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대단히 영민(英敏)하다. 번뜩이는 재치와 순발력을 보면 누가 이 사람을 정치 입문 한 달도 되지 않은 정치 신인으로 보겠는가, 그의 어법은 항상 단문형식이다. 핵심을 간단명료하게 말하여 설득력을 배가시킨다. 신언서판이 분명하여 가는 곳마다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들어 그의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기도 한다. 가히 정치판 아이돌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만큼 한동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는 사회 현상이다. 그러자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남포동 비프(BIFF) 광장에 몰려든 엄청난 시민들의 모습에 질투와 시기가 동시에 발동한 여의도 철새급 반대파들은 억지 관중 동원 프레임을 씌워가며 사진 판독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 무식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동훈이 자갈치 횟집에서 부산의 야구단 롯데자이언츠의 우승을 염원하는 차원에서 1992년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자 롯데자이언츠가 1992년 우승을 끝으로 지금까지 우승하지 못한 것을 비꼬며 자폐증적(自閉症的) 셀프 해석을 내놓은 젊은 꼰대 이준석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량하고 불쌍하여 차라리 연민의 정마저 들기도 한다. 한동훈은 현재 전국을 돌며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여 자신을 알리고 있다. 어제는 국민의힘 충남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동훈은 민주당 이재명을 향해 자신의 정치개혁 공약 1호와 2호를 거듭 거론하며 자신이 제시한 정치 개혁안을 “받을 거냐 안 받을 거냐”며 택일을 강요했다.
아시다시피 한동훈이 제시한 정치개혁 1호는 불체포 특권 포기이고, 2호는 금고 이상의 형 확정시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내용을 입법하자는 제안이다. 한동훈의 이 제안은 이재명을 움찔하게 만드는 치명적 아킬레스건에 해당되는 결정적 무기다. 하지만 이재명의 처지에선 자신을 비롯하여 1.2호에 걸리는 해당자가 수두룩하여 받을 수도 없고, 받아서도 안 되는 치명적인 양날의 칼이 분명하여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한동훈의 개혁안을 받으면 범법 혐의 연루자가 많은 친명계의 공천 탈락자가 무더기로 발생할 것이 분명하고, 안 받으면 정치개혁을 외면한다는 여론의 질타를 받게 될 것은 자명하니 지금의 민주당은 마치 한동훈이 쳐둔 촘촘한 그물에 걸려 오고 가지도 못하는 신세가 된 것과 같은 형국이 아닐 수 없다.
이뿐만 아니라, 이재명 앞에는 산 넘어 산이 또 기다리고 있다. 한동훈은 자신이 제안한 개혁안을 민주당이 안 받는다고 해도 국민의힘은 단독으로 실천하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했고, 앞으로도 정치개혁 3탄, 4탄 등 후속 개혁안을 계속 내겠다고 했으니 이재명으로선 미치고 팔짝 뛸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부산에서 테러당한 것을 계기로 동정여론과 분노여론 형성 등, 자신에게 유리한 후광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했겠지만, 후광효과는 고사하고 되레 지방 의료를 비하하고 부산 시민을 무시했다며 전국 각지 의사들의 분노만 유발했고 헬기 후송으로 특권만 누렸다는 비판 여론만 비등하여 역효과만 불러 왔으니 한동훈이 얄미워 미치겠다는 독백이 절로 나올 것이다.
최근 민주당 탈레반들이 한동훈을 공격하다가 덫에 걸려 판판이 깨지는 장면을 쉽게 보게 된다. 그 이유는 한동훈의 발언에는 군더더기 없이 언제나 명쾌한 논리로 상대의 정곡만을 찌르기 때문이다. 노웅래 의원의 돈 봉투 사건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증거라는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적에 대해 이재명이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김남국이 부스럭 소리를 내자 그 소리가 돈 봉투 소리냐며 노웅래 사건을 두둔하자 한동훈은 그 장면을 이재명과 김남국의 시트콤이라고 일축했고, 홍익표 원내대표가 ‘검사가 피의자를 수사하다 영장이 기각되면 검사 월급을 반환해야 하냐’는 지적에는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했다가 통과가 안 되면 세비를 반납하느냐’는 말로 되받아친 것은 홍익표를 한방에 바보로 만든 사례로서 어설프게 덤비다간 망신당한다는 경고이기도 했다.
이제 총선까지 앞으로 8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다. 이 기간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발(發)정치 개혁안을 속속 발표하며 민주당을 압박하며 이재명을 괴롭힐 것이며, 그때마다 전과자 41%가 속한 민주당과 이재명은 외계인 같은 프로파간다 어법으로 순간을 모면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한동훈이 내세운 86 운동권 청산은 이미 시대의 대명제(大命題)가 되었다. 윤 대통령도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천명했다. 문재인 정권 시절, 시민단체에 지원한 예산이 22조 원 정도 된다고 하니 이권, 이념 패거리 카르텔 타파를 통한 86 운동권 퇴출 여론이 국민으로부터 절대적 호응을 받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그렇다면 오는 4월 10일,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바르게 행사해야 한다. 그래야 그날이 바로 이념과 이권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소탕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 아니겠는가!
첫댓글 이재명과 민주당이 된통으로 걸렸으니 4월 10일에 있을 22대 총선에 국민이 이재명과 민주당을 준럼하게 심판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정치개혁 후속타가 연일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50명 감축., 귀책 재보궐 선거 후보 무공천 불출마. 출판기념회 폐지. 등 개혁안을 속속 내놓고 있으니 이재명이 여간 곤혹스럽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