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펜은 총보다 강하다 - 러시아 기자 피살사건

[plug in baby]

시사프로그램 MBC W의 내용을 토대로 작성, 문제시 삭제. 지난지 좀 된 사건이긴 하지만, 알고있는것이 좋다고 생각해서..올려 봅니다. 아직도 세상에는.. (그리고 아마 미래에도..) 영화에서나 볼법한 사건이 생기고 있습니다. 문(文)은 무(武)보다 강할까요? 작년 10월 7일 러시아의 기자, 안나 폴리트콥스카야가 괴한의 총격에 살해되었습니다. 러시아 군대가 체첸에서 자행한 인권유린을 폭로함으로써 러시아의 양심이라고 불리던 인물이었습니다. 세계에서는 이 사건을 머릿기사로 소개하며, 이 기자의 죽음에 청부살인 의혹을 제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유력한 배우로 러시아 정부를 지목하고, 아직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퇴근길, 엘리베이터에 오르던 그녀는 괴한의 총탄에 가슴과 머리를 맞고 숨졌습니다. 그리고 세계언론은 이번사건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그녀에게 총을 겨눈 것 일까? 안나 폴리트콥스카야 기자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그녀의 집앞에는 추모객이 몰려들었습니다. 사건 발생후 10여일이이 지나도록 계속되었습니다. 그날의 흔적.. 3번째 총탄.  26년 경력의 베테랑 기자였던 안나의 사무실은 항상 사무실로 북적였고, 문은 항상 열려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러시아 언론인 가운데 유일한 체첸전문 기자였습니다. 러시아의 마지막 숙제로 불리는 체첸문제, 오랜세월 러시아로 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해온 이슬람국가 체첸과 체첸의 풍부한 자원을 포기할 수 없는 러시아와의 갈등은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있었고, 안나의 관심은 전쟁이란 이름아래 참혹하게 희생된 무고한 체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녀는 1년에 30번이상 사선을 넘으며 러시아군이 체첸에서 자행한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해 왔습니다. 800명 극장관객을 볼모로 체첸반군이 벌인 모스크바 인질극사건은 450명의 희생자를 내었습니다. 이 긴장과 공포의 핵심에 안나가 있었습니다. 협상을 제안한 러시아 정부에 체첸반군은 협상단 대표로 안나가 참석하기를 요청했습니다. 체첸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보도를 추구해온 안나의 신뢰를 뜻하는 것이었지요. 이후, 수십차례 국내외 언론인상을 받으며 러시아의 양심으로 불렸던 안나, 그런 그녀의 죽음이 왜 청부살해라는 것일까요? 러시아의 언론이 이번사건을 청부살해로 보는 이유는 바로 범행수법때문 입니다. 자기집밖의 일에 무관심한 러시아 사람들 특성을 이용하여 대부분의 청부살해가 그렇듯이 집앞에서 일어난 점, 또 범행에 사용한 총을 버리고 가는것 등 7층 자신의 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총격을 당한 안나의 경우도 그 수법이 일치합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살해당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녀의 사망 5일째, 노바야가제타신문은(정부에 비판적논조 견지 - 20년전 푸틴정부가 들어선 이래 이 신문사는 3명의 기자를 잃었다.) 그녀가 죽기직전까지 쓰고있던 미완성 기사를 공개했습니다. 체첸정부의 잔혹한 고문사실을 폭로할 계획이었던 그녀의 이 기사가 그녀의 목숨을 앗아간 이유가 되었을 것이라고 보고있습니다. 그녀가 살해되기 2일전, 라디오 방송의 전화인터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푸틴과 카디로프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안나의 발언이 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거라는 것입니다. 안나는 같은 이유로 오래전부터 많은 위협에 시달려 왔습니다. 2년전 온 세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베슬란 학교 인질 사건의 취재길에 안나는 독살위기를 맞기도 했었습니다. 각종 협박은 물론이고, 괴한에게 납치되어 성고문까지 당했던 안나, 때문의 그녀의 취재길은 첩보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온갖 위협에도 불구하고 체첸보도는 계속되었고, 가족까지 공격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안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신문사 편집국장 이었던 그는 2년전 갑자기 사임하게 됩니다.     그가 사임했던 이유는 이 사건을 단독보도 했기 때문인데요, 2004년 9월 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베슬란 인질사건 -지난해 9월1일 최소 32명의 친 체첸 무장세력이 학교로 들이닥쳐 1000명이 넘는 아이들과 어른을 인질로 잡고 러시아 정부와 협상을 요구- (이 사건에 대해서는 따로 한번 더 올릴께요.) 당시 러시아 언론 어느곳도 보도하지 않았던 이 사건의 참상을 이 신문이 낱낱히 공개한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런 언론인들의 희생배경에는 푸틴정부가 추진하는 강력한 언론통제정책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푸틴정부는 반정부적인 언론에 대해 사전검열은 물론이고 언론인에 대한 각종 위협까지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100대부호의 비리를 폭로한 포브스 편집국장 피살사건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때문에 러시아 언론자유 수준은 세계 194개국 가운데 158위.. 최하수준입니다. 10월 10일 안나의 장례식이 열렸고, 그녀를 추모하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같은날 독일, 국제사회의 쏟아지는 비난을 의식한듯 푸틴대통령이 입을 열었습니다. 푸틴의 발언에 분노한 노바야가제타 신문은 정부수사의지를 믿을 수 없다며 10억원 상당의 현상금을 걸고 범인색출에 직접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체첸의 고통받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오래살겠다 말했던 안나, 이제 그녀가 말하려 했던 진실은 그녀와 함께 영영 뭍히고 마는 것일까요.. 그녀가 살해된지 반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문(文)은 무(武)보다 강하다... 그럴까요..

[減햇빛맑음]

씁쓸하네요,, 러시아 무서운 나라군요 ;

[공부 쉽다]

러시아는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나라일까...치안도 막장인데다 매스컴도 조종당할뿐....무고한 정의의 여기자를 죽이다니....

[훈남을주세요]

어휴 대단하단 말 밖에 명복을 빕니다

[거침없이거기킥]

박정희, 전두환 시절도 저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