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잊혀진 안전장비가 보안경입니다.
저는 사소한 작업을 할 때라도 보안경을 챙겨 씁니다. 북미와 서구권에서 살아본 경험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신체의 다른 부위에 비해 눈이 부상당할 경우 오는 장해가 큰 것은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과대학으로 대학을 진학했고 1주에 3개나 실험수업이 있었죠. 실험수업을 진행하는 대학원생(조교님)은 "실험시 늘 보호안경을 끼고 있어야 하나, 편의성을 위해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첫 수업 때만 밴드형 보호안경을 받았고, 그마저도 다들 목에 걸고 있었을뿐 착용한 사람은 없었죠. 심지어 조교선생이 유리관을 부러트리는 순간 내가 고글을 눈에 갖다대자 함께있던 동기생들 모두 슬랩스틱 코미디를 본 듯 웃음을 터트렸구요.
그 순간에도 동기생들의 안전의식부재에 놀라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더구나 유리관 가열해 깨는 것보다 더 무서운건 화학 실험 시간이었는데, 유독물질을 많이 다루기 때문입니다.
반면 북미/유럽 등지에서는 보안경 착용은 필수라는 인식이 훨씬 높습니다. 넷플릭스 미드나 할리우드 영화를 볼 때, 실험이나 작업 순간에 보안경을 쓰는 모습을 본 기억이 누구나 있을겁니다.
예를 들어 1984작 영화 '백 투더 퓨처'에서 타임머신 작동을 미니어처로 실험하면서도 브라운 박사와 조수 마티가 보안경을 쓰죠. 드로리안 미니카에 화재가 발생하자 브라운 박사가 보안경을 벗고 그 광경을 보며 "흐어억" 외치는 것도 영화의 개그포인트 중 하나죠.
또한, 미국에서 치과에 가면 치료받는 환자에게도 보안경을 씌웁니다. 심지어 차량 경정비를 직접 하러 본네트를 열 때에도 보안경 쓰는 모습을 미드에서 심심찮게 보셨을 겁니다. (간단한 차량엔진룸 확인시에는 안 하는 사람도 많긴 합니다)
"나는 안경을 쓰니 보안경은 필요없다"는 말도 금물입니다. 안경알은 더 쉽게 깨지고 파편이 위험하니까요. 보안경이 방탄소재급으로 튼튼한건 아니지만,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안경알보다는 튼튼하고 깨지더라도 덜 위험합니다. 저 위에 보안경이 저렇게 큰 것도 저 역시 안경 위에 써야하기 때문이구요.
보안경은 인터넷 등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만큼, 그 중요성을 알고 더 많은 사람들이 갖춰놓고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댓글 동감 합니다. 저역시 외부작업시 전동공구를 많이 써는지라 ..하지만 저도 안경을써야해서 저 보안경은 다소 불편(안쪽으로 성애끼는현상)해서 얼굴전면을 가리는 보안면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외부현장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된 편 입니다
양파를 좀많이 썰거나 소독등을 할때 사용하려는 용도로 구매했었는데 전 아주 잘 사용하고있어요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가격도 착하고 좋더라구요 그외엔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다양한 용도로 좋을것같네요
공감합니다 그라인더 작업도 보안경 안쓰고 많이들 하시네요 ㅠㅠ
보안경 착용 적극 추천합니다.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눈은 다치면 회복도 어렵고 장애가 심하게 남으니까요.
동감합니다. 그라인더 작업 구경하다가 안경 옆쪽으로 파편이 날라와서 이틀 정도 고생했어요.. 수도물로 아무리 씻어도 아프고, 이물감 땜에 병원에 가야할지 고민 고민했었죠. 50대 쯤 되면 노안이오는데 기계 작업중 안경을 벗고 가까이 들여다보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아주 위험천만. 보안경을 주어도 답답하다고 안쓰는 경우가 대부분.
맞습니다 눈이 신체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약한 부위라 어떤 작업을 하든 보안경 은 필수로 써야합니다 요즘은 군인에게도 보안경같은 선글라스 지급한다는데 이것도 귀찮다고 안쓴다네요 하지만 젊었을때야 눈좋아서 그냥 다녀도 햇볓에 오래 노출되면 나이들어 노안이나 백내장 오죠 또 산에서 훈련할대도 눈 찔리는일 은근 많음
외국 사람들은 하다 못해 못 1개를 박아도 끼던데...
우리는 끼면 이상하게 봐서...ㅠ.ㅠ
작업용 이외에
재난대비용으로 가족수만큼 사다놨습니다.
저도 각종 전동 공구를 사서 이것 저것 작업하다보니 보안경이 필요해 최근 3M보안경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낱개로는 개당 $12
세트로 $ 16
노조 건설현장에서 보안경 미착용시,
집에 가라고 합니다,
일할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고요.
락스가 튀어서 눈에 들어 가는 사고 후로는 청소할 때도 보안경 써요. 근데 눈에 안쓴듯 부담 없는 것을 찾기 힘드네요. 수중 안경처럼 뒤로 고무줄 된 것이 제일 편한데 모양이 별로면서 쓰기도 불편하고 귀에 걸치는 것은 곡면이라 왜곡이 생기네요. 평소 안경을 쓴적 없어서 적응을 못하는 걸까요? 추천좀 부탁드려요.
스키 고글이 완전히 덮어주어 좋았어요.
장바구니에 넣어놨네요. 조만간 살려구요
그러게요. 인식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다치는 분들 계세요
한국사람들중 안경착용하는 비율이 높아서 보안경착용을 꺼리는 사람이 많은거 같네요. 안경렌즈도 프라스틱렌즈이니 어느정도 보안경 역활을 하지만요. 확실히 보안경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