정상은 아니었나싶습니다.
눈덮인 산을 바라보면
눈부시게 아름답지요.
겨울산행 멋져요
참 그 광부의 따님과도 인연이 될 뻔했군요.
탐내는 장인감들이 많았나 봅니다.ㅎ
반갑습니다. 산은 체력부담이 크지만 겨울산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함백산은 등산 출발점인 화방재가 900m가 넘기에 장비만 갖추면 누구나 올라갈수 있는 산입니다. 도계는 영화 천국의 계단을 촬영했던 오지중의 오지입니다. 인사를 드리러갈만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하여 찾아갔는데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미안했습니다.
함백은 태백에가려 빛을보지 못한걸로만 기억되고 태백은 일출부텀 여러번 올랏는데 눈참 마니와요 아마 함백산이 눈이 더온걸로 기억합니다만 즐감하고갑니당
반갑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태백산에 비하여 덜 찾는 산이지만 겨울 눈산행이나 백두대간 경유지라 많이 들 가는 산입니다!
낙동강 천삼백리 시발점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태백시 황지 연못에서 낙동강이 발원하여 경상도땅을 적시고 부산옆으로 빠져서 남해로 들어갑니다
겨울산행 언제 해보았는지요
무릎다치고눈 산행을 못해서 가끔 생각이나네요 ㅎ
에고 무릎을 다치셨군요. 저도 무릎이 안좋아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나이들면 겨울산행은 무리이지요^^
올려주신 사진에 눈길이 멈추어 그옛날그시절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황지연못 쫌위에 태백역이있고 그앞에 버스터미널이 있죠.
1988년겨울부터 1992년여름까지 3년반동안 태백역앞에 살았었죠.
여름에도 모기없고 선풍기도 필요없는 시대에살았는데
지금은 빌딩도 아파트도생겨 그옛날 태백이 아니더군요,
님덕분에 내 젊은시절로 돌아가봤습니다.
저도 그무렵 영월에 살았고 이웃 태백지점에 업무도움청하려 가기도 하고 태백산에 몇차례 등산도 했습니다. 돌아보면 그리운 시절입니다^^
기정수님~
향수 친정이 황지라서 그곳에 몇번 가 본적이 있네요
30년 전이니 그때랑 지금이랑 많이 다르겠지요
함백산 설경 잘 보고 갑니다
주말 따뜻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러시군요. 그당시만 해도 탄광이 많아 냇물이 시꺼맸지요. 지금은 인구는 더 줄었지만 도시는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즐거운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아름답고 멋진 곳은
다 댕기셨네요
인연이 다일듯 말듯 스쳐 지나간
분들도 참 많터라고요
반갑습니다. 등산과 여행은 좋아하여 많이 돌아다녔고 지금도 집안에 머물르지 않습니다. 당시 하도 장가를 안가니 소개해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산행은 겨울산행이 재미있고 신나지요
겨울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함의 발로입니다
언젠가부터 겨울산행을 삼가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한라산, 지리산, 태백산, 백덕산, 소백산 등
유명한 설산산행지를 참 많이도 다녔는데...
참 부럽습니다
반갑습니다. 겨울산행이 제일 멋진 만큼 위험부담도 제일 큽니다. 여벌옷과 비상식량등 준비할것도 많습니다. 저도 요즘에는 자주 못가고 모처럼 함백산 눈구경 가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