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5) Turn! Turn! Turn! 턴턴턴. 가사 해석(성경적) The Byrds 버즈.
노인일자리인 세무서에서 근무하면 앞에 황지초등학교가 보입니다
눈이 펄펄 날리지만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면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광주초등학교때 우리도 이렇게 즐겁게 놀았겠지요
그런데 겨울에 왜 그리 추웠는지
그리고 조회시간이면 발이 왜 그렇게도 시렸는지
눈 온 다음날 하늘이 매우 맑고 날도 푸근합니다
옛날 세무서자리 부근은 작은 비행장 자리였다고 합니다
큰 비행기가 아닌 헬기 정도는 자주 앉았다고 합니다
60년 70년대 그 당시 불모지와 같은 이 땅에는 줄만 처 놓고 농사짓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등기를 올려 이 땅이 그 사람들 땅이 되었다고 합니다
참 재수 좋았던 사람들입니다
아니 배짱이 좋았던 사람들. 그 당시는 주먹과 떼거지를 써야 살아가는 시대였으니까
내가 있는 집은 태백산국립공원 입구
태백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우리집에서 최고로 속도가 높아지면서
밤새도록 소리를 내면서 집을 들썩거립니다
1층은 주차장 울집은 2층이니 우리집 방 밑은 바람의 통로가 됩니다
작년 12월에는 영하17도가 며칠 계속되어 그만 수도가 터져 울집 계단은
얼음으로 덮여 염화칼슘 엄청 뿌리고 수도수리하느라 큰 돈 들어 갔습니다
오늘 아침은 영하 14도
앞산이 연화산이고 그 아래 동네가 상장동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옹기종기 모여사는 모습을 보면 정겹기가 한이 없습니다
땅 속 김장독에서 꺼낸 얼음조각이 붙은 김치를 그릇에 담아 이웃집으로 들어가 나눠먹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높은 빌딩도 없이 저리 지붕을 잇대고 살고 있으니 인심도 당연히 좋을 수 밖에 없지요
내가 서있는 곳에 바라보면 바로 아래 기차길이 있고 조금 앞으로 가면
구도로 조금 더 나가면 멀리 신도로가 보입니다
구도로는 석탄으로 한참 인구가 넘칠 때 주요도로이다
울 광주도 옛날에는 우체국 겅찰서앞으로 큰 도로가 있었으나
지금은 개울가쪽으로 신작로가 나서 차들이 많이 달립니다
상장동의 구도로를 따라 집집이 늘어서 있었는데
인구가 12만이 넘었으니
사람들로 바글바글 하였다 합니다
지금은 빈 집이 많습니다
웬만한 학생들은 졸업하고 다들 타지로 떠납니다
원주나 서울로 가서 취업을 합니다
한 사람 두 사람 비어가는 태백에도 봄이 올 날이 있겠지요
Feliz Navidad 2019
메리크리스마스
멋진 새해가 되기를
추억을 듬뿍 남기는 송년모임이 되기를
첫댓글
봄에 여행갈대 얼굴 볼수있을까? 잘지내요.
태백의 생활이 겨울에는 녹녹 치가 않네요ㅡ
왕래하기 힘든곳에 있으니
얼굴 보기도 힘듭니다
ㅡ다음에 만날것을 기약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