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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어놓은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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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5.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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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어놓은 대문
우리 조상님들께서는 대문(大門)은 항상 활짝 열어놓으셨다. 오고 싶은 사람들 언제나 환영한다는 뜻이다. 세월이 태평하든 수상하든 관계치 않고 대문을 열어놓아도 꺼리길 것이 없다는 말씀이기도 하다. 보호하고 지켜야 할 무엇이 집안에 있는 것도 아니니 항상 개방하는 것이다. 대문은 양반사회에서는 가문의 위상과 맞물려 있었다. 대문이 높고 큰 것을 솟을대문이라 하였다. 그리고 대문을 지키는 종도 두었다. 권문세가에는 보호하여야 할 사람이나 대상과 지켜야 할 재산도 있다는 뜻이다. 대문에는 종류도 여러 가지다. 솟을대문, 대문, 삽짝, 사립문 등등 불리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중인 이하 계층에서는 전통사회에서 가족처럼 서로 도우면서 살아왔기에 대문을 달아 경계를 할 필요성이 없었기에 오손도손 살았다. 옆집의 밥숟가락이 몇 개인지 모두 알 정도로 말 그대로 이웃사촌들이다. 대부분이 대문을 지나면 마당이 나타나고 마당을 지나서 사람이 거처하는 곳에 이르게 된다. 수많은 전화(戰禍)를 입고 살았지만 권문세가들처럼 높은 담을 치고 솟을대문을 설치하였다 해서 피해를 건너갈 수는 없었다. 이러하니 중인 이하에서는 아예 대문 같은 것은 만들지도 않았다고 추정이 된다. 있으나 마나 한 대문의 용도 때문일 것이다. 대문은 경계의 구획을 알리는 역할을 하여왔다.
대문의 역할은 지금 사람이 집에 있는지 아니면 없는지의 알림 역할도 하였다. 지금도 농촌에는 대부분이 대문 없이 살아간다. 지금과 같이 각박한 인심에 도둑들이 난무하는 세상에도 대문 없이 형제자매들처럼 살아가는 우리의 농춘 문화를 새겨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잘 산다는 기준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대문이 있다고 잘 사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요사이 밥도 못 먹고 굶는 사람 있는가. 마음 편안하게 이웃과 날마다 즐거우면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요사이 도시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는 통로를 지키는 경비병을 두고 잡상인이나 방문 목적이 불분명한 의도로 접근하는 자를 막기 위하여 지키고 있다. 또 그것도 모자라 전자 개 패 장치를 달아 비밀번호나 집주인의 동의를 요하여 출입하기도 한다.
일반 가정집에서도 철재 대문을 달고 시정장치를 하여 외부로부터 보호막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담장을 높이고 그곳에 철조망까지 설치하는 집도 종종 보인다. 대문 안과밖에는 CCTV를 설치하기도 한다. 그만큼 세상이 어지럽고 각박하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기관단체나 기업체에서도 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하고 보호한다. 기밀이 새어 나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하여 필요한 조치라고 한다. 물론 지키고 보호하여야 할 것은 철저히 함으로써 적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심지어 학교에도 대문을 달고도 모자라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자경(自警)을 하던지, 아니면 청경(請警)을 배치하기도 한다.
전에는 그렇지는 않았는데 왜일까? 여러 가지 원인들을 보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가장 큰 원인은 다원화가 되었다는 의미다. 전통적인 단순사회를 거쳐서 산업사회를 지나 정보화 사회 거치면서 복잡한 병리 현상들이 나타났다. 사람들의 인심이 각박하여졌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에 의하여 과거의 대문들은 옛날 이야기가 되었고 지금에 와서는 첨단 대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체를 인식하는 장치들이 나오고 음성으로 개폐(開閉) 하기도 한다고 한다. 철저히 관리를 하여보지만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에 의하면 사건사고들이 끊이질 않는다. 수세적으로 막는 입장에는 하고자 하는 자들의 침투나 공격에는 항상 뚫린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대문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조선 시대처럼 태평성대이다 보니 육해공까지 대문이란 대문은 모두 열었다고 자랑하고 있다. 과연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가 지금이 조선시대가 아니지 않는가, 왜 무엇을 노리고 뒷문도 아니고 정문을 활짝 열었느냐 하는 여론들에 몰매를 맞고도 꿈적도 않고 있다. 심지어 국토까지도 같이 사용하자고 하였다. 지금까지 지내 오면서 북으로 하여금 위협을 느끼면서 살아온 적이 있느냐고 치매에 걸리지 않고는 이런 말이 입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한다. 최소한의 잡범들을 막기 위한 철조망 울타리마저 철거하였다.
이제는 적도 없어졌으니 되돌릴 수 없는 평화 정착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가 말한 것처럼 한 번도 가보지 못 한 곳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하였는데 자신감이 넘쳐 나오는 이야기다. 그 배경은 어디에서일까. 들리는 이야기로는 특수 부대 요원들이 활짝 열린 대문을 통하여 보무도 당당히 서울을 이미 접수하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또 건설현장에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서 언제부터인지 북쪽의 인력이 20만 명 정도 건설현장에서 일한다.라는 첩보가 돌고 있는 현실이다. 만에 하나 이들이 특수부대 요원들이라면 자유대한민국을 이미 그들 수중에 떨어졌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그가 말하는 되돌릴 수 없는 고려연방제로 북한식 적화 완성을 두고 평화 정착이 되었다는 자신감의 배경이 아닐까 한다. 괴수는 이미 연초 미국과 한국을 대상으로 핵 완성을 천명하면서 인정하라고 협박하였다. 이에 화답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 대목이다. 주사위는 미국과 한국으로 던져졌다. 말을 듣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 새로운 방법이 무엇일까. 쉽게 생각하면 낚싯밥 신세가 된 한국을 가지고 위기를 조성하여 난국을 타게 하려 들지도 모를 일이다.
그도 아니면 중국이나 러시아를 업고 등거리외교로 미국을 압박할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국지전까지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 아닐는지 촉각이 곤두서는 일이다. 못 먹는 감 찔러본다는 속담처럼 앉아서 죽으나 서서 죽으나 죽는 것은 마찬가지이니 활짝 열린 대문으로 삽시간에 서울을 점령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자고 할는지도 챙겨보아야 할 사안이다. 국민들은 물샐틈없이 방어망을 구축한 덕분에 안심하고 지금까지 생업에 종사하였는데 날마다 걱정으로 일손이 잡히질 않는다고 한다. 한 번의 선택을 잘못하여 없는 걱정거리를 안고 있다. 무엇을 하여야 할지 아직도 지지자가 40%를 넘는다고 한다. 천인단애(千仞斷崖)가 눈앞에 보이는데도 그들에게는 안 보이는 모양이다. 검은 그림자는 밀려오는데. 모든 것을 앗아갈 토네이도는 다가오는데 눈 감고 귀 막고 모르쇠다. 끝
2019년 1월 5일 토요일 오전에
夢室에서 김광수 씀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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