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0일(목)은 대입수능시험이 치루어지는 날이다.
지금 쯤, 많은 수험생과 그의 부모들은
밀려드는 초조와 긴장감으로
편히 잠들기 조차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텐데...
사무실 팀원 중에도 수능수험생을 둔 동료가 있어
모두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며
찹쌀떡, 초콜릿등을 선물을 했는데
너무나 똑같은 종류의 선물들만 받다 보면
다 먹지도 못하고 식상할 것 같아
난 수능이 끝난 다음 날 편안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컵케이크를 만들어 선물하기로 했다.
★재료: 박력분2컵, 아몬드파우더2컵, 설탕2컵, 버터110g, 크림치즈105g,
계란4개, 베이킹파우더 1/2작은술, 소금약간, 호두12개
버터와 크림치즈를 함께 마요네즈 상태가 되도록 잘 저어준다.
아침 출근하기 전에
버터, 크림치즈, 계란을 냉장고에서 미리 꺼내놓고 갔다 왔더니
거품기로 휘젓기 아주 좋을 정도로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상태여서
굳이 힘들여 젓지 않아도 O.K
설탕을 2~3번에 나누어 넣어가면서 잘 저어주고
실온의 계란도 한개씩 넣어주고
치즈가 "베지터블크림치즈"라
간간히 야채 다진 것들이 보인다.
버터반죽에 체 친 가루류를 넣어주고...
주걱으로 재빠르게 섞어주고...
아몬드파우더가 많이 들어가
반죽이 거친 듯이 하지만
내 눈엔 그런 면이 더 매력있어 보인다.
머핀틀에 유산지(5.5mm)를 깔고 반죽을 70~80% 채워
윗면에 호두를 한개씩 올려 포인트를 주고
180도 예열된 오븐에서 30분 동안 불가마사우나를 시켜준다.
식힘망에서 한 김 식힌 후에
시식용으로 제일 못생긴 아이로 골라 유산지를 벗겨내고...
아몬드파우더의 거친 입자기 그대로 보이는 속살이지만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크림치즈의 맛과 향에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탄성과 감탄사....
찰라의 순간에 사라져버린 컵케이크
호두만 덩그러니....ㅠ.ㅠ
집에 있는 재활용 상자에 최대한 모양 찌그러트리지 않고
갯수 많이 넣으려고 하다 보니 이상태가 최상인 듯....
마땅한 포장지가 없어 포장은 내일로 미루고...
내가 고3이었을 땐 예비고사에서 단순히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받으면
대학입시를 치룰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었는데...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의 수능시험은
많이 복잡해지고 더 어려워진 것 같다.
어쨌든 대한민국의 모든 수능수험생들이여~~~
그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좋은 결과를 거둬
원하는 대학에 모두 진학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