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맑은 청자빛 하늘색이 유난히 곱고, 예쁜 장미꽃들의
화려한 외출이
눈부신 날, 5월 29일 통우회는 제17회 문화탐방행사를
가졌습니다.
서정욱 회장과, 최덕형 장갑수 전회장, 한창동
문화탐방회장을
비롯한 42명의 회원들이 백제의 마지막 왕도였던 부여의
유서깊은
역사문화유적지를 답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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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클럽버스의 차창밖으로 녹음이 짙어가는 산야가 눈을
즐겁게 합니다.
먼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부여 부소산성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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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왕실이야기가 곳곳에 남아있고 부여를 휘감아 흐르는
백마강을 끼고 선
부소산(해발 106미터)의 산등성이에 자리한 부소산성은
백제의 옛성터로
왕궁의 후원이자 전쟁시에는 최후의 방어선이였다고 합니다.
삼국사기에 사비성 또는 소부리성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성왕
16년인 538년에
웅진에서 이곳으로 도읍을 옮겼습니다.
부소산의 扶蘇는 백제말로 소나무를 일컫는 "솔뫼"라는
뜻으로 소나무가 많은
산이란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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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해설사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산성길을 걷습니다.
소나무와 왕벚나무,
상수리나무가 우거진 숲사이로 산책로가 참 좋습니다.
산새들의 지저귀는
하모니가 즐겁습니다. 살랑거리는 강바람에 상큼한 공기와
울창한 소나무의
솔향이 싱그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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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문을 지나 널찍한 돌을 깐 길을 따라 걸으면 의자왕때
충신인
성충과 흥수, 계백장군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삼충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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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의 연천봉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던 곳이라고 전해지는 영일루,
백제의 곡물울 저장했던 창고인
군창지를 차례로 둘러보고
전망이 좋은 누각인 사자루에서 멀리 부여읍내와
구드래들판
백마강을 조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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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매점에서 시원한
막걸리와 파전으로
잠시 쉼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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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강 절벽에 위치한 작은 규모의 사찰, 고란사는 낙화암에서 목숨을
바친 백제 여인들의 넋을 달래기위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고란사를 지나 낙화암으로 향합니다. 낙화암은 의자왕과
삼천궁녀의 애틋한
이야기가 전해오는 부소산성 답사의 백미입니다. 백제가 멸망하던 날
당나라군을 피해 백제의
궁녀들이 투신하여 꽃처럼
목숨을 던진 낙화암 바로 앞에 육각 정자 '백화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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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정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이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소나무가지 너머로 구드래나루터에서 고란사까지 운행하는
유람선이
미끄러지듯 강을 거슬러오가는 풍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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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사 선착장에서 황포돛배에 승선하여 구드래나루터까지
백마강 물줄기따라
백제로의 시간여행을 떠나 천년세월을
거슬러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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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낙화암에서 궁녀들이 삼천송이 꽃이 되어 떨어지는
슬픈 모습이
아련하게 그려집니다. 박의범 산악회장이 옛노래
'백마강'을 구성지게
부릅니다. "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고란사에 종소리가
들리어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꿈이 그립구나 아 달빛어린 낙화암의
그늘 속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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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전해오는 궁남지
근처에 있는
이 고장의 맛집 '사비향' 에서 연잎밥 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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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형, 장갑수 두분 전임회장의 한결같은
통우회사랑 건배제의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선,후배 회원들의 우의가 더욱
돈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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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135호인 궁남지탐방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궁남지는 '궁'남쪽에 있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삼국사기에
궁궐의 남쪽에 20여리나
되는 긴 수로를 파 물을 끌어들여 연못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무왕(서동왕자)이 왕비(선화공주)를 위해 만들어주었다고 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연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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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 한 가운데 인공섬에는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무왕의 어머니가 궁남지에 살던 용이 나타나자 의식을 잃은
뒤 무왕을 잉태하게
되었다는 탄생설화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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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인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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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한가운데 자리한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를
만납니다.
능산리절터를 발굴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세기의
보물로 백제공예품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높이 61.8cm 무게
11.85kg으로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발길을 뗄 수 없이
눈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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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불교예술의 진수로 손꼽히는 금동관음보살입상과
서산마애삼존불
을 관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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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림사지 5층 석탑으로 향합니다. 국보 제9호로
지정된
백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입니다. 서기
660년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의해 멸망할때 절집은 불타고 석탑만 남았는데 현존하는 석탑중
가장 오래된 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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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1층 탑신에 사비성을 침공한 당나라 장수 소정방의
승전기공문인
"大唐平百濟國碑銘"(당나라가 백제를 평정하다)이
새겨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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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했던 백제역사문화를 모두 살펴보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문화의 우수성에 감동하고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부여 백제문화탐방행사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서정욱 회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지역 출신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행사 진행을
도와주시고 기념타올을 마련해주신 윤석대 부회장을
비롯하여 아낌없이 협찬을
해주신 회원님들께 고마움을 표합니다. 수고를 많이 하신
한창동 문화탐방회장,
집행부 이창민 이사,김원선 부장께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시간내시어 함께
마음의 뜨락에 멋진 추억의 꽃밭을 만들어주신 회원여러분, 고맙습니다.
2019. 5.
31.
* 참가하신 회원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존칭생략, 가나다순)
강재성,강태산,권영승,김상필,김영희,김용붕,김원선,김투한,김현호,문만복,박귀환
박의범,복진태,서정욱,성남용,손순기,우기성,윤병걸,윤석대,윤종태,원유순,이덕희
이중구,이진원,이창민,임양택,장갑수,장건일,정건일,정훈모,정희순,조기선,주양수
최덕형,최병묵,최수종,최종태,최홍은,한덕식,한창동,홍우진,홍재각 (42명)
*사진 제공 : 운수대통(이창민)님, 최종태님
첫댓글 멋진 그대
댓글 조차도 쓰기가
부여 백제역사탐방 계획은 문화탐방회가 금년 초부터 오랜시간을 준비했는데~
부여가 고향인 윤석대 부회장 등 동기생들까지 한마음으로 동참해서 더 뜻깊은 행사다.
검게 그을은 정림사지 5층석탑을 보면서 백제
의 가슴아푼 역사가 느껴지는 역사탐방 행사준비와 후원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
부여 사적지를 둘러 보는것이 기대가 컷씁니다.생전 처음 가 보는곳이라 흥분도 많이 되었습니다. 여러 사적지를 돌아보며 평소 좋아 하던 노래 " 백마강"의 가사가 실감 났습나다. 백마강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가면서 노래를 불러 보았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하여 수고해 주신 서정욱 회장님과 한창동 회장님 홍우진 총장님 윤석대 부회장님 그리고 뒷받침 하느라 묵묵히 고생하신 모든 분들 감사 드립니다.
eb park 박의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