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갯벌 정화력 하루 400만톤
갯벌 생물의 신비한 생태를 다룬 책이 나왔다. ‘어린이동아’ 주말판 ‘생태기행’의 갯벌편 필자인 백용해씨(한국갯벌생태연구소장)가 최근 펴낸 ‘갯벌 이야기’(여성신문사)는 갯벌에서 살아가는 생물의 생태를 담은 ‘갯벌 보고서’이다.
백씨는 “서해안 갯벌은 아마존강 유역과 함께 세계 5대 갯벌에 속한다”면서 “새만금 갯벌의 정화력이 하루 10만t 처리 규모의 전주 하수종말처리장의 40배에 달할 만큼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백씨가 소개하는 갯벌 생물의 주요 특성.
● 속살이게의 셋방살이:게들도 남의 몸속에 기생하며 산다. 대합속살이게는 백합조개 속에 살고 있는 게인데, 이번 탐사에서 ‘우줄기’ 조개 속에도 기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흰해삼속살이게는 흰해삼의 항문 근처에서 주로 산다.
● 갯벌의 수호자 털콩게:새끼손톱 크기만큼 작은 털콩게는 흙을 입속에 넣고 오물거리며 흙 속의 유기물을 먹는다. 이들은 경쟁상대로 생각하는 개체의 구멍 쪽으로 벽을 쌓아 자신의 영역을 지킨다. 심지어 원형의 성을 쌓아 놓기도 한다.
● 겨울잠을 자는 말똥게: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190종의 게 가운데 갯벌에서 볼 수 있는 것은 40여종. 말똥게 도둑게 붉은발말똥게는 갯벌과 연결된 땅에서 살아간다. 육지에서 살다가 바다에서 산란하는 말똥게는 겨울잠을 자는 습성으로 유명하다.
말똥게 무리는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는 10월 하순경 ‘동면굴’을 만들어 그곳에서 잠자다 이듬해 4월 벚꽃이 떨어질 무렵 구멍 밖으로 나온다. 1년 중 절반을 잠으로 보내는 것이다.
‘거지게’란 별칭을 지닌 도둑게는 밤이면 민가에 숨어들어 부뚜막의 밥이나 우물가의 음식찌꺼기를 훔쳐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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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환경 °♡……―
새만금 갯벌 정화력 하루 400만톤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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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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