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의 소개로 소개팅을 하게 되었는데(제 나이 27, 소개팅 여자분 25)
혜화역에서 마난 서가앤쿡을 가서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제가 조금 장난기가 많은지라 이래저래 얘기를 많이 하면서 다행히 어색하게 한것 같지는 않은데 속으로는 계속 말실수 한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다행히 밥은 맛잇게 정말 맛잇게 먹었다고 햇고 커피 한잔씩들고 혜화역 뒤편에 있는 낙산공원에 가서
또 수다 떨고 서로 궁금한거 물어보자는데 너무 나만 물어보는거 같다고 ㅇㅇ씨도 저 좀 궁금해해주시면 안되요? 하면서 장난도 치고
날씨가 너무 좋아 정말 기분좋은 데이트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동물을 좋아하셔서 지나가던 강아지들도 만져보고
한가지 아쉬운건 저도 모르게 잠깐 전 여친에 대한 얘기가 잠깐! 아주 잠깐! 나왔는데
궁금해하시더라구요..... 몇년 사귀셨어요? 어떻게 헤어졌어요? 사실 대답을 안할까 하다가...
원체 거짓말을 못하고 솔직한지라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그 속에 있는 세세한 얘기까진 안했지만 지금와서는 좀 후회되네요
다행히 성격이 좋으셔서 계속 걸으면서 얘기하고 얘기하고
근데 순간 설레는게 1시반에 만나서 저녁을 먹고 4시반이 되서 이제 슬슬 내려갈까요? 하니까 벌써요? 하시면서 좀더 걷자고
하더군요. 속으로 "이거 잘되고 있는건가?" 생각해서 저도 모르게 실실 댔습니다ㅎㅎ
낙산공원을 쭉 한바퀴 둘러보고 내려와서 별다방 미스리? 거기가서 빙수하나 시켜놓고 얘기를 하는데
이번엔 그 여자분이 말씀을 많이 하시더군요.
소개받을때 원래 성격이 조곤조곤하고 말이 없다라고 소개받은 저로선 너무 기뻣습니다.
"아 내가 많이 편하게 해드렸구나. 다행이다"
해서 2시간정도 더 얘기를 하다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근데 집에와서 톡을 날렸더니 답이 없으시더군요 ㅜㅜ 이떄가 8시쯤이었는데
11시가 되서야 운동 갔다와서 이제 톡을 봤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 톡을 30분 뒤에서나 봐서 혹시 통화 가능하시냐고 여쭤봤더니 주무시는지 또 답이 없네요;;;
일단 만남 자체는 너무 즐겁고 잘 된거 같은데 카톡을 하면 정말 힘드네요;;
진짜 오랜만에 소개팅이라 많이 걱정햇는데 나름 잘한거 같습니다.
헌데 애프터 신청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연락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애프터를 하게 되면 이번엔 뭘해야 될지... ㅋㅋ
조언이나 응원부탁드려요 ㅋㅋ
첫댓글 여자의 행동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하지 마시구요, 마찬가지로 님의 행동 하나하나에도 이건 잘했나? 못 했나? 초조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편하고 자연스럽게 대하다 보면 이어질 인연은 이어질 것입니다.
6년만에 소개팅이다 보니 좀 예민해지더군요. 더군다나 여자분이 너무 맘에들어서 잘되고 싶은 맘에 그렇게 되네요 ㅎㅎ
앗 커리님 소개팅하셨군요 ㅎㅎ 잘되시길 빌겠습니다!!!! 너무 조급해마세요 잘될겁니다~!!!!
네~ 잘되길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프터는 가볍게 영화 xxxx보셨어요? ㅡ안봤다고 대답하면 오케이신호이니 보러가자고 ㄱ ㄱ!! ㅋ
근데 요새 영화보려고 하는데 아이언맨 밖에 없더군요 ㅠㅠ 여자분은 아이언맨 2번봣다 그러고... ㅋㅋ
전국노래자랑 재밌더라구요 ㅎㅎㅎ 같이 보면 될듯하네요 ㅋ
소개팅을 할때에는 전여친 이야기는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카톡 숫자 1에 얽매이지 마시고 전화나 문자를 하시는게 더 친해지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 그리고 커리님 생길 거 같죠?ㅋ A
생겨요! ㅋㅋㅋㅋ 생기고 말겁니다
'S'tephen Curry
k
Yao ming
어찌됐던 블락실ㅋ패ㅋ
전 여친 말씀은 왜........
저도 왜 나왓는지 모르겟네요 ㅠㅠ "전에 이런적이 잇엇어요" 이런식의 대화엿는데 궁금해하시더군요 ㅠㅠ
222 첫소개팅에서 전여친이야기는 절대..안하시는게 좋은데...근데 그것을 궁금해하는 여자분은..제 경험상...그냥 상대방을 이성보다는 편하게 생각하는 경우에서 이런질문을 해오는 경우가 많아서..
애프터 정말 별거 없어요 그냥 머리 안굴리고 언제 만나자고 하면 됩니다 상대방도 그러고 싶으면 그럴거고 아니다싶으면 아니겠죠 이게 전부예요.
저같은 경우는 애프터 잡을때 그냥 이번주말에 날씨가 참 좋다던데~ 하는 식으로 보내면 알아서들 대답하더라구요
잘생기셧나봐요...
그런거 아니에요 ㅋㅋㅋㅋ 그냥 분위기 좋았다 싶을 때만 애프터 잡는거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ㅎ
여자들한테 통화는 약간 부담스러워요 카톡이나 문자로 연락하세요 ~~
카톡은 일부러 빨리 안할겁니다, 그러기에 남자쪽에서 포기하는 상황이 많이 생기는데요, 화이팅 하십시오
A!!!!!!!!!!!!!!!!!!!!!!!!!!!!!
참... 이러기 싫지만...
Sunday morning 부터 훈훈하시라고
S!!!!!!!!!!!!!!!!!!!!!!!
Knicks 잘하더라구요!
농담이고 잘되실겁니다.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어야죠
Yo brothers~ ㅎㅎ
생기실 겁니다. 달달하네요. ^^
전 소개팅할때 항상(맘에 들 경우만) 간단한 게임을 제의합니다. 진 사람이 소원들어주기 게임. 열에 아홉은 제가 이길 수 있는 게임으로 준비해서 다음에 라면을 사라는 소원을 말하면 부담이 적기 때문에 거진 들어주던데요. 자연스럽게 게임으로 애프터를 만듭니다. 이 라면이 그 라면이 아니라는건 다 아시죠? ㅎ
라면의 뜻이 모죠...? 먹는 라면 말고 뭐 또 잇나요? 진짜 궁금합니다 ㅠㅠ
snl 코리아에서 안영미씨가 '라면 먹고 갈래요'를 자주 쓰는데 자기 집에서 단둘이 라면을 먹고 므흣해지는 머 그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