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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영 시인(달아실출판사 편집장)이 시집 《안녕, 오타 벵가》(달아실·2021)로 ‘2022 강원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 10월 강원민예총 문학협회(회장 김홍주)는 심사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박 시인의 《안녕, 오타 벵가》를 제11회 강원문화예술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올해 ‘세종도서’에 선정되기도 한 박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안녕, 오타 벵가》는 채플린의 영화를 닮았다.
시집의 발문을 쓴 민왕기 시인은 “신명난 한판 굿을 보는 듯, 마당놀이를 보는 듯, 혹은 시트콤을 보는 듯하지만, 그렇게 한바탕 웃으면 될 듯하지만, 그 뒷맛은 결코 유쾌하고 달콤하지만은 않다. 그의 시편들을 ‘서글픈 블랙코미디’라 부르는 까닭이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일 복합문화공간 5NOTE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박 시인은 “1990년 고대문화상 시부문 시상식에서 김인환 선생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선작으로는 턱도 없이 부족하지만 죽을 때까지 시 쓸 놈이라 생각해서 준 것이여.’ 심사위원들께서 저를 뽑아준 이유도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턱도 없이 부족하지만 죽을 때까지 시 쓸 놈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니 갈 데까지 가보겠습니다. 모든 시는 실패의 기록일 수밖에 없고 시의 길이란 게 끝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길이지만 그 길, 끝끝내 가보겠습니다. 죽을 때 죽더라도 한번 끝까지 가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춘천 출신인 박 시인은 1992년 시문학으로 등단, 《그런 저녁》, 《식구》, 《뜻밖에》 등의 시집을 발표했다. 문예지 《생각과 느낌》 편집위원, 《월간 태백》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지역신문 《춘천사람들》 이사를 맡고 있다.
박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