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세로 방바닥에 오랫동안 누워 있어야 되는 아주 지능적인 놀이이다.
호흡을 오래 참을수록 재미있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자세를 안 바꾸는 게 핵심이다.
누가 불러도 절대로 움직이면 안 된다.
하지만 대답 안 했다고 맞아도 책임은 못 진다.
2. 이불 뒤집어쓰고 방귀 뀌기
시체 놀이와 병행해서 할 수 있는 놀이이며
그 날 뭘 먹느냐에 따라 재미는 달라진다.
한 마디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어느 정도 면역이 되서 재미가 없어지면 이불 대신 담요로 대체해 보면
강도는 훨씬 세어 진다. 본드 마시는 거 저리 가라다.
3. 오줌 오래 참기
될 수 있으면 물을 많이 마신다. 절정에 다달았을 때
그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렇다고 옷에다 쌀 필요까진 없다. 그랬다간 엄마한테 맞아 죽는다.
위의 두 놀이와 동시에 하면 재미는 3배로 커진다.
4. 너구리 잡기
방문과 창문을 닫아 놓고 줄 담배를 계속 피운다.
이건 임신부와 청소년은 해선 안 된다.
요즘 금연 운동이 절정을 이루고 있지만
애연가에게나 권장할 만한 놀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담배 값이 많이 들어간다.
5. 장롱 안에 숨어 있기
규칙은 아주 쉽다. 24시간 동안 가족들이 자기를 못 찾으면 성공하는 놀이이다.
장롱 안에서 지겨울 만큼 자기만 하면 게임은 종료된다.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옷장은 비좁을 수 있으니 장롱을 선택하길..
6. 개 벼룩 잡기
자기 집에 애완 동물이 있다면 이 놀이를 추천한다.
특히 개 중에도 누렁이는 벼룩이 많다.
한나절 누렁이 옆에 앉아서 벼룩을 잡아 주면
누렁이와의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된다.
그러면 누렁이가 다음부터는 당신을 보고 짖지 않을 것이다.
7. 바퀴벌레 사냥하기
먼저 동네 문방구에서 노란 고무 밴드를 한 봉지 사 온다.
일단 이 놀이를 하기 위해선 낮에 잠을 자 둬야 된다.
새벽 1~3시 사이에 일어나서 주방 천정을 보면 바퀴벌레 러쉬아워다.
이 때 고무줄을 튕겨서 잡으면 된다. 미끼로는 밀가루나 녹말가루가 아주 좋다.
잡으면 반드시 불에 태워서 버려라. 그래야 그 구수한 냄새까지 맡을 수 있다.
8. 후레쉬 오래 쳐다 보기
먼저 방에 불을 끄고 되도록이면 밤에 하는 것이 재미있다.
밝히는 사람은 낮에 해도 된다.
눈을 크게 뜨고 등산용 후레쉬를 눈앞에 켠다.
아프면서 좀 짜증이나지만 그래도 참아라.
뭐든지 처으엔 다 그렇다.
근데 계속하다 보면 너무 재미있어서 더 센 걸 원하게 될 것이다.
뭐든지 맛을 들이면 더 달라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러면 카메라 후레쉬를 눈에다 대고 터트려라.
한동안 찡할 것이다. 해 본 사람만이 이 재미를 알 것이다.
9. 콘택600 개수 세기
감기에 걸린 사람에게 이 놀이를 강력 추천한다.
2~3일 먹을 정도의 콘택600을 사 온다.
대략 10알 정도되는 캡슐을 열어서 알록달록한 알갱이를 전부 모은다.
이제부터 1개씩 세기 시작한다. 보통 한 알에 700~800개 정도의 알갱이가 있다.
(내가 집적 세 본 척) 그러면 대략 7500개 정도가 나올 것이다.
이걸 똑같이 나누어서 캡슐에 다시 넣어 놓는다.
아주 재미 있을것 같지 않은가?
재미를 붙였다면 색깔별로 갯수를 세어서
통계를 내어 보는 것도 아주 재미있을 듯싶다.
10. 카세트 테이프 길이 재기
말 그대로 못 쓰는 테이프를 하나 뜯어서 테이프의 길이를 잰다.
120분짜리 테이프를 10Cm 자로 재는 게 제일 재미있다.
이 놀이가 끝나면 두 가지 놀이를 더 할 수 있다.
하나는 다시 이쁘게 말아서 원래의 상태로 해 놓는 것이다.
이걸 하고 나면 하루가 그냥 간다.
다른 놀이는 방안을 거미줄처럼 막 연결한다.
방문 손잡이에서 책상, 장롱 등의 손잡이 등을 활용해 마구 연결한다.
그리고 책상 위에 올라가
'나는 스파이더맨이다!'
하고 소리치며 뛰어 내리면 아주 재미있다.
내가 어릴 때 자주 해 본 놀이다.
추가로 한 가지를 더 소개한다.
이 놀이는 2인 1조로 할 수 있는 놀이로
테이프를 풀어서 몸에다 칭칭 감는 미라 놀이이다.
둘이서 테이프를 감고 방안을 돌아다녀라. 재미있다 생각하면 밖에도 다녀라.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면 더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