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26 (일) 달랐던 ‘귀성길 민심’… “윤석열이나 지켜라”
1월 24일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나란히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을 찾아 인사했다. 하지만 양당을 대하는 시민들의 온도차는 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쪽방촌까지 찾았지만 시민들로부터 "내란동조당 해체하라" "윤석열이나 지켜라" 등 질타를 감내해야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셀카 요청과 선물까지 전달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부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띠를 어깨에 두르고, 서울역 역사를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또 오후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쪽방촌을 찾아 온기창고와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 쪽방상담소, 동행식당도 들르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하지만 현장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한 시민은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아. 당신이 국회의원이냐"며 "윤석열의 간신 주제에 어딜 뻔뻔하게 얼굴을 들이미나"라고 항의했다. 다른 시민들도 "국민의힘 때문에 설 명절이 편안하지 않다"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 비판을 쏟아내다 경찰 제지를 받기도 했다. 한 가게 주인은 지도부를 향해 "영업 방해다. 왜 우리 가게 앞에서 난리냐"며 "민주당보다 더 나쁜 놈들이다. 권성동 뽑아줬더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냐"라고 일침도 날렸다. 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대가 나타나 돌연 지도부에 면담을 요청하자 당 관계자들이 제지하는 헤프닝도 발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귀성길 인사 일정에선 훈풍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을 찾았다. 이들이 시민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삿말을 건네자, 시민들도 악수를 나누며 "대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 따뜻한 덕담을 건넸다. 이재명 대표를 향한 시민들의 셀카 요청도 폭주했다. 한 시민은 이재명 대표에게 고생이 많다며 곶감 한 봉지를 선물하기도 했다. 또 이재명 대표는 전장연 시위대의 '장애인 권리 7대 법안' 당론화와 관련한 면담 요청에도 회피하지 않았다. 그는 면담 요청서를 전달받고 "잘 검토해보겠다"며 국민의힘과 다른 태도를 보였다.
한편 최근 양당은 비상계엄 사태 후 정당 지지율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월 21~23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응답률 16.4%,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국민의힘은 38%, 민주당은 40%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0~22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NBS 전국지표조사(응답률 22.2%,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선 국민의힘 38%, 민주당 36%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내동댕이쳐진 대구 국힘 의원 얼굴들… "방 빼라"
1월 23일 오후 5시 대구 북구 복현동에 위치한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 서 대구촛불행동이 주최하는 '국힘당 해산 도장깨기'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대구 지역 12명의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을 겨냥한 일련의 항의 집회 중 마지막 차례였다. 이 현장에는 대구 각지에서 모인 40여 명의 시민들이 피켓과 응원봉을 들고 집결하였다. 피켓에는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내란정범 국힘당을 해산하라'는 구호가 양면에 하나씩 적혀 있었다.
집회는 윤수일의 <아파트>를 개사한 노래를 집회 참가자들이 함께 부르는 것으로 시작했다. 합창 이후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경산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윤석열이 헌법재판소에서 보인 뻔뻔한 행태에 분노해서 여기 나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런 자하고 같은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있느냐. 민주공화국에서 살 자격이 있는 자가 아니다. 국힘당과 함께 이 땅에서 영구히 격리시켜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오도록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다짐하였다.
12번의 집회 중 10번이나 참여했다는 한 청년은 집회에 참가하면서 느꼈던 바를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3주 동안 12군데나 찾아다니며 국회의원 사퇴, 윤석열 탄핵, 국힘당 해체를 요구한 시민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대구의 변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이제는 대구의 지역을 떠올렸을 때, '보수의 텃밭'이 아니라 '혁명의 도시'로 생각이 바뀌기를 바랍니다. 국민의힘이 대구 시민들이 무서워서 벌벌 떨며 도망치면 좋겠습니다."
박정희 더불어민주당 북구갑지역위원장은 "서울 집회에 갔었는데 대구에서 왔다고 하니 얼른 대구로 내려가서 촛불과 함께 하라는 말을 듣고 오늘 여기 왔다"라고 집회 참가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국민의힘과 극우세력이 퍼트리는 가짜 뉴스들을 반박하면서 속지 말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하였다. 각종 퍼포먼스와 공연도 치러졌다. 이날도 '내란의힘' 가면을 쓴 자원봉사자와 시민들이 뿅망치를 이용한 참참참 게임으로 대결했다. '참참참'을 '내란당'이라는 단어로 바꿔 진행했는데 놀이를 할 때마다 시민 측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우재준의 이름을 주제로 한 삼행시 짓기가 열리기도 했다.
한 학생은 집회 도중 즉석에서 노래 공연을 신청하였다. 그리고 "12번의 집회 동안 참석하신 시민 여러분 모두 정말 고생하셨다"라고 집회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열창했다. 이 노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가야 할 '다시 만난 세계'는 그 옛날 4.19와 5.18 때 민주주의를 위해 뜨겁게 싸웠던 사람들이 있었던 바로 그 세계 아니겠습니까?"
발언과 공연이 끝난 후, 시민들은 건물 4층에 위치한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은 불이 꺼져 있었으며 문도 굳게 닫혀 있었다. 대구촛불행동 대표들이 <해산명령서>를 부착하였고, '영남대학교 민주학생 연대' 소속의 영남대생들도 대자보를 부착하였다. 이외에도 규탄의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과 메모지들도 붙여졌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재준아, 정신 차려라. 국민이 보고 있다!" "더 이상 국짐의 자리는 없다." "북구는 우재준 같은 아무나 깃발 꽂는 데가 아니다. 방 빼고 국힘 해산!" "대구에서 다시는 우재준 같은 국회의원은 나오지 않도록 할 거다! 더 이상 나타나지 말고 사퇴해라." 시민들은 해산명령서와 대자보를 낭독한 후, "친일의 후예 국힘당을 해산하라", "독재의 후예 국힘당을 해체하라", "내란수괴 비호하는 우재준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장소로 돌아온 시민들은 국민의힘을 응징하는 상징 의식을 진행했다. 12명의 대구 지역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얼굴과 '내란의힘' 로고가 그려진 피켓을 들고 하나씩 격파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부순 피켓들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발로 밟았다. 상징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박수와 환호성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상징 의식 이후 주최 측은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시상식을 열었다. 12번의 집회 모두에 참석한 시민부터 처음 집회에 참가한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10여 명의 시민들이 수상하였다.
시상식이 끝나자 시민들은 모두 고생했다며 서로 박수를 치고 격려하는 것으로 집회를 마무리하였다. 이로써 3주 동안 이어진 '국힘당 해산 도장깨기'는 끝났다. 12명의 대구 지역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중 단 한 명도 시민들에게 사무실 문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실망한 사람은 없었다. 한 시민은 이렇게 말했다. "저희를 만나지 않으려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저들이 얼마나 떳떳하지 못한 지를 스스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저럴수록 윤석열 파면과 국민의힘 해체를 위해 더욱 열심히 해야 하겠구나 싶습니다. 두고 보세요. 반드시 해내고 말 테니까요."
옛 부산시장 관사 '도모헌'… 넉달만에 14만명 몰렸다
‘남쪽 청와대’로 불리던 옛 부산시장 관사를 시민에게 개방한 지 4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이 14만명에 달한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2022년 지방선거 때 “관사를 부산시민에게 온전히 되돌려 주겠다”고 약속한 뒤 11개월간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지난해 9월 24일 전면 개방했다. 공식 명칭은 ‘새로운 부산의 모습을 도모하기 위해 문을 연 집’이라는 의미를 담아 도모헌으로 지었다.
◆ 하루 1800명 방문… 커피·정원·문화 삼박자 갖춘 결과
1월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기준 도모헌을 찾은 시민은 13만7600명이다. 이번 주말이면 14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평일 1100여명, 주말 1800여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가 있는 ‘모모스커피’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정원을 산책할 수 있고, 다양한 전시와 강연 프로그램 등 문화 콘텐트까지 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모헌은 수영구 남천동 황령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는 탁 트인 광안리 바다와 부산 랜드마크인 광안대교가 한눈에 펼쳐지고, 뒤로는 황령산 자락이 감싸고 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이다.
축구장 2.5개 크기 부지(1만8015㎡)에 배롱나무·살구나무·이팝나무·단풍나무 등 다채로운 조경수가 2만 30000여 그루 심겨 있다. 이 야외공간은 부산의 제1호 생활정원으로 지정됐다. 생활정원은 수목원·정원 조성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조성·운영하는 정원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탁 트인 정원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오전 10시부터 몰린다”고 말했다.
◆ 커피강연 모집 공고 1시간 만에 마감… 재즈 공연도 인기
정원을 따라 올라가면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등 드라마 10여편과 영화 속에 등장했던 관사가 나온다. 이곳에서 열리는 공연과 전시·강연도 인기다. 모모스커피가 진행하는 ‘스페셜티 커피 강연’은 일반인 15명을 대상으로 총 4회 실시하는데 모집 공고가 나간 지 1시간 만에 마감됐다. 또 지난해 11월까지 진행한 ‘백남준의 기록된 꿈, 그 꿈과 대화’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인생학을 듣고 토론을 펼치며 총 8회 진행되는 ‘부산학교’ 1기는 수강생 70명 모두 만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시는 올해 말까지 10기(700명)를 모집해 인생학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2월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토마스 헤드윅’ 초청 강연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MZ세대 작가 사진전, 스페인 루프 미디어 페스티벌, 디자인 가구 전시 등 다양한 문화 콘텐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관사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공간에 마련된 계단식 강연장에서 수시로 열리는 재즈 공연과 가족 공연도 만석이다.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탓에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부산시는 기존 110면이었던 주차면을 올해 150면으로 늘렸다. 부산시 관계자 “연간 20만명 방문을 목표로 했는데 오는 9월이면 40만~50만명가량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기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에는 ‘코리아 유니크 베뉴’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리아 유니크 베뉴는 독특한 한국만의 매력을 보여주는 장소를 마이스 산업의 명소로 육성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다. 현재 52곳이 코리아 유니크 베뉴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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