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양평, 원주, 제천쪽에서 와도,
영주, 안동쪽에서 와도,
남한강을 끼고 와야만 올 수 있는 단양역.
충주댐 건설로 인한 수몰로 인해 새로이 고지대로 옮겨온 "신 단양역"에 대해서,
여행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성역에서 버스를 잡고 온 이곳은, 단양역.
단양역에 내리면 주변 풍경의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남한강이 바로 눈 앞에 딱 띄고, 그 외엔 아무것도 없는 단양역의 주변모습.
역세권 자체가 형성이 될 수가 없는 곳입니다.
신 단양역은 그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건물도 상대적으로 깨끗하고 깔끔할뿐더러 독특한 생김새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단양역은 시내와 꽤 떨어져 있기 때문에,
수많은 택시가 역광장에 위치해서 시내와의 연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위는 도담삼봉, 아래는 단양석문을 형상화해 만든 조각품입니다...
단양역에 오면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 심심하기 십상이지만,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진 조형품들과 주변 경치만을 즐기면서 충분히 그 심심함을 달랠 수가 있습니다.
구 탕엥통일호를 기관차와 연결하고 식당으로 개조한 "식당차"의 모습입니다.
먹거리와 동시에 볼거리까지 제공해주고, 일석이조의 식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석문 뒷편과 식당 내부에는 이렇게 공원까지 조성되어 있습니다.
한적하게 산책을 즐기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단양역은 이처럼 역 앞이 너무나도 잘 꾸며져 있어 다양한 볼거리가 많습니다.
그럼, 내부는 어떻게 꾸며놓아 손님의 심심함을 달래주고 있을까요?
단양역 매표소와 시간표를 동시에 찍어본 모습입니다.
매표소에 간이매점이 있다고 해서 절대로! 코레일 대매소가 아닙니다!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새마을호까지 정차했었던 엄연한 보통역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단양역 앞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역 안에서라도 승객들의 허기를 간단히 달래줄만한 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여담이지만,
제가 갔던 역들 중에 정식 역무원이 존재함에도 단말기 오류로 인해 유일하게 입장권 발권이 안되던 역입니다ㅡㅡ;;
단양역의 화려환 외관과 어울리지 않게 아이러니 했다고 해야하나요...
단양역 매표소 옆에는 무료로 핸드폰 충전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주변의 시설물들을 생각하면 단양역이 고객서비스면에서는 단연 으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나하나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띕니다. ^^
단양역 맞이방의 모습입니다.
역의 수요에 걸맞게 조촐하고 아담하게 꾸며놓았습니다.
매표소 옆에는 이렇게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작은 정원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성탄절이 코앞에 다가왔던 시점이어서 특별히 비치해둔것 같네요 ^^
작은 정원의 내부 모습...
가운데 물길에서는 물고기들이 평화롭게 헤엄치고 있고,
서울-단양-부산 행선판과 기찻길, 기차로 단양역의 이미지를 형상화 시켜 놓았습니다.
굉장히 예쁘게 잘 꾸며져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아까 보았던 맞이방에 들어가면,
이렇게 문을 닫아도 TV를 볼 수 있도록 훤하게 유리문으로 뚫어놓았습니다.
하지만, 맞이방 안으로 들어가면 TV가 잘 안보이는 단점이 있네요...ㅡㅡ;;
이것저것 고객들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한 알림판.
차가 올 시간이 되어 승강장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어라? ㅡ.ㅡ; 청량리방면으로 열차가 들어와 있네요.
너무 놀라서 후다닥 뛰어가보니...
정식 열차가 아닌,
영등포-승부 행선판이 걸려있는 환상선 눈꽃순환열차 였습니다.
안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께서 신나게 춤을 추시고 계시더군요.
관광열차가 단양역에 섰던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맞은편에서 안동으로 내려가는 열차를 기다리기 위해 정차했던 거죠.
어쨌던, 단양역에서 순식간에 세 대의 열차를 보게 되었습니다. 놀랍군요.
단양역의 행선지...
행선판을 아예 신 CI로 갈아치운 모습입니다.
이 단양역에서, 네 개의 대규모 역 탐방을 마치고 덕소로 가는 무궁화를 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사방에 남한강을 끼고 수려한 경치를 등에 업은
여유가 느껴지는 그 곳,
단양역입니다...
첫댓글 사진이 전부 엑박입니다. 링크하지 마시고 사진을 직접 올리세요
제 닉네임의 원천인 단양역이군요^^ 원래는 저 단양역 식당앞에 있는 3016호 기관차가 닉네임이었는데, 편의상 줄인 닉네임이 지금의 '단양군' 이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사진 잘봤습니다~^^
정말 한번 가보고 싶군요~ 특히 통일호를 이용한 식당이 인상적이네요^^
방학중에 한번 가봐야 겠네요 여행기 잘 봤습니다~
저도 저런곳에 여행가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ㅠ
현재는 대매소입니다.
한국철도유통 위탁운용역(대매소)로 격하되면서 매점이 들어서고, 코레일 전산에서도 빠지게 되어서 입장권 발권이 되지 않습니다. 역 정차 규모와는 상관없이 위탁간이역이 된 역이 많죠, 각 지사별로 하나씩 선별해서 위탁을 주게 되었는데, 무려 그룹역인 원주역도 코레일개발 위탁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