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송화가루의 습격이 극심한듯 싶다. 주로 봄에 비가 자주내린 해에는 어김없이 소나무 꽃이 만발하면서 송화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편이다. 봄가뭄이 극심한 해는 거의 송화가루 피해를 경험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올해는 봄 내내 산에서 그것도 소나무가 우거진 군락지 지역에서 보내다보니 송화가루에 대해 민감하게 된다.
내가 배치된 구역은 낮으막한 야산인데도 다양한 산림자원들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아내가 좋아하는 드룹과 엄나무가 있어서 깜짝놀라게 된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접근이 어려운 등산로를 탐색하다가 수십그루의 엄나무 군락지를 발견하였다.
내일은 아침부터 몇일간 비가 예보돼 있다. 요즘 밭마다 고구마순 식재가 한창이다. 우리는 10일 식재하는 날로 잡아 모종 3단을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였다. 아직 터를 다지지 못한 몇곳을 내일 손보기로 했는데 갑자기 아침부터 비가내릴 예정이라니 염려가 된다.
동행일기 세미나 참석 1년이 훌쩍 지나면서 나름 동행일기에 대한 장단점도 분석하고 이제는 체질화됐다는 자평을 하게 된다. 일기 가이드에 보면 질문란이 있는데 그중에 말씀묵상에 대한 질문 덕분에 거의 강제로라도 성경묵상을 하게되고 예전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말씀의 깊이와 깨달음을 도전을 받게되니 매우 감사한 일이다.
다만 같은조에 편성된 팀원들의 일기쓰기 독려를 위해 조직된 방장, 댓글부장, 총무의 직책을 맡은 분들이 때로는 바쁜 와중에도 의무적으로 타인의 일기에 댓글과 아멘을 달아야한다는 사실에 생각지 못한 불편을 경험해 이제는 그런거 안하면 좋겠다고 건의도 했었다.
하지만 다행히 그분들이 모두 파트너스교회로 편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교통정리가 되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조금만 더 참을걸 그랬구나 싶기도하지만 어떻든 의무감이라는 짐을 벗겨줬다는 생각도 가져본다.
위지엠센터를 조직하고 이 운동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까지 보급하려는 시도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 동감한다. 하지만 의사라고 모두 병에 안걸린다는 보장이 없듯이 예수동행 운동에 찬성한다고 모두 나는 죽고 예수로 살아가는 사람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우리를 참소하는 사탄의 공격에 대하여 얼마나 진심으로 자신의 죽어있는 모습을 지속할 수 있는지를 증명할 수 있을 때 비로서 위지엠의 목표는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수많은 시도와 노력들 처럼 예수동행도 무브먼트화 하려는데에는 그러한 실질적인 부담이 동반함을 물론 실무자들도 잘 알고있을 것이다. 내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은 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기도로 동참하는 길임을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