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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연도 | 1898 |
운행구간 |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간 9,288 Km |
운영회사 | Russia Railways (러시아국유철도) |
영업궤간 | 1524mm |
말이 필요없는 '세계 최장의 철도'입니다. 제정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3세의 야심찬 계획으로 노선 선정에만 10년, 25년에 걸친 건설(현재의 노선 기준), 73년에 걸친 전구간 전철화 완료.. 뭘 하든지 워낙 길고 긴 노선이다 보니 두자릿수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전 구간의 복선화는 아직도 완료되지 못했습니다.
남북철도연결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는 대륙횡단노선이기도 합니다. 이미 1918년 평양~모스크바간 직통운전을 실시한 바 있으며, 이는 현재까지 갱신되지 않는 '환승하지 않는 최장의 철도여행'기록(총 여행일수 11일)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스탈린 정권기에는 연해주의 한민족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수송된 비극을 가지고 있는 노선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철도여행에 관심있다면 꼭 한번 타보고 싶은 열차이기도 합니다만, 동시에 막상 타면 자신의 인내심을 시험해야하는 열차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보드카 폭탄공격을 받는게 다 지루함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달리는 주요 열차로는
#1 #2 - 러시아 :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간을 6박 7일, 7박 8일로 나누어서 격일 운행. 평양에서 출발한 열차의 경우 우스리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시발 열차를 만나 병결작업을 합니다. 이 경우 평양에서 출발하면 9박 10일의 '최장의 철도여행'이 됩니다.
#3 #4 - 베이징~울란바토르~울란우데~모스크바간을 5박 6일동안 운행.
#5 #6 - 대양 :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간을 1박 2일동안 운행.
#9 #10 - 바이칼 : 이르쿠츠크~모스크바간을 3박 4일동안 운행.
#19 #20 - 보스토크 : 베이징~센양~만저우리~치타~모스크바간을 운행.
등이 있습니다.
열차운임의 경우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접속하는 지선이 많아서 어디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요금이 천차만별로 달라지지만,'모스크바 야로슬라브스키 역'~'블라디보스토크 고로드' 역간을 운행하는 '러시아'호 열차의 경우 1등칸-SV은 1080 달러(약 100만원) 2등칸-K은 516달러(약 48만원) 3등칸-P은 181달러(약 17만원)입니다. 남북관계가 호전된다면 북한을 경유한 여행도 가능하겠지만, 제가 죽을때까지 가능할려나 모르겠습니다.
블루 트레인
Blue Train
개업연도 | 1922 |
운행구간 | 프리토리아~케이프타운 간 1,600 Km |
운영회사 | Blue Train |
영업궤간 | 1067mm |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수도 프리토리아와 케이프 타운을 약 27시간에 주파하는 1박 2일 일정의 호화열차입니다. 보어 전쟁 이후 수많은 유럽의 부자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휴양목적으로 방문하면서, 1923년 블루 트레인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Union Limited가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극 사치였던 전기조명과 냉수공급, 뛰어난 승무원의 서비스와 객차 내장은 '남아프리카의 오리엔트특급'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2차세계대전 이후 현재의 블루 트레인으로 이름이 바뀌어 운행이 재개되었으며, 인구의 절대 다수인 흑인은 '아파르트헤이트'정책으로 이 열차에 탑승할 수 없었습니다. 승차가 가능했던 인종은 백인과 명예백인(한국, 중국, 일본)만 가능했으나, 만델라 정부 수립 이후 돈만 있으면 누구나 탈 수 있는 호화열차가 되었습니다.
블루트레인을 빛내게 하는 것은 서비스입니다. 일단 전용 라운지에 들어서면 짐 걱정은 끝입니다. 자기 컴파트먼트에 들어가면 짐은 이미 다 배치되어 있습니다. 컴파트먼트 내의 빅토리아풍 장식은 훌륭하며, 담배를 좋아하면 쿠바산 시가를 무제한 흡연. 술을 좋아한다면 종류 가리지 않고 열차내에 있는 와인, 위스키를 원하는대로 마실 수 있습니다. 또 식사는 3끼 풀코스의 호화요리에, 간식도 나옵니다. 또한 열차내 도서관, 면세점, 휴식공간등도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승객 대 승무원의 비율이 74:28을 유지하여 맨투맨에 가까운 비율로 서비스를 제공, 타 호화열차와 승무원 서비스의 질이 다릅니다. 손님 한분 한분에게 밀착 서비스가 가능해져, '가족과 같은 서비스'을 실현하고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27시간동안 열차내에 틀어박혀있어야 하는가? 아닙니다. 블루트레인은 오리엔트 특급과 마찬가지로 연계관광을 제공합니다. 사파리나 와이너리 견학...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는 체험관광이 일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차운임은 크게 성수기와 비수기. 그리고 1등급인 Luxury와 준 1등급인 De Luxe로 나뉩니다.
Luxury 기준으로 비수기 요금은 8875랜드(약 116만원). 성수기는 10945랜드(143만원)입니다.
더 캐네디안
The Canadian
개업연도 | 1955 |
운행구간 | 토론토~밴쿠버 간 4,467 Km |
운영회사 | Via Train |
영업궤간 | 1435mm |
북미대륙을 횡단하는 노선 중 최장의 구간을 달리는 열차입니다. 미국 Amtrak의 북미대륙 횡단열차중 로스앤젤레스~시카고간을 운행하는 슈퍼 치프는 3,584 Km, 시카고~시애틀간을 운행하는 엠파이어 빌더는 3,550 Km를 운행하는데, 무려 1천여 킬로미터를 더 달립니다. 캐나다 동부의 토론토에서 밴쿠버까지 3일에 걸쳐 주파하며, 1주일에 3회 운행합니다.
열차등급은 크게 Comfort Class와 Silver & Blue Class로 나뉩니다. Comfort class의 경우 리클라이닝이 매우 뛰어난 푹신한 좌석(종아리받침대 포함)과 밤에는 베개, 담요를 제공합니다.
Silver & Blue Class의 경우 1인실. 2인실 3인실의 침대칸 편성이 붙으며, 전망차의 좌석과 전망칸이 트여있는 범위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최초 승차시 객실 승무원이 Welcome Abroad! 라는 말과 함게 샴페인과 에피타이저, 객실 소모품(샴푸, 수건, 비누 등)을 서비스로 제공합니다.
더 캐네디언의 큰 특징 중 하나가 역이 아닌 곳에서도 '도중하차'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Special Stop이라고 하는데, 더 캐네디언을 타고 가면서 뛰어난 자연풍광을 직접 내려서 느끼려는 승객들을 위해 Sudbury Junction 과 Winnipeg 사이의 지점에서 손님이 원하는 철로변에 내려주고 있습니다.(예약때 신청해야 함)
Comfort Class의 경우 초특가가 $428(약 37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유아, 학생, 청소년, 노인 등에게는 별도의 신분증명서를 제출하면 운임을 할인해줍니다.
칭짱철도
靑藏鐵路
개업연도 | 2006 |
운행구간 | 시닝~라싸 간 1,956 Km |
운영회사 |
중국 철도부 |
영업궤간 | 1435mm |
칭짱철도는 철도가 없던 티베트의 중심도시 라싸를 중국 본토와 연결시키기 위해 중국 공산당이 1950년부터 계획, 공사가 진행되어 2006년 7월 1일 후진타오 주석이 개통선언을 함으로써 완공되었습니다.
세계의 지붕을 달리는 열차인지라, 세계철도의 기록들을 연달아 갈아치웠습니다.
4,905m에 위치한 펭후이샨 터널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터널이며,
5,072m에 위치한 탕굴라 고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철도입니다.
3Km의 양바징 커널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가장 긴 터널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탕굴라산 역은 5,068m 에 위치,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철도역이 되었습니다.
티베트에 철도를 놓는 것은 건축공학과 인간을 시험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티베트의 높은 고원지대는 건설 인부들에게 고산병을 가져다 주었고, 영구 동토층은 안정적인 철도운행을 위협하는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중국 공학자들은 고산병은 고압 산소탱커와 휴대용 산소통으로 해결하였고, 그래도 안 되면 인부들에게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으로 고산병의 피해를 최소화 시켰습니다.
결빙과 해빙을 반복하는 영구동토층에 철도를 깔기 위해, 무려 675개의 교량을 건설했습니다. 교량을 건설하면 열 전달로 인한 영구동토층의 해빙을 최소화시킬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면에 액체질소를 삽입하여, 지표면의 열 전달을 최소화 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티베트고원이 지진이 잦은 지역이라서, 지진검측계도 설치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기관차와 객차도 특수제작이 필요했습니다. 고도 4000m 이상의 티베트 고원은 저산소와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에 승객들과 승무원이 그대로 노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 차량은 항공기와 같은 기밀, 내압구조로 산소유출을 막고, UV 코팅으로 자외선을 차단하였습니다. 또한 객차에 의사와 간호사를 동승시키고, 휴대용 산소호흡기를 장착시켰습니다.
티베트에 열차가 운행된 지 이제 1년이 넘어간 지금, 칭짱철도의 효과는 혁명적입니다. 기존 칭짱도로에 비해 수송원가가 0.38에서 0.12로 저렴해졌고, 75%의 물자가 칭짱철도를 통해 교역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인적이동도 엄청나서, 이미 수백만명의 중국인들이 휴양지로 티베트를 방문했습니다. 라싸에는 관광객들을 노린 세계의 유명 상품들의 전시장이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으며, 포탈라 궁전에는 관광객들이 하도 많아져서 일일 입장제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반면, 티베트의 고유한 문화는 희석되고 있습니다.
칭짱철도는 티베트와 중국을 단단히 결속시켰습니다. 중국 한족의 유입으로 인구균형이 급격히 깨지고 있으며, 경제적, 문화적, 군사적, 사회적으로 중국의 티베트 지배가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티베트 독립운동가들은 칭짱철도 건설을 막아보려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봄바르디어사는 차량납품으로 인해 티베트 독립운동가들에게 비난을 샀습니다.
열차는 베이징 서역, 청두, 상하이, 광저우, 시닝 등에서 출발하며, 베이징 서역에서 출발하는 경우 라싸까지는 4일이 소요됩니다.
운임의 경우 베이징 서역~라싸간은 잉쭤(硬座·딱딱한 의자) 가 389위안(약 4만7천원) 잉워(硬臥·딱딱한 침대차)가 812위안(약 9만 8천원) 롼워(軟臥·부드러운 침대차)가 1262위안(약 15만원)입니다.
일단 저의 철도여행 1순위는 오리엔트 특급 완주입니다. 하나씩 준비하다 보면 타게 될 날이 오겠지요.
-참고-
http://www.bluetrain.co.za/bluetrain/pa_fast_view.pr_rates?p_supplier_id=35
http://en.wikipedia.com
http://youtube.com
http://finance.yahoo.com/currency
http://www.viarail.ca/trains/en_trai_toja.html
http://www.orient-express.com/web/vsoe/journeys/3_967.jsp
http://www.china-mor.gov.cn/
http://www.waytorussia.net/TransSiberian/
리더스 다이제스트 편집부, "세계 상식 백과" 1993년, 동아출판사
리더스 다이제스트 편집부, "잡학사전" 1993년 동아출판사
아사히신문사 편집부, "世界の鐵道 1983年版" 1983년 아사히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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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Train에 사용된 사진은 Blue Train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The Canadian에 사용된 사진은 John.P.Carter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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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가까운 나라부터 차근차근. 젊을 때에는 냉방과 난방이 안되지만 시골의 사람들의 생활을 볼 수 있는 완행을 많이 타고 여기 나오는 열차 중에서 정장이 필요한 열차인 오리엔트 특급이나 블루 트레인은 나중에 정년퇴임 이후에 타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잘봤습니다
철도 매니아들에겐, 엄청난 유혹이 아닐수 없군요. 특히 블루트레인 너무 타고 싶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언젠가는 모두다 갬할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라면서 스크랩 해갑니다
잘보고 갑니다.좋은 내용이라서 스크랩해 갑니다.
88년 일본의 거품경기.. 협궤까지 개조해서 이벤트까지 펼쳤었군요.. 흠.. 우리나라 97년 IMF 막판이 생각나는군요..
블루트레인은 탑승료가 156만원인가? 쯔음 되는데... 저건 기관차도 2중련이라 속도로 봐서도 교통 용도론 활용적이지 못합니다. 기냥 관광여행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