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본선2국]
올해는 기필코!
3월 10일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14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본선리그 2국에서 이세돌 9단이 홍기표 3단을 맞아 116수 끝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1승을 안고 달려 나가는 이세돌 9단의 눈빛이 비장하다. 한국랭킹 1위를 독주하고 있지만 GS배와는 그리 '절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GS배 우승자 명단에 '그 이름도 찬란한' 이세돌 9단의 이름은 7기(2002년), 11기(2006년)에만 새겨져있다. 12기(2007년)에 도전자 박영훈 9단을 맞아 타이틀을 빼앗기고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과거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의 독주체제 시대에서는 국내기전을 천하통일 하는 사례가 속출하기도 했었다. 따라서 17개월 동안 한국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세돌 9단으로서는 '존심'이 상할만도 하다. GS칼텍스배 열 네번째 우승컵을 바라보는 이세돌 9단의 시선이 가볍지 않음은 물론이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흑대마의 숨통을 끊어 버린 그의 바둑에서 우승을 향한 열망이 묻어난다.
제14회 GS칼텍스배 본선3국은 3월 17일 안조영 9단과 원성진 9단의 대결로 이어진다.
국내 3대 기전(하이원배 명인전,전자랜드배, GS칼텍스배)인 GS칼텍스배는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주최하고 GS칼텍스에서 후원하며 제한시간은 각 3시간 60초 초읽기 5회이다. 우승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 상금 12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