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가의 내구성 이슈로 인해서 몇번 표층이 떨어져 나가는 아픔을 겪은 후 사용을 꺼리는 편인데 연말 이벤트로 스티가 라켓이 저렴하게 풀려서 결국 지름신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노스탤직7은 그간 무게만 아니면 무척 좋다는 이야기를 여러차례 듣던터라 과연 나에게는 어떨까 궁금함이 일단 컸습니다.)
오랜만에 사용해본 스티가 라켓에 대한 짧은 느낌입니다.
전 여전히 5겹 합판을 사랑하고, 최근 주로 사용하던 라켓은 테너와 어쿠스틱 카본 이너 입니다.
노스탤직7 (FL 그립)
전면: 에티카 47도
후면: 네오 허3 (39도)
만듬새
- 렌즈부터 전체적 디자인(소재의 심미성, 색감) 등 원목의 느낌을 살린 클래식류의 디자인 중 가장 뽀대남. 디자인 보고 이가격으로 생각하시는 분 못봤음
- 표면 코팅을 더욱 신경써서 하였고, 글루는 리두 글루 사용. 차후 러버 교체시 결 일어남이나 접착층 사이 내구성에 특이사항 있는 지 확인 예정
타구감
- 임팩트 안주고 부드럽게 치면 : 텅텅통통~거리는 울림과 소리
- 임팩트 강하게 주면 : 챙챙~거리는 울림과 소리 (약간의 금속성 사운드같이 나는 부분. 러버와의 조합때문인지는 더 확인이 필요)
- 확실히 스티가만의 울림이나 타구감이 느껴짐
- 7겹 합판 맞나? 싶을 정도로 5겹에 근접한 느낌. 7겹임에도 5겹인 테너보다 확실히 울림이 많음
- 강한 임팩트시 확실히 잡아주고 폭 안아주는 느낌이 들었음. 이 감각이 공격시 대단한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었음. 이런 느낌이 들면서 또 잘나가는 것이 제품의 최대 장점이라 생각됨
스피드감
- 7겹이고 잘나가는 라켓(수치가 108)으로 소개가 되어서 어느정도 예상은 했음
- 울림이 있고 단단한 타구감이 아니라 처음엔 스피드감을 잘 못느꼈으나, 제대로 임팩트되었을때 나가는 구질을 보고 놀람
- 한방의 아쉬움을 느끼기 어려운 합판 라켓임
약간의 아쉬움
- 여전히 스티가의 최고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클리퍼CR과 어떤 차이인지도 궁금했으나 제대로 써본것이 하도 오래전이라 본 제품과는 비교가 어려움
- 기본 개체의 무게가 무겁게 나오는 것이 선택에 어려움을 주는 가장 큰 요인
한줄요약
- 5겹 합판의 감각과 특수소재의 파워... 그 사이 어디에선가를 만족 시켜줄 7겹 합판
(범접하기 힘든 고급스런 디자인은 강렬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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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스티가 라켓들을 많이 안써봐서 다른 라켓들과 비교는 좀 어렵습니다.
무게만 가벼우면 정말 맘에 드는 스티가 블레이드입니다. 94g 마스터 그립을 가지고 있는데 그나마 가벼운 개체라고 스스로 위안하고 있네요. ^^;;
야간반장님께서도 맘에드신 제품이었군요^^!
저도 90그람 이상이지만 러버가 가벼워서인지 생각보다 무게감은 덜했습니다. 94g이 그나마 가벼운 개체라니 무게가 참 아쉽습니다 ㅠ
제가 갖고 있는 노스탤직7 32자루 중에서 96.5g이 제일 가벼운 것인데, 정말 가벼운 94g을 가지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Bigpool 표층 일부가 떨어져 나가서 가벼울 수 있습니다. ㅜㅜ
@Bigpool 헐 32자루나 가지고 계신 빅풀님보다 제가 더 가벼운 것을 구하게 되었다니.. 행운이네요 ^^!!
@오비트랩 실은 제 사용 느낌으로는 안드로 "Gauzy SL off"가 [미니 노스탤직7]이었습니다.
실제로도 두 블레이드 모두 김택수 썬이나 실라 썬 및 Xilla 썬 리뉴얼 웬지 그립 등에 채용된 "wenge"의 느낌과는 달랐습니다. 고지나 노스탤직의 표층은 경도 높은 그 웬지보다는 이상스레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Bigpool 전 이번에 89g 노스텔직7 구했습니다.
러버를 마음껏 붙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벅스 이럴수가요? 그런 무게가 가능한가요?
@벅스 와...진짜 가벼운 무게네요. 대박 축하드립니다 ^^
@Bigpool 저도 그립 안을 파 놓은거 아닌가 의심스럽긴 한데... 믿어야죠 ㅎㅎ
@벅스 와... 마스터 그립인가요?
@야간반장 st 89g
마스터 91g 입니다.
@벅스 와... 부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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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표층이 하드우드이긴하나, 실제 써보니 딱딱하고 튕기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부드럽게 안아주는 느낌이 더 들었습니다.
노스텔직 7……오비트랩님 스타일상 잘 맞을만한 제품이죠. 저도 95g 마스터로 구해서 억지로 192g 겨우 맞췄네요.
만트라는 가벼워서 좋았는데 DNA는 무게 줄이기가 어렵네요.
두세달전에 인스피라 세팅하고 나서 잠깐 같이 쳐봤습니다. 너무나 다른 두 라켓…….
노스텔직은 기존 클래식 시리즈나 하드우드 시리즈들과 비교해봐야 맞을거에요. 개인적으로는 클리퍼 시리즈와의 비교도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스티가의 대부이신 미라쥬님께서도 역시나 보유중이셨군요^^
구입할때는 설마하는 마음이 컸는데 말씀대로 상당히 맘에 들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궁금했었는데 7겹의 대표인 클리퍼cr과의 비교는 큰 의미없을것 같다는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
@오비트랩 스티가 사장님이 바뀌고 난 뒤에 확실히 전략 자체가 변화한 듯 보입니다. 미니멀했던 디자인은 더 극단적으로 가고 있고, 특수소재 제품 위주로 라인업 강화를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그러다보니 고가 제품들이 많고 미니멀리즘도 이제 좀 질리기도 합니다.
시장의 상황에 맞춰가는 것이라고 이해는 하고 있지만 스티가 특유의 고집 같은게 예전같지 않아서 애정이 많이 식었어요. 사실 결정타는 레젼드 그립 단종이기는 했지만요.
노스텔직7은 역시 에벤홀츠5,7과 비교해봐야 제맛일 듯 해요.
@미라쥬 legend 손잡이의 단종은 저 또한 가슴이 아픕니다. 넙적하고 넓은 그 FL 손잡이가 어찌나 좋았던지요.
@Bigpool 맞습니다. 빅풀님 레젼드 그립의 단종은 너무 아쉽습니다.
@미라쥬 그래서 레전드그립이라고 하는군요. ^^
@세모래 이제 레거시 그립이라고 해야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