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MLB 게시판에 모 팀에 어떤 선수를 영입하자는 글들이 보이는 것을 보면 알수 있죠. 선수 영입에 관한 글을 쓰시는 분들을 크게 나누면큰 특정 선수가 자신이 좋아하는 팀에 왔으면 하는 바램에서 쓰시는 분도 있고 이 포지션이 취약하다 것을 근거로 드시면서 글을 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선수 영입을 하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 예측을 해놓은 글은 거의 전무합니다.
MLB 관련 싸이트를 돌아보는 중 이에 관해서 분석을 한 글을 보았기에 올려 봅니다. 출처는 엠바다의 혀튀긴다님 입니다.
모든 팀들이 분주한 겨울을 보냈습니다. 전력 극대화를 위해 새로운 선수영입과 트레이드 그리고 기존선수 포기를 통한 유망주들에게 기회부여, 하지만 이러한 단어들 만으로 구단들의 "전력 보강"을 표현기엔 너무나 부족합니다. 일단은 팀의 기존 멤버들의 실력이 극대화 되어야 하고, 또한 영입선수의 경우 구단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쳐야 비로소 "충실한 겨울"을 보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은 결과와 성적만이 "충실하고 알찬 겨울"을 평할 수 있게 만듭니다.
내년 새로운 구장의 오픈을 앞둔 필리스는 엄청난 투자의욕을 보여주며 올시즌 FA 최고거물, 짐 토미 영입에 일찌감치 성공했고, 포텐샬 에이스 캐빈 밀우드까지 거의 줏다시피 했으며, 장래의 홈런킹 팻 버렐을 장기고액으로 묶는등, 가장 알찬 선수 보강을 한것으로 보입니다.
선수들의 부상등 "총체적인 난국이란 이런것이다"를 몸소 보여주었던 레인져스는 얀과 우비나와 1년 계약을 체결하며 리그 최다 구원패와 BS 의 악몽에서 벋어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팔메이로, 곤조와 애벌렛 등 계약 마지막해인 주축 선수들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고 찬호와 불펜이 제 역활만 해준다면 최소 10승은 상승효과가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시컵스의 경우 살이 홀쭉 빠진 알폰세카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면서 카리스마 베이커 감독을 중심으로 뭉쳤기에, 작년과 같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들을 보이지 않으리라 희망해 봅니다. 뛰어난 선발진이라는 큰 무기가 있는팀이고, 변함없이 꾸준한 팬들의 서포트가 있는 컵스기에 플레이트뒤에서 노련하게 영건들을 진두지휘할 데미안 밀러, 최고의 스토퍼 마이크 램링어, 경쟁력있는 선발의 한축을 차지할 션 에스테스, 그리고 한국팬들에게도 낯익은 마크 거쓰리 등 전체적으로 팀 전력이 확실히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또한 끝없는 선수수집광 양키스도 외국산 최대어였던 콘트레라스와 마스이를 영입하면서 사치세를 향해 코웃음을 쳤습니다.
시삭스의 경우 콜론을 영입하며 벌리와 함께 리그 최강 수준의 원투펀치를 장착하였고, 검증된 마무리 빌리 코치를 영입하며 뒷문을 맞겼습니다.
또한 메츠는 글래빈을 영입하며, 과거 햄튼 이 후 또다시 수준급 좌완 에이스를 내세우며 2003 시즌을 뜨겁게 달굴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굵직한 선수들의 이동과 함께 선수들에게는 제 2의 전성기를, 이적팀에게는 전력극대화에 대한 청사진을, 또한 팬들에게는 더욱더 발전된 팀성적을 기대케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수퍼스타급 선수의 영입이 팀성적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요? 예를 들자면 만약 약팀이 콜론과 같은 20승 컨텐더 한명을 영입했다면 그 팀에 20승 정도의 전력상승이 있을까요? 만에 하나 "YES" 라고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
선발 투수의 경우 승수라는것이 또한 방어율 마저도 특의 전력에 의해 절대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수비율, 강한타력등이 더 좋은 성적(승수와 방어율)을 거두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특급투수들이라도 일년에 몇 경기씩은 난타를 당하며 중요한 경기임에도 팀에 패배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하면, 박 찬호선수가 똑 같은 피칭을 해도 레인져스에 비해 탄탄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다져스에서의 성적이 약체 레인져스보다 더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레인져스의 경우 엄청난 팀득점력을 언급하며 당연히 더 좋은 성적을 거둘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득점력에 상응하는 엄청난 실점을 고려해보면 "고득점력만이 무조건 투수에게 도움이 된다" 라고만 얘기 하기도 힘들것 같습니다. 그만큼 전체적인 팀 전력은 투,타,수비,주루,벤치, 구장, 스케쥴 그리고 선수들의 건강등 너무나 많은 팩터들이 유기적으로 연관되어져 있다고 하겠습니다.
스타급 선수의 영입이 얼마나 팀전력 상승에 기여 할까?
간판스타를 영입해서 팀에 큰 전력상승을 야기시켰다면, 반대로 그 간판선수를 잃은 구단들은 그 만큼의 전력하락이 성적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의 몇 몇 큰 트레이드들 그리고 FA영입건을 봐도 항상 그런것 같지는 않습니다.
랜디 존슨, 그리피 주니어,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없는 시애틀이 메이져 단일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것을 봐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암비를 양키스에 보낸 오클의 여전한 전력을 봐도 그렇습니다. 물론 앞에 언급한 선수들이 메이져 역사에 길이 남을 스타들임은 분명하지만 선수 한두명의 영입과 이탈로 인해 강팀이 약팀이 되고, 약팀이 강팀이 되는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것이 또한 메이져입니다. 오히려 스타급 선수영입을 위해 내주는 특급유망주 때문에 팜의 몇 년 농사가 황폐화 될 수도 있고, 또한 한 두 선수에게 지불되는 거액의 연봉때문에 팀의 재정 전체에 엄청난 압박이 가해지기도 합니다 . 또한 거액의 선수들이 제역할을 못하고 부진할 경우는 설상가상, 문제는 더욱더 처참해 집니다.
그러면 몸값이 어마어마한 특급선수의 영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구단은 얼간이들만 모여서 그런가요?
정답은 복합적입니다. 일단은 전력향상에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특히 취약포지션이나 약팀의 경우는 그 효과가 눈부시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타율 .270 홈런 20개 타점 75 인 유격수 대신 그 라인업에 알렉스가 투입된다면 그 팀의 전력상승을 의심하느것은 시간낭비입니다. 또한 9-8 ERA 4.50 정도의 선발대신에 18-8 ERA 3.50의 선발을 영입하면 실제로 로테이션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하지만 알렉스의 경우, 어마어마한 연봉은 언급하지 않더라도, 타격이 최약체인 팀으로 이적했을 경우, 상대투수들이 알렉스 앞뒤의 비교적 약한 선수와 집중적으로 승부를 하고 알렉스에게 사사구를 각오한 피칭을 할 가능성이 농후 합니다. 이럴 경우 제아무리 알렉스라도 40개 이상의 홈런을 쉽게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투수의 경우는 더더욱 성적을 예상키 힘듭니다. 승수의 경우 약팀으로 옮길 경우 무조건 떨어질것이고(팀의 승률이 낮아지면 투수의 승률도 같이 떨어진다), 방어율의 경우도 주자를 놔두고 강판했을 경우 릴리버들이 얼마나 잘 막아주는냐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또한 팀의 수비력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것이 방어율이기에, 강팀의 수준급 투수라도 약팀으로 이적할 경우 여차하면 예전의 B급 선발보다 조금 낫거나 아니면 최악의 경우 비슷한 기록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작년 박 찬호선수 계약건의 경우 하트 단장이 안팎으로 부터 강한 비난을 감수해야 했던 가장 큰 이유는 결과적으로 팀에 대한 기여도가 릭 헬링 보다도 특별히 더 나은것도 없는 선수에게 엄청난 돈을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A라는 기존 선수를 포기하고, B라는 특정 선수영입을 고려 할때는 "B 선수가 영입되면 우리팀을 위해 A선수와 비교해 얼마나 더 큰 활약을 펼칠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 객관적으로 분석적이고 정확해야 트레이드건 영입이건 성공의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꾸준한 10승 투수가 있는데 그를 포기하고 꾸준한 15승 투수를 "거액"을 지출하며 영입하는건 그리 현명한 결정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한 투자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으며 또한 꾸준한 설득력이 있는 이유는 그 투수의 포텐샬과 젊음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강력한 20승 투수가 될 수 있는 젊은투수들의 확보가 메이져에서도 그리 용이한일이 아니고, 강력한 선발을 앞세워 팬들에게 더 크게 어필하기 위해서, 또한 단기 시리즈에서 강세를 보이기 위해 이런 투자가 이루어집니다.
스타영입이 팀전력 상승에 얼마나 플러스요인이 되나?
이러한 궁금증에 상당히 근접한 결과를 산술적으로 예상해서 발표한 결과가 있습니다. 미 DIAMOND MIND BASEBALL 사에서는 1998년 이래, 시즌 직전 1,500 가량의 모든 메이져 선수들은 물론 메이져 승격이 예상되는 선수들의 개인 성적과, 팀의 선발로테이션, 불펜능력, 구장팩터, 벤치성적등 거의 모든 개인능력과 환경여건을 고려해서 입력한 자료를 기본으로 해서, 각 팀당 스케쥴에 따라 50번의 컴퓨터-시뮬레이션을 돌립니다. 그런데 이 예상성적(50시즌의 평균치)이 개인적인 견해가 반영되지 않고 전적으로 팀 개개인의 성적민으로 성적을 산출했음에도, 나름대로의 상당한 적중률로써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오차가 보이는것은 명확한 사실이지만 선수들의 부상변수와 시즌중 트레이드 변수등을 제외하고 완전히 시즌 개막전 로스터로만 가지고 예상한 성적치고는 대단한 정확성을 자랑한다 하겠습니다. 좀 더 객관적인 산출을 위해 각 팀마다 무려 50 시즌을 시뮬레이트시킨 다음 평균성적을 냈다고 합니다. 전적으로 팀내 선수들의 능력을 기준으로 예상한 승패라는 점에서 여타 세이버매트릭스 수치와는 차별성을 두고 있습니다.
참고로 밑의 순위표는 작년 2002 시즌 개막전에 다이아몬드사에서 예상한 순위표 입니다.
RF: 총득점 ,RA: 총실점, #DIV: 50번 중 조수위 횟수, #WC: 50번 중 월드챔프 횟수
AL East W L Pct GB RF RA #DIV #WC
New York 104 58 .642 - 919 680 45.5 1.5
Boston 92 70 .568 12 851 727 4.5 24.5
Toronto 77 85 .475 27 781 839 1.0
Baltimore 66 96 .407 38 721 861
Tampa Bay 61 101 .377 43 696 902
AL Central W L Pct GB RF RA #DIV #WC
Chicago 89 73 .549 - 827 762 40.5 .5
Minnesota 81 81 .500 8 791 796 6.5
Cleveland 78 84 .481 11 827 852 3.0 .5
Kansas City 64 98 .395 25 725 906
Detroit 63 99 .389 26 708 883
AL West W L Pct GB RF RA #DIV #WC
Oakland 96 66 .593 - 850 669 31.5 6.0
Seattle 91 71 .562 5 792 691 10.0 9.5
Texas 88 74 .543 8 901 830 6.5 5.5
Anaheim 82 80 .506 14 769 751 2.0 1.0
NL East W L Pct GB RF RA #DIV #WC
Atlanta 88 74 .543 - 748 686 25.5 5.0
Philadelphia 83 79 .512 5 735 706 13.0 1.5
Florida 82 80 .506 6 753 736 7.5 3.0
New York 80 82 .494 8 704 717 4.0 1.8
Montreal 69 93 .426 19 705 830
NL Central W L Pct GB RF RA #DIV #WC
St. Louis 90 72 .556 - 797 711 28.8 5.0
Houston 87 75 .537 3 837 783 13.8 11.0
Chicago 81 81 .500 9 779 781 4.8 2.0
Cincinnati 80 82 .494 10 785 796 3.0 3.3
Milwaukee 73 89 .451 17 735 832 .5
Pittsburgh 72 90 .444 18 689 765
NL West W L Pct GB RF RA #DIV #WC
San Francisco 88 74 .543 - 772 717 22.5 4.3
Colorado 85 77 .525 3 967 931 12.0 5.0
Arizona 84 78 .519 4 729 713 11.0 5.0
Los Angeles 79 83 .488 9 706 709 2.0 2.5
San Diego 77 85 .475 11 728 765 2.5 1.0
일반적으로 위의 예상성적 보다 실제로 더 좋은 성적을 낸 팀(에인졀스, 트윈스, 다져스 등)들은 세이버매트리션들로부터 예상 능력보다 기량이 몰라보게 좋아진 선수들이 믾은 활약을 펼친 팀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반대로 예상성적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팀들(레인져스, 로키스, 화이트삭스)은 팀의 자원의 낭비(포지션 중복, 코칭스태프의 선수활용 능력 부족)또는 부상들이 원인으로 평가됩니다.
다이아몬드사에서는 위의 성적을 산출하면서 동시에 또다른 재미있는 실험도 해보았습니다. 바로 특급선수가 특정팀에 트레이드 되었을 경우 그 선수의 성적과 팀들(현 소속팀, 구 소속팀) 성적의 변화가 바로 그것입니다.
많은 약팀들의 공통점인 약점은 투수력에 있습니다. 그러기에 약팀의 공통적인 소망은 확실한 에이스의 확보라는건 누구나 아는사실입니다. 로테이션의 중심이 되고, 팀의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승리의 보증 수표처럼 인식되고 있는 에이스를 그 어떤팀이나 소원합니다. 실제로 레인져스의 경우 박 찬호 선수에 배팅을 한것도 다 이러한 이유에 기인했습니다.
다이아몬드사의 탐 티펫은 극단적인 예를 들어가며 선수들의 트레이드가 팀에 미치는 영향을 팀승수의 변화로 설명하려고 시도했습니다. 밑에 나올 기록들은 위의 개인성적을 기반으로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3시즌 돌린 팀 성적의 평균치 입니다.
VS
에이스 영입 (Mike Mussina for Ryan Rupe)
먼저 최강의 양키스와 최약체 데블레이스를 실험팀으로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Mike Mussina와 Ryan Rupe를 트레이드 했을 경우의 개인과 팀성적을 비교해 봤습니다.
New York Tampa Bay
Before 104-58 61-101
After 99-63 67-95
데블레이스의 경우 검증된 리그 최고 에이스중 하나인 마이크 무시나를 영입할 경우 시즌 6승의 플러스 효과가 있음이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양키스에게는 5패의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결과는 데블레이스의 수비력과 득점력으로는 Mussina의 경우 10-12 의 B급 선발로 전락해 버리고 맙니다. 반면 Rupe의 경우 14-10 의 커리어하이 호성적으로 로테이션 자리를 굳게 지키게 됩니다.
결국 강팀이 강한 투수를 만든다는 사실이 여실히 증명됩니다. 또한 투수의 자질과 승수는 팀전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도 마찬가지 입니다.
중견수 영입 (Bernie Williams for Jason Tyner)
마이크 무시나 한 명으로는 강팀의 근처에도 따라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한 데블레이스는 리그 최고레벨의 쎈터 필더 버니 윌리암스를 영입하게 됩니다. 대신 제이슨 타이너는 양키스로 팀을 옮기게 됩니다.
이럴 경우는,
New York Tampa Bay
Before 99-63 67-95
After 95-67 70-92
겨우 3승의 상승효과만 발생하게 됩니다. 양키스의 경우는 4패가 증가를 합니다. 비록 70승대에 진입하기는 했어도 여전히 디비젼 최하위는 데블레이스의 차지입니다. 나아진것이 있다면 두 명의 올스타를 배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양키스의 경우 무시나와 버니 윌리암스를 놓치게 되면서 여전히 강팀의 성적을 보유하지만 보삭스와 피말리는 레이스를 전개해야 합니다.
유격수 영입(Derek Jeter for Chris Gomez)
데블레이스가 영원한 양키 데릭 지터를 영입하고 크리스 고메스를 양키스에 줄경우,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 되기 시작합니다.
New York Tampa Bay
Before 95-67 70-92
After 92-70 78-84
데블레이스의 경우 무려 8승의 상승효과를 보이며 디비젼 탈꼴지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양키스의 경우 여전히 90승대 팀이지만 보삭스에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게 됩니다.
선발 추가 영입 (Roger Clemens for Nick Bierbrodt)
무시나에 이어 로켓맨을 플로리다로 데려올 경우 양팀 불과 2승 씩의 증감을 나타냅니다. 클레멘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만큼 파괴력이 감소된것이 이유입니다.
new York Tampa Bay
Before 92-70 78-84
After 90-72 80-82
하지만 두팀의 승차가 37경기에서 불과 10경기로 줄어듭니다. 그리고 양키스의 전성기는 지났다고 사람들은 말하기 시작합니다. 조 토래는 시즌 종료와 함꼐 해임되고, 피넬리아 감독은 AL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1루수 영입 (Jason Giambi for Steve Cox)
만약 위의 무시나, 버니, 지터, 로켓에 제이슨 지암비 까지 영입할 경우, 양키제국은 몰락하게 됩니다.
New York Tampa Bay
Before 90-72 80-82
After 83-79 84-78
스티브 칵스 또한 수준급의 타자이지만 지암비의 타점능력과 출루율이 빛을 발하면서 양키스를 한 게임차로 앞서게 됩니다. 양키스의 경우 보삭스, 데블레이스에 이어 디비젼 3위라는 치욕적인 결과를 발아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데블레이스의 경우 아직도 디비젼 수위를 차지하려면 최소 $20~35 MIL 을 추가로 투자해서 특급 2명 정도를 영입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위의 가상시나리오는 선수 한 두명을 영입해서 약팀이 강팀으로 변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팀에게는 실제적으로는 불가능한 특급 5명을 영입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한것이 야구입니다.그러기에 "약팀의 입장에서는 돈을 통한 선수영입으로 강팀이 되자!" 라는 말은 상당히 현실적인 설득력이 없습니다. 강팀이 되기 위해선 물론 우수선수들의 영입이 필연적으로 있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기존 선수와 팜 출신들이 다같이 레벨업 될때 진정한 강팀이 된다는것은 오클과 트윈스 그리고 에인졀스가 최근에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응원하는팀이 나이든 베테랑을 영입해 몸값 걱정, 부상 걱정 하며 애간장을 태우는것보다는 프랜차이스 팜에서 자란 신진 선수들이 성장해서 팀의 주축이 되는것을 좋아합니다. 그러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오클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수 년간 부진해도 참을성있게 응원해 주었더니 어느정도 제대로 할만하니까 돈때문에 주축선수들을 다른팀에 빼앗기는, 어쩔 수 없는 팀 여건상의 무능함 때문에 몇 번씩 상처를 입었습니다. 하나 둘씩 사라지는 선수들과 함께 오클을 향한 저의 애정도 사라지더군요. 모든것에는 이렇게 장단점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그렇듯이 에외없이 야구에서도...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약팀의 경우 오직 선수 영입만으로 강팀이 될 수는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또한 선수수급 문제상 거의 불가능 합니다. 그러기에 팜을 통한 젊은 선수들을 작품으로 만드는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복권이 매일 터질 수 없듯이 부족한 부분은 절묘하게 선수영입과 트레이드로 처리해서 강팀으로 만드는것이 구단운영의 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세이버매트릭스는 물론 여타 선수와 팀 평가 수단이라는 것이 "야구를 좀 더 깊숙히 들여다 보고 좀 더 야구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수학적, 통계적으로 성적을 평가하고 예측해보자"라는 취지의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팀이 이기고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펼쳤을때 환호할 수 있고, 반대로 부진했을때 아쉬운 마음을 씹으며 다음번에는 더 잘하길 기원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느팀을 응원하던지, 누구를 응원하는지에 상관없이 야구를 즐기는 진정한 마음이라 하겠습니다. 좋아하지도 않는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며 이러구 저러구 까대는 일만큼 고역도 없을겁니다. 그렇다고 돈이 생기는것도 아닌데... 2003 시즌에는 더욱더 순수한 애정을 갖고 응원하는 선수들과 팀들을 많이 만들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