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愚公)의 꿈”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사람의 의지는 무한하다. 그래서 속담에는 『죽고자 아니한 자는 신도 그를 죽일 수가 없다』는 말이 있다. 꾸준히 목표를 지향한 인간의 의지가 오늘날과 같이 발전된 세계를 만들었다. 지금 미국에서는 석유가 고갈되어 버린 인간생활을 가상해서 대체연료를 연구 중이라 한다. 바닷물에서 연료의 성분을 뽑아내어 농축연료를 만들어내고 있다. 콩알만한 크기의 연료 하나를 가지고 몇 년을 쓸 수 있다고 하니 가히 놀라운 소식이다. 그것도 몇 년 안에 시판될 예정이라고 하니 경이로운 일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미국에서 한국까지 비행기로 열다섯 시간이나 걸리는데 앞으로 한 시간대에 날아올 수 있는 비행기를 연구 중이다. 이착륙할 때에만 비행기의 추진기기의 힘을 이용하고 비행기가 고도를 잡고 나면 로켓발사장치를 이용하여 쏴버리면 능히 한 시간대에 미국과 한국을 오갈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사람의 의지란 무한하고 무궁하다. 신은 포기한 사람과는 함께 하지 아니한다. 칠전팔기(七顚八起)라는 말이 있다.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째는 일어난다는 인간의지 의 강함을 나타낸 말이다. 열자(列子)라는 책에는 『우공(愚公)의 꿈』이라는 글이 있다. 내용인즉 기주땅에 사방이 7백리나 되고 높이가 1만 길이나 되는 높은 산이 둘이나 마을을 가로 막고 있었다. 그래서 기주는 그 산 때문에 농토가 부족하고 사람들의 생활이 궁핍했다. 기주땅에는 이 산을 옮겨야 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던 90살된 노인이 있었다. 그 노인 이름이 우고(愚公)이었다. 우공이라는 노인은 손자들과 이웃에 사는 꼬마들을 모아놓고 산을 허물 것을 설득했다. 동네 꼬마들은 우공의 설명을 들은 후 모두 고공감하고 동의했다. 우공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삽으로 그 높은 산을 파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본 우공의 아내는 비웃었다. 뿐만 아니라 그 마을에 사는 지수라는 사람이 우공을 찾아와 그런 어리석은 일을 그만 두라고 충고했다 우공은 지수라는 사람에게 타이르듯 말했다. 『비록 내 나이 많아 이 산을 옮기는 것을 보지 못한다 할지라도 이 일은 내 아들이 계속하여 몇 대 몇 십 대를내려가는 동안 반드시 이루어지고야 말 것이야.』의지에 차고 자신만만한 우공의 말을 듣고 난 지수라는 사람은 아무런 대꾸도 모하고 우공의 곁을 떠나버렸다. 우공의 이같이 확신에 찬 말이 그 산의 주인에게까지 전해졌다. 산의 주인은 아름다운 산이 우공에 의하여 허물어질 것을 걱정한 나머지 천제(天帝)를 찾아가 사정했다. 『명천하신 천제님, 우공이 내 산을 다 허물어 버리기 전에 내 산을 삭동(朔動)으로 옮겨 주옵소서.』 천제는 산 주인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기주에 있는 큰 산 두 개를 삭동땅으로 옮겨주었다. 나이 90이 된 우공은 죽기 전에 자기의 소원이 성취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귀한 예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