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거기 vip되도록 오래 써왔는데요. 이게껏 별 의심없이 습관적으로 쓰다보니 계속 써왔습니다요.. 우연찮게 가격비교 하게 됐는데 해당 호텔 공식사이트 예약가보다 비싸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먹었습니다.
클래임 걸었더니 고객응대 형편 없고 그게 자기들 방식인줄 이제껏 몰랐냐는 식이더군요.
거기 문제가 내놓은 가격 중에 호텔 지정가가 있고 비지정가가 있는데 그걸 고객이 구별할 길이 없다는 겁니다. 호텔 지정가로 티켓 파는 경우 원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싸게 파는데요, 거기까진 좋습니다. 자기들이 비싸게 팔겠다는데 누가 뭐랍니까?
소셜이나 인터넷 예약사이트를 이용하는 이유가 가격이 싸기 때문인데, 원가보다 비싸다고 입소문 나면 치명적이지요, 거기 누가 가겠습니까?
진짜 문제는 비싸게 팔면서도 안 비싼척 한다는 겁니다. 원가를 상회하는 결재가에서 21%를 다운시킨 가격을 홈피에 걸어놓는 겁니다. 가령 10만원짜리를 8만에 걸어놓고 시선 모은 후 세금봉사비 명목 붙여서 10만원 이상에 팔아먹습니다. 비싸게 팔면서 안 비싼척 꼼수 쓴다는 게 문제인 겁니다. 제안가와 결재가가 모두 홈피에 공개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소비자는 당하기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부가가치세는 10% 정도인데 거긴 21%나 됩니다. 제안가에 혹하고 샀다 부가세 폭탄맞고 결국 더 비싸게 사는 겁니다. 부가세 명목은 '세금 및 봉사료, 각종 할인'으로 홈피에 표시되기는 하나 총 부가율과 그 세부내역은 공개되지 않기에, 소비자들이 이를 잘 눈치채지 못합니다. 가령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경우 호텔 홈피는 12만을 걸어놓고 132,000에 파는데, 호텔엔조이는 11만을 걸어놓고 133,100에 파는 식입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부가세율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통념을 갖고 있기에, "제안가가 싸면 비례적으로 결제가도 더 쌀 것"이라고 착각한다는 겁니다. 이러한 심리의 허점을 파고들어 과도하게 다운시긴 제안가와 수치 내역을 명시하지 않은 불투명한 부가세를 결합시켜 영업마진을 챙기는 수법을 사용하는 겁니다.
저부터가 당연히 '세금 및 봉사료'는 평준화 됐을 거라 생각했고, 실제로 다른 호텔 홈피들 돌아다녀보면 10%정도로 일관적이기에 이를 의심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쪽팔리게도 vip가 되도록 제안가와 결제가의 비율차이를 직접 계산해보지 않았으니까요. 게다가 호텔엔조이 측에서는 '각종할인'이라는 명목을 더하여 부가세를 21%까지 부풀리는데, 세상에 누가 "각종할인"이라는 명목을 보고 가격이 내려가리라고 생각하지 더 올라가리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이건 말장난을 이용한 바가지 씌우기입니다.
물론 거기도 마진 챙겨야 하긴 하겠지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처음부터 마진을 포함시켜서 제안가를 내놓지 않고 '실시간 평균가'라는 정체불명의 명목으로 과하게 다운시킨 가격표 붙여서 체감가격을 낮춘 후 세금봉사비에 묻어가기 식으로 마진을 10%나 챙기는 점은 상도에 맞지 않는 거 같구요. 이런 저런 변명을 하더라도 인터넷 예약사이트가 원가보다 비싸게 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용가치가 있는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하겠습니다.
진짜 수십 번 쓴 거 같은데 심히 돈아깝네요. 특히 서울 여행 갈 때 거기를 많이 사용했는데요. 여러분들 호구되지 마시고 절대 한군데만 의심없이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요즘 업체들은 단골을 고객으로 취급하지 않아요. 호구로 알지요. 절대 단골되지 마시고 항상 가격비교하는 습관 들이시길.
첫댓글 아하..
아고다도 그런 면이 있더라구요..아래에 작게 부가세 몇프로 별도..이런 식으로...3군데 이상 비교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