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문 일정 확정, 24~26일 요르단 암만 경유
| ▲ 오는 5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지순례 중 방문해 미사를 집전할 팔레스타인 웨스트뱅크 지역 베들레헴 예수탄생성당 앞 구유 광장 전경. 【CNS】 | 【바티칸시티=VIS】 오는 5월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스라엘 성지순례 일정이 3월 27일 확정됐다.
1964년 이스라엘 나자렛에서 있었던 교황 바오로 6세와 아테나고라스 총대주교의 역사적 만남 50주년을 기념해 이뤄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성지순례는 5월 24일에서 26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요르단 암만과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팔레스타인 서안의 베들레헴 방문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교황은 5월 24일 오전 8시 15분 로마 피우미치노공항을 출발, 오후 1시 15분 요르단 암만 퀸 알리아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행사를 갖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해 알 후세이니왕궁에서 압둘라2세와 라니아 왕비를 만난다. 이어 이날 오후 4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난민과 장애인 젊은이들을 만난다.
주일인 25일엔 헬기로 암만을 떠나 오전 8시 15분에 베들레헴에 도착,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난 뒤 오전 11시 베들레헴 예수 탄생 성당 앞에 있는 구유 광장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삼종기도를 바친다. 교황은 이어 작은 형제회(프란스코회) 수도원 카사 노바에서 팔레스타인 가족을 만나 오찬을 함께한 뒤 오후 3시 베들레헴 서쪽에 있는 예수탄생 동굴 경당을 방문하고 나서 데하이쉬에 있는 난민 캠프를 찾아 어린이들을 만난다.
교황은 그러고 나서 헬기 편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해 오후 6시 15분 예루살렘 예수무덤성당에서 바르톨로메오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와 만난다. 이 만남은 서방교회와 동방정교회의 일치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문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 8시 15분 이슬람 율법의 최고 권위자인 그랜드 무프티를 만나고, 예루살렘 통곡의 벽을 방문하고 이스라엘 시온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헤르츨이 묻혀 있는 헤르츨 언덕을 찾아 헌화한다. 이어 오전 10시엔 예루살렘에 있는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기념관을, 오전 10시 45분엔 헤이첼 쉴로모센터를 예방해 두 랍비를 만나고 나서 예루살렘에 있는 큰 유다 회당을 방문한다. 이어 이날 오전 11시 45분엔 대통령궁에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난다.
교황은 이날 오후 1시엔 노트르담센터에서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고, 오후 3시 30분에 올리브산 근처 정교회 성당에서 바르톨로메오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를 만난다. 또 이날 오후 4시엔 올리브산의 겟세마니성당에서 성직자와 수도자,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하고, 오후 7시30분엔 벤구리온 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이스라엘을 떠난다.
교황은 이날 오후 8시 15분 비행기편으로 출국, 11시께 로마 치암피노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순례일정을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