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의 하늘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377스포츠클럽 업줍니다!^^
작고한 다이에너 비 시어머님의 생신 날이군요 오늘이....^^
오늘은 여왕님 생신상에 승리를 선물로 갖다 바치지 못한 잉글랜드와 같은 섬나라인 일본이 늦은 저녁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과 일전을 치르는 날입니다. 채 꿈도 펼쳐볼 겨를도 없이 물러난 전임자의 뒤를 이은 일본의 새 총리 간 나오토에게 과연 일본 대표팀은 어떤 결과를 안겨다 줄 지 무척이나 흥미진진합니다.^^
많이 만난 것도 아니지만 참 정치 얘기하는 일본 젊은이들, 현 대통령을 심심치 않게 도마위에 올려 놓는 한국 젊은이들과는 참 다르다는 생각, 많이 없다는 생각을 종종 갖게 됩니다. 물론 독도 얘기로 서로간에 작은 말다툼이 있었다는 얘기 또한 들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생각은 그렇습니다. 스스로 꼬리를 내리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한 기사의 타이틀을 보니 한국 대표팀에 대한 일본을 비롯한 중국 그리고 전 세계의 평가가 '놀라움' 이 한 단어로 축약되더군요.^^ 격세지감을 느끼고 또 비결 또한 곰곰히 다시 곱씹어 보게 합니다.
그런데 사실 별거 없죠?^^ 끈질긴 생존력....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오랜 세월을 질기게 견딘 그 생명력. 그거 하나죠. 인내와 끈기로 버무려진 도전 정신...
제 아무리 호주 정부가 틀어막아도 결국 길은 여러분이 또 제 스스로가 터 가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실 아시다시피 인생은 등산의 연속입니다. 학교 다닐 때는 야산을 오르다 점점 시간이 갈수록 숨이 턱턱 막히는 고도의 산을 넘어야 할 때가 옵니다.
꾸준히 오릅시다. 해서 그들이 우리의 궁둥이를 먼 발치에서 쳐다보게 합시다. 그러나 위에 올랐다해서 그들을 발길로 내 차는 사람이 아닌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됩시다. 그래서 스스로 그들이 당신에게 고개를 숙이도록 합시다.
여러분은 한국에 있는 분들보다 더 힘든 삶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바로 혼자 있다는 것, 무리에서 떨어져 사자들에게 둘러쌓인 들소처럼... 뿔을 곧추세우나 어디로 어떻게 들이대야 할 지 모르는...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기독교의 말. 스스로 돕는 자 중에 누가 누구를 고르고 선택해서 돕는다는 게 아니라는 것 분명한 사실입니다. 안된다고 느끼면 스스로를 보듬고 격려합시다. 모두가 당신의 손을 놓아도 당신만은 당신의 손을 결코 놓지 말고 끝까지 스스로를 도웁시다.
모두에게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란 것, 잘 아실 것입니다. 불쾌한 댓글 몇 개 때문에 침묵하는 그외의 조회수를 무시하지 마십시요. 따지고 보면 60억 개의 인생에서 악성 댓글 몇 개가 그 무슨 대수겠습니까? 물론 찔리는 부분이 있다면^^ 철저히 반성해 미래의 자신을 부축하는 지지대로 삼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며칠 전, 그리스전 때 여러분과 함께 하면서 참으로 자꾸만 먹먹해지는 가슴을 느꼈습니다.
줄 맞춰 앉으라 하면 줄 맞춰 앉고,
박수 치라 하면 박수치고,
조용히 해달라 하면 조용히 하고,
병 모아달라 하면 병 모아 주고,
깔개 종이 치워달라 하면 치워주고....
뒷줄부터 조용히 퇴장해달라 하면 묵묵히 순서를 기다리고...
솔직히 자꾸만 훌쩍거렸던 가슴, 돌아보니 통곡이었습디다.
하지만 그토록 순하디 순하나 쇠심줄같은 우리의 끈기를, 더욱 더 당기고 옥죄어 봅시다. 비록 둘러쌓여 포위되었을 지언정 한 놈의 목을 물고 결코 놓아주지 않는 끈기를 잃지 맙시다.
우리가 선수들에게 승리를 강요하기보다 최선을 기대하는 것처럼, 오늘도 그대에게 그리고 제 자신에게 최선을 기대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
* 일본 대 카메룬 전 오늘 밤 자정에 한다는데, 여유자작 지켜볼 계획입니다.^^
첫댓글 글 잘쓰시는 군요. 읽을때마다 고개가 끄덕여져요. 일본 ..... 결코 우호적일순 없지만 그래도 응원해주고 싶어요. ...... 우린 같은 아시안이고 밉지만 이웃사촌이므로 미운 눔 떡하나 더 준다는 심정으로.
음..근데 북한 일본은 정말 힘들꺼 같애요.. 이건 모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이 다 4강 후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