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글 써놓고 한참 육아 후 와서 보니 댓글이 많이 달려서 놀랬습니다
더 놀랬던 부분은 제 생각과는 다른 댓글들이 많아서였구요
몇 가지를 추가로 적자면
저를 마치 공양미 삼백 석에 팔려 온 심청이마냥 가난한 집에서 돈보고 시집 온 것처럼 적으신 댓글들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저희집은 글에도 적었듯이 "상대적"으로 평범한 집이지
가난해서 생계도 힘들 정도로 그런 집은 아니에요
저희 아버지는 살아생전에 자동화설비,자동제어에 있어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외국계기업의 한국지사 임원이셨습니다
시아버지와 많은 플랜트 공사를 진행하면서 알게되셨고 두 분의 소개로 남편을 만났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많은 급여를 받는 분은 맞으셨으나 사업가는 아닌 직장인이셨기에 상대적으로 보면 평범한, 기우는 편이 맞아서 그렇게 적었더니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신 것 같아서 추가합니다
저는 결혼 전 미술을 전공했었고 직업은 플로리스트였습니다
눈치가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맞을 것 같아요
남의 생각과 감정은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상대방의 감정과 기분을 알고는 있지만 그것에 크게 흔들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것에 연연해서 스트레스 받는 것은 정신건강에 좋지 않아요
그러니까 저는 둥글게 살아요..(남편은 종종 제 멘탈이 갑이라고 합니다)
아이를 더 낳고 싶지 않은 이유..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할텐데 저는 먹는 입덧을 합니다
속이 조금이라도 허하면 난리가 나기에 거의 하루종일 먹을 것을 달고 살아요
큰 아이는 23KG, 둘째는 30KG도 넘게 살이 쪘었습니다
모유수유와 육아로 첫째때는 금방 빠지더니 둘째때는 관리도 받고 운동도 하고 겨우 원래의 몸으로 돌아왔습니다
키는 170이 조금 넘는데 80KG을 가뿐히 넘는것을 보고 저도 기함했습니다
여자로서 자존감이 바닥을치고 거울 속의 제 자신이 저도 너무 싫었어요라고 말하면 너무 작은 이윤가요?
저는 제 몸을 평생가지고 살아야하는데 제 모습이 제가 보기 싫었다면 그것도 큰 이유 아닐까요?
호르몬을 이길 수는 없더라구요
그런 모습을 반복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덧글들보고 나와는 다른 생각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도 남겨주시면 보고 남편과 많은 이야기 해볼께요
(본문)
안녕하세요
남편이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봐라
아래의 상황이라면 안낳는다는 여자들이 있나
라고 물어보래서 써봅니다
저희 가족은
저-37,전업주부
남편-42,사업
큰 딸 7살, 작은 딸 3살
이렇게 네 식구입니다
시아버지는 건설회사를 운영하시다 현재 대표이사로 계시고 실질적 운영은 저희 남편이 물려받아 하고 있습니다
시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건설회사다보니 지금 회사가 있는 빌딩도 시아버지 소유이시며,
건설 도중 앞으로 미래가 유망하다 싶은 지역에 아파트,부동산들을 차곡차곡 사놓으셔서
경제적으로는 굉장히 여유 있으십니다.
남편도 부모님의 자산에 대해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빌딩과 아파트 몇 십채정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두 분다 경제적인 여유도 있으시지만 성품 또한 굉장히 좋으십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입은 다물고 지갑을 열어야 한다고 평소에 자주 말씀하시고 그렇게 행하십니다
저희 친정은 평범한 편이라 상대적으로 기울지만 그런 부분은 전혀 트집잡지도 않으셨으며,
시댁이라고 불합리하다고 느낄 법 한 일들을 겪어본 적은 없습니다
저희 딸 둘을 낳을 때
첫 째 낳을때는 큰 목돈과 차량, 산후조리비용 등 많은 부분을 해주셨고
둘 째 낳고서는 첫 째때와 같은 목돈과 산후조리비용을 해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명절이나 생일 때 특히 크리스마스 때 큰 돈을 주시고는
아들이 편하게 사회생활하게 가정 잘 이끌어나가라고 그게 이제 제 일이라시면서
제가 밖에서 사회생활하면서 벌던 돈보다 많은 돈을 주시고 이건 동서도 똑같이 받습니다
이번에 동서가 아들을 낳을때는
현재 유망하다고 언급되는 곳의 아파트 한 채를 동서 명의로 해주셨습니다.
물론 제가 받은 돈보다 아파트값이 더 비싸긴 하나
제가 아이를 낳을때도 첫 손주라고 좋아하시면서 많이 해주셨고,
동서의 아들은 첫 손자라고 더 좋아하시면서 더 기쁘신 만큼 더 큰 것을 해주신거고
시부모님이 자신들 돈을 자신이 더 기쁜곳에 더 쓰신거에 대해서는 불만할 이유가 없지요
저희 딸들과 동서의 아들에 대한 차별도 없었고
제가 임신중일때도 성별에 관한 논쟁이나 자녀계획에 전혀 간섭이 없으셨어요
시부모님들도 제 성격이 모남 없이 둥글고 유하다고 칭찬하실 정도로
저는 큰 욕심도 질투도 없는 편인 것 같습니다
남편 형제,자매들도 유복하게 자라고 큰 걱정없이 자라서 인지 성격이 다들 유하며
더 받고 덜 받고 그런거에 연연하지 않고 서로 위합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남편은 일이 매우 많고 출장도 잦기에 흔히 말하는 독박육아 중이지만
남편이 열심히 일해서 우리가 이만큼 누리고 살기에 불만은 가져 본 적 없습니다
다만 남편은 동생이 아들을 낳은 후로
우리도 아들을 낳자고 자기도 아들이 갖고 싶다고 이야기 하네요
아버님께서 며칠 전 회사에 오셨다가
동서네 더 챙겨준 거에 마음쓰지 마라, 우리 종손이 태어나면 더 좋은 것 해줄거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진짜 아버님이 그런 말 하신게 맞을까 의아할 정도로 한번도 아들이나 종손이야기를 하신 적 없어요
저는 또 낳았을 때 아들일거라는 보장도 없거니와
나이도 있고 동서가 받은 그런 부분을 챙겨받고 싶어서 아들을 낳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고요
저희 친정엄마는 아들을 낳아야 너가 시댁에서 입지가 굳어지니 한번 생각해봐라하고 설득중이시고
저희 남편은 경제적인 부분이 문제가 되어 못낳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은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입주도우미도 쓰게해주고 장모님도 근처로 모셔서 노후 다 챙겨드리겠다
(저희 친정엄마는 홀어머니시고 시댁대비 넉넉하지는 않아서 그렇지 노후준비 되셨습니다)
남편은 아무래도 장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번에 부모님 반응을 봤을 때도 부담스러울까봐 당신한테만 말씀을 안하실 뿐 장손을 원하신다
당신이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 그렇지 남들은 아파트 한 채씩 준다고 하면 얼마든지 낳을것이다
지금은 아파트 한 채지만 나중에 아이들이 컸을 때 손자가 한 명 뿐이면
아무래도 부모님 마음이나 경제적 부분은 손자가 더 많은 챙김을 받지 않겠느냐
또 딸이라고 해도 편애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그냥 낳으면 언젠가는 아들도 낳지 않겠느냐 입니다
저는 우리 자녀계획은 이미 다 끝냈으며
이제는 우리도 나이가 있다
그리고 나는 돈을 목적으로 아들을 낳을 만큼 그렇게 시부모님 돈이 욕심나지 않는다인데
이건 제가 시집와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적이 없어서 편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다른 분들은 시댁에서 지원을 받고있거나, 받을 재산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
요즘 세상에도 정말 아들 낳을때까지 낳으실건가요?하고 묻고 싶습니다
https://m.pann.nate.com/talk/354300909?currMenu=talker&order=DIS&page=4
첫댓글 엄마가 그런 마음 없었어도 아들 낳으면 딸에 대한 마음이 달라질걸 저딴 집안은 엄마도 가스라이팅 해서 아들 귀하게 여기게 만들 집안임 마치 우리집처럼 ㅋ
난 그냥 저만큼 돈많은 집이면 애 낳을 것 같은데.. 의견은 존중함
좆같네
그놈의 장손 장손 ㅋㅋㅋㅋㅋ 여자는 집안일원 아니냐? 뭔 대단한 집안이라고 장손타령하는지
애 낳는다고 끝도 아니고 몸 망가지고 이러는건 어떻게 보상해줄거야ㅋㅋㅋㅋㅋ키우는 것도 결국 저분이 다 하고 있는거구만...남편이야 몸 아프지도 않으니 쉽게 말하는거지
남자는 부럽네 지는 부잣집에 아내가 애낳아주고 ㅋ 지가 애 안낳는다고 함부로 말하는 새끼들 다 뒤졌으면
그놈의 아들아들 ㅅㅂ
시발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찬반댓이 맞는말했네
장손같은 소리하네..ㅋㅋㅋㅋ
진짜 뭔...아들낳는 기계 취급 하네..2020년 맞나
댓글 씨발놈도 그렇고 한남들은 대체 애 낳는걸 뭐라고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음 ㅋㅋㅋ 여자 몸 하나 있는대로 갈아서 하는게 임신 출산인데 ㅋㅋ 무슨 애새끼 하나 낳는게 게임마냥 버튼 누르면 슝 하고 나오는 건줄 알아 시발 ㅋㅋㅋ 그렇게 장손이 낳고 싶으면 인공 자궁 달고 직접 쳐 낳아
@새빛1 그니까 ㅋㅋㅋㅋㅋ 아니 나는 진짜 한남들이 당당하게 저출생 문제 얘기하면서 여자들이 애를 필수적으로 낳아야 한다고 말할 때마다 어이가 없음 ㅋㅋㅋ 지들은 군대가서 존나 희박한 확률로 신체 약간 상하는 것도 지랄지랄 개지랄 입에 거품을 물면서 난리를 쳐대면서 여자들이 임신하는건 당연한 일 취급함 ㅋㅋㅋㅋㅋ 실제로 지들 몸 평생 안 돌아오는 변형 겪으라고 하면 죽어도 안 할거면서 씹창 새끼들이 ㅋㅋㅋ 지들이 평생 안 겪을 일이라고 입 터는거 진짜 아가리 찢어버리고싶음 개빡쳐서 ㅋㅋㅋ 존나 희생 취급도 안 하고 당연하게 강요하는게 ㄹㅇ 말로 이루할 수 없이 빡쳐서 죽여버리고싶음 ㅋㅋㅋ
@새빛1 그니까 진짜... ㅋㅋㅋ 매번 여자들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인권이 올라가서 애 안 낳는 거니 막고 결혼 공포심 심어줘서 애 낳게 해야 한다 이딴 소리나 쳐 하고 앉아있고 씨발 ㅋㅋㅋㅋㅋ 당장 지들 배 가르라고 하면 거품물고 지랄할거면서 ㅋㅋㅋ 아 난 진짜 신이 있다면 제발 여자랑 남자 신체좀 바꿔줬으면 좋겠어 ㅋㅋㅋㅋㅋ 개씨발놈들이 직접 겪어봤으면 좋겠음 ㅋㅋ 그렇게 역차별 울부짖으니까 바뀌면 좋아하겠지 뭐 ^^ 씨발놈들 어디 한번 직접 겪어봤으면 ㅋㅋㅋㅋㅋ
@새빛1 ㄹㅇ 평생에 걸쳐서 영향을 받고 몸이 변하는 일이고, 거의 1년을 자유롭지 못하게 존나 불편한 상태로 살아야 하는데 이런거 하나하나 세세하게 가르치치도 않아서 모르고 ㅋㅋㅋ 관심도 없고 이런 사회에 환멸이 나 진짜 ㅋㅋ 겪어보고 나서 후회하는 여자들이 존나 많다는게... 에휴 시팔
ㄹㅇ 지들 인권 낮추고 여자들 우대해주면서 애 낳아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여자 인권을 낮춰서 다시 옛날처럼 하자고 하는게 진짜 ㅋㅋ 개빡쳐서 칼푹찍 하고싶어짐
찬반댓공감..
"부모님 반응을 봤을 때도 부담스러울까봐 당신한테만 말씀을 안하실 뿐" 알면 좀 입 다물고 부담주지 말지~ 지 몸 갈아서 대신 낳을 것도 아니면서~ 고추타령 존나 하네
니가 낳아
아니 애초에 장손은 있어야한다는 게 전통적인 장남, 장손 역할 구분짓고 그걸 중요하게 여긴다는데 딸 차별 안할거라는 게 말이 돼? 그런 역할 구분자체가 바로 차별인데? 딸도 자손이라고 정말 생각하면 장손 왜 따로 낳자고 하는거야? <아들낳으려고 낳다보니 낳은 딸>을 딸이라고 차별안할거라는 거 안 믿김...자기 생각엔 딸이라고 차별안하고 아들이라고 더 중요하고 우대한다는 거겠지(그게 차별임)
?그냥 그렇게 있는 집이면 딸들에게도 아파트 한채씩 다 주고 아들 한채 더 주라 그래 ㅅㅂ
아기낳는게 쉽나 ㅅㅂ
고추하나 달린다고 뭐 몸에 금칠하고 태어나나 염병한다 진짜 내가 지금 뭐본거지 2020년 맞나
왠일로 찬반댓이 존나맞는말
남자좆같은 놈들은 여자가 버튼누르면 애 턱턱 낳는 기곈줄아는거 같아서 가끔 그 미련한 무지함이 치가 떨리도록 싫음
지가 낳냐고;
애 낳으라고 결혼했냐
내 딸 차별 받을까 고추새끼 세상에 내놓기 싫음..
설령 애 낳는 게 쉬운 일이라 해도 낳기 싫은데? 아들 하나 생겨봐 지금 있는 딸 둘 백퍼 차별해ㅋㅋㅋ
ㅋㅋㅋㅋㅋ남자들 지 몸 아니라고
진짜 막말하지 ㅋㅋㅋㅋㅋ
몸 다 상하고 고생만 하는 건
여잔데 ㅋㅋㅋㅋㅋ에효...
그놈의 아들아들 37살이면 노산이라 애낳다가 죽을 수도 있는데 여자몸은 생각도 안해주네
그리고 시부모님도 좋은분이라고 하긴했지만 남자 태어났다고 종손이라고 아파트해준것도 별로임
옛날분들이라 어쩔 수 없다지만
아들이 도대체 뭘까?
뭐야 지금이 조선시대야 뭐야;
이게 무슨.
경제력이 되고 낳고 싶어서 낳는 거랑 돈 받으려고 낳는 건 다르지
아내를 출산기계로생각하는듯/...
복권긁는것도 아니고 진짜 미개해
저거 백퍼 차별한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