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27. 큐티
잠언 27:1 ~ 4
자기 자랑 금지와 분노와 투기의 파괴성
관찰 :
1)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 1절.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 전지(全知)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의 영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선하신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사람이 내일 일을 계획하고, 그것을 자랑하는 것은 그렇기 때문에 어리석은 행위라는 것을 솔로몬은 교훈하고 있습니다.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내일은 고사하고 바로 그 날 하루 동안에 일어날 일조차도 알 수 없는 인간의 한계 때문입니다. 지혜자는 자신의 계획과 의도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먼저 깨닫고 이를 앞세우며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하여 노력한 삶을 사는 존재입니다.
2) 네 입을 너를 칭찬하지 말라
- 2절.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 => 인간은 누구나 완전히 객관적으로 자신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해 관계가 없는 타인의 판단은 그 자신 보다는 언제나 좀 더 객관적일 수 있습니다.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라는 것은 칭찬할 만한 것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입으로 칭찬은 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누군가 타인으로부터 칭찬 받을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로 깔려있는 것입니다. 잘 한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스스로 자랑하면 그것은 자화자찬(自畵自讚)이 되어 교만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가로채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엄격하게 금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칭찬과 명예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스스로 취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성경은 자기가 자기를 칭찬하는 것은 진정한 칭찬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이 하시는 칭찬이 진정한 칭찬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고후 10:18)]
3) 미련한 자의 분노
- 3절. “돌은 무겁고 모래도 가볍지 아니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분노는 이 둘보다 무거우니라” => 솔로몬은 돌과 모래를 통해서 미련한 자의 분노가 사람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겨주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지쳐 있을 때에는 돌 하나는 물론이고 평상시에는 전혀 무겁다고 여겨지지 않았던 모래 한 알 조차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질 때 느끼는 극심한 육체적 피로에 대하여 말하는 것인데, 미련한 자의 분노는 극도의 육체적 피로보다 더 견디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미련한 자의 분노를 감당하는 것은 커다란 바위를 지고 가는 것보다 버거운 일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노하는 미련한 자를 피하라는 권면이며 또한 동시에 자신들 스스로도 쉽게 분노하고 어리석은 분노를 하지 말라는 권면입니다.
- 4절. “분은 잔인하고 노는 창수 같거니와 투기 앞에야 누가 서리요” => 맹렬한 기세로 덮치는 강물의 범람은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재해입니다. 분이라는 것이 잔인하고 노가 창수 같다는 본 절의 내용은 잔혹스럽고 극에 달한 분노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는 도저히 다스릴 수 없고 지극히 압도적인 기세로 덮치는 분노의 파괴적인 성향을 보다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분노를 자제할 것을 권면하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타인으로 하여금 그러한 분노의 감정을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권면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그러한 분노보다 투기가 더 견디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투기”는 뜨거운 질투의 감정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질투의 감정이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 분노보다 더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모든 일의 결과를 아시는 하나님만이 어떤 일에 대해서든 진정한 평가를 내리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잘 해 왔고, 앞으로도 잘 될 것이라고 함부로 생각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이 없이 자신의 힘과 능력을 자랑하는 것은 몹시 어리석은 행위일 뿐입니다. 누구라도 하나님을 언제나 생각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 할지라도 본인의 업적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절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온전히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일에 든지 자신의 힘과 능력과 지혜로 업적을 이루고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하는 생각입니다.
2) 자기 스스로 자화자찬하는 것, 자신의 얼굴에 금칠을 하는 것도 지혜에 속한 행동이 아닙니다. 오늘날 자신을 포장하고, 알려야 하는 시대이지만, 그것을 아무 때나 언제나 그렇게 하는 것은 지혜가 아닙니다. 특별히 서로 잘 아는 사이에서 자신을 높이고, 칭찬하는 것은 무식한 행위에 불과합니다. 존경과 칭찬은 본인이 스스로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으로부터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종용하는 것도 우스운 행동이고, 스스로가 그렇게 한다는 것은 참으로 민망하기 그지 없는 행위입니다.
3) 미련한 자는 스스로 자신이 옳다고 하는 것으로도 소망이 없는데, 분노하기 까지 하면 정말 답이 없게 됩니다. 그런 자의 분노를 쓰나미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과거도 그렇지만 오늘날도 압도적인 쓰나미가 밀려오면 막을 길이 없습니다. 내가 그런 미련함의 분노를 일으키지 말아야 할 것이고, 미련한 자가 그렇게 분노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 지혜입니다.
4) 미련한 자의 분노보다 뜨거운 시기심은 더욱 위험합니다. 가족 안에서, 친구 사이에서, 직장에서, 세상에서 누군가의 투기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 합니다. 그것이 지혜입니다.
적용 :
1) 어떤 일이든지 자랑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사도 바울도 자신의 사역을 함부로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영적 체험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대로 자랑하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나눠야 할 때도 마치 다른 사람의 경험인양 표현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이룬 업적이나 경험, 간증을 부풀려서 남들 앞에 드러내는 것을 함부로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언제나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자랑해 주고, 칭찬해 주는 것은 의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물론 그것을 종용하는 것은 더욱 미련한 행위가 될 것입니다.
2) 칭찬 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것이 성도에게는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는 책임이 성도에게는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나 스스로가 아니라 타인의 입을 통해서 드러나게 되는 축복을 누리게 되기를 바래봅니다.