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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진 쌤!
2020년 11월에 학습상담 글 올린 게 얼마 전 같은데 제가 바랐던 서울시 7급에 최종합격하게 되었네요!2020년 말에 2021년을 위한 재시를 시작할 때만 해도 ★합격수기 게시판에 반드시 글을 올리리라 마음을 먹었었는데 드디어 이룰 수 있게 되었어요 ㅎㅎ유진 쌤 강의 덕분에 국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국가직 7급 1차 시험을 준비할 때에도 언어논리영역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험 기간 동안 유튜브에 올라온 혀초리 영상들 보면서 흔들리는 마음도 다잡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ㅎㅎ앞으로도 수험생들에게 좋은 수업과 멘탈 케어에 도움이 되는 혀초리 많이 해주세요!2021년 한 해 동안 고생 많으셨고 감사했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공부 기간: 2019.07. ~ 2021.10. (2년 3개월)
자격증: 정보처리기사(2020 취득), 토익 930점, 한능검 1급
응시한 시험 및 합불 여부
2020 국방부군무원 7급 (필합, 면접포기)
2020 국가직 7급 (필기탈락) 평균 75.83 (합격선 76.66), 국어 90, 한국사 90, 자료구조론 75, 데이터베이스론 70, 소프트웨어공학 75, 정보보호론 55
2020 서울시 7급 (필기탈락) 평균 80.71 (합격선 84.29), 국어 75, 영어 80, 한국사 75, 자료구조론 85, 데이터베이스론 100, 소프트웨어공학 85, 정보보호론 65
2021 국가직 9급 (최종합격) 평균 80 (합격선 74), 국어 95, 영어 75, 한국사 70, 컴퓨터일반 85, 정보보호론 75
2021 서울시 9급 (최종합격) 평균 90 (합격선 84), 국어 90, 영어 80, 한국사 95, 컴퓨터일반 90, 정보보호론 95
2021 국가직 7급 (1차합격, 2차탈락)
1차 평균 62.66 (합격선 52), 언어논리 60, 자료해석 76, 상황판단 52
2차 평균 83 (합격선 84), 자료구조론 80, 데이터베이스론 80, 소프트웨어공학 88, 정보보호론 84
2021 서울시 7급 (최종합격) 평균 90 (합격선 83), 국어 90, 자료구조론 90, 데이터베이스론 80, 소프트웨어공학 100, 정보보호론 90
■합격수기
2019년 7월에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정보처리기사를 취득하기 위한 요건을 갖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학교를 병행하며 시작했습니다. 3학년 2학기(2019년 하반기)는 21학점, 4학년 1학기(2020년 상반기)는 15학점을 들으면서 공시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공시 공부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 감도 없었기 때문에 병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학기 중에는 거의 학교 공부에 집중하고, 방학 동안에만 온전히 공시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초시 때 낙방의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국가직 7급은 한 문제 차이(커트점수: 76.66, 본인점수: 75.83)로 떨어졌습니다.
2020년, 제 공시 인생 첫 해를 마무리하면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감이 왔기 때문입니다. 학교도 병행하지 않기 때문에 온전히 공시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2021년에는 9급까지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2020년 서울시 7급까지 준비를 하기 위해 영어, 한국사를 공부해 놓았고, 컴퓨터일반은 대부분의 파트가 7급의 자료구조론, 데이터베이스론, 소프트웨어공학과 겹치는 내용이기 때문에 병행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갈수록 만만치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2021년부터 국가직 7급에 PSAT이 도입되었기 때문입니다. PSAT 내에서도 3개의 과목(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아무리 공시 공부에 전념을 하는 것이라지만 10과목을 공부해 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실 국가직 9급 시험(2021년 4월)을 3주 앞두고 9급에만 있는 과목은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9급(2021년 6월)을 볼 때까지도 영어, 한국사, 컴퓨터일반에 대한 공부는 더 이상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공시판에 들어올 때부터 서울시 7급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우선순위를 서울시 7급으로 잡았지만 2020년 국방부 7급을 시작으로 시험을 치러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국방부 7급은 사실 합격을 하리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국어 이외의 과목은 모두 비공개였고 점수 자체도 필기 합격과 동시에 공개가 되었기 때문에 필기에 합격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안 했습니다. 정말 예상치 못하게, 국방부 7급에 합격하였고, 그 이후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그러나 군무원 시험의 면접 시험은 포기했습니다. 주변에서도, 그리고 부모님께서도 처음엔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남들은 몇 년을 준비해서 겨우 합격하는 시험을 합격해서 좋은 기회를 얻어 놓고 면접을 포기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다른 곳에 떨어지고 군무원에만 합격을 하더라도 군대에서 30년 이상을 근무할 수 있을까 상상해 보았을 때 언젠가는 못 버티고 퇴사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군무원이 업무적으로는 공무원보다 편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원했을 때는 합격 시 무조건 용산에 있는 사이버사령부로 발령받는 것이기 때문에 서울 근무도 보장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군대에 제 발로 다시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고, 군인들에 의해 인사 관리가 된다는 걸 듣고 제 자신이 못 버틸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대에서 나빴던 기억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군생활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았기 때문에, 합격한 것은 아쉬웠지만 면접 시험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군무원 시험에 합격을 하고 자만심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자신감에 넘쳤습니다. 이대로만 하면 서울시 7급도 붙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자만심이었습니다. 국가직 7급 시험 당일, 준비가 안 되었다는 느낌이 바로 들었습니다. 시험지를 펼치고 시험을 보는데, 시험이 어렵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심지어 정보보호론은 생각지도 못한 55점이라는 점수를 받게 되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대로라면 서울시 7급도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사실상 국가직 7급 이후로 서울시 7급을 준비할 시간이 1달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2020년이 마지막이었던 서울시 7급 영어 과목을 준비하는 것도 버겁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쨌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국가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국가직은 커트라인 언저리였는데, 서울시는 평균 점수로 따졌을 때 커트라인에 4~5점이 모자란 점수였습니다.
2020년 서울시 7급 시험은 필기 합격자 발표를 확인하기도 전부터 이미 불합격이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서울시 7급 필기 시험 이후로 3주 정도 토익 공부만 하면서 숨을 좀 고른 뒤에 2021년 시험을 계획하고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좌절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좌절하기도 하였지만, 좌절감보다는 자신감이 더 컸습니다. 국방부 군무원 7급은 필기 합격을 경험했고, 국가직 7급에서는 한 문제 차이로 떨어졌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는 분명 붙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신감은 살리고, 자만심은 죽였습니다. 여러 후기나 조언들을 찾아보았을 때, 모두 하나같이 하는 말이 ‘이전 시험에서 아깝게 떨어졌다고 해서 다음 시험에서 무조건 붙는 것은 아니다’였습니다. 저 또한 이 말에 100% 공감을 했고, 이를 항상 기억하고 시험 공부에 임했습니다. 정말 몸이 좋지 않거나 오늘 공부를 무리해서 함으로써 내일 공부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하루 순공시간 10시간은 채우려 노력했습니다.
■학습방법
온라인 강의를 들었습니다. 수험 초기에는 강의 비중이 좀 컸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강의와 개인 공부 시간의 비율이 8:2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험에 임박하면서 점점 개인 공부 시간을 늘렸고, 시험 2주 전부터는 거의 개인 공부 시간으로만 공부 시간을 채웠습니다.
스터디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가족들을 제외한 타인과 대화를 하면서 공부에 방해를 받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스터디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스터디를 하게 되면 스터디원들의 개인적인 성격들이 있을 것이고, 스터디원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대화를 많이 하려는 스터디원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필기 시험을 대비한 공부는 무조건 혼자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혼자 했습니다. 대신 SNS를 활용하여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활용하여 공부 인증 글을 올림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기 부끄럽지 않은 순 공부 시간을 채우고, 불특정 다수에게 내 공부 시간을 보고하는 느낌으로 공스타 글을 채워 나갔습니다.
예습은 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예습의 중요성은 특별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예습을 하더라도 너무 과하지 않게 5~10분 정도로 해당 강의의 진도 분량의 범위만 훑는 정도로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복습은 당일 복습을 기본으로 하였습니다. 1~2시간 정도를 할애해서 당일 복습을 하였고 그날 공부한 범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위주로 복습하였습니다. 처음엔 암기를 최대한 하기 위해서 안 외워지는 것도 억지로 외워 보려고 했는데 그러다 보면 복습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웬만하면 외워지지 않더라도 한 번 더 본 것만으로 만족하고 넘어가려 노력했습니다.
개념에 대해서는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9급에 있는 한국사의 경우도 최대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 왜 그러한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해 보려 노력했습니다. 전공 과목의 경우 자료구조론이나 데이터베이스론과 같은 과목은 이해 위주의 내용이 많기 때문에 그림을 그려 보기도 하고 직접 코드를 작성해 이해하기도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자료구조론에 등장하는 연결 리스트 개념을 이해할 때 직접 빈 종이에 노드를 그려 보면서 연결 리스트에서의 노드 삽입, 삭제 등을 이해하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 과목에는 이해보다는 암기 위주의 내용이 많기 때문에 무지성 암기를 해야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럴 때는 크게 두 가지 부류의 개념으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보자마자 바로 기억에 남는 개념입니다. 의외로 단번에 기억에 남는 개념이 있었고 한번 기억에 남으면 웬만하면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둘째, 한 번에 기억에 남는 개념만 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개념이 훨씬 많았습니다. 이런 개념은 반복 또 반복해서 봤습니다. 단순히 반복해서 본 개념이 기억에 남는 개념이 있었고, 그렇지 않은 개념이 있었습니다. 그럴 땐 저만의 암기법을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앞글자를 따서 외우기도 하고, 앞글자를 따서 말을 지어내서 연상기억법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정보보호론에서 traceroute 명령어를 통해 알 수 있는 프로토콜로 IP, UDP, ICMP가 있습니다. 또한, netstat 명령어를 통해 알 수 있는 프로토콜은 ICMP, TCP, UDP입니다. 두 가지 개념이 헷갈리기 때문에 traceroute를 기준으로 암기하였습니다. '아이(I)유(U)를 아이(I)가 따라(trace)다님'과 같은 문장을 만들어서 기억에 오래 남길 수 있었습니다.
노트 정리는 삼공 파일을 활용했습니다. 각 과목별로 삼공 파일을 마련해서 줄이 그어진 삼공 파일용 속지에 필기를 하고 이를 파일에 계속 추가하였습니다. 계획표에 필기 복습을 추가하여 계속 보았고, 시험에 임박할 때까지 숙지가 안되는 개념들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과목별로 앨범(폴더)을 나누어 정리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막판에는 핸드폰 앨범을 보면서 몇 번이고 될 수 있는 데까지 반복 또 반복해서 눈에 익혔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 시 어려웠던 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슬럼프는 시험까지 3개월 남은 시점에 찾아왔던 것 같습니다. 뭔가 공허하고 공부도 잘 안 되고 집중이 잘 안 되어서 힘든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책상 앞에 앉아 있으려 노력했습니다. 집중이 안 되어도 그냥 책을 봤습니다. 너무 집중이 안 된다 싶으면 과목을 바꾸기도 하고, 잠깐 5분 정도 쉬고 다시 공부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했습니다. 저는 매일 가장 졸릴 시간대인 오후 2시에 1시간 정도 운동을 했습니다. 사실 운동은 저의 도피처였습니다. 집에서 간단히 맨몸운동을 하는 정도였지만, 그럼에도 운동하는 시간에는 예능을 보기도 하고, 드라마를 보기도 했기 때문에 오히려 운동하는 시간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잠시 일탈 아닌 일탈을 하고 나면 다시 공부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살이 찌는 것 또한 제 자존감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가뜩이나 공시생 신분으로 살면서 자존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더 이상 자존감이 떨어질 일이 생긴다면 공부를 하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식단 조절도 하였습니다. 점심은 가족들과 함께 일반적인 가정식을 먹었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계란 흰자 2개, 단호박(or 고구마), 견과류, 사과 1~2조각 정도를 먹었습니다. 의외로 포만감이 있었어서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되지는 않았고, 저녁은 오후 4시쯤 먹었는데 밤에 배가 고프다 보니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었고 빨리 일어나서 아침 먹자는 생각으로 더 일찍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관리를 해서 저는 수험생활 동안 체중 증가는 없었습니다.
■생활 관리법
보통 오전 6~7시에 기상을 해서 오후 11시~12시쯤 취침했습니다. 수면시간은 평균 6~7 정도 되었던 것 같고 좀 피곤하다 싶은 날에는 8시간 이상 잔 적도 있습니다. 잠을 못 자면 공부에 오히려 집중을 더 못하기 때문에 잠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가장 졸린 시간대인 오후 2시애 운동을 하기는 했지만 너무 피곤한 날에는 운동을 할 때 일시적으로 잠이 깼지만 공부로 다시 돌아왔을 때는 이내 졸음이 몰려오기도 했습니다. 이럴 땐 졸음 쫓기를 포기하고 5~10분정도 핸드폰 알람을 맞춰놓고 책상에 엎드려서 잠을 청했습니다. 알람이 울리면 곧바로 놀라듯이 일어나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분명 '5분만 더, 10분만 더'라는 식으로 수면시간이 길어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잠깐 쪽잠을 청하고 나면 오히려 엄청 개운해진 맑은 정신으로 공부에 다시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핸드폰 알람을 맞춰 놓고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잠깐 청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집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입니다. 시기를 나누어서 보자면, 공시를 막 시작했던 2019년 7~8월에는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의지가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하루 순공시간 목표가 6시간 이상이었고, 10시간 이상씩 채우는 날이 많지 않았습니다. 공부 시간으로 고민하던 중 학교에서 고시반 실원을 뽑는다는 공지가 올라왔고, 고시반에 지원을 해서 학교 도서관에 마련되어 있는 고시반 실원들을 위한 장소에서 독서실에서처럼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2020년 1월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하던 중, 뜻밖에 코로나가 터져서 고시반 출석이 완전 자율화가 되었습니다. 학교에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다 보니 학식 또는 학교 주변 음식점들도 문을 닫기도 해서 학교에서는 공부를 하는 것이 힘들겠다는 판단하에 모든 짐을 집으로 가져와서 다시 집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대신 2020년에는 마음을 다잡고 약한 강제성이라도 부여하기 위해서 공스타를 시작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공스타를 위한 새 계정을 만들어서 매일 3개의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기상할 때, 착석할 때, 그리고 공부를 마무리할 때 그날 공부한 순공 시간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공스타를 하기 시작하니 모르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공부 시간을 확인 받는 느낌이 들었고, 공부를 하기 싫을 때에도 공부 시간을 채워서 사진을 올리지 않으면 괜히 자존심 상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최대한 10시간 이상씩 공부 시간을 채우려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오히려 공부 시간이 시험에 임박할수록 늘어났고, 슬럼프가 오더라도 그 심란한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원래 하던 대로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확신이 들어서 결과에 상관없이 2021년에는 마지막 시험이었던 서울시 7급 필기 시험을 끝으로 공부를 손에서 놓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가장 원했던 서울시 7급에 최종합격할 수 있었고 제가 지금까지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손에서 펜을 놓지 않고, 책에서 눈을 떼지 않았던 노력들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오전/오후/야간 구체적인 시간표)
오전에 책상에 막 앉아서 첫 공부는 전날 공부 복습 또는 인강을 들었습니다. 특히 제가 가장 좋아했던 이유진 선생님의 강의를 아침에 들으면서 하루 공부 마인드를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공부 습관이 있다고들 하지만 저는 매일 매일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의 중간 중간 들을 수 있었던 선생님의 쓴소리 등을 들으며 마음을 다잡고, 강의를 들으며 공부 마인드를 되살려 하루 공부를 망치지 않고 제가 목표한 하루 순공 10시간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침에는 접시에 간단히 먹을 것(계란 흰자, 단호박, 사과, 견과류, 커피 등)을 책상으로 가지고 와서 강의를 들으며 식사를 했기 때문에 저에게 하루를 시작하기에는 강의만한 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침에 집중이 가장 잘 되고, 힘이 가장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가장 하기 싫은 공부를 하는 편이었습니다. 국어는 좋아하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웬만하면 오후에 배치했지만, 아침에 자리에 앉자마자 싫어하는 과목 공부를 하는 것은 제가 자리에 앉기까지의 시간을 더 지체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하루의 첫 공부는 좋아하는 과목을 배치했습니다.
저는 수험을 시작한 때부터 끝날 때까지 한 주도 빠짐없이 주간 계획표를 작성해서 일과를 관리했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하루에 완수할 수 있는 양보다 약간 버겁게 계획하였고 일요일은 아예 비워 놓았습니다. 일요일은 월~토에서 완수하지 못한 것을 채워서 공부하였고, 월~토에 계획한 모든 것을 완수한 주에는 일요일은 온전히 쉬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월~토를 버겁게 계획해 놓다 보니 일요일에 쉬는 주는 거의 없었습니다. 단 1~2시간이라도 공부를 하는 일요일이 많았고, 이러다 보니 월~토를 모두 완수한 주가 아니더라도 제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지치고 버티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는 과감하게 일요일을 쉬는 쪽을 택했습니다.
■강의
(2019.07. ~ 2020.10.)
초시 때는 단꿈교육과 지안에듀를 통해 강의를 들었습니다. 단꿈교육은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 위해 선택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워낙 암기를 싫어해서 역사 과목을 싫어했기 때문에 강의를 들을 때라도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강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합격수기를 찾아보았을 때, 강의를 어떤 것을 듣든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말을 많이 봤어서 한국사에 대한 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설민석 선생님을 선택하기로 했으니 나머지 국어와 영어 과목은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가 제공되는 단꿈교육의 강의를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단꿈교육에서는 공통과목(2020년에는 국가직7급에 국어, 한국사, 서울시 7급에 국어, 영어, 한국사가 포함되어 있었음)을 들었습니다. 영어의 경우 사실 큰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교재도 엉성했고 강의에서도 PPT 화면 없이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강의를 들을 때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발췌해서 들으려 했는데 PPT 화면이 없었기 때문에 화면을 넘겨 가며 진도 확인을 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국어와 한국사의 경우 어느 정도의 도움은 받았지만 사실 커리큘럼이 유명 사이트에 비해서는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합격할 정도의 점수를 받기에는 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전공 과목은 지안에듀를 수강했습니다. 지안에듀의 전산직 전공패스를 구매해서 자료구조론, 데이터베이스론, 소프트웨어공학, 정보보호론을 준비하였습니다. 자료구조론은 조현준 선생님, 데이터베이스론은 오재우 선생님, 소프트웨어공학은 박태순 선생님, 정보보호론은 조현준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2020.10. ~ 2021.10)
재시 기간이었습니다. 2020년 초시 때 국어의 경우 7급 국어 해설 강의를 보고 싶어서 자료를 찾던 중 유튜브에 무료로 제공이 되는 이유진 선생님의 강의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유진 선생님의 강의를 들어 보니 비문학 독해에서 근거에 의한 문제풀이를 해 주시는 것을 보고 재시를 하게 된다면 유진쌤의 강의를 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다른 강사 분들께서도 근거에 의한 문풀을 해주시기는 하지만 유진쌤 만큼의 독해 방법론을 가지고 계신 분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재시를 결정하고 나서 이유진 선생님이 계신 박문각 프리패스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박문각에는 단꿈교육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강사 분들 라인업이 두터웠습니다. 물론 타 사이트의 유명 강사진보다는 인지도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강의를 들어 보니 강의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는 제가 재시를 치르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을 놓쳐서 그럴 수 있으니 프리패스를 구매하실 때는 꼭 들으려는 강사분의 OT 강의라도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영어, 한국사의 모의고사 강의를 들을 때 헤더진 선생님과 선우빈 선생님의 강의는 분명 도움이 되었습니다.
재시 때는 전공 과목을 위해 특별히 강의를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보보호론의 경우 초시 때 국가직이든 서울시이든 점수가 다른 과목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에 정보보호론만을 위한 패스가 있길래 그 패스를 구매해서 기본 개념강의부터 다시 들었습니다.
컴퓨터일반의 경우는 강의를 들을까도 고민해 봤지만 절반의 개념이 7급에서 단일 과목으로 다뤄지는 자료구조론, 데이터베이스론, 소프트웨어공학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지안에듀의 기본개념 교재와 기출문제 교재만을 구매해서 독학하였습니다. 학교에서도 배우고 정보처리기사 공부를 할 때에도 접했던 개념들이 대다수여서 특별히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글링을 통해서 블로그나 유튜브에 설명되어 있는 것을 보며 이해를 하려 노력했습니다.
■국어: (2020 서9 90점, 국7 90점, 서7 75점 / 2021 국9 95점, 서9 90점, 서7 90점)
이유진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초시 때는 단꿈교육의 정원상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에 강의를 결제하기 전에 7급 대비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문의를 했는데 7급까지 커버된다고 답변을 받아서 걱정 없이 결제를 했습니다. 하지만 7급 국어의 회차별 기출 해설 강의를 듣고 싶었는데 정원상 선생님은 9급 기출문제 해설강의만 제공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뭔가 정리되지 않은 듯한 커리큘럼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용이 중구난방으로 퍼져 있는 느낌이 들었고 개념 정리가 잘 안 된 상태에서 2020년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기본서 또한 정리가 되지 않은 느낌이어서 이럴 거면 기본서를 왜 구매했나 싶기도 했습니다. 2020년 국어가 아직 남아 있었던 국가직 7급 시험에서는 운 좋게 90점이라는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서울시 7급 시험에서는 제 실력이 그대로 드러난 75점이라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2020년 수험 막판에 유튜브에서 이유진 선생님의 무료 해설 강의를 접하게 되었고 혹시라도 2021년 재시를 시작하게 된다면 무조건 이유진 선생님의 강의를 들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유진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고, 저에게 정말 잘 맞는 강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가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최대한 그 배경 설명까지 해 주시는 모습에 저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출코드와 예상코드 등을 통해서 기본개념 강의를 통해 배웠던 개념들을 문제를 통해 다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왼쪽 페이지에는 문제들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 문제들에 대한 해설들이 있는 형식이라서 복습할 때 아주 유용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문제 밑에 바로 해설이 들어가 있는 문제집을 안 좋아하는 편입니다. 해설과 정답을 계속 옮겨 가면서 가리고 문제를 풀어 나가는 것이 상당히 손이 많이 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진 쌤의 교재는 이러한 제 성향까지 완벽하게 고려한 교재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유진 쌤에게 가장 끌렸던 이유는 바로 독해 때문이었습니다. 2020년 시험에서는 나름대로 근거를 갖고 문제를 풀려고 노력은 했지만 사실상 느낌 대로 풀어 나가는 수준이었습니다.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유진 쌤의 독해 알고리즘 수업을 들으면서 지속적으로 근거를 객관적으로 찾아 나가는 연습을 하였고 화룡점정으로 백일 기도모의고사를 통해 문법 개념 등과 독해 실력을 거의 매일 테스트할 수 있었습니다. 잘 외워지지 않는 표준어, 외래어표기 등은 타사 어플을 통해 암기하였고, 암기가 안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캡처를 해서 핸드폰 앨범에 저장하여 시험이 임박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눈에 익혔습니다.
한자는 절대 버리지 마세요. 한자가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 대비 맞힐 확률이 다른 개념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한자가 예전 시험처럼 비상식적인 글자가 출제되지는 않기 때문에 강사 분들의 한자 기본서 1권만 제대로 숙지한다면 거의 맞힐 수 있을 정도의 난도로 출제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처음 마주했을 때의 막연함을 느껴 처음부터 버리고 간다는 생각을 하지 마시고 무조건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한자를 비롯한 모든 개념은 틀릴 확률을 최소화하고 맞힐 확률을 최대화해야 합니다. 한자가 많으면 한 시험에 3문제까지(성어 포함) 출제됩니다. 과목 당 5점도 중요합니다. 저는 2020년 국가직 7급과 2021년 국가직 7급 2차 시험에서 모두 단 1문제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효율을 따진다는 명목 하에 한자를 버린다면 국어 고득점을 받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국어는 기출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시험 스타일이 가장 급격하게 변화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기출만으로는 다음 시험에 대비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단순 암기보다는 독해 문제 비중이 늘고 있어 모의고사의 중요성이 가장 중요한 과목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독해에 대한 공부 비중을 늘렸고, 효과를 봤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독해 풀이 방법론이 가장 잘 정립되어 있는 이유진 선생님의 강의를 추천드립니다. 독해 공부를 위한 강의로는 ‘독해 알고리즘’ 강의와 연습으로는 ‘백일기도 모의고사’ 추천드립니다.
■영어: (2020 서9 65점, 서7 80점 / 2021 국9 75점, 서9 80점)
영어는 베이스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국가직과 서울시 7급 응시를 위해서 제출한 토익 점수는 930점이고, 가장 최근에 치렀던 2020년 말에 치른 토익 시험 점수는 920점이었기 때문에 베이스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공무원 시험 점수만 본다면 고득점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영어 시험 공부에 투자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1년 간은 학교를 병행했고, 특히 2021년에는 최종 목표는 영어 시험이 공인인증시험 점수로 대체된 서울시 7급 시험이었기 때문에 2020년 시험이 끝나자마자 9급을 병행하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하기는 했지만 국가직 9급 시험 3주를 남겨 두고 영어 공부를 포기했습니다. 다행히 영어가 발목을 잡지는 않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특별히 영어 공부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릴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저는 박문각에서는 헤더진 선생님의 하프 모의고사 강의를 들었습니다. 2021년 국가직 7급까지 공부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여 매일 하프 모고 강의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한창 영어 공부를 하는 기간에는 일주일에 3번 정도는 하프 모고 강의를 들으며 최소한의 영어 공부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간편하게 프린트해서 들을 수 있는 강의였기 때문에 교재를 구매할까 말까 하는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됐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일반 모의고사는 봉투 모의고사를 선호했기 때문에 시중에 파는 타 강사 분의 모의고사를 구매해서 실전 연습을 했습니다.
영단어 암기는 단어책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어플을 사용했습니다. 런투런이라는 어플을 사용하여 암기하였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손으로 써 가며, 그리고 단어장을 가려 가며 암기를 하는 것보다 어플을 사용하여 암기를 할 때 이미 구현된 암기 테스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30분 가량의 시간만 투자하여 단어를 암기했습니다.
물론 영단어 노트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모의고사 등을 풀면서 기억나지 않거나 새로운 단어들을 정리하는 영단어 노트가 따로 있었고 이를 암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영단어 노트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재시를 시작하고 9급을 병행하다가도, 원래 목표가 7급이었는데 영어 공부를 함으로 인해서 7급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암기를 하다가도 다시 7급 과목 공부로 돌아갈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잠시 갈등의 기간이 있었고 2021년 국가직 9급 시험을 3주 남겨 놓고 영어 공부를 포기했습니다. 점수는 다행히 많이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지만, 너무 위험한 공부 방법입니다. 영어 과목 만큼은 다른 분의 수기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한국사: (2020 서9 85점, 국7 90점 / 2021 국9 70점, 서9 95점)
2020 초시 때는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국사에는 전혀 흥미가 없었기 때문에 결정한 것이었고, 2020 시험을 보고 후회를 했습니다. 강의를 듣다 보니 해당 강의는 공시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공시에서만 강의를 하시는 강사 분의 강의를 들었어야 했는데라는 후회가 생겼던 것입니다.
박문각에서는 선우빈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국사 또한 영어와 마찬가지로 PSAT을 병행해야 했던 상황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공부를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공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개념 공부보다는 문제풀이와 복습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따라서 선우빈 선생님의 모든 커리큘럼을 따르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고 2020년 시험을 위해서 업로드하신 모의고사 강의를 통해서 2021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초시 때 정리했던 오답노트를 복습하면서 지엽적인 것을 제외하고 꼭 필요한 부분들만 머릿속에 넣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이지만 한국사에서도 저는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공부했고 제 기억에 남아 있던 개념들만 출제가 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만큼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병행을 했던 저로서는 저에게도 너무 쉬운 느낌의 시험이었다는 게 너무 놀라웠고 운이 좋았다고 느꼈을 정도였습니다.
■자료구조론: (2020 국7 75점, 서7 85점 / 2021 국7 80점, 서7 90점)
조현준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보보호론보다 자료구조론 강의가 더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료구조론은 학교에서 전공필수 과목이었기 때문에 공부를 한 경험이 있어서 익숙했습니다. 초반에는 학교에서 공부를 한 지 좀 되었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을 위해 다시 자료구조론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개념을 공부할 때 약간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전공 과목보다 버거운 과목이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가장 개념이 안정화된 과목이었습니다.
암기할 것은 타 과목에 비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외우는 것보다는 문제풀이에 집중했습니다. 문제풀이 또한 단순히 객관식 문제를 풀어나가기보다는 주관식처럼 푸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단번에 풀리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직접 노드들을 빈 공간에 그려가면서 노드의 연결 부분을 지우고 다시 선을 그어 연결하는 식으로 코드의 순서대로 제가 직접 시각화하면서 문제를 차근차근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였더니 머릿속에서 대강의 그림이 그려졌고, 실제로 시험지에 시각화하는 경우에도 이전보다 시간을 더 단축하여 그릴 수 있었습니다.
암기할 것이 적다고는 하지만 암기할 것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었던 적은 초시생이었던 2020년 서울시 7급 자료구조론 시험이었습니다. 문제 2번에 시간 복잡도의 정의에 대한 문제가 나왔는데 빈칸을 2개 뚫어 놓고는 해당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것을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시간 복잡도의 대소 비교를 하는 연습은 했어도 정의에 대해서는 개념 숙지가 덜 되었기 때문에 결국 2020년 시험에서는 해당 문제를 틀리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2021년 시험에서는 절대로 이러한 숙지가 덜 된 개념을 최소화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개념 숙지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암기가 필요한 개념들에 대해서는 삼공 파일에 필기를 하여 추가하였고, 자주 보는데도 머릿속에 남지 않는 개념들에 대해서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마지막까지 눈에 익히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엔 강사 분들의 모의고사를 푸는 방법도 있겠지만, 9급 시험의 컴퓨터일반 기출문제를 추천드립니다. 자료구조론 단일 과목보다야 적은 개념과 간단한 개념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7급 준비를 했던 저로서도 틀리는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컴퓨터 일반 기출문제집을 하나 구매해서 자료구조론 파트를 발췌해서 문제를 공부해 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모의고사는 홍재연 선생님 과목별 모의고사를 활용하였습니다. 각 과목마다 10회 분량의 모의고사가 있고 국가직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한 회 당 25문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출문제들을 변형한 문제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너무 예전 경향의 문제도 있고 개념서나 기출문제를 통해 배웠던 개념과 동떨어진 예상 문제도 있기 때문에 잘 걸러야 합니다. 물론 문제를 풀 때만큼은 실전처럼 풀어야겠지만 복습할 땐 그런 문제는 과감히 버리시길 추천합니다.
■데이터베이스론: (2020 국7 70점, 서7 100점 / 2021 국7 80점, 서7 80점)
데이터베이스론은 오재우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전산직 강사분들 중 가장 전달력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강의로부터 도움을 가장 많이 받은 과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SQL 등 이해를 요하는 개념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지 않고 강의에만 의존한다면 낭패를 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강의에만 의존하지 말고 혼자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 풀이 시 적용해 보는 연습을 해 보는 게 필요합니다.
데이터베이스 과목 또한 학교에서 전공으로 다루는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학교에서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들을 때는 일을 병행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제대로 수업을 듣지 못하는 시기였고 학교 수업을 들었다고 해서 공무원 시험을 위한 공부에 도움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3년 간 개발자로 일을 하면서 SQL을 다뤄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SQL 개념은 반가웠습니다.
데이터베이스는 암기할 개념과 이해할 개념이 5:5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문제로 따지면 SQL과 같은 언어 문제가 3~4문제 정도로 적어 보이지만 공부에 투입되는 에너지는 5:5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베이스의 경우 한 개념을 가지고 2~3개의 서로 다른 용어로 불리는 것들이 더러 있기 때문에 같은 개념이 서로 어떻게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지 숙지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리고 비슷하다고 느껴서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엄연히 서로 다른 개념 또한 존재합니다.
데이터베이스 또한 9급의 컴퓨터일반 과목에서 일부 내용이 다루어지기 때문에 7급 기출문제를 모두 풀었고 모두 숙지가 되어 있는 상태이면 컴퓨터일반 기출문제집에서 다루는 데이터베이스 파트를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데이터베이스 모의고사 또한 홍재연 선생님의 모의고사를 활용하였습니다. SQL 관련 문제를 연습하는 데 좋다고 생각합니다.
■소프트웨어공학: (2020 국7 75점, 서7 85점 / 2021 국7 88점, 서7 100점)
소프트웨어공학은 박태순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고, 강의보다는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처음 공무원 시험을 처음 준비하기로 마음 먹고 나서는 강의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의를 통해 어느 정도의 흐름이나 등장하는 개념들을 파악하고 나서 2회독부터는 혼자 공부하며 개념들을 조금씩 더 다듬고 공부해 나가는 방법으로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소프트웨어공학은 전산직 전공 과목 중 가장 애매(?)한 과목입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느껴질 것입니다. 소프트웨어공학은 학문적으로 표준화되지 않은 개념들이 가장 많은 과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자마다 약간씩 의견차가 있으므로 이에 대해 공무원 수험 서적에서는 한 개념에 대한 2~3명의 학자가 주장하는 개념들을 모두 싣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기출문제를 토대로 한 개념에 대해 어떤 학자의 주장이 문제화되는지 파악이 되기 때문에 공무원 개념서에서는 시험에 출제된 것을 기반으로 어떤 학자의 주장이 더 중요한지 알 수 있게 표시해 놓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개념 책에서 정리한 것을 기반으로 공부를 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장 아쉬운 것은 공무원 시험을 위한 서적 중 시험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싣고 있는 개념서는 없었습니다. 물론 너무 범위를 확장시켜 공부를 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 시험에 자주 출제되고 있는데도 개념서에 실리지 않는 개념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디자인 패턴과 관련된 내용은 분명 디자인 패턴의 도식과 관련 소스코드가 기출에 빈출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디자인 패턴에 대한 개념이 기본서에는 굉장히 부실하게 실려 있어서 제가 직접 구글링을 하여 개념을 찾아봐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이처럼 공부를 하다 보면 기본서와 기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소공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좀 많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산직을 준비하신다면 소공 공부를 하다가 부족하다 싶은 것들은 꼭 구글링을 통해 채워나가시길 바랍니다. 물론 초반부터 그렇게 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그러니 기출 공부까지 어느 정도 한 다음에 부족하다 싶은 느낌이 드는 것들에 대해서 구글링을 통해 보충을 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소공 또한 컴퓨터일반에 일부 개념이 등장합니다. 따라서 컴일 기출문제집에서 발췌하여 문제를 풀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정보보호론: (2020 국7 55점, 서7 65점 / 2021 국7 84점, 서7 90점)
정보보호론은 조현준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전산직 정보보호론 강사분들 중에서는 조현준 선생님의 강의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모의고사 강의입니다. 물론 개념 강의와 기출 강의 또한 꼼꼼히 설명을 잘 해주시지만, 전산직에서 조현준 선생님의 정보보호론 모의고사 강의보다 회차도 많고 2단으로 나누어서 자료를 만들어 주시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모의고사는 모든 면에서 실전에 가까운 연습을 하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2단으로 나누는 것 또한 익숙해지는 연습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난이도 조절도 회차별로 잘 되어 있어서 문제를 풀고 점수를 받아들일 때도 납득이 갔고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약간 어렵게 문제를 낸다고 하셨지만 7급을 준비한다면 조현준 선생님 모의고사 정도는 잘 풀어 내야 할 문제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위 틀리면 안되는 문제들을 틀렸을 때는 오히려 화가 나서 이 개념은 외워버리고 만다는 마음으로 억지로라도 앞글자라도 따서 개념을 암기하였습니다.
정보보호론은 가장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암기할 것도 굉장히 많았고 개념서만으로는 풀어내기 힘든 문제들 또한 출제가 되곤 합니다. 물론 그러한 불의타 문제는 틀려도 합격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정말 운이 좋아야 맞히는 문제이고 합격자들도 많이 틀리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문제에 매달리지 않고 빈출되는 개념을 숙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보보호론 과목에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법 공부를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법 용어가 익숙하지 않고 많아야 3문제 정도 출제되다 보니 많은 수험생들이 법 공부를 부담스러워 하여 정말 최소한의 공부만 하거나 공부를 포기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정말 최소한으로 공부하시는 건 시중에 판매되는 기본서에 실린 내용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정보보호론에 출제되는 법 공부는 시중에 판매되는 기본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정보보호론에 빈출되는 법은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이 있습니다. 저는 이 세 법률과 이에 대한 시행령은 최대한 모두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과태료, 벌금과 관련된 내용까지는 과하다고 생각이 들긴 했으나 과태료, 벌금과 관련된 기출 문제도 있기는 있었기 때문에 어느 하나 빼먹는 것이 불안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이 세 법률이 매 시험 출제되는 개념들이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왜 모든 내용을 공부하지 않는지도 의문이었습니다. 머리에 모든 내용이 남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모두 눈에 바르는 작업은 해야 합니다. 2021년 서울시 7급 정보보호론에서도 기본서에 실린 내용만 보고 맞히기는 힘든 문제가 더러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아리송한 문제들도 제가 법률의 모든 내용을 공부하고 눈에 바르는 작업이라도 했기 때문에 맞힐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법에서는 특히 비슷한 개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개인정보보호법>에 나오는 '주민등록번호 처리의 제한' 내용과 <정보통신망법>에 나오는 '주민등록번호의 사용 제한' 내용은 서로 다릅니다. 내용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는 여기에서는 다루지 않겠으나 www.law.go.kr에서 법률을 직접 확인해 보신다면 뭐가 다른지 그리고 이게 얼마나 헷갈리지 아실 겁니다. 따라서 비슷한 개념이 서로 다른 법률에서 등장하는 경우 이를 반드시 어딘가에 정리해 놓고 비교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만의 합격 비법, 성적관리 노하우
저만의 합격 비법은 '힘들더라도'라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집중이 되지 않더라도 항상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았고 너무 집중이 안 된다 싶으면 5~10분 정도 쉬는 시간을 갖고 다시 공부에 몰입하였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 때도 있었지만 버텼습니다. 친구들에게 연락하고 싶은 마음도 참았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저에겐 공부라는 생각으로 아무리 힘들고 견디지 못할 거라 생각이 들더라도 일단 책상 앞에 앉아서 책을 펴고 공부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더라도 그 마음 그대로 가지고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슬럼프가 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앉아서 공부했습니다. 기분이 좋으면 좋은 대로, 기분이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계속 공부했습니다. 심적인 변화가 있을지언정 외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은 전혀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점이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생활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것, 그리고 그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저에게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시간을 아꼈고, 그에 따라 집안일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살다 보니 집에서 공부를 하다 보면 눈치가 보이게 마련이었습니다. 방에서 공부를 하다가 바깥에서 청소기 소리가 들리면 괜히 도와줘야 할 것 같고, 밥을 먹을 때에도 전기 밥솥에서 밥이 다 되었다는 소리가 들리면 식탁에 수저라도 놓아야 할 것 같았지만,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반나절 또는 한나절 쉬기로 정한 일요일에는 설거지라도 하고, 청소기라도 돌렸지만, 그 외의 날에는 일절 돕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불편하더라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부가 가장 중요한 시기였으니까요.
추가적으로, 친구를 만나지 않았습니다. 수험 기간 동안 친구를 만나지 않았던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습니다. 첫째, 공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렇게 말한다면 ‘일요일에 쉰다고 했는데 그럼 일요일에 만나면 되지 않느냐?’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나는 시간만 시간이 할애되는 것이 아닙니다. 만나고 나서 그 자리에서 오갔던 말들이 공부를 하던 도중에도 생각나고 여운이 남는 성격이라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었습니다. 둘째, 수험 기간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였기 때문에 만에 하나 코로나에 감염이 된다면 회복되는 기간 동안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친구들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3개월 정도 남았을 때부터는 친구들과 연락도 하지 않았고, 오는 연락에 답장하지도 않았습니다. 전화가 오는 것도 신경이 쓰여서 핸드폰은 무조건 비행기 모드로 해 놓고 아무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수험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절대 만만히 보면 안 됩니다. 만만히 보고 적당히 최근 커트라인 점수만 넘기자는 식으로 공부하면 안 됩니다. 커트라인은 참고 지표일 뿐 본인이 시험 볼 해에도 같은 커트라인 대의 점수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면 안 됩니다.
합격할 확률을 높이고 한 문제 한 문제 맞힐 확률을 높이는 것이지 ‘난 이런 유형은 무조건 틀려.’ 또는 ‘난 이런 유형은 무조건 맞아.’가 아닙니다. 같은 유형이라고 하더라도 맞힐 확률이 높은 문제가 있고 맞힐 확률이 낮은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어에서 출제되는 한자어의 경우 투입하는 노력 대비 맞힐 확률이 낮아서 대부분 공부를 하지 않는 유형인데요. 한자어 공부를 꾸준히 한다면 이 부분 또한 맞힐 확률을 높여 실전에서는 맞힐 가능성이 생깁니다. 저 또한 한자어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한 결과 실전에서는 한자어 문제를 틀리지 않았습니다.
보통 공무원을 준비하기로 결정한 분들이라면 수능 등 다른 종류의 시험을 쳐 본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정도의 능력은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셨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합격 가능합니다. 하지만, 자만하는 순간 1년이 2년 되고 2년이 3년 되는 건 한순간입니다. 절대 자만하지 마세요. 매 순간 최선을 다하세요. 버릴 문제부터 생각하지 마세요. 쉴 생각부터 하지 마세요. 자아를 나누세요. 현재의 나, 미래의 나. 미래의 나로서 현재의 나를 바라보세요. 미래의 나가 후회스럽게 현재의 나를 바라보는 것을 상상해 보세요. ‘그때 그 개념, 버리지 말고 한 번만 더 볼걸. 암기법이라도 억지로 만들어서 기억해 둘걸.’ 미래의 나의 말에 귀기울이시고 미래의 나가 현재의 나에게 ‘그래, 최선을 다했어.’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후회스럽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세요.
수험 생활을 하다 보면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고, 포기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물리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는데도 '아 오늘 공부는 글렀어.'라는 생각으로 오후 3시밖에 안 되었는데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외출을 해 버린다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도 그날 하루 공부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은 대부분 성인입니다. 성인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하게 공부해야 공시생활을 청산할 수 있습니다. 매 순간 포기하는 상황을 줄이시고 공시생 신분인 동안에는 무조건 공부가 우선순위가 되게 하세요.
하지만 가끔은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관계를 잠시 포기해야 하고요. 여가 시간에 하던 것들을 많이 줄이셔야 합니다. 본인이 공무원 준비를 하기로 마음 먹은 최대의 기간 이후에는 더 이상 공무원 준비를 하지 않겠다는 결심도 해야합니다.
시험 준비를 하는 기간에는 공부 이외의 것들 모두 재밌게 느껴집니다. 수험 정보를 나누기 위한 오픈카카오톡방에서도 시험과 관련되지 않은 말들이 많이 오고가기도 하죠. 하지만 시험이 끝난 이후에는 거짓말처럼 쥐죽은 듯 조용해집니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다시 톡방이 활성화되는 걸 볼 수 있어요. 이러한 것들을 모두 예상하고 염두에 둔 다음, 수험생활을 본인이 이끌고 나가야 한눈을 팔지 않고 목표를 향해 직선 코스에 가깝게 질주할 수 있습니다. 절대 한눈 팔지 마세요. 수험 정보 이외의 잡담이 많아져서 정보를 얻는 데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진다면 과감하게 카톡방에서 나가시길 바랍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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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글을 읽은 모든 수험생들의 감사까지 합쳐서 제가 너무너무 감사해요. 공부법 외에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너무 많은, 진심을 꽉 채우신 수기네요!! 특히 기술직은 이런 수기가 많지 않은데 전산직 친구들에게 등대가 되겠습니다♡♡♡
쑥스럽네요,,, ㅎㅎㅎ 아 참 핸드폰으로 사진 찍어서 쓱쓱 넘겨 보면서 암기하는 방법은 쌤이 강의나 유튜브 영상에서 자주 추천해 주시던 방법인 걸 빠뜨렸네요!!! 도움 정말 많이 되었어요 쌤ㅎㅎㅎ
@gongsi.chae 감사합니다^^!!
오늘 쌤이 강의에서 기술직수기글 올라왔다고 읽어보라하셔서 왔는데 전산직이시네요 저도 전산직 준비중이라 너무 반가워요ㅠㅠㅠㅠ 거기다가 비전공자라 전공과목 너무 막막했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헉 어쩐지 어제 쌤 인스타 문구가 제 글에 있던 말이더라구요ㅎㅎ 전산직 반갑습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파이팅하세요!ㅎㅎ
수기에서 치열함을 느꼈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세한 수기 감사드리며, 저도 수기에서 쓰고 싶은 할 말 많습니다ㅎㅎ 이런 멋진 수기를 쓸 수 있도록 분발하겠습니다!
합격 축하 드립니다. 행복하시고 선한 영향력을 베풀 줄 아는 멋진 공직자가 되시길 바라요^^
수기 작성을 동기부여로 잡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파이팅하시고 축하 감사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늦었지만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는 군무원전산직준비중인데요. 유독 군무원문제가 너무 어려워요...ㅠㅠ 21년 db도 공부한 만큼 안 나오고해서... 혹시 db공부법 조언부탁드려도 될까요?
(전공은 했는데 관련분야로는 근무를 하지않아서 거의 이론만 압니다.ㅠ)
sql, 쿼리나오면 왜
조인이나 셀프조인을 하고 제가 생각했을 때는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그룹으로 묶고 이런 게 도저히 매핑이 되지가 않습니다. ㅠㅠ
저는 SQL을 실무에서 간단하게라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어서 이해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어요!
굳이 서로 다른 테이블을 애초에 하나로 구성하지 않고 별개의 테이블로 유지하는 이유는 '이상현상'을 막기 위해 정규화를 한다는 내용과 연관이 있어요. 정규화 파트 공부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SQL 관련 문제가 아주 어렵게 출제될 때도 있긴 한데,
- 기출된 문제 중 어려운 건 이해가 안 가시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테이블을 직접 빈 종이에 써 가면서 차근차근 이해하는 게 좋아요.
- 실전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정공법이 아니더라도 풀어나갈 방법은 거의 존재해요.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마시고 푸시되 너무 오래 걸릴 거 같다 싶으시면 빨리 판단하시고 다른 문제로 넘어가세요.
그리고 SQL에서 명령의 순서를 알고 계시면 조인 과정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부디 원하시는 군무원 합격 꼭 이루시길 바라요!
축하 감사합니다 :)
@gongsi.chae 와 이렇게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이상현상을 몇 정규화인지는
잘 맞히는데 sql문제랑
맞물려서는 아직 완벽지 않네요ㅠ
역시 공부에는 정도가
없군요. 전산직 합격자분이 말씀하셨으니 저도
sql 조언해주신 대로
공부해보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지방직 필합해서 면접 준비 중인데요 막히는 부분이 있어서 의견좀 여쭈어보고자 댓글 남깁니다 ㅠㅠㅠㅠ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서울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각오해야겠지만 수기 참고해서 저도 보완할 부분 확인하며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