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습니다 사랑했고요 사랑할껍니다
그 누구보다도 사랑했습니다, 당신을 .. 내 옆이 있어주길 바랬어요 ..
너무 큰 욕심이였을까요, 하늘은 내 손을 잡아주지않았어요 ..
그래도, 제가 불쌍했는지 그녀를 제 가까운 곳에 있게해주었죠
친구의 여자친구로 말이에요 .
#
3년 전, 새벽 2 시를 향해 시계가 돌아가고 있었다.
가로등 불빛만 조용한 거리를 비춰줄뿐, 아무런 소리도 없이 침묵만 흘렀다.
그리고, 환하게 불이켜져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걸음을 향했다.
그리고 내 눈에 드러온 그녀,
두손으로 얼굴을 감싼채 흐느끼고있었다 아주 슬프게.
난 멍하니 그녀를 쳐다보다가 걸음을 돌려 돌아가려했다, 그리고 그녀의 나즈막한 속삭임을 들었다
" 누가 좀 ... 아픈 마음 치료해주세요 .. .. "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니, 술을 마셔 힘겨운듯 의자에 몸을 의지한채 눈물을 흐르고있다.
아직 날 발견하지 못했는지, 너무 애절한 목소리로 계속 속삭인다.
" 너무 아파요 .. .... 이쪽 가슴이 .... 너무.. "
그녀가 가냘픈 손을 왼쪽 가슴에 얹는다, 그리고 볼을 타고 흐르는 투명한 액체.
성큼 성큼
와락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있는지 모르겠다 그저 그녀의 눈물을 감쳐 주고싶었다.
어느새 내 품속에 들어와있는 가냘픈 그녀,
깜짝놀란듯 조금 버둥대던 그녀는 어느새 흐느끼기 시작한다.
" 흐흑 .. 흐흑 ... "
" 오늘만 울어요, 내가 숨겨 줄테니깐. "
그리고 그렇게 버스정류장의 불빛이 꺼졌을때
난 느꼈다 그녀가 내 품이 아닌 마음속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그리고 몇개월이 지났을까, 그녀를 차츰 차츰 잊고있었던 나는
'정말 운명이면 또 만나겠지' 라며 그녀에 대한 기억을 잊어가고있었다
그리고 내 앞에 나타난 그녀, 운명이라고 믿었다, 정말 운명이라고믿었다
환한웃음을 띈채 가냘픈 손으로 긴 머리를 쓸어넘기면서 내 앞에서있는 그녀
하지만 그녀의 옆에 서있는
내 친구
" 내 여자친구 이쁘지 "
" ... "
" 야야 ! 이 새끼봐라, ~ 넘보지마라 이 형님에 마누라 이시다 "
진호의 말에 천사같은 미소를 띄우며 진호의 팔에 안기는 그녀
이 정 원
멍해 있는 나에게 말을 건낸다
" 안녕하세요 ^ ^ "
" ..아..네 . ."
" 저기, ..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어요? ^ ^ "
기억하나, .. 버스정류장에서 .. ?
버스정류장 불은 꺼져있었고 게다가, 난 모자까지 눌러쓰고있었는데
" 버스 정.. "
" 자자~! 우리 이럴께 아니라 한잔 하러가야지, 가자 ! 이 형님께서 쏜다 "
그리고 그렇게 우리 세사람은 술자리를 하게됬다,
한잔 두잔 세잔 ... 그렇게 밤은 어두워져가고 우리의 이야기는 깊어져만 갔다.
" 기원씨~ 우리 어떻게 만났는 줄 아세여~? 딸꾹 "
" 하하~ 어떻게 만났는데요 "
" 완전 드라마에요 드라마,딸꾹~ 헤헤 "
" 어떻게 만났는데요~ ?"
" 그니까..8개월 전이였나..첫사랑이랑 이별하고..너무 마음이아파서 버스정류장에서 막 울고있었어요~
근데, ~ 어떤 남자가 다가오더니 절 와락~ 끌어안는거에요~ 그때 머라고했더라 ... 아 !
오늘만 울어요 내가 숨켜줄테니까..? 이거였나 아무튼, 그때 느꼈어요 ~ 아, 운명이구나 이렇게~
근데 그 남자가 바로 진호였던거에요~ 헤헤 ^ ^ 신기하죠~! "
그리고 술에취해 엎드려있는 진호를 쳐다보며 인상을 쓰는 정원
" 근데 이 녀석은 그걸 기억을 못해요~ 왤까요 .. 그때 버스정류장에 갔던건 기억이나는데
날만난건 기억이 안난데요~ 이렇게 술에 약한데 당연하지 .. 뭐 ^ ^ 헤헤 "
너무 행복해 보였다, 그녀가. 그때 그 마음 아파하던 그녀라고는 생각도 못할 만큼
지금 내가 그 버스정류장에서 만났던, 아니 정원씨가 운명이라고 느꼈던 그 남자가 바로 접니다
라고 말할수없었다. 아니 말하고싶었다, 정말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그녀의 행복해보였다, 이 진 호 란 남자때문에 행복한 그녀의 행복을 망쳐버릴 순 없었다.
그저, 난 그녀가 내 친한친구의 여자친구라는 것만으로도 내 가까운곳에 숨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때 그렇게 마음아파하던 그녀가 이제 환하게 웃을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그저 그것만으로도
행 복 했 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갈수록 진호와의 나의 우정은 점점 더 깊어갔고
진호와 정원의 사랑도 점점 더 깊어갔다.
그렇게 행복했던 우리 앞에 힘없이 쓰러지는 진호..
정말 믿을수없었다 ... 그렇게 건강하던 진호가... 그랬던 진혼데 ...
갑자기.. 갑자기 이렇게 약해빠진 새끼가 되버렸다는게 ...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 뒤, 정원은 맨날 맨날 진호에게 찾아가 병수발을 들었지만
진호는 정신혼란으로 그런 정원에게 짜증만 낼뿐이였다.
밤늦게 일을 맞치고 병원으로 찾아가면 복도에 앉아 눈물을 닦고있는 정원에 모습을 매번 볼수있었다.
그럴때마다, 내가 해줄수있는건 울지말라고 힘내라고 라는 말뿐 ...
그때처럼 안아줄수도 없었다,.. 그녀가 .. 진호를 너무 사랑하기에 ..
그리고 ..
.. 진호가 .. 세상을 떠났다 ........
제일 괴로운건 내가 아니라, 그녀 이정원이였다..
매일 매일 하루를 술에 쩌든 생활 .. 진호와의 추억을 잊어버리려고 술을 마시고 또 마시고 ...
그럴수록 진호와의 추억은 진해져갈뿐이였다 ...
내 앞에서 망가져 가는 그녀의 모습을 도저히 내버려둘수없었다 ...
그녀를 구출해줄수있는건 사랑.
사랑 이였다.
꼭 그녀의 아픔을 치료해줄수있는 사랑의 상대가 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단 1% 도없었다.
그저, 그녀가 그 죽을듯 아픈 고통에서 빨리 깨어났으면 하는 바램뿐이였다.
그리고 어느날 내핸드폰으로 한 문자가 왔다 12345678910 이란 번호로 온 문자
[ 고마웠어요, 버스정류장 모자 청년 ^ ^
발신자 12345678910]
탁
내손에들려있던 핸드폰이 땅으로 추락했고, 내 핸드폰이 땅에 부딪혔을 시각
그녀가, 이정원이 땅으로 추락했다.
움직일수없었다 다리가 후들 거렸다 눈물만 흘릴뿐이였다.
버스정류장 모자청년... ..... 털썩 땅에 무릎을 꿇고 두손으로 땅을 집고 눈물을 떨궈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로 향했다.
뒤늦게 온 문자를 보지 못한채,
[ 잘있어요 .. 내 사랑 ]
발신자 12345678910]
첫댓글 아 슬퍼요 ㅠㅠ 도데체 어떻게 된거야~~~~~~~~~~~~~반전에 반전
감사합니다^,^ 곧 정원 번외편두 써드릴께요 될수잇으면요 ㅠㅠ
와 ㅜ_ㅜ 정말 소설 잘쓰세요!!!!!!!!!!!!!!!!!!!!!!!! 진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정아번외편은 쓸수있으면 써드릴께요 ㅠ_ㅠ 지금 이렇게 조금 묘하게 끝을볼지 좀 더 확실하고 구체적이게 끝을 볼지 잘 .. 모르겠거든용 ㅠㅠ^^
아아...슬프네요...ㅠㅠ
재밌게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주가 기원이을 사랑하는것 같은..ㅠㅠ
번외를 써드려야하는데 .. 아직 결정을 못했어요 ㅠㅠ
또 번외를 기다려야 하는거죠..기원과 여주의 사랑이 이뤄질수 없는건가요
음 .. ㅠㅠ .. 아직 대답을 해드릴수가 없어요
헉.....이란목소리가걸렸습니다. 왠지 섬뜩하네요. 반전이 굿~~^^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어....궁금궁금...하하;; 뭐죵..; 으하하.. 번외 기다릴께요! 글구 넘 슬퍼요!!ㅠㅠ
번외는 언제 써드릴지 .. 아니 번외를 쓸지 안쓸지 아직 정하질 못했어요 ㅠㅠ 죄송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