틔움버스여행 소감문.pdf(사진은 이곳에서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7. 틔움버스 이용 후기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에 위치한 남향원은, 중증장애인 이용자들이 혼자서는 자신들이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을 할 수 없는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중증장애를 지니고 있으나 26명의 식구들은 좋고 싫음의 표현을 정확히 하고, 자신들의 욕구를 한마디 소리로라도 표현할 줄 아는 건강한 자아를 가진 분들이십니다. 특히 중증장애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현재 살고 있는 홍천 남향원을 벗어나 1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타지역으로의 여행은 이분들이 1년을 살면서 가장 기다리고 행복해 하는 시간입니다.
이번 남향원 중증장애 식구들의 여행 욕구 조사 결과, ‘2019년에는 서해바다를 보고 싶고, 충청도 부근을 여행하고 싶다’라는 결과가 나와, 남향원에서는 세상을 향해 이분들이 자신들의 욕구를 마음껏 펼치는 시간에 함께 하고자, 10월 16일부터 1박2일 일정을 잡고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남향원 소유의 차량은 12인승 스타렉스와 모닝 1대만 있어 이분들과 교사들이 함께 이동할 수 가 없어, 식구들 전체가 함께 여행하길 소망하는 남향원 중증장애 식구들의 마음을 담아 틔움버스를 간절한 마음으로 신청하였습니다.
틔움버스가 선정되었다고 하자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틔움버스 선정만으로도 남향원 중증장애 식구들은 희망과 용기의 날개로 날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출발하는 아침부터 얼마나 설레며 꽃단장을 하고, 모처럼 나들이에 나선 휠체어 식구들은 얼굴에 미소가 꽃처럼 피었습니다. 그 미소 앞에 휠체어 식구들을 업어서 나르는 교사들도 힘든 줄도 모르고 마냥 행복해 했습니다.
틔움버스를 타고 휴게소마다 들르며 휠체어 가족들의 휴식을 지원하며 아침부터 준비한 김밥을 맛있게 먹고, 오후에 도착한 대천에서 잠시 저 멀리 보이는 바닷바람을 쐬며 휴게시간을 가진 후 해물 가득한 해물탕을 먹고, 태안 빛 축제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와우~~!!
카스피아 꽃향기가 입구부터 우리를 열렬히 환영하며 오색찬란한 빛과 함께 얼마나 아름답게 빛나는지~~ 꽃과 빛이 어우러진 너무나 멋진 모습~~화장실까지도 아름다운 빛 축제장은 우리 남향원 식구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고 가슴은 희망으로 뛰게 했습니다. 형형색색 빛나는 빛의 형상들은 남향원 식구들을 애니메이션 속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었고, 남향원 가족들은 흥얼흥얼 노래까지 부르며 피곤한 줄도 모르고 밤 10시까지 빛 축제장을 활보하였습니다.
다음 날 보령의 석탄박물관을 방문하였습니다. 그 옛날 연탄을 사용하던 때를 생각하며 관람을 하던 남향원 중증장애 식구들은 일제시대 때 강제로 끌려와 석탄을 채굴하느라 힘들었던 사람들의 고단한 모습을 보고 너무나 마음 아파했습니다. 석탄을 운반할 때 사용하던 도구들도 무거운 쇳덩이로 만들어진 것을 보고, 연신 손가락질을 하면서 ‘아파’, ‘무거 무거’ 하며 광부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현하곤 했습니다. 휠체어를 밀고 냉풍터널까지 경사로를 오르느라 교사들은 힘겨웠지만 지하 400미터 냉풍터널의 자연풍은 남향원 중증장애 식구들에게 새로운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석탄 박물관을 나와 점심으로는 지역에서 유명한 중화요리 황해원에서 맛있는 짬뽕과 짜장밥을 먹었습니다. 강원도와 다르게 짬뽕에 고기가 다져서 들어간 맛이 매우 구수하면서도 맛있었습니다.
다시 우리는 버스를 타고 성주면에 위치한 개화예술공원을 방문하였습니다. 강원도에서 보았던 작은 허브동산 정도로 생각했던 남향원 식구들은 그 광대함과 곳곳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넓은 공간을 요소요소마다 특색 있게 어쩌면 그리도 정답고 다정한 모습으로 꾸며 놓았는지, 정원의 풀잎 하나 야생화 하나에도 공원을 가꾸는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남향원 식구들의 눈길은 식물 하나하나에 꽂히며 탄성을 자아냈고, 특히 리리스 카페는 환상적이었습니다. 함께 동행 한 남향원 장애인 식구들은 너무 예뻐서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듯 하다며 그곳을 나오지를 않으려 해서 애를 먹었습니다.
틔움버스가 ‘요술마차’가 되어 남향원 식구들을 ‘신비의 나라’로 데려다 놓은 듯 했습니다.
곳곳의 예술적인 조각품들과 자연의 어우러짐은 남향원 식구들에게 ‘아름다움’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남향원식구들도 그 아름다움의 일부가 되어 있었습니다.
개화예술공원을 나와 남향원식구들은 서해바다에 도착했습니다. 서해바다는 흙탕물일거라고 생각했던 남향원 식구들은 너무나 맑은 바닷물에 ‘동해바다하고 똑같아’하고 함성을 지르며 밀려오는 파도와 밀당 놀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바닷물에 중증장애인으로서 겪으며 살아왔던 고단함이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두의 행복감과 기쁨을 마음에 담고 우리는 대천여행을 마무리하며 강원도 홍천 남향원으로 무사히 귀원했고, 아직도 그날들의 설레임을 가슴에 품고, 2020년 또다시 우리의 날개로 함께 할 틔움버스를 기대해 봅니다.
여행 소감을 인터뷰하며, 자신의 휠체어바퀴도 한국타이어가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표현하는 김*주씨, 담배피면 건강에 안 좋으니 담배피지 말라는 표현에, 잠시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외부 여행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휠체어 이용자 김*주씨에게 한국타이어나눔재단 틔움버스는 물질이 아닌, 하나의 인격을 갖춘 누군가였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강원도 홍천 산골짜기에 살고 있는 남향원 중증장애 식구들에게 세상을 향해 가는 작은 길의 날개가 되어주신 틔움버스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남향원 카페 링크 :
http://cafe.daum.net/solchiy/NRn7/2207
http://cafe.daum.net/solchiy/NRn7/2205
http://cafe.daum.net/solchiy/NRn7/2204
http://cafe.daum.net/solchiy/NRn7/2203
http://cafe.daum.net/solchiy/NRn7/2202
http://cafe.daum.net/solchiy/NRn7/2201
http://cafe.daum.net/solchiy/NRn7/2200
http://cafe.daum.net/solchiy/NRn7/2199
8. 본 프로그램에 대한 기관 의견기술 (10줄 이내)
먼저 저희 남향원 중증장애인 식구들의 날개가 되어 준 틔움버스에 감사드립니다. 매일 봉고차 한 대에 삼삼오오 외출을 하고, 휠체어이용자들은 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최신형의 틔움버스에 탑승을 한 남향원 중증장애인들의 설렘은 이미 출발을 하기 전부터 밤잠을 설쳐댔습니다. 강원도 홍천에서 충남 대천까지 긴 시간이었지만 남향원 식구들은 긴 여행을 신나게 즐기며, 식구들 모두 한사람도 빼지 않고 함께(병원 입원자 제외) 여행을 왔다는 것에 감동하며, ‘다 함께 와서 너무 좋다’는 표현을 인지가 있는 이용자마다 행복에 겨운 표현을 했습니다. 싱글벙글이 얼굴에서 얼굴로 번져지는 모습에 현장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의 육체적인 힘듦을 잊게하고, 그들과 한 식구로서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의 틔움버스는 정말 대단한 기적의 시간을 만들어 내는 ‘요술마차’입니다. 남향원같은 소규모 시설에 지원되는 ‘틔움버스는 중증장애인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마법의 시간으로 출발하는 ‘요술마차’임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좋아 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이 시간들에 함께 하며 중증장애인거주시설에 근무하는 종사자로서의 자긍심을 회복하는 사회복지사로의 긍지를 재생시키는 ‘마법의 시간’이었습니다.
분명코 남향원 중증장애인들이 틔움버스와 함께 한 모든 장소들 또한 희망과 사랑으로 채워진 ‘마법의 공간’으로 새롭게 변화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기적의 요술마차를 제공해 주신 한국 타이어 나눔재단의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 인사 드립니다
아울러 틔움버스를 신청해서 이렇게 가족들이 안락하고 편안하게 여행을 다녀올수 있도록 해주신 원장님과 샘들
감사 드립니다..
1년에 한번 설레는 마음으로 가족들이 여행을 기다리는 마음 가장 행복한 기다림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세상으로 나가 멋진 체험을 하고 돌아온 우리 남향원 가족들 ...화이팅!!!!
노 지훈 아버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